백 년 전 멈춘 세월 소리 없이 흘러와서
우뚝 선 동방명주 상해의 밤 화려해도
저 홀로 수심을 품고 지새우는 황포강
기미년 삼일 항거 멀고 먼 항쟁의 길
뜻 모은 애국지사 압록강 건너가서
나라의 초석을 세운 이국땅 임시정부
일본군 대장을 쏜 삼인의거 기념비
마천루 즐비해도 와이탄 영웅이라
대륙도 이루지 못한 열사들을 기리네
상해에서 중경까지 고난의 가시밭길
환국還國 길 정부 요인 인정은 못 받아도
꿈에도 가지 못했던 고향 땅의 흙내음
삼대가 배 굶어도 가는 길 풍찬노숙
열사가 걷던 그 길 낙엽이 따라오며
섧구나 망국의 백성 잊지 마라 하는가
백 년 후 대한민국 건국절 시시비비
독립군 열사 앞에 그 누가 논하는가
엎드려 올린 술잔을 스쳐우는 긴 한숨
카페 게시글
정격시조(가~사)
상해 임시정부 앞에서
강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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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4
19.12.20 17: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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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임시정부가 있었기에 우리가 우리말을 쓰고 우리 글로 창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라는 나랏님들이 팔아먹고, 백성은 빼앗긴 나라를 찾으려 목숨을 바치고...
다녀 오셨군요. 생각이 많으셨을 거예요. 저는 아직 가보지 못했네요. 비행기를 못 타서.
정말요? 의외로 많더라고요.
백두산도 함께 못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