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터 해서 8주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청도에 있는 한옥 학교에 다녔습니다.
10월 포항 모임때에도 제대로 참석 못한 것도 여기에 교육받으러 가야해서 오전에만 잠깐 참석하고 또 교육 마치고 저녁에 잠깐 참석할 정도로 한옥 교육 받기에 전념했었습니다.
이제 교육이 끝나고 조금 시간이 되긴 하지만 여전히 멀리는 가지 못하고 집 가까운 곳만 있을 듯합니다.
감을 막 따기 시작하는 계절에 교육이 시작 되었습니다.
청도 한옥 아카데미 모습입니다.
몸은 피곤해도 한옥 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은 참 좋았습니다.
소목에 쓰이는 작은 공구들만 보다가 큰 공구들을 손에 들고 하다보니 무섭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냈습니다.
한옥 지붕에 올라가는 써까래입니다. 1차 전동대패작업 끝나고 2차 작업 기다리는 중입니다.
작업대 때문에 안보이지만, 저 밑으로 기둥 및 보, 도리 들이 있고 위로는 문선, 인방재, 동자주 등등 작은 한옥에 들어갈 재료들이 거의 다 있습니다.
써까래들이 완성되어 지붕에 올라갈 때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남쪽이라 날씨가 따뜻할 줄 알았는데 작업장이 높은 곳에 위치하여 추워서 저렇게 야외 난롯가에 서서 몸을 녹이는 중입니다.
집이 지어질 장소에 나가기전 작업실에서 가조립을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주춧돌 들어갈 자리를 정하고 주춧돌을 놓습니다.
소목에서 책상 만들때처럼 그 동안 작업한 재료들을 하나하나 끼워 맞추고 있습니다.
별로 크지 않은 건물입니다. 아랫공간이 약 9평정도 됩니다. 하나는 마룻바닥이고 하나는 보통 방바닥이 됩니다.
지붕아래 공간엔 못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전부 짜맞춤으로 나무끼리 끼워 맞춰서 조립합니다. 하지만 지붕에 들어가면 못이 엄청 많이 사용됩니다. 가조립이라 써가래도 다 올리지 않습니다. 써까래 들어가면 지붕아래 공간이 16평 정도 되는 집이 됩니다.
이렇께까지 하고 다시 전부 해체 합니다.
저 집이 들어갈 장소로 부재들이 옮겨질 때까진 조금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그동안 이렇게 지내느라 사진찍을 시간도 나갈 시간도 없었습니다. 꼭 이것이 아니라도 매 담으러 갈 때 빼곤 집에서 30분 거리 이상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라는 곳이 많아도 가질 못합니다. ㅎㅎ
첫댓글 돈없어서 한옥집엔 못살고..ㅎㅎ
재밌게 지내시는구려!
세계 그 어느 건출물도 한옥의 매력에는 따르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주 훌륭한 기능을 배우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