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폭동의 진실을 아십니다! (동북인도 마니푸르에서 온 9번째 편지)
선생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오랫동안 선생님에게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마니푸르의 부족민들의 갈등과 충돌로 인하여 인터넷이 중단되었습니다.
마니푸르는 지금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정상화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우리는 지금 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저희를 보호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보호해주실 것을 믿고 나아갑니다.
선생님의 위로의 메시지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5월 3일 폭동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미조람이나 아삼 주로 피신하였습니다.
곧 바로 우리 추르찬드푸르에서 모든 소수 부족민들이 메이테이 폭도들로부터 타운과 마을을 방어하기 위하여
지원병을 모집하여 조직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들은 릴레이 기도, 금식 기도, 매일 기도, 철야기도 등을 조직하여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여성들은 난민 캠프로 피신한 가정들을 위해 돈과 음식, 옷들을 모아 기부합니다.
계속되는 폭동으로 모든 일상품들의 가격이 폭등하였습니다.
감자가 전에는 1킬로그램에 30루피 이었는데 지금은 100루피가 되었습니다.
쌀은 1킬로그램 당 36루피 이었던 것이 62루피로 올랐습니다.
임팔에서 오던 모든 상품들과 쌀과 부식 그리고 채소 등이 중단되고 지금은 모든 생필품들이 미조람에서 옵니다.
미조람 고속도로는 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추르찬드푸르와 너무 멀어서 운송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벌써 고속도로에서 부식을 나르던 트럭의 사고로 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선생님!
3개월 동안 인터넷이 끊기고 지난달에야 광대역 와이파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통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자주 단절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성 자원봉사대를 조직하여 지원병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그들의 식사를 위해 지원병들이 야영하는 곳에 가서 그들의 식사를 준비합니다.
저는 요리에 소질이 없지만 식사 봉사그룹에 가입하였습니다. 저희 그룹은 지원병조직의 대장이 요청하는 대로 튜링에 갔습니다.
튜링은 메이테이와 맞서고 있는 최전선 완충지대의 한 지역으로 폭도들에게 공격당하기 쉬운 지역이어서 가기가 두려운 곳이었지만 지원병 대장의 부름에 따랐습니다.
튜링은 지난 번 선생님께서 복돼지 프로젝트 가정들을 방문할 때 갔었던 모이랑 소재지에서 그리 멀리 않습니다. 추르찬드푸르에서 70여 리가 조금 넘을 것입니다.
선생님!
우리들은 지원병들을 위해 감자와 달(되직하게 끓인 콩 요리)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허기진 지원병들은 고기반찬을 요청하였습니다.
우리가 모은 고기가 너무 부족해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은 매일 밤 우리 소수 부족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을 새워 보초를 서는데 우리는 그들에게 고기반찬조차도 해줄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할 것 없이 다 두 배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기도 하였지만 구하는 것도 운반하는 것도 다 어려웠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흐말 여성 지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돼지고기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는 몇 사람의 지원병 편에 고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저희들은 감사와 눈물로 반찬을 만들었고 지원병들은 기쁨과 감격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지원병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쉴 때마다 하나님께 그들의 보호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때로는 말씀도 나누었습니다.
“우리를 보호하는 것은 무기나 총알이나 지원병의 숫자가 아닙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의 함께 하심입니다”라고.
그러면 그들은 “아멘”이라고 화답하며 힘을 얻었습니다.
교대조가 와서 저희 팀은 추르찬드푸르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팀은 이 달 말에 다시 튜링에 갈 것입니다.
선생님,
지금은 식당 자원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추르찬드푸르 일상에 합류하였습니다.
어제 집회에 나갔습니다. 우리 추르찬드푸르 사람들에게 도로변에 앉아서 하는 침묵시위, 평화 행진, 침묵 행진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가면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추르찬드푸르지역에서 합니다. 여러 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평화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교회 여성들은 릴레이 금식기도 모임을 조직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쌀과 현금을 모아 난민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난민 가정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 추르찬드푸르 주민들조차도 실업자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폭동 때문에 일이 없어져서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입니다.
저는 시장에서 채소들을 많이 구입하여 어려운 이웃들과 종종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주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매일 아침 그리고 주일 예배 후에 공동 기도회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생님,
폭동을 일으킨 메이테이들은 주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좋은 무기와 총기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마니푸르 주 수상이 폭도들에게 총알과 총기를 대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소수 부족민들은 손으로 만든 수제 총과 도구를 사용해서 그들에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보호하셨습니다.
8월 초, 지금까지 우리 소수 부족민들이 당한 피해는 아래와 같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 125명,
*불에 탄 집 : 7,000 채 이상,
*불에 탄 교회와 선교센터 외 : 365 채,
*난민(난민 캠프 거주자) : 41,485명
하나님은 우리가 당하는 폭동의 진실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소수 부족민들이 당하는 고통과 상처, 희생과 피해의 모든 사실을 아십니다.
이 숫자는 비록 작지만 우리 소수부족민들의 유린당한 존엄성과 인권의 수치입니다.
그러나 눈먼 인도인들은 다수의 횡포를 부리며 우리 소수 부족민들이 사라지면 더 많은 땅을 차지할 수 있고
천연자원을 개발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를 지도 밖으로 몰아내려고 합니다.
그 증거가 폭동이 세 달이 지나도록 주 정부가 방치하고 있으며 오히려 폭도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중앙 정부가 마니푸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
저는 람까 여성들의 모임인 ‘원주민 부족 지도자 포럼’의 회원입니다.
내일은 흐말 여성모임이 금식기도회를 주도하는데 참여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만 우리는 작고 약합니다.
부디 마니푸르의 평화와 정상화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우리의 분노가 감사로 바뀌고 우리의 슬픔이 찬양이 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염원합니다.
우리를 기억해주시고 부디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15일 자시
여성 지도자 탕이가 보낸 카톡을 모아서
우담초라하니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