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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권리 바로 알고, 바로 행사합시다.
작 성 자 : 최 왕 국
ID(필명): 낙장불입
목
록 (해당항목 바로가기)
11. 한나라당은 과연 수권야당인가? | |
3. 국제정세와 한반도 |
12. 노무현은 누구인가? |
13. 민족 농업을 살립시다. | |
14. 대북 퍼주기 논란에 관하여 | |
15. 감동적인 동영상 소개 | |
9. 이회창 불가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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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접어들면서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었고, 수직적인 문화에서 수평적인 문화로, 밀실 문화에서 드러나는 문화로,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물질위주의 산업에서 정보통신과 문화산업 사회로, 지역갈등에서 세대갈등으로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대 상황이 이렇게 격변하고 있는 이 때, 우리 민족을 이끌어갈 새로운 세기의 새로운 지도자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는가? 재벌에게서 돈을 받아 만든 엄청난 정치자금과 공천권을 쥐고서, 계보의원들을 수두룩하게 거느리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루는 보스형 붕당정치인인가? 이러한 사람이 다양화, 디지털화, 정보화, 투명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는가? 이 시대는 이러한 변화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수평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썩어 빠졌다고 손가락질 받는 우리 나라의 정치권에도 이러한 21세기형 지도자가 있는가?
다행스럽게도 정답은 "있다"이다. 지난 20년 동안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원칙과 소신의 길을 걸어 온 사람. 자기에게 손해인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이 올바른 길이면 묵묵히 걸어 온 사람. 정치판에서는 실로 "천연기념물"과도 같은 깨끗한 사람. 기업에서 주는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 사람, 그래서 지지리도 돈이 없는 정치인. 이회창 후보가 97년 집회에서 김영삼의 인형을 만들어서 때리고 조롱한 것처럼, 그도 DJ 인형을 만들어 부산에 가서 흠씬 두들겨 패면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인간"이기에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 출세가 보장된 "정치 1번지" 종로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고향 부산에 내려가 또 다시 낙선하면서도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지역주의 타파"를 위하여 몸을 내던진 사람. 욕먹을 줄 뻔히 알면서도 부천의 대우자동차 공장에 가서 계란세례를 받으며 결국 "협상"을 이끌어 냈던 그의 추진력과 결단력.
조국과 민족을 위해 닭똥 같은 눈물 뚝뚝 흘리던 사람. 억울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군사독재와 맞서 싸우다가 변호사 자격 정지 당하고 감옥까지 가야 했던 바보 같은 사람, 의리의 갱상도 싸나이 노무현"이 있지 않은가?
< 정치부 기자 80%가 노무현지지> 국내 정치부 기자들의 80%가 가장 바람직한 대통령 후보가 노무현이라고 응답하였다. 정치부 기자가 누구인가? 항상 정치인들 옆에서 냉정하게 그들을 관찰하는 이들이다. 또한 노후보의 성향이 친서민적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층은 화이트칼라와 지식인층이 많다. 뿐만 아니라, 필자가 만난 100명 이상의 이회창,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과 부동층의 사람들 중 98% 이상이 노무현에 대한 얘기를 듣고서 노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잘 몰랐을 때에는 다른 후보를 선호했는데, 알고보니 노무현이가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역시 "알면 노무현"이다.
< 이회창 대세론의 허구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소위 "당선 가능성"에서는 항상 이회창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냥 누구를 찍을 것인가 물어보면 되지, 누가 될 것 같느냐는 질문은 뭐하러 하는가? 대학 입시도 모자라서 투표도 "눈치작전"을 하게 만들 작정인가? 예전에 "레밍스(lemmings)"라는 컴퓨터 게임이 있었다. (혹시 기억나는 사람 있수?) 들쥐떼가 일렬로 줄을 지어서 나란히 행진하는 것을 통제하는 게임인데, 그 들쥐떼를 보노라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맨 앞의 대장이 가는 대로만 따라간다. 수렁이 나오든, 낭떠러지가 나오든 아랑곳없다. 그냥 남이 가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대세이니, 무식한 중생들은 생각이고 나발이고 할 필요도 없이, 그냥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이회창 대세론의 실체 아닌가? 허깨비 같은 "당선가능성"에 온 국민의 이성과 판단력을 마비시키려 애쓰는
참으로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반장선거 그렇게는 안한다.
한국 사람들은 간도, 쓸개도 없는 사람들로 보이는가? 이것은 민족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다.
그는 각종 TV 합동 토론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TV 합동토론은 의무적으로 3회 이상 하게 되어 있다.
제1회 TV 합동토론이 열리는 날이 이회창 대세론의 종말을 고하는 시초가 될 것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후보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른바 "묻지마
지지"를 하는 것이지, 시간이 흐르고 TV
합동 토론이 열리게 되면 모든 것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매스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비리로
얼룩진 연예산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10대 소녀 팬들에게 그들은 "우상"이며, "평화의 사도"로 굳게 믿어진다는 것이다. 언젠가 HOT의 안칠현(강타)씨가 음주운전으로 강남경찰서에 연행되었을 때, 그를 추종하는 10대 소녀팬들로 인하여 강남경찰서의 인터넷 게시판에 항의 글이 올라오는 등 접속이 폭주하여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한 적도 있다. 매스컴의 영향력이 얼마나 가공할 위력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 매스컴에 의하여 형성된 이회창의 대쪽이미지 >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그 분의 "대쪽", "법대로" 등의 이미지에 대한 호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물론 감사원장 시절 율곡사업 비리 조사 등 잘 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의 삶 전체를 조명하여 볼 때, 죄송하지만 그 분에게 "대쪽"이라는 이미지는 과분한 타이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쪽"이라는 이미지가 이후보에게 어울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건은 많이 있지만,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 사형판결 사건"이다.
조용수는 1961년 민족일보를 창간하여 5개월만에 가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당시 군사 쿠데타 세력은 민족일보에 북한의 자금을 건네준
혐의로 체포한 '돈 심부름꾼' 조소수씨를 석방했다. 우리 나라는 간첩에게도 훈장을 주는 나라인가? 이영근의 훈장은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이 조작이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때 사형판결을 내린 장본인이 다름 아닌 이회창이라는 사실이다. 이 일에 대하여 이회창은 한 때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자신은 그 당시 판결을 내린 5명의 판사 중 힘없는 젊은 판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강변한다. (명색이 대통령후보의 변명 치고는 궁색하기 짝이 없죠?)
언론사장을 사법 살인한 전력이 있는 이후보가 그렇게 좋아하는 "법대로" 실시한 2001 언론사 세무조사 때는 언론탄압이라고 악을 쓰며 부패한 언론권력을 비호한 바 있으니, 이렇게 상반되는 행동이 어떻게 "법대로", 혹은 "대쪽"이라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 할 수 있는가? 그밖에도 이후보의 대쪽 이미지와 상반되는 사건들은 수두룩하게 있으나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고, 앞으로도 자주 있을 이후보의 TV 토론을 보시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 매스컴에 의하여 형성된 노무현의 좋지 않은 이미지 > 이회창이 매스컴에 의하여 "대쪽"이라는 좋은 이미지가 형성된 것에 반하여, 노무현은 매스컴의 악의적인 보도로 인하여 심각한 이미지의 타격을 입었다. 글의 서두에서 정치부 기자의 80%가 노무현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들의 논조가 노후보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 언론 소유구조와 편집권 독립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우스개 소리 하나를 소개하기로 한다.
제 목: 63빌딩 붕괴되다. # 기자 : 서울에 지진이 나면 어떻게 될까요? 63 빌딩은 무사할까요? # 노무현: 아주 큰 지진이 나면 63 빌딩도 붕괴할 수 있겠지요. # 이인제: (위 내용을 가지고) 노무현이 집권하면 63 빌딩 붕괴 시킨다고 했다. # 기자 : 노무현과 대화 중에 '63빌딩 붕괴' 라는 표현은 있었다. # 조선, 동아 : 충격!! 노무현 '63빌딩 붕괴' 발언 사실로 밝혀져... ======================================================== # 기자 : 동아일보가 세금 낼 돈이 없다는데 이러다 폐간 되는것 아니에요? # 노무현: 세금 낼 돈도 없을 정도로 망한다면 폐간될 수 있겠죠. 그런데 설마 그러겠어요? # 이인제: (위 내용을 가지고) 노무현 집권하면 동아일보 폐간시킨다고 했다. # 기자 : 노무현과 대화중에 '폐간' 이라는 표현은 있었다. # 조선, 동아 : 충격!! 노무현 '동아일보 폐간' 발언 사실로 밝혀져...
▶ 조선일보와 노무현 "노무현 상당한 재산가인가?" "노무현 아내구타" "호화 요트를 즐기는 노무현" 11년 전 주간조선은 위와 같은 악의에 찬 허위기사를 썼고, 이에 노무현은 명예훼손으로 조선일보사를 고소하였고, 결국 재판은 노무현의 승리로 끝났다. 정치인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통설처럼, 당시 초선의원이었던 노무현이 거대언론 조선일보사(주간조선)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은 초유의 사건이었다. 노무현을 비난하는 각종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91년 당시 주간조선의 허위 기사였다는 것을 밝혀둔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의 효자종목 중 하나였던 요트경기를 기억하실 것이다. 노무현이 바로 그 "요트" 동호회원이었다. 그런데, 그가 즐기던 120만원 짜리 스포츠 요트가 마치 수억 또는 수십억대의 호화판 요트인양 과장되었으니, 조선일보의 뻥튀기 재주가 너무나 신통하기만 하다. 급기야 노무현은 조선일보와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 중앙, 동아일보와 "에이썅" 발언 노무현에 대한 왜곡보도에 관해서 빼 놓으면 섭섭해 할 신문이 바로 동아일보다. 동아일보의
대표적인 노무현 죽이기는 단연 "동아일보 폐간론"이다.
그 보도는 다음과 같다. 노무현이 또 막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에이쌍"이라고 말이다. 설마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그런 상소리를 했을 리 없지만, 얼핏 읽으면 정말 그렇게 믿을만하도록 유려한 필체로 기술되어 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를 노벨 문학상 후보로 강력 추천한다.) 나중에 녹화된 것을 보니 "에이쌍"이 아니라 "안시장(안상영 시장)"이었다. 아무리 경상도 사투리가 심하기로서니, 연설의 앞 뒤 문맥을 보면 분명히 "에이썅"이
아니라, "안시장"임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앙일보 기자의 귀에는 그것이 "에이쌍"으로 들렸다니, 뭐가 뒤집어
씌우지 않고서야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전날 조선일보의 '한 껀(깽판 발언)'에 자극 받은 중앙일보 기자는 자신도 '한 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안시장'이라는 말을 '에이썅'으로 듣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행사장 취재에 나선 것이다."
▶ 중앙일보가 생각하는 진보와 보수의 기준은? 민주당의 국민경선때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이 바로
중앙일보에서 2002년 2월초 실시한 "대선주자 정치성향 분석"이었다. 여기서 盧후보는 지수 1.5로 246명의 정치인 가운데 다섯 번째로「진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조사 방식이다. 얼핏 1.5라는 지수는 엄청난 좌익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상 위에 열거한 호주제, 사형제 폐지 등의 사안에 찬성하는 것이 좌익인가? 사실 우리 나라에 진정한 좌파가 어디 있는가? 자칭 좌파라고 하는 사회당과 민노당의 사람들이 이 분석을 보면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 매스컴의 세가지 프레임에 갇혀버린 노무현 한나라당 민정계 중진인 박희태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이회창대 DJ로 가야지, 이회창대 노무현으로 가면 필패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이번 대선의 커다란 흐름 가운데 하나이다. 원래 한나라당의 선거운동 방식이 지역감정과 네거티브 캠페인 밖에 없는 시점에서 트집을 잡을 데가 별로 없는 노무현을 상대해 봐야 큰 소득이 있을 수 없다. DJ의 인기가 곤두박질하고 있는 지금 한나라당은 "노무현=DJ의 양자"라는 등식을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노무현이 언제 그렇게 DJ와 양아들 양아버지 할 정도로 친했나? 공기업 민영화와 국보법 문제에 관한 두 사람의 견해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두 사람의 공통점보다는 다른 점이 훨씬 많다. 어쨌든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이 나왔으니, 한 식구(이회창 후보가 스스로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수고했다며 이러한 표현을 쓴 적이 있다)인 조선일보가 맹활약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유시민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거대 언론들은 "노무현이 DJ의 자산과 부채를 다 안고 가겠다고 했으니,
그는 DJ의 양자다." 라고 단정짓는다.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희생자들의 피를 힘입어
기세 등등해진 부시와 공화당의 강경파들은 테러범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무차별 폭격하였고, 결국 테러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잡지도 못한 채, 수 없는 민간인 희생자를 양산하는 "더러운 전쟁"을 벌였으며, 그것도 모자라서 이란과 이라크와
북한을 "악의축"으로 규정하여 새로운 전쟁을 도발할 "껀수"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산업의 30%가 군산복합체 산업으로 이루어 졌으며, 그들의 치열한 로비를 받고 있는 미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0여회의 각종 전쟁에 개입하였으며, 제3세계 민중들의 피를 머금고 오늘의 부와 번영을 이루었다. 원주민(인디언)들을 대량 학살하여 땅을 빼앗고,
흑인을 노예로 삼아 살벌한 강제 노역과 공공연한 살인을 저지른 그들의 전력을 보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며, 이제 그 눈을 우리의 동족인 북한으로 돌리는 날에는 남북 모두가 공멸하는 비극적인 사태가 올
수도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체첸반군과 러시아 > 얼마 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는 40여명의 체첸 반군이
극장 안에 있던 700여명을 인질로 잡고 체첸의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하였다.
그렇게 독립을 위해 애쓰시던 분들은 머나먼 타향에서 비명횡사하는 신세가 되고, 그 분들의 후손은 너무나도 어렵게 살고 있는데, 일제시대때 검사서기를 지내는 등 일본에 붙어서 고속승진을 하며, 자신의 출세와 부귀영화만을 위해 힘쓰던 97세 노인의 영안실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줄을 잇고, 그 아들은 대통령 후보까지 되었으니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천황폐하께 조선출신 범인(犯人) 이봉창이 폭탄 던졌으나, 무사히 환궁하시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나 아사히신문의 기사가 아니다. "자칭 민족지"라고 하는 조선일보의 기사다.
필자의 머리에는 두 사건이 오버랩 되면서, 과연 "테러"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테러행위는 근절되어야 마땅하지만, 부당한 강제합방에 대하여 자기의 목숨을 걸고 저항하는 독립운동도 테러로 정의된다면, 부당하게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공격하는 전쟁 행위는 더욱 큰 테러행위가 아닐까? 지구상의 가장 추악한 테러리스트 부시와 테러집단 미국을 규탄한다!!
< 서해교전 사태와 한나라당의 시각 > 뭐 그리 대단한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필자는 쫄병 시절 인천해경에 근무하면서, 배를 타고 서해 앞 바다를 지켰다. 우리 배는 60톤급의 조그만 경비정이었지만 우리 바다를 내가 지킨다는 자부심에 힘든 군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고, 필자의 아우 또한 연평도 해병대로서 군 생활을 마쳤다. 그 쪽이 좀 위험한 지역이라는 것은 그 곳에서 근무해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는 사실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즉각 대응, 혹은 확전을 했다면
단 5명만의 전사로 끝날 수 있었을까?
그들이 그렇게 존경해 마지않는 그들의 대통령 후보는 멀쩡한 두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았고,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았는데, 무슨 염치로 확전을 말하는가? 자기 자식들이 군에 있다면 확전 하자는 말이 그리도 천연덕스럽게 나올 수 있는가? 확전을 하게 된다면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는 끔찍한 전쟁이
될 것이며, 한반도 전역이 초토화될 것이다. 만약 지난 9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였다면, 그래서 그들의 주장대로 확전을 했다면, 올 여름 한반도에 전쟁이 났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로 모골이 송연해지는 살벌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라도 민정계가 주축이 된 한나라당의 집권은 절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 한국의 지역감정 > 어려서부터 나는 어른들로부터 특정지역의 사람들과는 친구도
하지 말고, 동업도 하지 말고, 심지어 월세·전세도 들지 말라고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데 대학시절의 하숙생활과 군대시절의 병영생활을 겪으면서
자연히 그 지역출신 친구들과 접하게 되었고, 그 친구들을 보면서, 인간성과 출신 지역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과 1980년의 아픈
과거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아무런 죄도 없는 특정 지역을 전국적으로 왕따 시켰다는 것, 더구나 최고 권력층이 이것을 적극적으로 조장시켰다는 것은 무엇을 주고도 씻을 수 없는 엄청난 죄악이 아닐 수 없다.
< 지역감정과 선거 무력화 > 사실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가 엄청난 지역갈등을 겪고 있으며, 미국도 예전에 남부와 북부가 전쟁까지 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 나라의 지역감정은 그래도 약한 편이다. 그런데 왜 하필 우리 나라의 지역감정에만 "망국적"이라는 수사가 붙을까? 그것은 지역감정이 선거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특정 정당 깃발만 꽂아 놓아도 아무나 당선된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고문에 연루된 사람이건, 부패에 연루된 사람이건, 정치적 소신과 능력이 없는 사람이건, 심지어 강간범, 파렴치범이건 상관없다. 오로지 그 지역을 근거로 하는 당에서 공천한 사람이면 무조건 당선되는 현실.... 이것이 바로 지역감정의 엄청난 폐해인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바로 "선거"이다. 그런데 지역감정 때문에 선거는 해보나 마나가 되었으니, 이것은 이 땅의 선거 민주주의를 죽이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지역감정의 악령은 꼭 떨쳐버려야 하며, 그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지역감정 퇴치에 힘쓴 노무현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감으로 딱 알맞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에, 노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의 내분 사태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사람은 마음에 드는데, 당 하나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지도력으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나?" 뭐, 이런 식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한나라당과는 달리 말로만이 아닌 철저하게 당권과 대권이 분리된 상황이다. 노후보의 당내 지위는 일개 평당원에 불과한 위치라는 것이다. 설마 평당원이 최고위원회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당을 주무르는 독선을 기대하시는가?
당을 장악하는 것은 당연히 대표인 한화갑 의원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한 대표는 지금까지 노후보를 위하여 한 일이 별로 없고, 소속 의원들이 대놓고 해당행위를 할 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렇게 작심을 하고 노후보를 흔들어대는데, 그래도 이만큼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록1] 뻔뻔한 노무현"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지금 읽으시려면 여기 클릭)
IMF가 다시 올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있다. 이럴 때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제는 동물"이라고 한다. 동물은 피가 잘 돌아야 건강하다. 각종 성인병이 왜 생기는가?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 아닌가? 경제가 동물이라면 "피"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말 할 필요도 없이 "돈"이다. "돈"은 "돌"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지금 물자가 없어서 침체인가? 그렇지 않다.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수십년간 지속되어 온 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인하여, 돈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쏠려 있기 때문에, 정작 "소비의 주체"가 되어야 할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돈이 없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소수의 부유층들은 고가의 수입 명품만 구입하고, 조기 유학으로 외화를 낭비한다. 그러니 내수시장이 침체되고 외화가 유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IMF가 무엇인가?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재벌의 폐해 때문에 국내 경기가 침체되어, 우리 나라에 투자되었던 외국 자본이 다 빠져나간 것이 바로 IMF 외환위기이다. 생각해 보라.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외국 자본가들이 미쳤다고 투자를 계속 할 것인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재벌경제 때문에 장래가 불투명한데 뭐하러 한국에 투자를 할 것인가? 냉전 수구세력이 집권을 하면 제2의 IMF가 올 수도 있다는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냉전=한반도의 긴장 유발, 수구=재벌과 기득권층 위주의 경제·사회정책)
지난 10월 17일 김민석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여 정몽준 후보에게로 간 이후, 노무현의 홈페이지는 대선 후원금을 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몇 달 동안 모아 놓은 어머니의 라식수술 비용을 쾌척한 사람을 비롯하여, 구두 닦는 청년의 후원금, 실직자의 후원금 등 그야말로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후원금 러시가 이루어졌다. 국민들이 새정치에 대한 갈망으로 1만원씩 3만원씩 10만원씩 후원한 것이 보름만에 14억원을 넘어섰다. 실로 감동적인 일이다.
그런데, 얼마 후 10월 29일 한나라당 후원회.... 이른 바 "후원금 고지서"라는 자조 섞인 애칭으로 불리우는 후원회 초청장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까지 무차별 살포한 한나라당의 후원회는 초만원을 이루었으며, 후원금과 당비모금 운동 등으로 118억원이 모금되었다. (모금액수:중앙일보 10월 30일자 참조) 그러면서도 이후보는 각종 토론에 나올 때마다 한나라당은 돈이 없다고 너스레를 떤다. 도대체 이후보와 한나라당은 얼마나 더 많은 돈을 긁어모아야 만족을 할 수 있을까? 얼마 전 MBC 100분토론에 출연하였을 때, 어떤 패널이 이회창 동생 이회성씨의 60억 수수에 관하여 질문을 하자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예의 "법대로"를 외쳐대던 모습을 보았는가? 6억도 아니고, 60억이 누구 집 개 이름도 아닌데, 어쩌면 그렇게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알고 보니, 그 말은 거짓이었다. 그 일로 이회성씨는 검찰에 구속까지 된 바 있다.
< 문제는 돈이다 > 얼마 전 인터넷을 서핑하던 중 지금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나타낸 글이 있어서 저장을 해 놓았다. 위에서도 소개한 "뻔뻔한 노무현"이라는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클릭)
< 누구에게 빚진자인가? > 이후보와 노후보의 정치자금은 어디서 왔는가? 이회창은 재벌 및 기업인에게 빚진 자이고, 노무현은 서민에게 빚진 자이다. 장사꾼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정말로 그 기업인들이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반면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씩 기부한
서민대중의 노무현에 대한 후원금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돈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실정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서민을 위한 정책의 미흡이었다. 김대통령이라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펴고 싶은 생각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대통령 역시 재벌에게 빚진 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생각대로 정책을 펴는데 지장이 많았을 것이다. 즉,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의지도 중요하지만,
"정치자금"이라는 빚을 누구에게 졌는가가 더욱 중요한 것이라는 얘기다. 오히려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과 비슷한 처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8. 수직적 리더십(Boss)과 수평적 리더십(Leader)
보스는 권위에 의존하지만 리더는 선의(善意)에 의존한다. 보스는 늘 회초리를 필요로 하지만 리더는 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스는 ‘나’라고 말하지만 리더는 ‘우리’라고 말한다. 보스는 ‘가라’고 명령하지만 리더는 ‘가자’고 권한다. 보스는 등뒤에서 일하지만 리더는 공개적으로 일한다. 보스는 남을 믿지 않지만 리더는 남을 믿는다. 보스는 겁을 주지만 리더는 희망을 준다. 보스는 복종을 요구하지만 리더는 존경을 모은다. 보스는 자기가 밟고 있는 땅에서 눈을 떼지 않지만 리더는 무지개를 바라본다. 리더는 자기의 약점을 숨기지 않는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보스는 자기의 약점을 숨긴다. 권위를 잃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리더는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만 보스는 자기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리더는 권위를 쌓지만 보스는 권력을 쌓는다. 리더는 타협을 잘 하고 대화를 즐기는 반면 보스는 타협을 모르고 대화를 거부한다. 리더는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가를 알려 주지만, 보스는 누가 잘못하고 있는가를 지적한다. 리더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지지만, 보스는 자기 말도 무시한다. 리더는 지지자를 만들지만, 보스는 부하만을 만든다. 리더는 권력이란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보스는 권력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앞에서 이끌지만 보스는 뒤에서 호령한다.
- 홍사중의 『리더와 보스』 중에서 (조선일보 97.01.06) -
☞ 권위가 떨어지고 권력에 의지하는 순간 리더십은 사라지고 명령만이 남는다. 진정한 리더는 군림이 아닌 봉사와 헌신으로 현장에서 뛰는 자가 아닐까!
당신은 보스(Boss)와 리더(Leader) 중 누구를 택할 것인가?
이회창 후보가 각종 TV토론에서 말하는 단골메뉴가 바로 "정치보복을 안하겠다"이다. 그런데, 그 말이 필자에겐 곧이 들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선까지가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예의 "법대로"를 외치는 그의 말에서 받은 차가운 느낌 때문만은 아니다. 김영삼 인형 구타, 유린 사건.... 사실 지금의 이회창이 있기까지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5년 전 지금, 이회창은 심각한 레임덕에 시달리는 김영삼 전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그 방법이 참으로 엽기적이었다. 포항의 어느 집회에서 그는 YS 인형을 만들어서 구타하는 등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유린을 하기에 이른다. 이회창에게 "팽"당한 사람들 그 뿐이 아니다. 그가 신한국당의 후보가 되고, 득표율 39%를 획득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던 김윤환, 이수성, 신상우, 이기택씨와 "한나라당"이란 당명까지 만들어 준 조순씨를 모두 내쳐 버린 그의 행적을 생각한다면 "정치보복을 안하겠다"고 하는 그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배신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이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어느 누가 그를 믿고 국정의 파트너가 되려 하겠는가?
< 이회창과 지역감정 > 실향민들에게는 자신이 황해도에서 태어났으니 황해도가 고향이라고 하고, 전라도에 가서는 어머니가 호남 출신이고, 자신도 광주 서석초등학교를 다녔으니 광주가 고향이라, 충청도에 가서는 아버지 고향이 충남예산이니 충청도가 고향이라, 경상도에 가서는 아내가 경상도 출신이니 이 곳에도 연고가 있는 셈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허기사, 지역감정과 대세론 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는 그이니, 전국 8도를 고향 삼는 것도 무리는 아닐것이다. 사실 지금은 영남표가 이후보에게 결집해 있지만, 필자가 볼 때에는 그러한 영남의 지지가 끝까지 갈 것인지는 의구심이 든다. 특히 부산 경남은 노후보의 고향으로서, 언제든지 제2의 노풍이 시작될 잠재력이 농후한 지역으로 이후보로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요주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회창의 "지역감정 이용"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그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 한나라당과 이회창 부부의 거짓말들 > MBC 토론에서 이회창 후보는 동생 이회성씨의 60억 수수 사건과 관련하여 이후보는 동생이 받은 돈을 바로 한나라당에 입금하였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가 없어서 "기소 조차도 되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실제로는 그 일로 이회성씨가 감옥까지 다녀왔다. 또한 정치보복을 당했다, 당의 후원금 사정이 어떠한지 전혀 모른다 등의 말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 등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사고를 쳤다. 아래는 관련기사이다.
이회창 후보 중학생 시절 일기장 논란
1948년 일기장에 "완전한 조선 독립도 머지않은 듯"? 장흥배 기자 skwoo0@hanmail.net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가 공개한 이 후보의 중학교 1학년 일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여사는 13일 아침 대선후보 부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는 < SBS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의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일기를 공개했다. 동석한 탤런트 조형기씨가 읽은 일기는 논란이 되는 부분은 두 번째 1월 5일자 일기다. '중학생 이회창'의 일기장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오늘 우리집 양식 배급 받는 날이어서 배급소로 갔다. 쌀만 준다. 진행을 맡은 한선교씨가 "중학교 1학년인데 벌써 독립, 그런 이야기도 나오네요"라고 말하자
한 여사는 "예, 일본 담임선생님이 애들을 굉장히 괴롭혀서 어린 마음에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그런 얘기를 하데요"라고 답했다.
그런데 문제는 일기가 쓰여진 이 후보 중학교 시절이 이미 해방이 된 이후라는 것. 이 후보는 1935년 생으로 1947년에 중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 사이에 "이회창 후보가 중학교 1학년 시절이면 이미 해방된 뒤가
아닌가"라는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김현미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해방된 대한민국 땅에서 웬 일본 선생이며, 웬 조선 독립 타령인가"라며 "인터넷에서는 벌써부터 이 일기장을 두고 '제2의 병적 기록부'라는 분노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돌아가신 이 후보의 부친이 일제시대 검사서 기를 지냈다는 친일의혹을 덮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말, 연출이라면, 이는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략)
< 이회창을 옭죄는 악재들 > 1) 사실 병풍(병역비리사건)은 권투 시합으로 말하자면 "오픈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5년 전에 써먹었기 때문에 약발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물론 병풍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검찰의 석연치 않은 수사결과 때문이기도 하다. 증거물로 제출된 김대업 테이프의 조작 가능성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확율로 말하면 크게 잡아야 반반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연, 수연씨의 병적기록부에 나타난 52가지의 그 수 많은 의혹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들 병적기록부상의 52가지 오류가 몽땅 다 우연일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
2) 이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면 불거질 각종 "풍"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1라운드가 바로 기양건설 사건이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누누히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하였고, 민주당도 그 제안을 받아들여 특위를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자기들이 정권을 잡고 있을 당시에 터진 IMF 때문에 공적자금이 쓰여지게 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국회의 고유의 견제 기능을 추구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국정조사 도중에 살짝 덮어 버린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주장에 따르면, 피감 기관에서 자료협조를 안 해주기 때문에 어설픈 국정조사를 하느니 그냥 덮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들 아시다시피 검찰을 비롯한 모든 국가 기관들이 공공연하게 한나라당에 줄을 서고 있는 이 때에 공적자금에 관련된 자료제출을 협조해 주지 않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뉴스메이커, 한겨레 21, 시사저널 등 국내 유력 시사주간지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인옥 여사 기양건설 10억 수수설"은 왜 한나라당이 공적자금에 관한 국정조사를 중도에 덮어 버렸는가를 암시해 주고 있다. (참고로, 기양건설의 부도로 인하여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바 있다.)
3) 안풍(安風)이란 97년 대선 당시 이후보 측이 안기부 예산 1000억원을 유용하여 선거자금으로 사용하였다는 '설'인데, 이번 대선에서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할 것임에 틀림없다.
4) 그러나 무엇보다도 뜨거운 논란거리는 다름 아닌 '세풍(稅風)'이다. 사실 여러 가지 '풍' 중에서 제대로 세상 구경을 한 것은 병역문제와 빌라문제 밖에 없다. 나머지 "풍"들은 아직 끓는 물 속에 들어갈 채비만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세풍은 홍2, 홍3 비리와는 전혀 성격을 달리하는 그야말로 "권력형" 비리이다. 다시 말해서, 수동적으로 "주는 돈 받은" 것과는 달리, 안 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국세청(경제계의 경찰)"이라는 권력기관을 사적으로 동원하여 기업인들을 회유하고 협박하여 정치자금을 모금하여 쓰고, 남은 것을 서상목 의원 등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능동적"인 국기문란 사건이다. 한나라당은 서의원의 체포를 막기 위하여 수많은 방탄국회를 연 바 있다.
세풍은 엉뚱한 것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민주당으로서는 쾌재를 불렀을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 미국으로 도피를 하게 되었고, 세풍에 관련된 사람들은 각종 방탄국회 등으로 인하여,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검찰에 정식으로 출두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지난 4년 동안 이잡듯이 뒤졌지만, 뭐 하나 밝혀진 것이 없다." 라는 뻔뻔스러운 말을 했다. 정치인들 뻔뻔스러운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서, 뭐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미국의 태도이다. 사실 세풍은 이회창 후보의 동생인 이회성씨가 감옥에도 다녀왔고, 이회창 후보도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없었던 일"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석희가 한국으로 송환되어 수사를 받게 되면 정치권에 미치는 파문은 가히 메가톤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미국이 모를 리 없다. 미국은 이석희의 송환을 차일피일 미루며 한나라, 민주 양당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석희"라는 인물은 차기 대권을 결정지을 만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핵폭풍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결국, 미국은 자기들의 구미에 맞는 한국 대통령을 결정할 수 도 있는 칼자루를 잡게 된 셈이다. 만약에 미국이 이석희를 연내에 송환하지 않고서, 이회창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석희"라는 카드로 우리 나라를 좌지우지하려 들것이며, 이것이 바로 세풍의 가장 큰 핵심이다.
10. 이회창 부친과 노무현 장인, 그리고 권영길 부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아무나 고속승진을 시켜 주었을 리는 만무한 것 아닌가?
물론 우리나라에는 연좌제가 없다. 부친이 친일을 했건 부역을 했건 그 책임을 아들이 뒤집어쓴다는 것은 아니될 일이다. 그러나 이후보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이후보는 일개 소시민이 아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부친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그 자신이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인데 그것이 그렇게 쉽게 용납될 사안인가?
이번에는 노무현 후보 장인의 좌익활동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차례인 것 같다. 노후보의 장인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의 민간인 학살 때 부역(망보는 일을 담당했다고 함)을 했다는 혐의로 감옥에 갔으며, 일시 석방된 뒤 다시 수감되어 옥사하였다. 그런데, 그 시절에는 엉뚱한 사람이 좌익으로 몰리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얼마 전 인혁당 사건이 조작이었음이 밝혀졌고, 간첩으로 몰렸던 서울대 최종길 교수 사건도 거짓이었음이 들통났지 않은가? (註:인혁당 사건 → 정권 연장을 위하여 무고한 사람들을 고문과 협박에 의하여 간첩으로 몰아서 사형선고를 내리고 24시간도 안되어 처형했던 사건)
물론 노무현의 장인이 그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후보의 장인은 막걸리에 메틸알콜을 타서 마시다가
실명을 한 사람이었다.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노후보의 장인이 좌익이었든 아니든 노후보는
장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지난 97년 대선 때 권후보에게 투표를 한 바 있다.) 권후보의 부친이 좌익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하여 권후보는 당당하게 말한다. 그것은 그 시절 좌우 대립으로 싸운 우리 민족 모두의 과거이며,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민족적 비극이었다고.... 그렇다. 민족의 아픔을 딛고, 이제는 통합의 시대로 가려는 의지를 떳떳하게 피력할 수 있는 기상.... 바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권후보의 장점이다. 노후보 같은 훌륭한 분이 출마하지 않았다면, 필자는 이번에도 권후보를 지지하였을 것이다. (두 분 다 훌륭하지만, 이번 만큼은 양해해 주시길....)
▶ 부패정권 심판론과 부패 정치인 추방론 요즘 한나라당에서 틈만 나면 주장하는 "부패정권 심판론".... 이 한마디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맞다. 부패한 정권은 심판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부패정권을 심판하기 위하여 과거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면면히 이어오는 더욱 큰 부패정치인들에게 이 나라를 맡긴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마치 절도범을 잡기 위해 강도범에게 부탁을 하는 꼴인 것이다. 이제는 "부패정권 심판"이 아닌, "부패 정치집단 물갈이"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패를 청산할 것인가? 간단하다. 돈 안드는 선거를 하면 된다.
선거 때마다 엄청난 돈이 드는 "자판기조직(돈이 들어가야 움직이는 조직)"을 가동하기 위하여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쓰고, 당선이 되면 신세를 갚아야 하니 또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이것이 우리 정치의 부패구조 아닌가?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국민에게서 한 두 푼씩 받아 선거를 치르는 후보, 자기 시간과 자기 돈을 내면서 선거운동을 해 주는 자발적인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후보..... 이게 바로 돈 안드는 선거이며, 이러한 후보는 노무현 밖에 없다는 얘기다.
▶ 무엇을 위한 반대인가? 몇 달 전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에게 법무부 장관 및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직의 장관을 비롯한 인사를 한나라당에서 추천하라고 제안하였다. 그런데 되돌아온 한나라당의 답변은 "싫다"는 것이었다. 그래 놓고서도, 대통령이 김정길씨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자 엄청난 비난을 해 대었고, 결국 법무장관의 해임결의안까지 국회에 상정하였다. 한나라당이 5년 동안 야당을 하면서 국정에 임한 자세가 항상 이런 식이었다. 그래도 양김씨가 야당 할 때에는 "이렇게 하면 안되니, 저렇게 합시다."라고 했었다. 즉,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반대.... 그것이 바로 수권야당의 면모가 아닌가?
무조건 쪽수만 많으면 수권야당인가? 오죽하면 언젠가 전두환 전대통령 조차도 "햇볕정책이 싫으면 달빛정책이라도 내 놓던지...."라고 하며, 한나라당의 대안부재와 무조건 반대에 일침을 놓았겠는가?
▶ 로벨상 로비설 얼마 전 노벨상 로비설이 전국을 강타한 적이 있다.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게 하기 위하여 청와대측 인사들이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과연 노벨상이 로비를 해서 받을 수 있을 만큼 허접스러운 상인가? 이제껏 한 번도 노벨상을 타 보지 못한 우리 나라에서 노벨상 하나 탄 것을 가지고 축하는 못해줄 망정 그런 황당무계한 "설"을 퍼뜨리고 있다니, 한나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설마 중국 '漢나라'의 정당은 아니지 않는가? 아무튼 이 발언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망신살이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노벨 위원회의 관계자의 말이 압권이다. (아래는 KBS 뉴스의 인터뷰 기사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로비가 있기는 있었다. 그런데 노벨상을
받으려는 로비가 아니라, 노벨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가 있었다. 한국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다. 한나라당의 "무조건 반대" 행태가 잘 드러나는 한편의 블랙 코미디였다.
▶ 과연 김대중 정권은 단군이래 최악의 부패정권인가?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기회가 될 때마다 현정권이 단군이래 최악의 부패정권이라고 강변한다. 대통령의 두 아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되고, 측근정치와 비선 정치가 난무하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 나도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들은 단순한 산수도 못하는가? 어떻게 수천억씩 해먹은 당신들의 조상 민정당 출신 대통령보다도 현정권이 더 부패하였다고 하는가? 그렇다면 단군은 서기 1997년에 태어났다는 말인가?
▶ TV 토론회에 나타난 한나라당의 정책 지난 번 KBS 개별토론회때 이회창 후보가 드디어 실로 파격적인 서민 정책을 발표했다. 내용인즉, 영세민들에게는 부가가치세를 면세해 주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1만원짜리 물건을 9000원에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얘기다. 정말 귀가 번쩍 뜨이는 엄청난 공약이 아닐 수 없었다. "드디어 이후보께서 서민들을 위하여 위대한 결단을 내리시었구나!!!" 그러나 그러한 감격도 잠깐....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전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었다. 상인의 입장에서 누가 영세민인줄 무슨 수로 구별을 하겠는가? 우리나라 상인들은 모두 점쟁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영세민에게 '영세민증'이라도 발급해 줄 것이라는 말씀이신가? 좋다. 영세민증을 발급하여 영세민이 부가세를 면세 받고 무사히(?) 물건을 구입했다고 치자. 만약 1000명에게 물건을 판 상인이 50명의 영세민에게 물건을 팔았는데, 세금 신고를 할 때는 300명의 영세민에게 물건을 팔았다고 사기를 쳐도 그걸 누가 알겠는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 공약은 지킬 수도 없는 공약이며, 더 나아가서 애초에 지킬 마음도 없었던 선심성 공약(空約)이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일단은 영세민들의 표나 구걸하자는 얄팍한 속셈이라는 생각은 단지 나만의 생각일까? 이런 것도 정책이라고 내놓는 그들에게 어떻게 이 나라의 살림을 맡기겠는가?
또한 이후보는 각종 토론회에 출연할 때마다 자신이 엄청난 정치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완전히 단골메뉴다.) 생각해 보자. 이회창이 YS처럼 가택연금을 당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DJ처럼 사형선고를 받았었는가?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려서 사형 당하고, 가족들은 빨갱이 가족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수 십는 동안 취직도 못하고 살았다는 얘긴가? 쥐도 새도 모르게 안가에 끌려가서 전기고문, 물 고문, 통닭구이 고문이라도 당했는가? 하다 못해 김종필 처럼 재산 몰수라도 당했다는 말인가?
사상 초유의 거대야당 총재로서 수 없는 방탄국회와 발목 잡기로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을 장악한 그가 정치보복을 당했다니, 정말 포복절도할 코미디가 아닐 수가 없다. (방탄국회 : 국회의 회기 중에는 의원을 구속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법을 악용하여, 자기 당 소속의 범법행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별다른 안건도 없이 임시국회를 여는 행위)
한가지만 더.... MBC의 개별토론회에서 이회창 후보는 자신이 판사로서 재판을 성실하게 한 것이 민주화운동이었다고 강변하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렇다면 죄 없는 조용수 민족일보사장을 사형 판결한 것도 민주화운동인가? 그밖에도 이회창 후보의 명 장면들이 꽤 있었으나 여기서는 이쯤 해 두기로 하고, 궁금하다면 앞으로 열리는 각종 TV 토론회를 많이 시청하시기 바란다.
노무현은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엄청난 가난 속에서 소년 노무현은 대학진학의 꿈을 접고, 부산상고에 입학을 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그에게는 "신분상승"에 대한 꿈이 생기게 되며, 가장 확실한 방법이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3년 군대 생활을 마친 그는 부단한 노력 끝에 마침내 사법고시(당시 고등고시)에 합격을 하였고, 판사 시절을 거쳐 변호사로서 활동을 하게 된다. 상고출신인 노무현 변호사는 고교시절 그의 전공을 살려 재무, 회계, 세무쪽의 송사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였으며, 소위 "돈 잘 버는 잘 나가는 변호사"로서의 생활을 하게 된다.
< 인생의 전환점 > 그러던 어느 날 부산에는 정권 연장의 수법으로 죄 없는 학생들을 조직사건에 연루시켜 억울하게 구속시킨 이른 바 "부림사건"이 발생하며, 수많은 변호사들이 꺼리던 이 사건은 어쩌다가 노무현 변호사에게 맡겨지게 된다. (1982년) 피의자 신분의 학생들을 만난 노무현은 깜짝 놀라게 된다. 첫 번째로는 고문으로 일그러진 그들의 모습에서 놀라고, 두 번째로는 자신들을 변론해 줄 변호사조차도 경계하던 그 학생들의 모습에서 섬뜩함을 느끼고, 세 번째로는 압수당한 그 학생들의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게 된다. 마치 해머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말이다. 노무현의 표현을 빌면 그 때 천지가 개벽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신분상승을 꿈꾸었고, 그래서 사시에 합격하여 판사를 거쳐 변호사가 된 30대 중반의 노무현에게는 "쇼킹" 그 자체였던 것이며, 이 일로 인하여 노무현은 "돈 되는" 회계 전문 변호사에서 "돈 안되는" 시국사건 전문 변호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 서민의 친구가 되어 > 이렇게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된 노무현은 힘없는 서민의 편에 서서 많은 활동을 하였으며, 대우중공업 사태와 관련되어 변호사 자격정지와 구속까지 되는 등 험난한 "인권 변호사"로서의 길을 걷는다. 그 자신이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돈 없는 자, 힘없는 자의 설움을 알기에 이러한 길을 걸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정치입문과 시련 > 1988년 총선에서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는 노무현을 영입한다. 황소고집인 노무현이 정치에 뜻이 없다고 번번히 거절을 했으나, 역시 황소고집인 YS는 끝내 노무현을 영입하는 데 성공하고 만다. 그런데, 노무현의 승낙 조건이 재미있었다. "부산에서 가장 쎈 사람과 붙여 주십시오" 필자 같으면 가장 약한 사람과 대결하려 할텐데, 역시 클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당시 부산 동구에는 "허삼수"라는 거물 정치인이 있었다. 1212의 주역이며, 전두환의 오른팔과 같은 존재였는데, 그런 허삼수와 노무현이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선거 처음엔 2:8로 허삼수가 유리한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뒤집기의 명수 노무현은 결국 7:3으로 역전을 시키고야 말았다. 곧 이어 벌어진 국회 5공 특위 청문회....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 때 노무현의 활약은 대단했으며, 지금도 그는 "청문회 스타"로 통한다.
그러나, 90년 3당 합당으로 노무현의 정치적 시련이 다가왔다. 원칙과 소신의 노무현이 군사독재의 민정당과 유신잔재의 김종필과 함께 합치는 일에 동참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부산에서는 YS를 따라가지 않았던 노무현을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했고, 그 후 노무현은 부산에서 국회의원 2번, 부산시장 1번의 낙선을 하며 정치의 쓴잔을 마시게 된다.
< 지역감정 추방과 정치개혁을 위한 노력 > 종로 보궐선거에 나선 노무현은 정치 1번지라는 그곳에서 당당히 당선되어 원내에 다시 진출하게 되지만, 다시 부산에 출마하여 또 낙선을 하고 만다. (2000년 4월 13일) 바보 같은 그의 행태에 감동한 또 한 무리의 바보들이 결국 우리 나라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을 만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현재 6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부산 출신인 그가 편하게 정치할 수 있는 길을 버리고, 오로지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지역감정 추방을 위하여 살신성인의 자세로 부산출마를 고집했던 것은 지역감정으로 얼룩진 오염된 정치판에서 한줌 소금과도 같은 그의 존재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그는 지역감정에 도전했고, 이번 2002년 대선에서 당당히 당선됨으로서 지역감정을 무력화 시키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지난 13일에 여의도에서는 전국의 농민들이 모여 한바탕 시위를 벌였다. 애초에 이, 노, 정, 권 네 후보를 모두 초청하려고 했는데, 이후보는 다른 행사에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빠지고 나머지 세 후보만이 참석하였다. 성난 농민들은 정후보와 노후보에게 각각 돌과 계란을 던졌다. 14일자 중앙일보를 보니, 역시 이회창 후보의 불참 소식은 쏙 빼 놓고 노후보가 계란을 맞은 사실만 보도했다. 결국 경북 농민회는 계란사건에 관하여 노후보에게 사과함은 물론, 애칭 "희망쌀" 수 십 가마니를 노후보측에 전달하였다. 깨끗한 쌀을 드시고, 깨끗한 정치를 해 달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마늘 협상과 칠레 협상 등 현정권에서 잘못한 농업 정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현정권의 농업정책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질적 지배정당인 한나라당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민들을 비롯한 시위대들이 왜 하필이면 민주당사 앞이 아닌 한나라당사 앞을 시위의 코스로 정할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TV 개별토론에서의 주요 후보들의 답변을 보면 그들의 농업관을 알 수 있다. 보통 이, 정 후보는 원론적인 얘기로 답변을 넘어간다. 그리고 권영길 후보는 농민의 속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답변을 하긴 하지만, 국제사회의 관계 속에서 현실적으로는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가 없는 정책들이 많다. 그러나, 노후보의 답변은 역시 한 차원 다르다. 지난 번 모 방송의 TV 개별토론에서 노후보는 답변을 통하여, "농업은 경제성의 논리로만 풀 수는 없다. 농업은 '식량 안보주의'와 '환경문제'의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고 하였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솔직히 말하는 그의 답변에서 '정직성'과 '성실성'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다. 게다가 쌀 수입에 관련된 그의 답변을 들어보니, 안남미와 무슨미 무슨미 하며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세 가지 유형의 쌀 이름까지 다 알고 있는 것을 보고, 그의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필자도 안남미 밖에는 이름을 모른다.)
대통령은 바로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YS 처럼 쌀개방은 대통령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고 해 놓고서 쌀개방을 약속해 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 밑에서 총리를 하면서, 함께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정책을 폈던 이후보 같은 사람도 있지 않은가? 아래는 한국발전연구원 109호 특집호에 실린 金成勳 중앙대 교수(전국 농민단체협 고문)의 글 중 발췌한 부분으로 쌀개방의 책임에서 이회창 후보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1993년 12월15일, 우루과이 협상이 끝났을 때 [파이낸셜 타임즈]지를 비롯한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나라를 협상에 참여한 120여개국 중 가장 불리한 결과를 얻어낸 나라군(群)으로 분류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실제 "대통령직을 걸고 쌀 개방을 막겠다"고 공약한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였고, 목숨을 걸고 협상에 임하겠다던 농림부 장관과 상공부 장관, 총리 마저 사퇴해야 했다. 쌀 수입은 2004년까지 4%의 의무적인 개방을 약속했고 쇠고기등 축산물과 미국과
케언즈그룹(농산물수출국 모임)들의 관심사항들은 거의 100% 백기를 들어야 했다. 그나마 다음해 2월까지 [UR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때 재수정할 수 있었던 기회마저 "협상결과는 일자
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김영삼 대통령과
당시
이회창 총리의 완강한 고집으로 알맹이를 놓치고, 나중에야 부랴부랴 뒷북치는 바람에
엄청난 국익을 손상 당하는 피해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했다.
지금 우리 나라 경제도 휘청거리고, 남한에도 굶는 사람이 많은데 왜 이북에 퍼주기만 하고 얻은 것은 또 뭐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은 우리의 3배, 일본은 2배를 지원했고,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지금보다 더 많이 지원했다. 또한 이미 우리는 김영삼 정부 당시 제네바 협의에 의하여 핵발전소에 관하여 40억달러를 떠맡었는데, 이것도 사실 우리는 빼 놓고, 미국과 북한이 협의한 것이다. 그 뿐인가?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는 소련에 30억달러를 차관으로 주고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비난을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서 비난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남한 내의 굶는 사람에 관해서도 할 말 있다. 솔직히 그들이 남한 내에 식량이 모자라서 굶는가? 쌀이 남아돌아서 창고에 보관할 곳이 없어서 보관 비용 때문에 걱정이라고 한다. 결국 있는 자들의 탐욕 때문에 없는 자들이 배를 곯고 있는 것인데, 불쌍한 이웃을 위하여 따뜻한 식사 한 번 대접하고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하려는 자세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군량미" 운운하는 주장들이다. 예전의 전쟁은 산과 계곡에 진을 치고, 양측이 대치하는 전쟁을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버티다 보면, 군량미가 많은 쪽이 유리했지만, 지금은 임진왜란과 같은 시대가 아니다. 21세기의 첨단시대에 무슨 허깨비 같은 군량미 타령인가?
이번 대선은 왜 중요한가? 민주진영의 정당성은 무엇인가? 민주진영은 승리할 수 있는가? 이 모든 내용이 문성근씨가 10월 20일 63빌딩에서 강연한 내용에 들어 있다. 아래에 그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주소를 첨부한다.
http://www.tvroh.com/mov/mov.asp?mid=230&cd=23 (여기 클릭)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동영상이니 모두들 시청하시기를 바란다. 참고로 http://www.tvroh.com 사이트에는 이 밖에도 많은 동영상들이 있다.
http://www.tvroh.com/mov/mov.asp?mid=278&cd=36 (이재정 의원 지원연설)
16. 패배주의는 패배를 부르고, 희망은 승리를 부른다
이후보의 지지자들은 자신들만 투표하면 끝이지,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장점을 선전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노무현의 지지층은 왜 자신이 노후보를 지지하는지 확신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노후보의 지지자들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노후보의 장점을 알리는데 인색하지 않다. 노후보가 떳떳하기에 노후보 지지자들도 당당하게 그의 선거운동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무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표는 1표 그대로지만, 노무현을 지지하는 1표는 10표를 몰아 오고, 그 10표가 100표가 되고, 100표는 다시 1000표, 10000표로 불어난다는 말이다.
이제 대선이 한달여 남았다. 지금의 혼돈과 무지의 상태가 대선 당일까지 지속된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역대 대선의 투표율을 보면,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게 나온 것을 볼 수 있듯이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 TV 합동토론회가 열리는 그 때가 되면 대 역전은 반드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 노무현의 경제정책과 제2의 노풍 > 경의선 연결공사를 착공하자 일본에서 연락이 왔다. 한일간 해저터널을 뚫고 싶다고, 그것도 자기네 돈으로 말이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도 송유관을 연결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일원 한 장 손해보는 일은 안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일본에서 먼저 해저터널 제의가 들어왔다. 경의선 연결로 인하여 얻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자기들도 같이 누리고 싶다는 뜻 아닌가? 그러면 한일간 해저터널은 강릉에 연결될 것인가? 아니면 목포에 연결될 것인가? 너무나도 당연히 부산·경남지역에 연결될 것인데, 경의선 철도 연결과 같은 일은 남북의 냉전을 바라는 수구세력이 집권하게 되면 물 건너가는 일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간에 부산의 자존심은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과 "민주화 성지"라는 자존심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3당 합당과 롯데의 부진으로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부산 시민들.... 이제 부산의 아들 그 이름도 당당한 노무현이 그 한을 풀어줄 것이다.
노풍은 다시 분다 그것도 부산에서 먼저 불 것이다. 아니, 지금 서서히 불고 있다.
이제 마지막 힘을 다 하여 진정 "사람사는 세상", "꼴찌도 행복한 세상", "열심히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나라", "불노소득이 줄어드는 사회"를 만들어내자.
끝으로 11월 2일 SBS 8시 뉴스에서 보도된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 이것이 바로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이다.
국내 경제 연구소들은 개성 공단과 배후단지가 성공적으로 가동될 경우 남측이 3조6천억원,
북측 4조6천억원 등
모두 8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부록 1 ] 제 목 : 뻔뻔한 노무현 (인터넷에서 퍼온 글)
문제는 결국 '돈'이다.. 지난 이틀동안 머리 싸매고 고민해서 얻은 결론은 '돈'이었다.
대통령 선거를 하려면, 돈이 '천문학적'으로 든다고 한다. 천문학이 어떤 학문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억수로 많은 돈이 든다는 것은 개나 소나 다
아는 사실일 거다. 올해 법정 선거운동 제한액이 350억이라고 한다. 그게 그대로 지켜지리라 믿는다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입으로만 떠들 줄 알지, 모두 다 '돈 드는 선거'만 해 봤기 때문이다. 그들의 머리로는 돈 안드는 선거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통령후보가 세 명 있다.
한 사람은 국세청이고 안기부고 주무를 대로 주물러서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국가 기관의 예산을 제 주머니돈 빼쓰듯 했던 '놀라운' 경력을 갖고 있고, 그에 맞추어 돈 대 줄 재벌들도 엄청 확보하고 있음에 틀림없는 사람이다.
또 한 사람은 그 자신이 재벌이다. 그는 재벌2세이자 재벌이다. 돈에 관한 한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을 거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가 이미 10년 전에 증명해 보인 바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기업의 임직원을 종부리듯 하면서, 그들이 피땀흘려 벌어다 준 돈으로 표를 긁어모았지만 실패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또 한 사람이 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다. "나 대통령 되어야 겠으니, 국민 여러분.. 돈 좀 주이소!!" 이렇게 뻔뻔스럽게 말하고 있다. 생긴 걸로 보나 살아온 역정으로 보나 돈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어 보인다. 물론 '천문학적'인 대통령 선거비용과는 쌩판 인연이 없어 보이는 가난한 인물이다.
왜 민주당 내에서 노무현을 흔드는 세력이 존재하는가?
내가 보기에 그들이 노무현을 흔드는 가장 큰 이유는 지지율이 아니라 '돈' 때문이다.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반노', '비노'가 정치판에서 활개치고,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후단협'같은 집단이 만들어진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의 지지율이 바닥을 길 때, 언제 '반김', '비김'이 있었는가?
노무현은 돈이 없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그것 때문에 '돈'이 있는-다음 총선 때 자기를 돈으로 밀어줄 수 있는- 정몽준으로 가고파 안달이다.
깨놓고 말하자. 그들이 보는 노무현에게는 미래가 없다. 그들이 보는 '미래'란 자기를 다음 선거에 당선시킬 만한 '자금력'일 뿐이다. 지금 노무현은 지지율마저 낮다.
'지지율' 자체만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올리기 위해 대승적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잠시 오락가락했지만 정동영 같은 사람이나, 추미애, 임종석, 천정배... 그들은 노무현의 지지율을 올릴 '희망'들이다.
그러나, '돈'도 없으면서 지지율마저 낮다고 생각하는 무리들에게는, 돈 있는 정몽준을 끌어들일 최고의 핑계 거리가 된다. 거기에는 무슨 의리도 정치 도의도 민주주의도 없다. 오로지 '돈'만 있을 뿐이다. 가장 우리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정치 개혁'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각해 보라.
지금까지 서너 차례 정몽준의 텔레비전 토론이 있었다. 그가 재벌이건 말건, 그동안 식칼을 부엌에서 던졌건 남이 쓰는 걸 모른 척 했건, 민정당을 기웃거렸건 국민당에서 어째 했건.. 그런 건 다 용서한다고 치자.
그렇지만 토론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어떤 멍청한 국회의원이 그를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는가? 이것은 김근태든 누구든 정말 당당하게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오늘 YTN토론만 보더라도, 사회자가 몇 번이나 핵심을 말하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해야할 만큼 답답하고 한심한 인물 아닌가?
나처럼 정치에 별 관심없는 소시민이 그렇게 느끼는데, 몇 년씩 혹은 수십 년씩 국회의사당에서 뒹굴던 국회의원들이 그 사실을 느끼지 못했다면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그런 사람을 두고, 후보단일화 이야기가 끊임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앞으로 수없이 이어질 텔레비전 토론을 생각해보자. 국정에 대한 식견과 판단력, 평생을 살아온 삶의 노정, 말의 강단과 지도자적 자질을 내놓고 검증한다면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후단협 의원들은 국민의 판단 능력을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 단연코 아니다. 전용학이를 보라. 그는 어쩌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 자신 방송사 출신이니, 정몽준이 하는 꼴을 몇 번 보고서는 발빠르게 '저넘은 아니다!'하는 확신을 가졌던 것이다. 펑펑 저에게 돈 퍼줄 놈-그러나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놈-보다는, 적당한 부와 권력을 함께 가질 가능성이 높은 이회창 앞에 히죽거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잔머리가 굴렀던 것이다.
저들이 진정 민주당의 재집권을 주창한 무리라면, 지금이라도 방송사와 한나라당사 앞에 몰려가서 후보간 합동토론회를 하라고 주먹질을 해야 정상이 아닌가. 그러나 갈 놈은 갔지만 남은 놈들은 여전히 그럴 생각이라고는 없이, 후보단일화 타령만 늘어놓고 있지 않은가? '11월까지 노무현에게 기회를 주고 그래도 안되면 단일화를 하자'는 주장은 지금까지 나온 단일화 논의 가운데서 가장 치졸하고 몰염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바꿀 지도 모르는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뛸 천둥벌거숭이가 어디 있겠는가? 그 주장은 '11월까지만 돈에 대한 유혹이 없는 척하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노후보에게 '기회를 준다'고 하면, 그 동안 제놈들은 어디 처박혀서 무얼 하겠다는 말인가? 노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해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놀다가 끌어내리고, 돈 많은 정몽준이 품이 퐁당 안기고 싶은 생각 그것 말고 또 뭐가 있는가.
그래, 문제는 결국 돈이다.
아주 많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웃기고 있네.. 100만명이 10000원을 내? 그래 봐야 100억밖에 더 되냐? 노무현이 너 그걸로 선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냐? 꿈깨라. 꿈깨. 그 100억하고 이래저래 니가 아무리 잘 모아 봐도 300억이라고 치자. 정몽준 이회창이는 1000억은 푼돈으로 써.. 그 돈으로 하면 너는 필패야. 그러니까 내가 니 편이 돼 줄 수 없는 거야. 왜냐하면, 나도 이 금뱃지, 계속 달아야 되거든.."
나는 이게 현재 민주당 내분 정국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돈이다. 그런데, 정몽준 이회창이 굴리는 돈과 노무현이 굴리는 돈은 그게 근본이 다른 돈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굴리는 돈은 불법이며 부정이고, 표를 사려는 돈이며, 정치 개혁에 재뿌리는 돈이며, 결국 본전을 찾으려는 무리들이 버글대는 돈이며, 국민을 선거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시키는 돈이다.
그러나, 100만명이 내는 돈은 다르다. 그것은 합법적인 돈이고, 마음을 사는 돈이며, 자발적으로 표를 모으는 돈이며, 진정한 정치 개혁을 이루어나갈 돈이며, 아예 본전 생각이 있을 수 없는 돈이며, 국민이 당당하게 주인이 되고자 '선언'하는 돈이다.
광주에서 노무현은 처량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거 결국 여러분보고 돈내라는 거 아입니까!!" 동영상으로 그걸 보면서 노무현보다 '학벌'이 높고, 노무현보다 덜 고통받았고, 노무현보다 훨씬 덜 똑똑하고, 노무현의 가슴에 데면 10도 화상을 입을 것만 같은 나는... "에이 ㅆㅂ.."했다.
단연코 말하건대, 이번 대선의 전과정은 '돈'과 '돈'의 싸움이다. "에이 ㅆㅂ, 나는 노무현의 돈을 모을란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어떤 돈을 모으시렵니까?
[부록 2] 조선일보의 61 : 3 (노무현 홈페이지에서)
조선일보가 최근 보도에서 노무현 후보 발언이나 정책, 동정은 거의 무시하고 반면 탈당, 당내 갈등, 후단협 의원들의 움직임만을 의도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선일보의 민주당 관련 보도에서 탈당, 당내 갈등, 후단협 의원들의 움직임과 관련된 기사 비율은 무려 61.5%, 건수에서는 60%를 차지했다. 반면 노 후보 발언이나 정책, 동정 등을 다룬 기사는 크기 면에서 3%, 건수에선 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노무현 브리핑>팀이 최근 한 달간 조선일보 1면, 종합면, 정치면의 민주당 관련 기사 및 건수의 총량을 내용별로 분석해 수치로 환산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선일보의 노 후보 및 민주당 관련 보도는 대선이 임박해지면서 더욱 심각한 편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석 결과 △전체 기사 가운데 탈당, 당 내분, 후단협 관련보도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고 특히 △탈당 사태가 불거질 때마다 기사량을 늘리는 한편 △정작 대선후보인 노 후보의 활동이나 발언, 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선거에 대한 독자의 인식, 후보 지지에 대한 유권자 판단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대선 후보와 민주당의 정책이나 일상적인 선거활동은 지면에서 축소시키고 탈당, 당 내분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노 후보, 민주당=갈등 정쟁,이해 다툼의 주역으로 보이게 만들어 노 후보 지지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노무현 브리핑>은 10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간의 조선일보 1면, 종합면, 정치면 가운데 대선 관련 민주당 기사의 총 건수와 지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모두 분석해 보았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당 내분, 후단협 활동을 다룬 기사 건수가 41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관련 기사 8건이 1면에 게재됐는데 이 가운데 7건이 탈당 관련 내용이었다. 또 후보 단일화 관련 기사가 10건으로 14%를 차지했다. 반면 후보의 활동이나 정책, 동정을 다룬 기사는 6건으로 고작 8%에 그쳤다.
특히 의원들의 탈당 사태가 불거질 때마다 기사 건수와 크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1차 탈당시점은 셋째 주(10.14-10.19)의 경우 총 19건이 보도돼, 전 주(10.7-10.12)의 9건에 비해 기사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김윤식 의원 등이 탈당한 지난주는 10월 마지막 주(10.28-11.2)의 8건에 비해 무려 3배가 많은 24건의 기사가 게재됐다. 기사의 길이, 제목, 사진 등이 지면에서 차지하는 비율 조사에서도 탈당, 당 내분, 후단협 활동을 다룬 기사 비율은 무려 61.5%를 차지했다. 후보 단일화 관련 기사 비율은 16%였다. 반면 노 후보 활동이나 발언, 정책을 다룬 기사 비율은 불과 3%에 그쳤다.
[부록 3] 나를 자꾸 울리는 노무현 (어느 네티즌의 글) 작성자 평범국민 작성일 2002-11-14 오전 10:06:27 IP주소 211.52.32.235 조회수 1124
어제 농민대회에서 날계란을 맞았습니다. 부천 대우자동차 사태때도 혼자 무슨 똥배짱으로 설득해보겠다고 갔다가 계란 맞았습니다. 참 맞기도 무지하게 맞고 다닙니다. 영리하고 똑똑하고 빠른 사람은 미리 알고 가지 않는데, 무슨 맷집이 그리 좋다고 자꾸 맞으러 다니는지 참 우직한 사람이네요.
근데 어제저녁 계란 맞은 일은 웬지 눈물이 나네요. 넘 불쌍한 사람, 알아주지도 않는데 왜 저렇게 사서 고생하는지.
사실 전 학창시절 우리 나라의 민주화가 어떻고 인권이 어떻고 관심이 없었고 그냥 음주가무의 즐거움으로 학창시절을 즐겼지요. 당시 모든 모임을 우리학교에서 주로 하였기에 전경하고 붙는 날은 휴강도 많아서 내 친구가 최루탄에 기절하고 구역질을 하는 시간에 난 술집에서 음악 들으며 놀기에 바빴죠. 군대에서는 정훈병으로 국가정책을 홍보하는 작업을 했지요. 당시 6공화국선거가 있어 말도 안되는 자료를 카피에서 회람시키고 노태우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하달 받아 각 대대에 전달하는 웃기는 일을 했지요..
제대하고 또 아무 생각 없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민주당 국민경선 토론회를 보면서 내가 변하기 시작했지요. 아 저런 사람이 있구나. (전 사실 인간군상에서 정치인을 제일 쓰레기로 생각했거든요.. 몇분은 빼고 일찍 타계한 제정구의원같은 분..) 그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었어요. 그 분 연설, 그 분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가슴에서 나도 모르게 북소리가 나고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 험난한 누구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던 경선에서 그는 너무도 당당하게 이겼습니다. 생전 패배를 모르고 살아왔던 쓰레기들은 인정 못하지만..
광주경선에서 이긴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인터넷으로 개표결과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나더라고요..
충청도에서 "아버지문제로 평생 고생해온 집사람을 버리고,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까?"하는 말에는 정치가로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남자로서의 감동으로 눈물이 나게 하더라고요..
집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나에게 참 신기하게 변하네 하더라고요. 왜그래? 전 답해요 "나도 모르겠어..근데 노무현 때문인것 같기는해...." 집사람은 그냥 웃더라고요..
참 주절주절 뒤죽박죽 얘기했네요. 사실 어저께 농민의 아들이 농민에게서 계란을 맞은 그리고 우직하게 맞고 있던 노짱을 생각하니 답답하고 화가 나서 내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네요 ..(물론 그 자리에 있던 대다수는 우리 노짱을 이해하고 사랑했겠지만..)
그래서 노짱한테 부탁하나 하고 싶어서요. 눈물 없는 나를 몇 번 울린 김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눈물나게 해달라고요. 지금 보수꼴통 언론, 특권층, 모두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한번 해달라고요.
아직 대다수의 사람이 노짱이 안될거라고 하지만, 극적으로 반전해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아마도 또 한번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제발 국민을 위한 국민을 생각하는 국민의 대통령이 이제 이 나라에도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요... 그 첫 국민의 대통령은 바로 당신입니다. 노짱! 돌이 날아오더라도 맞아 머리에 피가 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 주세요.. 그럼 승리합니다. 믿어요..
우리 노짱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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