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개혁주의신앙공동체 원문보기 글쓴이: 이천우
* 본 글은 부천개혁성경신학교에서 2025학년도 2학기 개강 강의로 송다니엘 교수의 '마가복음 해설 연구'를 가지면서 부천개혁교회 주일예배(2025년 8월 31일)에서 '마가복음 이해'란 주제로 설교하신 내용입니다. 이 글을 읽으심으로 갖는 마가복음 이해는 공관복음서인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을 이해하는데도 유익할 것이기에 공개하여 올리니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
마가복음 이해
- 예수님은 누구신가? -
본문: 막 1:1-16:20
요절 :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45)
마가복음은 가장 짧은 복음서이며, 구성이 분명하고 표현도 간단명료하므로 전체 줄거리를 파악하기가 비교적 쉽다.
마가복음은 복음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데(1:1), 이로써 마가는 지금 자기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복음이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기술하려고 한다. 복음은 죄성으로 말미암아 일생 죄 가운데 살다가 결국은 죽어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이들을 찾아와 앞으로 직접 다스리시는 은혜로운 세상이 왔음을 알리는 기쁜 소식이다. 이 복음에 관해서는 구약성경이 처음(창 3:15)부터 약속한 것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이들을 구원하러 세상에 오신다는 내용이다. 이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우리 죄를 대신하여 고난 당하시고, 그 후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원 속으로 데려가신다는 약속이 복음이다.
마가는 이 모든 것을 섬김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고자 한다. 구원과 복음, 섬김이라는 말은 우리가 너무나 자주 들어 식상하여 오히려 진부하게 들리는 이 위기의 때에, 마가복음 연구가 우리를 새롭게 하기를 소원한다.
1. 도입(1:2-1:13)
마가복음의 도입은 메시아의 예비자 세례 요한의 등장(1:2-8)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이 그에게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메시아로 임명되신 후에(1:9-11),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다는 이야기(1:12-13)를 기록한 부분이다.
이 도입 부분을 지배하는 용어는 준비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오랫동안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준비하셨다. 마지막으로 세례 요한을 통해 메시아의 길을 준비시키셨다: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세례 요한이 메시아의 길을 준비한다: 2). 그는 또한 이스라엘에게 회개의 세례를 줌으로써 이들이 메시아를 영접하도록 준비시켰다: "너희는 그의 길을 준비하라“(백성은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라: 3).
예수님이 그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성령님께서 내려오셔서 그분께 머무심으로써 그분은 메시아로 임명 받으시고 메시아 사역을 위해 준비를 갖추셨다. 앞으로 성령님은 그분을 떠나지 않으신다. 그런데 그다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예수님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그분이 사탄의 시험을 받도록 인도하신 것이다. 그 이유는 인류의 첫 조상인 아담이 바로 그의 시험을 통해 무너졌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에게 죄와 죽음이 들어왔으므로, 그와 똑같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시험을 이겨야만 이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 시험을 이기셨다. 이렇게 해서 그분은 메시아 사역을 시작하실 모든 준비를 마치셨다.
2. 예수님의 초기 사역(1:14-2:28)
예수님의 초기 사역은,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신 이후부터 종교지도자들의 적의를 사서 이들의 저항을 받기 이전까지의 사역을 말한다.
때가 왔다! 메시아적 잔치의 시대가 왔다! (이미와 아직)
마가는 이때의 예수님의 활동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 이것은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왕으로서 자기 백성을 직접 다스리신다는 기쁜 소식이다. 구약에서 줄곧 약속하신 하나님의 직접 통치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이 복음을 영접하는 자는 사탄의 다스림을 벗어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운 다스림 안에서 살게 된다. 이를 위한 단 하나의 조건은 마음을 돌리고 죄 사함을 받는 것이다. 이것은 죄인을 하나님의 성품, 신성, 그분의 사랑과 영원 속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이때의 기쁨은 마음대로 먹고 마실 수 있는 축제와 혼인잔치와 같은 매우 큰 기쁨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로써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가 시작한다. 하나님과 인간 관계가 회복된다. 초대받은 모든 개인에게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신앙생활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즐거운 것이다.
사역을 위해 제자를 부르시다!
예수님은 이 사역을 위해 처음부터 제자를 부르셨다(1:16-20). 제자는 예수님 바로 뒤에서 따르면서 예수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우고 체험하는 자들이다.
예수님의 모든 것과 함께하는 자들이다. 그뿐 아니라 이들은 예수님께서 부활과 승천으로 얻으신 모든 은사를 공유하게 된다. 이들은 그분의 부르심에 즉시 응답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자기를 지탱해주던 가장 중요한 것인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다. 이들의 신자로서의 삶은 시작한다. 이 부르심은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우리도 예수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뒤를 좇아가며 그분과 함께 고난과 영광을 나누며, 그분이 주시는 모든 은사를 누리며 산다.
메시아의 사명은 구약을 온전히 해석하는 것이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처음으로 행하신 공적 사역은 회당에서 가르치신 것인데, 이것은 구약을 해설하는 것으로서, 이것을 듣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1:21-22). 그 이유는 예수님이 구약 말씀을 해설하시되, 마치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말씀하시듯, 그분의 뜻이 온전히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제자들, 이스라엘 사람은 예수님의 해석을 통해 구약성경 말씀을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 말씀에 눈이 열리게 된다. 이것은 메시아가 오셔서 하실 사역에 속하므로 예수님은 이것을 성취하셨다.
메시아 사역은 사람 안에서 귀신을 몰아내고 병을 치료하여 인간을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킨다
사람의 마음을 점거하고 있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메시아 사역이다. 지금 회당에서 바로 그 일도 하셨다. 그때까지도 잠잠하던 귀신은 하나님 말씀을 듣자 반응했고, 예수님은 권능으로 이들을 쫓아내셨다(1:23-26). 이것은 메시아께서 세상에 오셔서 인간 속에 있는 모든 더러운 생각과 죄를 능력으로 쫓아내신다는 것을 선명하게 나타내는 것과 같다.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우리도 깨끗하게 될 수 있다.
그 이후로 예수님은 자기에게 나오는 모든 병자들을 치료해주셨다(1:39). 이로써 구약에서 예고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었다. 누구든지 예수님께 나가면, 죄와 사탄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된다. 예수님은 한곳에 머물지 않으시고 갈릴리 전역을 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인간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셔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살도록 하셨다.
메시아는 죄인을 부르시러 오셨다. 그분은 죄를 사해주는 권세를 가지고 계시다
앞에서 중풍병자의 치료를 통해 그분이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신 것도 분명히 나타났다(2:10). 그분은 죄를 사해줄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 또한 그분은 몸쓸 죄인으로 알려진 세리인 레위를 영광스러운 제자들 그룹으로 부르셨다(2:13-17). 그분은 죄인을 인격적으로 찾아오시고 제자로 부르시는 분이시다. 이에 감사함을 나타내고자 레위는 자기 동료들을 초청하여 예수님을 모시고 향연을 열었는데, 이곳에서 메시아는 죄인을 부르시러 오셨음을 천명하셨다. 모든 인간의 의는 다 떨어진 누더기와 같다. 이것을 깨닫는 자가 바로 메시아께서 찾으시는 죄인이며, 이들을 의인으로 만드시는 것이 그분의 사역이다.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는 자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을 수 없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율법의 본질을 가르쳐주심으로써 잘못된 율법의 속박으로부터 해방하신다
또한 바리새인의 금식 규칙에 대응하여, 자신을 신랑으로 비유하시며 지금 메시아적 구원의 시기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에서 물을 긷는“ 시기가 왔음을 선포하셨다(2:18-22). 이를 통해 우리의 모든 경건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져야 함을 가르치셨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면 기뻐하고, 내 안에서 사라지시면 슬퍼하고 금식한다. 또한 안식일 논쟁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가 율법의 본질(하나님의 마음, 그분의 뜻)을 이해하고 이것을 지켜야 함을 가르치셨다. 안식일뿐만 아니라 모든 율법은 인간을 위해 있다. 즉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율법의 노예가 되거나 자기 의를 추구하게 된다. 이 발상 자체가 모든 인간의 지각과 상상을 뛰어 넘는다. 그분은 율법의 본질을 아셨다. 메시아란 이런 분이시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을 아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이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구약성경에 드러난 하나님의 품성과 뜻을 가장 잘 드러내시는 분이며, 구약을 해설하는 권위자시다. 구약 율법이 인간을 속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율법의 깊은 의미를 밝게 드러내시는 분, 잃어버린 인간을 찾아오심으로써 자기와의 교제권으로 부르시는, 권능으로 마귀와 모든 병을 이기시고 인간에게 진정한 낙원을 다져다 주신 분이시다.
마가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대답을 던지면서 이에 대한 대답을 준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무도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지 못했다. 그분은 죄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종교지도자들, 일반 백성, 그리고 심지어 그분과 삶을 나누면서 배우는 제자들도!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 공생애 말기에 들어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실하게 알았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항상 따라다니는 질문이다. 여러분은 이제 마가복음 연구를 통해 이 예수님을, 이 영원한 비밀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3. 투쟁과 논쟁의 시기(3:1-10:52)
이제부터는 예수님과 종교지도자들 사이가 악화되어 이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한다. 이미 이전부터 때때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들이 예수님을 대적할 뿐만 아니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3:6).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때부터 종교지도자들과 헤롯당원들의 살해 음모를 피하면서 활동하셔야 한다.
마가복음에서 이 단락이 가장 길다. 안식일 회당에서 손 마른 자를 치료하신 사건 이후부터 예수님이 메시아로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바로 전에 일어난, 눈먼 바디메오를 고치신 사건까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서 모두 8개의 장이다. 헤롯당원까지 종교지도자들과 합세하여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므로, 예수님은 자주 헤롯의 영토인 갈릴리를 벗어나서 활동하셔야 했다.
열두 사도를 부르셔서 새 이스라엘을 시작하신다
열두 사도를 부르셔서 새로운 이스라엘을 시작하신 시점은 이렇게 영적 지도자들의 배척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은 지도자들을 가르쳐서 이스라엘을 개혁하려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 복음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을 부르셔서 사도로 임명하셔서 종교지도자를 대신하는 새 이스라엘의 기초를 만드셨다(3:13-19).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하나님 나라에 초청하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이 언약 백성을 하나님 나라로 초청하고자 투쟁하신다. 4장의 네 종류 밭의 비유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어떠한 원리로 성장하는지, 우리에게 떨어진 말씀의 씨가 우리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여 결국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매를 맺게 되는지(4:20)를 가르치신다. 이 비유에서 잘 드러나듯이,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관심을 두고 배우고 감동도 받지만, 열매 맺는 데에 이르지는 못한다(4:19).
한 잃어버린 인간을 대단히 귀하게 여기시고 인격적으로 도우신다
특히 귀신들린 거라사인의 치료 이야기에서(5:1-20), 하나님 아들 예수님은 한 잃어버린 인간을 어떻게 보시는지가 잘 드러난다. 그분은 전혀 쓸모없이 보이는, 뒤틀려도 너무나 극단에까지 간 한 인간을 구하시고자 2000마리의 돼지를 희생하셨다. 이를 위해 수많은 사람에게 재산 피해를 입히셔야 했다. 예수님은 거라사인을 미친 사람으로 보지 않으시고 고귀한 하나님의 피조물로 보셨다. 당시 제자들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그 광인과 인격적으로 교류하셨다. 이것은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으로 구체화되었다. 그 청년은 귀신이 들린 이후로 처음으로 자기를 그렇게 인격적으로 대해주신 분을 만났을 것이다. 귀신이 나가자마자 그 청년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제자 그룹에 속하겠다고 간구한 것과(5:18), 자진해서 예수님이 자기에게 행하신 큰일을 전파함으로써 나중에 올 이방선교에 기여한 것도, 이러한 예수님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그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삭게오 이야기와 의미적으로 병행한다(눅 19:8).
제자들의 메시아 고백과 예수님의 제자도 가르침
종교지도자들의 적대적인 태도와, 메시아에 대한 백성의 잘못되고 피상적인 이해 속에서도 예수님의 가르침과 전도 사역은 계속된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남은자들을 거두시고자 무척 애쓰신다. 이 사역은 8장의 제자들의 메시아 고백에서 첫 정상에 이른다. 예수님은 바로 이 시간을 위해 이들을 부르시고 지금까지 이들을 가르치셨다. 이 메시아 고백은 그간 예수님 사역이 거둔 열매이므로 가장 귀중한 순간이다.
이 고백 후에 바로 수난 예고와 자기 부인과 십자가 가르침이 따른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앞으로 가셔야 할 길이며, 또한 그분의 참다운 제자들도 가야 할 길이다. 이것이 영생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므로 예수님은 이것을 반복하여 모두 세 차례 가르치셔야 했다.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가 되려고 싸우는 제자들
그럼에도 제자들은 이점에 대해서만큼은 예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이 누구인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는 "세베대 아들들의 청원“ 이야기(10:35-45)에서 가장 발가벗은 모습으로 드러난다. 하나님 아들이 죄인을 구속하시고자 인간이 되시고 지금 십자가를 지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 그분은 하나님이 주시는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하며, 그 두려움과 고통이 시시각각 엄습한다(요 12:27). 제자들도 예수님이 가는 길을 따라와야 하는데, 이해도 못하고 오히려 "큰 자 게임“을 하고 있었다: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들의 영광은 예수님의 침착한 대답 속에서도 드러난다(10:43-45). 예수님은 진정으로 하나님이시다!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신다
마가복음에는 3개의 긴 가르침 장(4, 7, 13장)이 있다. 10장도 포함시키면 모두 4개의 가르침 장인데, 그중 3개의 장이 본 단락이 있다. 7장은 "정함과 부정함에 대한 논쟁“으로서 이 가르침에서 예수님이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신학자들의 잘못된 율법 이해를 완전히 뒤엎으시고, 율법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신다: 율법은 복음을 향하고 있고, 복음을 통해서만 율법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고, 복음 안에서만 율법을 올바로 지킬 수 있다. 이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영광스러운 하나님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복음에 눈을 뜰 수 있다.
3:1-6에 나오는 안식일 성수 논쟁에서도 예수님은 안식일의 본질과 안식일 성수 계명의 본질적 의미를 밝히심으로써 우리가 율법을 이해하는 방식을 가르치셨다. 이것은 2:23-28과 함께 안식일(주일)에 대한 가르침으로서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2:27)라는 말씀은 당시 유대인의 잘못된 율법 이해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나의 모든 죄, 더러움, 죄악된 생각, 연약함, 수치감 등을 아신다(7:1-23).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 앞에 어떠한 것도 감출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분이 그럼에도 나를 찾아오시는 것은, 이것을 들추어내시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를 용서해주시고, 더 나가서 나에게 은혜를 주셔서 나를 새 사람으로 만드셔서 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게 하심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이 거의 매 단락에 나타나므로 우리는 매 단락에서 이러한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
그분께 나아가자!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을 결정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인 무리 속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용기 있게 무리 속을 뚫고 나와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자기 신앙을, 혹은 숨은 죄를 고백하고 죄 사함을 받을 것인가? 그분께 나아가야 우리는 그분의 섬김과 구원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
4. 수난(11:1-15:47)
마가복음에서 수난 보도(11-15장)는 부활 보도(16장)에 비해 유난히 길다. 이것은 복음서는 예수님의 수난 보도가 중심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임명하실 때부터 이미 수난을 예고하셨다(1:1절 해설을 참조하라). 그러므로 예수님은 공생애 시작부터 수난으로 생애를 맞이할 것을 아셨으므로 그분은 지금까지 수난을 향해 달려오셨다. 이 십자가 수난이 예수님에게도 얼마나 어려운지, 그분께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는 복음서 곳곳에서 보도한다. 게다가 수난을 방해하려는 계속되는 시험이 있었다(예: 마 16:23). 앞으로도 이 시험은 계속 커질 것이며, 겟세마네에서 절정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시험을 이기시고 십자가를 지시고자 예수님은 자진하여 유대인의 포로가 되셨다. 그후 대제사장, 공회의 판결을 받으시고 최종적으로 빌라도에게 사형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메시아로서의 대속 사역의 길을 완주하셨다.
하나님 아들의 수난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죄인을 대속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섬김의 극치이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의 요절은 10:45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가는 예수님을 주로 고난당하시면서 죄인을 섬기는 종으로 묘사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을 이런 관점에서 읽으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수님의 본격적인 수난 보도는 예루살렘 입성으로부터 시작한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경배를 받으며 메시아로서 입성하셨다(11:7-10). 이것이 예수님이 공식적으로 받으신 처음이자 마지막 경배였다. 그러나 그분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 메시아시다. 그분은 지배하시는 분이 아니라 겸손하셔서 섬기시는 메시아시다. 그로부터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때까지 일주일 정도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트려 죽이고자 가장 어려운 질문들을 가지고 나왔으나, 예수님의 모든 질문에 진리로 대답하셨다. 예수님은 이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열두 제자의 하나인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체포당하셨다. 그런데 이것도 성경이 이미 예언한 것이다. 예수님은 그 전에 제자들과 성찬식을 통해 "피의 언약“을 맺으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에 붙잡히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받아 무덤에 장사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메시아로서 하나님이 정하신 길을 가셨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가심으로써 대속사역을 완주하시고, 우리에게도 십자가의 길로 초대하셨다. 우리도 이렇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길을 가야 한다.
5. 부활(16:1-20)
그리스도의 부활이 그분 수난에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왜냐하면, 죽음은 죄의 결과이고,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의 죄를 짊어지고 돌아가셔서 그들의 죗값을 지불하심으로써 죽음의 고통을 맛보셨지만, 본인은 죄가 없으셨으므로, 죽음이 그분을 붙들어 둘 수가 없었다. 그분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셨다.
그러나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이렇게 논술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그분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만 기록했다. 마가는 주일 새벽에 무덤으로 간 여인 중에 세 명의 이름만 언급한다. 부활이 너무나 뜻밖의 일이며,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었으므로, 천사가 나타나 그분이 부활하셨으므로 무덤이 비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음에도 이들은 사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두려워 떨면서 그들로부터 도망쳤다. 이것이 첫 부활 보도이다. 이곳에서 낭만적인 미사여구나 종교적으로 채색된 수식어는 찾아볼 수 없이, 그들이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보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부활 보도를 신뢰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보도(9-20)는, 마리아가 정신을 차린 후, 천사의 명령을 기억하고 제자들을 찾아가서 이 부활 소식을 전했으나 이들이 믿지 않았다는 것과, 이들은 심지어 엠마오 제자들의 증언도 믿지 않았다는 것을 보도한다. 이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믿게 되었다.
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명령을 주셨다. 이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여 교회를 세워야 한다. 이들이 이에 순종했고, 주님이 말씀으로 이들과 함께하신다는 보도로 복음서는 끝난다. 복음서의 보도는 이것으로 끝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교회를 세우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산다. (*)
*글쓴 이 : 송다니엘 목사(유럽종교개혁연구소장 개혁성경신학교 교수)

첫댓글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지금도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참된 복음입니다.
윫버과 복음을 바르게 구분하면 큰 유익이 있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