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돈 공천' 사건은 당과 관계없는 브로커 농간짓?
새누리당 돈 공천 파문의 주요 인물은 4명이다. 3억을 제공한 현영희 의원, 고발한 당사자인 정 모씨, 정 씨에게 돈을 받아 현 전 의원에게 전했다는 조 모씨, 돈을 받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현기환 전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5월 말 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영희 비례대표 의원의 전 선거사무장 겸 수행 비서인 정모씨의 비망록 제보로 시작됐다고 한다. 정씨는 총선 기간 작성한 노트 두 권 분량의 메모, 선거 관련 회계 자료 등을 들고 선관위에 출두했다.
여기서 정씨는 "현영희 의원이 현 전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에게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각각 3억원과 2000만원을 조모씨(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출신)를 통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3억원이 전달될 때 자기가 돈이 든 쇼핑백을 운반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씨는 "쇼핑백 안에 5만원권 또는 외화(外貨)가 들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여기서 그당시를 살펴보자. 선관위에 정씨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씨가 현영희 당시 후보를 만난 건 3월 15일 오후 3시. 정씨의 주장에 따르면 현영희씨가 "3억 원입니다. 서울역에서 조씨에게 전달하세요."라고 했으며, 정씨는 KTX를 타고 6시45분 서울역에 도착해 ‘항공편’으로 부산에서 서울로 와 있던 조씨를 만났다고 했다.
이후“서울역 한식당에서 불고기백반 2인분을 주문해 함께 식사를 한 뒤 쇼핑백을 조 씨에 건넸고, 조 씨는 쇼핑백을 본인이 가져온 루이뷔통 가방에 넣었다”는 것, 그후“식사 후 서울역 2층 커피숍으로 이동해 조 씨가 현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에 왔으니까 잠깐만 서울역 쪽으로 와서 얘기 좀 하자’고 하니 현 전 의원도 ‘알았다’고 대답했다. 한참 기다려도 현 전 의원에게 연락이 없자 (조씨가 면담을 재촉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현기환/알았습니다’라고 답신이 온 걸 보여주기도 했다”는 것.
기다리는 시간에“커피를 마시다 현영희씨의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니 조씨가 ‘너무 늦었다. (가능성이) 10%도 안 된다. 힘들 것 같다’고 대답했다”는 대목도 있다. 이후 조씨가 정씨에게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먼저 가라”고 해서 그를 혼자 남겨놓고 자리를 떠났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현 전 의원과 조씨는 정씨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조씨는 “수첩을 확인해 보니 3월 15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롯데호텔에서 모건설업체 박모 부장과 만나고 있었다. 3월 5일 지방지 기자를 만나러 국회에 간 이후론 공천기간 중 서울에 간 일이 없다”고 했다.
더구나“현 전 의원과는 2008년 만난 뒤론 본 일이 없고, 전화통화도 2011년 7월 이후론 한 일이 없다”고 했다. 조씨는 자신의 수첩에 적힌 3월 한 달간의 일정을 공개하기도, 현 전 의원도 “3월 15일 저녁엔 여의도에 있었다. 통화내역을 떼본 결과 조씨와 통화한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고발한 정씨와 중간책 조씨의 상반된 정황
선관위가 정 씨의 비망록과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추리해 보면 몇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첫째 3월 15일에 관해서 정씨나 조씨 중 한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도 “정씨가 그날 부산에서 서울역 주변을 간 건 그의 통화위치를 통해 확인했다. 검찰이 조씨의 항공편 탑승여부, 현 전 의원의 통화내역 등을 추적하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진술을 토대로 보면 쇼핑백에 들은 내용물이 '돈'인지 '갈비'인지도 모르고 건네 줬다는 점이다. 돈을 건네준 정씨나 돈을 받은 조씨는 별로 친분이 없었다고 했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내용물이 무엇인지 둘중에 하나는 알고 있었을 것이고, 쇼핑백을 받은 조씨도 그내용물이 3악원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인수인계할 당시 둘중에 하나는 내용물을 살펴보는게 정상이다. 그러나 정씨는 "쇼핑백 안에 5만원권 또는 외화(外貨)가 들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렇다면 조씨는 사전에 현 의원과의 통화에서 정씨가 3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떠났다는 통화를 했었을 것 아닌가.
-검찰은 거짓말을 한 자를 집중 조사해야 한다.
정씨의 비망록이 사실이라면 조씨가 3억원을 현 전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정씨도 확인하지 못한 셈. 어쩌면 현 전 의원은 돈의 실체를 전혀 모를수도 있으며, 중간에서‘배달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현 전 의원은 오히려 피해자다.
정씨가 3억원의 쇼핑백을 조씨에게 정확히 전달했다면, 조씨가 중간에 착복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이 나온다. 아니면 정씨가 거짓말을 꾸며 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이유는 조씨가 정씨의 주장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조씨는 3월 15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모호텔에서 모건설업체 모 부장과 만나고 있었다고 한다.
조씨의 그날 행적이 밝혀진다면 정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된다, 더구나 조씨는“현 전 의원과는 2008년 만난 뒤론 본 일이 없고, 전화통화도 2011년 7월 이후론 한 일이 없다”고 했다. 가해자로 몰리고 있는 현 전 의원도 “3월 15일 저녁엔 여의도에 있었다. 통화내역을 떼본 결과 조씨와 통화한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위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당시 현영희 씨는 비례대표라도 받으려고 조씨의 말만 듣고 3억원을 정씨를 통해서 보냈을 것이다. 그 돈을 정씨가 서울로 심부름을 했던 것이고, 조씨는 그돈을 넘겨 받고, 정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당시 현 전의원과 통화하는 것처럼 꾸며 정씨를 따돌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 전 의원은 돈의 출처도 전혀 모를 수가 있다. 그당시 공천심사로 바쁘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국 현 전 의원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된 셈이다. 현 전 의원은 “3월 15일 당시 통화내역을 떼본 결과 조씨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렇다면 검찰은 현영희씨와 그의 수행비서인 정씨, 그리고 조씨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면 될 일이다. 한영희시는 3억원이란 돈을 정씨에게 건네주엇는지? 정씨는 분명하게 조씨에게 인수인계를 했는지? 검찰은 조사를 해야 하며 속히 결과에 따라 처벌을 햐야 할 것이다.
만일 위의 사실이 맞는다면 새누리당은 섣부르게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할 필요가 없다. 검찰 조사 결과를 보고 출당조치하면 될 일이다. 또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그책임론을 거론할 필요 조차 없다. 특히 현 전 의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 밝혀 질 것이다.
선거철에는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정당은 공정성 있는 공천을 실행하고 있는데도 정당 주변의 브로커들이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이용해 사기아닌 사기를 치고 있는 자들이 나돌고 있다. 흔히 비례대표는 돈으로 살수도 있다는 말들이 그래서 나돌고 있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브로커들이 정당 주변에 기생하지 못하게 각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여야 정당들은 남의 탓으로 뒤집어 씌우기해서는 안된다. 특히 경선을 치루고 있는 새누리당 경선후보 3인방들이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이번 사태를 빌미로 당 대표 사퇴를 종용하고, 또한 경선을 보이콧하는 추태를 그만 접어야 할 것이다.
정가에 떠도는 말로는 제보자 정씨가 민통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접촉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민통당의 박 원내대표 측은 "누군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행여 연관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만일 이런 일을 사주했다면 이또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엄벌백게해야 할 일이다./대박사랑
첫댓글 말도 안돼는 일을 벌려놓고 뒤로는 회심에 미소를 짓는 김대업 같은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