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꼬꼬 언니예요.
저희 꼬꼬는 작년.. 그러니까 2007년 7월7일
동네 애견센터에 미용을 보냈는데 거기서 털을 깎다가 잃어버렸습니다.
복중이라 날씨는 무지 더웠는데... 입마개를 하고 털을 깎다가 얘가 쇠목줄을 끊고
문을 몸으로 밀치고 뛰쳐나갔다더군요 ㅠㅠ
정말 어의가 없고.. 그 애견센터 측은 변명만 늘어놓고 발뺍하기에 급급했었드랬어요
그래서 저랑 엄마랑 찢어지는 마음에... 몸도 가누기 힘들었지만 그 더운날 입마개 까지 하고
길을 헤맬껄 생각하니... 가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
저랑 엄마는 잠도 거의 못자고 꼬꼬를 찾으러 다녔어요.
고생끝에 낙이온는말...... 정말이더군요...
13일만이 7월19일 꼬꼬를 기적적으로 찾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직도 강아지 잃어버리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 올려요~ 정말정말 힘든건 아는데요......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거! 그리고 움직이시라는말슴 드리고 싶어요.
울고있는다고 애기가 돌아오진 않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시고 할 수 있는 방법 다 동원해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 가슴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아이들에겐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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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앟어버리시면
첫째, 잃어버린 지역의 애견센터, 동물병원, 유기견 보호센터에 모두 연락을 취합니다.
강아지는 이동거리가 넓습니다. 또 집에서만 자란 아기들은 낯선 사람들 보면 놀라서
아무대로나 도망다니게 되요...... 그러니 동네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찾아보셔야 해요..
우선은 그지역 모든 애견 관련된 곳에 연락하셔서 품종, 이름, 잃어버린 장소, 시간, 아기 특징,
가족 연락처 등을 알려주세요!
둘째, 전단지를 만드세요.
아기특징, 아기이름, 가족 연락처, 일어버린 장소,날짜, 시간 등을 상세히 적어서
전단지를 만드세요. 제 경험상 전단지는 컬러가 좋습니다.
전단지 만들어서 흑백 복사하지 마시고요, 가까운 전단지 업체에 문의하셔서 A4사이즈 컬러 전단지를 만드세요.
그래야 아기 털색 등 특징이 잘 나타나고 또 컬러전단지가 눈에 더 들어오거든요.
전단지는 붙이면 금방 떼어져요... 환경미화원 분들, 그리고 구청에서 봉사하시는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주야로 떼고 다니시거든요.... 그레서 찾으면 직접 수거할테니 떼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글도
넣는것이 좋아요.. 그래도 떼지만요....ㅜㅜ
전단지 자꾸 떼고 없어도 낙심마시고 계속 붙이세요.
저는 집근처 홈플러스 담당자님께도 부탁해서 마트에도 붙였어요. 할수 있는한 최대한
여기저기 붙이세요. 체면따위 필요 없습니다. 우리아기 빨리 구해야죠......
전단지 붙이면 그거 의외로 가지고 가는 사람 많습니다.
아무도 안볼것 같아도 보는사람 정말 많아요.
<처음만든 전단지>

<두번째 만든 전단지>

<현수막>

꼬꼬 잃어버린 애견센터가 일말의 가책도 없이 되려 큰소리 치며 자기네 책임 아니라며...
어쩔 수 없었다고 하길래 소송도 생각해서........ 자료사진 남긴게 있어서 올려요..


셋째, 인터넷에 알립니다.
만든 전단지 파일과 함께 애견관련 카페, 유기견 카페 등에 최대한 알립니다.
도움,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어요.
넷째, 큰 소리로 애기 이름 부르며 많이 돌아다닌다.
저는 엄마랑 잠 거의 안자고 계속 꼬꼬 이름 부르며 돌아다녔어요.
아기가 자기 이름 듣고 숨어있다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다니다보면 관심갖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꼭 전단지 나눠주시고 힘들어도
언제 어떻게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등등... 이야기 해주세요.
입소문이란게 엄청납니다.
다섯째, 아기가 쓰던 물건을 활용한다.
다니다보면 그런 개를 봤다는 둥....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아기의 이동 경로를 추정해 봅니다.
저희는 꼬꼬말고 다른아기가 있었어요. 나이가 많이 들어서 지금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ㅜㅜ
그 아이 쉬를 천에 묻혀서 예측한 경로에 천조각을 놓아 집에 오는 길을 표시해 주었습니다.
강아지들은 벽 밑, 전봇대 아래 등 구석진 곳의 냄새를 잘 맡고 다니기 때문에 그런 곳에 놓았어요.
! 그리고, 전단지 만들었으면, 근처 애견 관련한 곳에 배포합니다.
아기 찾으러 다니다보면 솔직히 장난 전화도 많이 옵니다.
그런데 자극받지 마세요. 우리 아기만 생각하세요....... 그래도 정말 관심 가져주고 도움주는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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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아기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7월19일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밤에 꼬꼬 이동경로를 추청!
엄마랑 김밥 1줄씩 먹고 각자 위치에서 또 밤샐 요량으로 지키고 있던 중
자정이 다 되어오는 시각에 애견센터 염에 오토바이 가게에서 일한느 총각한테 전화가 왔어요.
말하던 개 찾은거 같다고.... 꼬리 없고, 뚱뚱하고 ㅡ,,ㅜ, 털 바짝 밀고...
그래서 엄마랑 택시 잡아타고 급히 갔어요.
꼬꼬야~ 꼬꼬야~~ 한참을 부르니까 꼬꼬가 나오는거예요..
열흘 넘게 입이 막혀있어서 애가 너무 말랐더라고요 ㅜㅜ
다행이도 그 총각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어서 개를 쫒을 수 있었다네요...
고기집 옆에 가정집에 개를 몰고 전화해서 극적으로 찾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 꼬꼬... 초첨이 없었어요. 넋이 나가서 눈을 못맞추더라고요..
눈꼽도 자주끼고 안좋던 얜데... 얼마나 울고 잠도 못잤으면,,,.....
눈이 온통 핏발이 서서 빨개가지고 계속 눈문을 줄줄 흘리더라고요 ㅜㅜ
배가 맘ㅎ이 고파서인지... 사료 불려서 주면 다 먹고도 배고프다고 계속 밥달라고 하고...
엄마랑 언니 찾는다고 얼마나 다였는지... 까만 발바닥 껍질이 훌러덩 벗겨져서
한동안 걷지도 못했답니다.
온통 모기한테 뜯겨서 몸도 만신창이가 되고 ㅠㅠ
지금 1년 좀 지났는데도 아직도 가끔씩 자다가 울어요.
그 애견센터......... 정말 괘씸하게... 나중에 사례금도 반반 하기로 했는데...
우리 돈만 총각들한테 주고 자기네는 입닦을라고 한거있죠....
마지막까지 너무했지만... 꼬꼬 찾았으니까.... 소송은 안했답니당.
<찾았을 때 모습>

<지금 모습> 까까 달라고 당당히 째려보네요 ^^;

모두 힘내시고요.............
제발 포기하지 마세요 그러면 우리 아기들은 꼭 돌아옵니다.
첫댓글 ㅠㅠ 저희집개는 못찾았답니다. 전단지,인터넷,벼룩신문,유기견보호소까지 몇번이나 찾아갔는데..대형견이어서 안좋은 전화만 받고 ㅜㅜ 보고싶네요
아우 다행이네요...찾아서 기쁜네요...
남 이 낼릉 안아 간건 어케 찾아요? ㅠㅠ.. 정막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