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멀리 있는 견우성)-문선(文選)
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 저 멀고 멀리에 견우성
皎皎河漢女(교교하한녀) 찬란히 반짝이는 직녀성
纖纖擢素手(섬섬탁소수) 부드럽고 하얀 손 놀리며
札札弄機杼(찰찰농기저) 찰칵찰칵 베북을 움직인다
終日不成章(종일불성장) 종일 짜도 무늬는 짜여지지 않고
泣涕零如雨(읍체영여우) 눈물은 비처럼 계속 흐른다
河漢淸且淺(하한청차천) 은하수는 맑고 얕으며
相去復幾許(상거부기허) 서로 떨어진 거리도 멀지 않다
盈盈一水間(영영일수간) 넘치는 물줄기 가운데 두고
脈脈不得語(맥맥부득어) 바라만 볼 뿐 말조차 나누지 못한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 본 것입니다. 출전은 ‘문선’ 권 29의 고시 19수 중 열 번째 것으로 작가 불상이다. 직녀성은 견우성을 사모하여 1년 동안 베틀에서 천을 짜고 있지만 그리움으로 눈물에 젖어 무늬를 짜지 못하는 것이다. 위 시는 칠월 칠석의 설화를 빌어 여성이 그리워하는 남성을 사모하는 정을 노래한 것이라 합니다.
*형식 : 오언고시(五言古詩)
*출전 : 문선(文選)
*迢迢(초초) : 아주 멀리
皎皎(교교) : 달이나 별 따위가 밝게 빛나는 모양.
河漢女(하한녀) : 河漢은 은하, 직녀성.
纖纖(섬섬) : 부드럽고 가느다란 모양
擢(탁) : 손으로 치켜들다
札札(찰찰) : 베 짜는 소리의 형용.
機杼(기저) : 베틀의 북
章(장) : 무늬
泣涕(읍체) : 눈물을 흘리며 울다
零(영) : 떨어지다
盈盈(영영) : 물이 넘치는 모양
脈脈(맥맥) : 뚫어질 듯 바라보는 모양
첫댓글 안타까운 견우와 직녀와의 사람 이야기....
지금도 안타까운 짝사랑은 존재하는지...ㅎㅎ
ㅎ, 누구에게나 나이를 불문하고 어떤 그리움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회장님의 댓글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