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무처럼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우고 싶어요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 이해인
💁 법륜 스님은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떻게 하나요?
https://m.youtube.com/watch?v=jybBMfI5ffQ
우중충한 하늘
금방
한줄기 내리려나?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니 여섯시
새벽에 깨지도 않고 푹 잤다
왜 이리 잠이 많아 졌지
해가 늦게 뜨기 때문일까?
난 해지면 잠자리 들고 해뜨면 일어나기도 해 겨울되면 기상이 늦어질 때가 많다
요즘은 일곱시 넘어야 해가 뜨기에 늦잠을 자는지 모르겠다
톡보내고 나니 집사람이 목욕가잔다
오케이
따끈한 욕탕에 들어가 반신욕하는게 즐겁다
욕탕에 사람들이 많다
날씨 추워서 일까?
반신욕 30여분 하고 나니 땀이 쫙
기분이 좋다
때가 꽤 나온다
여름엔 매일 샤워를 해 때가 나오질 않았는데 요즘은 샤워하지 않으니 때가 나오는가 보다
때를 밀고 나니 상쾌하다
서울아짐 밭에서 적갓을 뽑아 왔다
서울아짐은 배추밭 고랑에 갓을 뿌렸는데도 잘 되었다
나도 고랑에 갓씨를 뿌렸지만 넘 엉망
그 차이가 뭘까?
동물 챙겨주고 올라오니 10시가 다 되간다
오늘은 황룡장이라며 장에 가서 김장소에 넣을 것 몇가지 사러가자기에 바로 출발
황룡장 옆에 파크장
참새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두바퀴만 돌고 가자고
어? 웬일
3홀까지 버디
이리 칠 수 있었다면 우승했겠지
우리 앞에 치고 나가는 팀이 점수 계산하느라 늦다
기다리기 지루해 앞으로 새치기
사거리마트 부부도 왔다
이번에 우승은 못했지만 타수가 괜찮았다고
부부가 즐겁게 잘 친다
두바퀴를 도는데 난 오비 냈지만 집사람은 오비 없이
저런 실력이면 우승도 가능했을 건데...
그날의 컨디션도 작용하겠지
혼자 치시는 분과 같이
이번 새로 가입한 클럽 회원이란다
그런데 혼자 치고 있다고 몇분들이 비난을 한다
집사람이 그걸 보고 얼른 우리와 같이 치자며 그 분을 불렀다
혼자 친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좀 그렇다
서로 넓은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없을까?
그분은 이번에 새로 가입한 제일교회 소속이란다
파크볼을 많이 치신 것 같다
티샷과 펏팅이 꽤 좋다
우린 두바퀴돌고 아웃
내일부터 날씨 추워진다니 얼른 시장봐서 집에 가자고
김장철인데 장이 한가
어?
김장들 안하나?
당근 갈치액젓 미나리 명태머리 등을 샀다
이것만 있어도 김장 할 수 있단다
마트에 들러 장갑과 돼지고기 다진 육을 샀다
김치 담는데 다짐육도 볶아 넣어야한단다
시장보는데만 20여만원이 넘었다
집사람이 김장하는데 7-80만원이 거뜬히 들어간단다
대체 그럴 것 같다
고춧가루 젓갈 배추등만 해도 얼마인가?
집사람이 오후에 배추를 절구잔다
난 그런걸 잘 모르는데 어떻게
동생에게 전화해 오늘 오후에 별 일 없냐니 특별한 일 없다고
그럼 집에 와서 배추절구는 걸 도와달라니 그렇게 하겠단다
내가 일을 못하니 동생이 도와주면 수월할 것같다
아산형님 집앞을 지나가는데 집사람이 들러 가잔다
형님 집 들러 막걸리 한잔
아짐이 미역국에 점심까지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 와 준비하니 동생이 바로 왔다
동생은 배추를 쪼개고 집사람은 쪼갠 배추를 간쳐서 큰 통에 차곡차곡
난 옆에서 도우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되지 않는다
난 왜 이리 일을 못하지
거의 세시간 가까이 걸러 배추를 간했다
난 허리와 고관절이 아프다
뭐든 좀 무리하면 몸이 고장난다
동생에게 저녁식사하고 가라니 일이 있어 가야겠단다
고생했다며 김장 비빌 때 오라고
이교장 부재중 전화
전화해 보니 내일 모임을 다음으로 미루잔다
치갑 동휘형이 감기가 심해 나오기 어렵다고
그래 한분이라도 빠진다면 섭하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날로 맞추어 보라 했다
배추잎 쓸만한걸 골라 임사장님께 드렸다
임사장님이 시래기를 좋아한다
큰 통에 절여 두었다가 시래기국을 끓여 먹어도 좋겠다
임사장님이 저녁약속 없다기에 같이 식사하자니 그러시잔다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에 난 막걸리 임사장님은 소주
맛있게 한잔 나누었다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
문박사 전화
8일날 시간 어떠냐고
별 일 없다니 함께 얼굴 한번 보잔다
추진해 보라며 확정되면 연락 주라고 했다
연말되니 친구들이 보고 싶다
다들 잘 지내고 있겠지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10시 넘어 자니 아침 기상이 늦어 안되겠다
건너마을 가로등만 반짝이고 있다
님이여!
어느새 미틈달도 마지막 날
세월 빠르게 지나가네요
미틈달의 좋은 기억 갈무리 잘하시면서
오늘은 영하권에 비눈 예보까지
건강 안전에 유의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