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가끔 우연히 창밖에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이
환하게 펼쳐져 있는 걸 보게 된다면 아마 똑같은 짓을 하게될지도 모르겠네요.
한번쯤은 마법에 걸린 것 같은 기분에 젖어 보는 것도 꽤 즐거울 테니까요.
왠지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배경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마녀'라는 귀여운 소재에 잘 어울려요.
배경이나 인물의 감정 묘사도 잘 표현된것 같고…….
으음,소녀의 가족이 모두 다 죽어버렸다는 그 사건. 대체 뭘까요.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았을 듯.
그리고, 에- 결말은…자살…하는 거로군요.
요새 나오는 단편들은 거의 다 자살하거나, 뭐 죽이고 죽는 내용이라서 그런지
소재가 조금 진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각각 다른 이유로 죽기를 갈망하고…죽음을 즐기는…….-_-;
왜 이리들 쉽게 죽는 건지 소설 읽기가 겁이 납니다.
요새 점점 어둡고 싸이코틱하게 흘러가는 사회 성향 탓일까요.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끝내 버리면, 뒤에 뭔가 굉장한 걸 기대했던 독자들에겐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줄 수가 있어요.
차라리 끝까지 마녀에 어울리는 동화같은 느낌으로 밀고 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 보도되는 뉴스 기사.
왠지 생각해볼 수 있는 여운을 남기게 되어 좋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좀 흔한 방법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고, 조금 어색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소녀가 계속해서 흥얼거리던 노래 가사말이죠. 그 노랫말로 무언
가 표현하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아닌가..;), 그런 걸 좀더 강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니면 저의 무지한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 건지도요.
끝..인가 벌써.^^;
좀더 도움이 되는 감평을 써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_-;
갑자기 쓰고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