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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오재오(一誤再誤)
한 번 잘못한 것을 또다시 잘 못한다는 뜻으로, 선인(先人)의 과오(過誤)를 다시 되풀이함 또는 계속하여 실패함을 이르는 말이다.
一 : 한 일(一/0)
誤 : 그르칠 오(言/7)
再 : 두 재(冂/4)
誤 : 그르칠 오(言/7)
출전 : 송사(宋史) 권244 위왕정미전(魏王廷美傳)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과오와 실패는 전진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격언이 격려해도 일부러 실패할 사람도 없다. 실패를 위로하는 말은 또 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고 승패병가상사(勝敗兵家常事)란 성어에서 온 속담이다.
최후의 결전이 아닌 옛날 잦은 전투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니 승패에 크게 개의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패를 딛고 다음에는 꼭 성공하라는 선의의 말이다. 그런데 한 번 잘못한(一誤) 일을 깨닫지 못하고 똑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면(再誤) 본인이나 지켜보는 사람이나 답답할 노릇이다.
선대에서 잘못 행해져 내려오는 사례를 고치지 못하고 되풀이할 땐 더 큰 잘못이다. 왕위를 물려주는 중대한 일에서 잘못된 점을 깨우친 중국 북송(北宋)의 중신 조보(趙普)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송사(宋史)'에 실려 있다.
당(唐)나라가 망하고 오대십국(五代十國)의 70여년 혼란기를 통일한 사람은 송의 태조(太祖)가 되는 조광윤(趙匡胤)이었다. 그는 후주(後周) 세종(世宗)의 신임을 받아 전공을 세우고 절도사가 되는 등 큰 세력을 떨쳤다. 조광윤의 막료로 있었던 조보는 세종의 사후 진교병변(陳橋兵變)을 일으켜 어린 공제(恭帝)에게 선양을 받게 하고 송나라를 개국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천하를 얻어 황제가 된 조광윤은 문치주의에 의한 관료제를 확립했으나 병을 얻어 왕위를 물려주게 되었다. 모후의 부탁대로 동생 광의(光義)가 2대 태종(太宗)이 되어 22년간 재위하면서 태평흥국(太平興國)을 이뤘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태종 아래 정미(廷美)라는 동생은 심보가 나빠 차기 왕위에 오르게 되어 있는데도 황제를 해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낌새를 눈치 챈 태종이 재상 조보를 불러 의견을 물었다. "태조께서 이미 잘못하셨는데 폐하께서 어찌 다시 잘못을 저지르시렵니까(太祖已誤 陛下豈容再誤邪)?" 조보는 정미가 왕위에 오르면 자기 아들에게 물려줄 것인데 그렇게 되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했다.
장자가 아닌 형제로 계승되는 것이 태조의 잘못인데 또 다시 할 수 없다는 간언이다. 태조의 유언으로 동생에 넘기려 했던 태종이 마음을 바꿨고 정미는 유배되었다가 병으로 죽었다. 실패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한 번 잘못은 다음 다시 일어나도록 주위에서 북돋운다.
고치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가 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며 뻗대는 사람에겐 충고가 먹히지 않는다. 똑 같은 실패를 저지르고도 잘못은 자기가 아닌 남 탓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내로남불'이란 조어를 널리 알려지게 한 공은 있다.
■ 일오재오(一誤再誤)
(고사)
송(宋) 태조 조광윤(趙匡胤)이 죽자, 제위는 큰 동생인 광의(光義), 즉 송 태종에게 넘어갔으며, 둘째 동생 정미(廷美)와 아들 덕소(德昭)는 중용되었다.
정미(廷美)는 비록 중서령(中書令)과 개봉부윤의 자리에 있었지만, 제왕(帝王)에 봉하여졌으므로, 그의 권력은 재상보다 더 컸다. 그러나 그는 교만한 성격으로 마음대로 행동하여 여러 차례 제위를 찬탈하려고 시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태자를 비롯한 태사 등 74명의 연명으로 정미의 대역죄를 다스려야 한다는 상고가 올라왔다. 송 태종은 재상 조보(趙普)를 불러 그 까닭을 물었다. 조조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낱낱이 태종에게 고하였다.
조광윤이 황제가 된 지 2년째 되던 해, 조광윤의 모친인 소헌태후(昭憲太后)는 병이 위독하였다. 소헌태후는 아들 조광윤에게 말했다. "아들아, 너는 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알고 있느냐?"
태조 조광윤은 잠시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태후가 계속 대답을 요구하자, 태조는 억지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제가 아는 바로 이는 모두 선조(先祖)와 태후의 은덕 때문입니다."
소헌태후가 말했다. "그렇지 않다. 후주(後周)의 세종 황제께서 너를 황제로 만들어 주신 것이다. 만약 후주에 적당한 사람이 있어 제위를 계승하게 했다면, 천하가 어찌 너에게 돌아올 수 있었겠느냐? 그러니 너는 백년 후에라도 제위를 그의 동생에게 물려주어야 하느니라."
태조는 머리를 조아리며 울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태후는 고개를 돌려 태조를 바라보고 말했다. "나의 말을 명심하기 바란다. 절대로 어기지 않도록 말이다."
조보도 계속 다짐하며 서약서를 써서 금박상자에 넣고, 궁 안에 잘 보관하라고 명령하였다. 태조는 조보의 말을 듣고,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소헌태후와 태조는, 만약 태종이 다음에 제위를 정미에게 넘겨준다면, 정미는 다시 제위를 덕소에게 넘겨줄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다.
며칠 후, 송 태조는 조보에게 물었다. "짐이 백년 후에 제위를 정미에게 물려주어도 괜찮겠소?"
조보가 말했다. "태조께서는 이미 잘못을 저지르셨는데, 폐하께서 어찌 다시 잘못을 저지르시렵니까(太祖已誤, 陛下豈容再誤邪)?"
이에, 정미는 방주(房州)로 유배 되었다가, 병으로 죽었다.
▶️ 一(한 일)은 ❶지사문자로 한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젓가락 하나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를 뜻한다. 一(일), 二(이), 三(삼)을 弌(일), 弍(이), 弎(삼)으로도 썼으나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는 안표인 막대기이며 한 자루, 두 자루라 세는 것이었다. ❷상형문자로 一자는 '하나'나 '첫째', '오로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一자는 막대기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막대기 하나를 눕혀 숫자 '하나'라 했고 두 개는 '둘'이라는 식으로 표기를 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그래서 一자는 숫자 '하나'를 뜻하지만 하나만 있는 것은 유일한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로지'나 '모든'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러나 一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만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一(일)은 (1)하나 (2)한-의 뜻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나, 일 ②첫째, 첫번째 ③오로지 ④온, 전, 모든 ⑤하나의, 한결같은 ⑥다른, 또 하나의 ⑦잠시(暫時), 한번 ⑧좀, 약간(若干) ⑨만일(萬一) ⑩혹시(或時) ⑪어느 ⑫같다, 동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공(共), 한가지 동(同),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전체의 한 부분을 일부(一部), 한 모양이나 같은 모양을 일반(一般), 한번이나 우선 또는 잠깐을 일단(一旦), 하나로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을 고정(一定), 어긋남이 없이 한결같게 서로 맞음을 일치(一致), 어느 지역의 전부를 일대(一帶), 한데 묶음이나 한데 아우르는 일을 일괄(一括), 모든 것 또는 온갖 것을 일체(一切), 한 종류나 어떤 종류를 일종(一種), 한집안이나 한가족을 일가(一家), 하나로 연계된 것을 일련(一連), 모조리 쓸어버림이나 죄다 없애 버림을 일소(一掃),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란 뜻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일장춘몽(一場春夢), 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한다는 뜻으로 조그만 자극에도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태를 이르는 말을 일촉즉발(一觸卽發),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번 들어 둘을 얻음 또는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사람을 벌주어 백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한 가지 죄와 또는 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여러 사람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킴을 일컫는 말을 일벌백계(一罰百戒), 한 조각의 붉은 마음이란 뜻으로 한결같은 참된 정성과 변치 않는 참된 마음을 일컫는 말을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글자도 알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일자무식(一字無識), 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는 뜻으로 노력함이 없이 벼락부자가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일확천금(一攫千金), 한 번 돌아보고도 성을 기울게 한다는 뜻으로 요염한 여자 곧 절세의 미인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고경성(一顧傾城), 옷의 띠와 같은 물이라는 뜻으로 좁은 강이나 해협 또는 그와 같은 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접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일의대수(一衣帶水), 밥 지을 동안의 꿈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취지몽(一炊之夢),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 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취함을 이르는 말을 일전쌍조(一箭雙鵰), 한 오라기의 실도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질서나 체계 따위가 잘 잡혀 있어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사불란(一絲不亂), 하루가 천 년 같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일일천추(一日千秋), 그물을 한번 쳐서 물고기를 모조리 잡는다는 뜻으로 한꺼번에 죄다 잡는다는 말을 일망타진(一網打盡), 생각과 성질과 처지 등이 어느 면에서 한 가지로 서로 통함이나 서로 비슷함을 일컫는 말을 일맥상통(一脈相通), 한 번 던져서 하늘이냐 땅이냐를 결정한다는 뜻으로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를 겨룸을 일컫는 말을 일척건곤(一擲乾坤), 강물이 쏟아져 단번에 천리를 간다는 뜻으로 조금도 거침없이 빨리 진행됨 또는 문장이나 글이 명쾌함을 일컫는 말을 일사천리(一瀉千里), 하나로써 그것을 꿰뚫었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음 또는 막힘 없이 끝까지 밀고 나감을 일컫는 말을 일이관지(一以貫之),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남이나 한편 기쁘고 한편 슬픔을 일컫는 말을 일희일비(一喜一悲),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뜻으로 말을 이랬다 저랬다 함을 이르는 말을 일구이언(一口二言) 등에 쓰인다.
▶️ 誤(그르칠 오)는 ❶형성문자로 误(오)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吳(오)로 이루어졌다. 吳(오)에서 口(구)를 뺀 자인 夨(녈)은 머리를 기울인 사람의 모양으로, 바르지 못함을, 口(구)는 입, 말을, 음(音)을 나타내는 吳(오)는 나라 이름, 또 娛(오) 따위 다른 글자의 부분(部分)으로도 쓰기 때문에 잘못이란 뜻인 때는 言(언)을 다시 더하여 誤(오)라 쓴다. ❷회의문자로 誤자는 '그르치다'나 '잘못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誤자는 言(말씀 언)자와 吳(나라이름 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吳자는 머리가 기울어진 사람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머리가 기울어진 모습을 그린 吳자에 言자가 결합한 誤자는 '말이 기울다' 즉, '말이 잘못됐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지금의 誤자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가 잘못됐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誤(오)는 ①그르치다 ②잘못하다 ③의혹하다(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다) ④의혹(疑惑)하게 하다 ⑤잘못 ⑥그릇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날 과(過), 그릇될 와(訛), 그르칠 류(謬), 어긋날 착(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이다. 용례로는 그릇되어 이치에 어긋남을 오류(誤謬), 뜻을 잘못 이해함을 오해(誤解), 잘못하여 다른 것으로 인정함을 오인(誤認), 그릇된 심판 또는 그릇 심판함을 오심(誤審), 어떤 대상을 그릇된 길로 이끄는 것을 오도(誤導), 잘못 기록함 또는 그런 기록을 오기(誤記), 잘못 사용함을 오용(誤用), 그릇된 계산 또는 그릇 계산함을 오산(誤算), 관측하거나 셈한 수와 그 정확한 수와의 차이를 오차(誤差), 그릇된 대답을 오답(誤答), 잘못 쓴 글자를 오자(誤字), 그릇된 보도 또는 그릇 보도함을 오보(誤報), 잘못 판단함 또는 그 판단을 오판(誤判), 그릇된 번역 또는 그르게 번역함을 오역(誤譯), 틀리게 읽음을 오독(誤讀), 착각으로 말미암아 잘못함 또는 그러한 잘못을 오착(誤錯), 인식과 대상 또는 생각과 사실이 일치하지 않는 일을 착오(錯誤), 잘못이나 그릇된 짓을 과오(過誤), 잘못을 바로잡음을 정오(正誤), 그릇됨을 논함을 논오(論誤), 문자의 잘못을 바로잡음을 감오(勘誤), 일을 잘못하여 그릇됨을 분오(僨誤), 잘못하지 않음 또는 그르치지 아니함을 불오(不誤), 틀린 글자 따위를 깎아 내어 바로잡음을 간오(刊誤), 시간을 더디게 끌어서 일을 그르침을 지오(遲誤), 과거의 잘못이나 오래 된 허물을 구오(舊誤), 글씨를 쓰다가 그릇 쓰거나 글자를 빠뜨리고 씀 또는 그러한 글자를 일컫는 말을 오서낙자(誤書落字) 또는 오자낙서(誤字落書), 홍교에게 잘못 부탁하다는 뜻으로 편지가 유실된 것을 비유하는 말을 오부홍교(誤付洪喬), 홍교의 잘못이라는 뜻으로 편지가 유실된 것을 비유하는 말을 홍교지오(洪喬之誤), 학습 양식의 한 가지로 실패를 거듭하여 적용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시행착오(試行錯誤), 글자를 잘못 쓰기 쉬움을 가리키는 말을 노어지오(魯魚之誤), 죄 없는 사람을 잘못 잡음을 일컫는 말을 양민오착(良民誤捉), 총명하기 때문에 스스로 일생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총명자오(聰明自誤) 등에 쓰인다.
▶️ 再(두 재)는 ❶회의문자로 나무 토막을 쌓아놓은(構의 오른쪽 모양에서 아랫부분) 위에 하나씩(一) 더 얹어 놓는다는 데서 '다시, 거듭'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再자는 '재차'나 '거듭', '다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再자는 冂(멀 경)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멀다'라는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再자의 갑골문을 보면 물고기의 입과 꼬리 부분에 획이 하나씩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수면 위와 아래를 표현한 것이다. 물고기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물 위로 입을 내밀어 숨을 쉬곤 한다. 再자는 그러한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물고기가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에서 '다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再(재)는 ①두, 두 번 ②재차, 거듭, 다시 한 번 ③두 번 하다, 거듭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다시 엶 또는 다시 시작함을 재개(再開), 무너진 것을 다시 일으켜 세움 또는 단체나 모임 등을 다시 조직함을 재건(再建),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생각함을 재고(再考), 다시 상연함 또는 한 번 행했던 일을 다시 되풀이 함을 재연(再演), 두 번째나 거듭 또는 두 차례째를 재차(再次), 다시 일어남이나 다시 발생함을 재발(再發), 두 번째 나타남을 재현(再現), 약재 등을 달여낸 찌꺼기로 두 번째 달임 또는 한 번 써 먹은 일이나 말을 다시 되풀이 하는 일을 재탕(再湯), 두 번째의 의논을 재의(再議), 다시 일어남을 재기(再起), 한 번 심리한 일을 다시 심리함을 재심(再審), 들은 일을 두 번째 청함 또는 다른 사람의 동의에 대하여 찬성하는 뜻으로 거듭 청함을 재청(再請), 두 번째의 결혼을 재혼(再婚), 다시 활동하는 것으로 특히 신체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생활하는 것을 이름을 재활(再活), 한 번 배웠던 과정을 다시 배우는 일을 재수(再修), 거의 죽게 되었다가 되살아 남을 재생(再生), 이미 간행된 출판물을 다시 출판함을 재판(再版), 다시 논하거나 거론함을 재론(再論), 다시 만남이나 두 번째 갖는 모임 또는 다시 갖는 모임을 재회(再會), 두 번째 고침이나 다시 고침을 재개(再改), 아내를 여읜 뒤에 두 번째 장가듦 또는 두 번째 장가들어 맞이한 아내를 재취(再娶), 거의 멸망하게 된 것을 구원하여 도와 준 은혜를 이르는 말을 재조지은(再造之恩), 다시 일어설 능력이 없다는 말을 재기불능(再起不能), 죽게 된 목숨을 다시 살게 하여 준 덕이라는 말을 재생지덕(再生之德), 여러 번 생각한다는 말을 재삼사지(再三思之), 동산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뜻으로 은퇴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 재기하여 다시 세상에 나옴을 이르는 말을 동산재기(東山再起), 같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님이란 뜻으로 한둘이 아님을 이르는 말을 비일비재(非一非再), 머리가 땅에 닿도록 두 번 절을 함 또는 그렇게 하는 절을 일컫는 말을 돈수재배(頓首再拜), 한번 떨어진 꽃은 다시 가지에 올라 붙지 않는다는 말을 화부재양(華不再揚),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므로 이 이상 더 할 말이 없다는 말을 짐언부재(朕言不再),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