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 일일 기사 하는 건 민생을 살피고 사회의 구석진 곳을 살피기 위해서랍니다
- 그래두 밤에 대리하시는 거 장난 아닐 텐데요. 오지에 떨어지기라두 하시면 어쩌려구............
얼마전에 작고하신 전 수원시장이 일일 택시기사로 활동하여 세간에 화제가 된 것도 까마득한 옛일.
그 후 어느 날 경기도지사가 야간 택시기사로 변신하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장관급이나 되는 고위층 인사라면 할 일이 태산같을 텐데, 고작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겠다니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가.
사회 지도층 인사의 깜짝 변신은 대개 딴 목적을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같은 선거철엔 그런 경향이 더욱 농후한 실정. 시장통 같은 데에서 상인들과 악수하며 파안대소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너무 자주 보아온 터라 따분할 지경이다.
하지만 우리 도지사님께서 이참에 일일 대리기사를 하시겠다고 결심한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에게 쇼를 하라고 권장하는 세상이지만 도지사의 손아귀에 피뎅이가 들린 모습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대리운전 복장을 하고 모바일 장비와 도청 구내식당에서 만든 꼬챙이로 완전 무장(?)한 도지사.
대리업계의 전문지 일간대리는 지난 토요일 도청 기자실에서 도지사와 회견한 내용을
특별 인터뷰 형식의 기사로 보도할 예정이다.
일일기사로 뛰며 밤거리의 진풍경을 체험하고 돌아온 도지사의 후일담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일간대리 발행인 겸 편집장 라크 주(註)
* 글 싣는 순서
1. 광역대리는 지역별 또는 권역별 대리로 재편성해야
2. 대리 프로그램, 무엇이 해법인가
3. 대리기사 처우 이대론 안 된다
첫댓글 하하하,역시 대단한 글 솜씨세요.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라크님 건강하시죠! 갑자기 무슨 일을 하시든 다 잘하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든 울 사장님들께 격려의 의로가 되시는 라크님. 감사드리고 싶네요.
늘 저에게 발전을 기원해주시는 야밤님, 정말 고맙습니다. 궁하면 통한다 했으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집요하게 파고들면 길이 보이겠지요. 님도 늘 건강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세요. 감사합니다.
도지사가 일일 대리기사를 한다면, 미리 출발지와 도착지에 연결되는 오더가 만들어져 있을테고, 비서가 옆에서 전화로 다 받아서 알려줄테고.. 아무래도 신분적 위치가 있을테니 장거리는 안하고 관내나 돌겠죠.. 금액은 관내 50K정도 될까??..
그렇게 3콜 타고서 일하기 편하고 수입도 괜찮군.. 하며 전용 차량으로 귀가하겠죠.. 아!.. 금액이 50K면 도지사니깐 팁을 100K 줄라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 진짜 민생시찰(?)이라면 먼저 행하고 알려야지 선거때 뻘찟하는 거와 뭐가 다를지.. ^^;
길빵으로 관내 50K 5개 타고 마무리 하지 않을까요 ..? 관용차가 꽁지로 붙고... ㅎㅎ
먼저 후일담이 기다려 집니다...
역시 라크님의 재치와 풍자는 가히 최고봉이라 말씀드립니다..
넘 재밌게 잘 일었습니다^^
라크님의 글을 보고 싶어 귀가중 피씨방에서 검색 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힘들고 지칠때마다 청랴제 같은 글... 보고 싶어 왔어요 자주 글을 보고 싶네요. 쓰신글 모아 책 한권 네세요.
신호등님,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게 지내는 게 상책입니다. 힘든 삶이나마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갑시다! 언제 대포 한잔 합시다. 저는 화성 동탄에 살고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