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 웅성,,
여자아이들이 동그란 원을 그리듯 모여있다.
[흑흑흑.. 지가..어떻게..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내가 지를 얼마나 사랑했는데...엉엉~~..]
여자아이 한명이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 위로를 받고 있었다.
눈물 범벅이 된 아이는 괴성을 지르면서,
헤어진 남자친구를 원망하고 있었다.
[야!! 조용히 않해?! 시끄러워서 공부를 할 수 없잔아!]
교탁 앞 쪽에 앉아 있던 여자 아이가 뒤를 돌아 보며 소리친다.
아이들은 일제히 그녀를 향해 눈을 돌렸다.
[야, 도우넛! 넌 은정이가 차였는데 그런말이 나와?!]
그 중의 한 아이이가 그녀를 향해 눈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러게 누가 쓸때없이 연애질 하래?! 야, 이은정. 찔찔 짤거면 운동장
나가든가~.. ]
교탁 앞에 앉아 있는 여자아이가
잘난 척하며 고개를 들어 말하더니 다시 문제집을 본다.
[야! 쓸때 없는 연애질 이라니!!]
울고 있던 아이가 책상을 탁 하고 치며 일어 났다.
[그럼, 고3이 사랑 운 운 한다는게 말이나되?!]
[고3은 사랑하지 말라는 법있어?!]
[그딴 일에 허비 할 시간 있으면~ 영어단어 하나라도 더 보지그래?]
[..너 지금 그깟 공부하나 잘 한다고 째는 거야?!]
비웃듯 웃으면서, 눈을 내리 깔다가 치켜 뜨며 말했다.
[프흣..그깟 공부? 그럼 넌 왜 그깟 공부도 못하니?]
황당한 듯, 은정이라는 아이가 열을 내며 말한다.
[너....이...씨..!!]
아이들은 큰 싸움이라도 날까,
은정이라는 아이를 다독이며 교실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난 괜찮아.. 얘들아..우날 다독여줘..
쟤는 여태까지 연애라는거 한번도 못해봤잔아~ 그래서 심술내는거야.
니들이 불쌍히 여겨줘~ 오죽하면 저러겠니~!]
아이들에게 거의 끌려 나가던 은정이가 뒤돌아,
다투던 아이를 보며 비꼬듯 말하고서는 눈을 흘기며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이 다 빠져나간 교실...
혼자 남은 아이는 털썩 주져 앉았다.
'.......사랑?
웃기지마...! 그딴 건 사치에 불과해!
난..그딴거 않해! 절 . 대 . 사. 절 이라구!!!!'
얼마나 흘렀을까
밖으로 나갔던 아이들이 하나 둘 들어왔다.
[우나야~..아까 내가 미안했어.^-^
너 혹시 토요일날 시간 있니?]
은정이가 심상치 않은 얼굴로 뻔뻔스럽게 말을 걸어 왔다.
우나는 펜을 놓으며 은정이를 올려다 보았다.
[시간 있지? 그럼~ 명성극장 앞에서 2시에 보자~]
은정이는 웃으며 자기 맘대로 약속을 정하고서 자리로가 앉았다.
그녀의 이상 야릇한 웃음때문인지 꺼림직 했지만,
자신을 노려보는 반 아이들의 눈빛이 너무나도 따가워
우나는 거절 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무슨 꿍꿍이 인지, 수업시간 내내 수근거렸다.
# 하교 길, 버스안.
'도대체 무근 꿍꿍이지..? 이은정...
혹시...단체로 날 구타?? @.@....
아니야, 아니야~..그럴 얘들이 아니지;;
그럼...뭐지? 정말 화해라도 하겠다는건가?'
우나는 혼자서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골똘히 생각했다.
[으윽..오늘따라 버스에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은거야...!! 찡겨 죽겠네;;]
간만에 찾아온 만원버스, 서서 집까지 가자니 현기증이 날 것같았다.
몇 정거장을 지나도록 내리지 않고, 더 많아지는 사람들..
우나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 졌다.
/이번 정거장은 일산고 일산고등학교 입니다./
'뚝..뚝.뚜뚜뚝..'
갑자기 굵은 빗방울 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에이씨~..오늘 일진 딥따 사납네. 뭐야 우산도 없는데!!]
우나는 자신이 이어폰을 꼽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큰소리로 투덜 대고 말았다.
그러자 무언가 어깨를 톡톡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뭐야~..' 라며 옆으로 돌아 보는데,
남학생이 웃으면서 검지 손가락으로 귀를 가리켰다.
우나는 그제서야 그것을 알고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남학생은 뭐가 웃긴지 헤헤 거리며 계속 웃고 있었다.
'어쭈~..웃어?! 니가...훗!
보아하니 좀 노는 놈인가 본데, 날 비웃는다 이거야?!
지가 미라인줄 아나~ 무슨 팔 다리에 붕대는 칭칭 감아대고 있어.
자기 좀 나가니까 , 건들면 죽는다 이거야?! 오늘은 내가..
일진이 사나우니까 넘어 가 주지..흥!'
우나는 고개를 숙인채 옆의 남학생을 힐끔힐끔 보며 속으로 중얼 거렸다.
갑자기 내린 비에 촉촉히 젖어 가닥가닥 갈라져 있는 머리..
왼쪽 팔의 깁스와 걷어 올린 교복바지 사이로 보이는 하얀 붕대..
그것만으로도 우나 옆에 서있는 남학생이 범상치 않은 사람임은 분명하다. ㅡㅡ;
[야, 쟤..승천이 아니야?]
[응? 어디?]
[쟤..말야~..저 꽁지머리 여자얘 옆에 있는애~]
[어?! 정말..!! 위승천 이잔아..]
[어머, 뭐~ 저런 이상한 얘랑 사귀니~..]
[그러게..]
버스에 사람들이 꽉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잘 들리는 여자아이들의 목소리.. ㅡㅡ;
'헛...이건 필시, 나와 이 옆에 남정내를 두고 하는 말??
이런 ㅡㅡ; 뭐야~ 이 사람하고 나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라구!!
그리고 내가 어디가 이상하단 거야!1 ㅡㅡ^ 뭐? 꽁지머리?!
내 머리 숫 없는데 니 들이 보태 준거 있냐! 웁쓰.. ㅡㅡ+ '
우나의 얼굴에 열이 올라 화끈 화끈 거렸다.
[어머~ 일산고 짱, 위승천 눈 디게 낮다~..내가 쟤보단 이쁘겠다]
[생긴 것봐~..무슨 하니같이 생겻어...하하]
[어머~진짜?! 하하~ 튼튼 하게도 생겼다 얘~]
'이것들이 듣자 듣자하니까!! 뭐?! 하니?!
니들은 그럼 나애리냐?!
야!! 니들 이 튼튼한 팔로 맞아 볼래?!!'
우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뒤로 돌아 보았다.
'치익~..'
하지만, 그 싸가지 들은 문이 열리자 마자 바로 튀어 내려 버렸다.
이렇게 황당할 수가.....우나는 어이 없어서 문만 쳐다 보고 있었다.
멍하니 보고만 있다가 , 쪽팔리는지 다시 제 자리로 와서
창밖을 내다 보았다.
'위승천......?'
우나 옆에 서 있는 남학생의 노란색 명찰에는
'위승천' 이라는 이름이 까만 필기체로 예쁘게 새겨져 있었다.
버스안의 사람들이 점점 내리고..
밖은 어두컴컴해져갔다.
'뭐야, 이놈은 왜 자리도 많은데 여기서 있는거야!!'
우나는 자신이 서있던 자리의 좌석에 앉았다.
그런데, 버스에 자리가 텅비어 있는데도 자리에 앉지 않는 남학생..;;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흥얼거리는
우나를 향해 생긋 웃어 보인다.
'뭐야 ~ ㅡㅡ;
생긴건 멀쩡하게 생겨서 미친거야? ;;;;
이런 ,,,,교복은 일성고등학교 맞는것 같은데..;;
그럼 아까 걔네들이 한말은?? 헉..;;
일성고 제일의 찌질이 인가??!!!!!! ㅡㅡ;; '
우나는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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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러브/연재]
[1] 일산고 짱아 위승천 ---> 도우나를 사랑하다.
가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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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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