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소식) 택시요금 인상 후 동반상승한 ‘사납금’ 놓고 서울시․기사들 ‘온도차’ 뚜렷

[제나]

시, “월급 27만원 올렸다. 곧 체감할 것”
기사들, “사납금 채우기 너무 힘들다”

최근 택시요금 인상 후 동반 상승한 사납금을 놓고, 서울시와 기사들이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현장에서 손님이 없어 사납금 채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밝히는 반면, 시는 “당장 요금 인상으로 손님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은 있지만 월급 등 고정급여가 올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택시기사 오 모씨(53)가 사납금 인상을 반대한다며 도봉구 쌍문동 쌍문근린공원 송전탑에 올라 농성을 벌인 사건이 일어나 양측의 온도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분위기다.

현재 시는 통합형 디지털운행기록계에서 발생된 운송수입금 정보와 지난 8월 택시노사간 임금 교섭을 통해 월급이 27만원(126→153만원) 올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기사들의 초과운송수입금까지 더한다면 220만원 정도가 나올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택시기사들의 기본급은 현재 63만5000원에서 73만5000원으로 10만원 올랐고, 여기에 근속수당·야간근로수당 등을 합한 임금총액은 기존 114만원에서 137만원으로 23만원 늘어나게 된다.

부가세 환급금을 합한 실수입금은 월 126만원 정도에서 153만원으로 27만원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노사는 LPG 가스비 지급을 하루 25ℓ분에서 35ℓ분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액으로 치면 기사들은 하루 평균 유류비 9000원을 더 받게 된다.

반면, 사납금도 중앙교섭 기준으로 기존 10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랐다. 2만5000원 인상된 것이다.

여기에 인상된 요금이 600원이기 때문에 하루 평균 고객 수 24명을 기준으로 계산할 시 기사들의 소득 증가액은 하루 평균 1만4400원, 요금 인상 초기, 고객 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장에서 느끼는 기사들의 사납금 압박은 극심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기사들은 초과운송수입금을 매출로 잡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월급과 같은 순이익으로 잡는 계산법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법인택시기사는 “요즘 같이 손님이 없는 시기에 초과운송수입금은 밥값에 불과하다. 하루에 11만원 상당에 사납금을 벌고 나면 최소한 1~2만원은 더 벌어야 밥을 사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기사는 “단순히 사납금을 10만원만 내면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신차 5000원 추가, 야간조 1만원 추가 등 몇 몇 행위를 추가하면 사납금은 어느새 11만원, 12만원으로 뛴다”며 “요금을 올리지 말고, 사납금을 잡아달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앞으로 남은 과제는 단위교섭이다. 현장에 있는 회사와 기사들이 중앙교섭 기준과 얼마나 근접한 합의를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경영 악화와 요금 인상률 저조로 중앙교섭 기준 보다 5000원 높은 3만원의 사납금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10리터의 LPG증가분도 사납금 조정으로 지급량을 낮추겠다는 등 기타 방법으로 사납금 인상 대체 방안을 알아보는 회사들도 공공연히 나타나고 있어 현장에서 느끼는 택시기사들의 사납금 입금 압박감은 월급 인상 처우 효과를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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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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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믄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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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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