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스테이트는 홈구장인 힐튼 콜로세움에서 캔자스를 상대로 늘 강했습니다. 대니매닝은 4년동안 한번도 못 이기고 졸업했고 작년에는 일라이자 존슨이 39점을 넣어 간신히 연장전 끝에 이겼습니다. 아이오와 스테이트를 상대할 때는 3점슛을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 시즌 NCAA에서 3점을 제일 많이 성공시켰고 올해도 경기당 8.9개씩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3점슛이 몰아놓을 수 있는 팀이라 많이 앞서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올해 7점차 이상 역전승이 8차례나 됩니다.
포스트의 우위가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후반전 12분6초에 아이오와 스테이트가 52:47로 5점차까지 쫓아오자 빌 셀프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러서 조엘 엠비드를 위한 패턴을 지시합니다. 엠비드는 이때부터 4분 동안 10점을 몰아넣어 66:54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캔자스 빅맨들의 더블팀 공략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몇 경기 지나면 상대가 더블팀하기가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웨인 셀든과 위긴스가 자꾸 위크사이드에서 컷을 해서 스페이싱이 망가지는 것만 고치면 좋겠습니다.
오클라호마 경기부터 캔자스 선수들 다이빙하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오클라호마 경기 전에 빌 셀프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애런 크래프트가 다이빙해서 공을 잡는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 선수 전원이 루즈볼을 향해 몸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오와 스테이트의 최장신은 6’7”(201센티미터)에 불과합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아이오와 스테이트가 장신을 상대로 어떤 경기운영을 하는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별 총평
앤드류 위긴스 - 처음 두 외곽슛을 가볍게 넣는 것을 보고 위긴스 슛감이 좋아졌나 했는데 이후 슛은 거의 불발이었습니다. 돌파할 때 상대 디깅에 공을 너무 많이 뺏깁니다. 공 간수에 신경써야겠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고 있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공수 리바운드에서 소극적이라 생각했는데 오클라호마전 3개, 캔자스 스테이트전 4개 그리고 이 경기에서 5개를 잡았습니다.
조엘 엠비드 - 공격의 핵심이 될수록 파울관리와 감정 컨트롤을 잘해야 합니다.플래그랜트 파울을 또 받았습니다. 상대가 먼저 몸싸움을 한 것은 이해하지만 자제력을 키워야 합니다.
엠비드는 오늘 코트 위에서 얼마나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공격에서 더블팀 시 잘 빼줬고 더블팀이 없을 때는 스핀무브 등 각종 포스트업 기술을 선보이며 득점했습니다. 수비에서도 블락 5개로 골밑을 지켰습니다.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에게 조엘 엠비드가 전미 최고 선수라 평했습니다.
나디어 썰프 - 오늘 경기가 나디어 썰프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치라 생각합니다. 3점슛 4개 포함 23점에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습니다. 썰프는 경기 운영에만 신경쓰면 어느 포인트와 견줘도 손색이 없습니다. 득점을 노리거나 개인 플레이를 하려고 하면 꼭 턴오버가 생깁니다. 플레이 메이킹은 웨인 셀든과 앤드류 위긴스한테 맡기고 오늘 경기처럼 나오는 공을 외곽에서 잘 넣어주다가 간간히 2:2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마리 트레일러 - 이제 타릭 블랙을 제치고 뎁스 차트에서 타릭 블랙을 제치고 제3빅맨으로 올라선 것 같습니다. 공격 기술은 떨어지지만 탄력과 주력을 이용한 허슬 플레이로 팀에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더블 팀시 패스도 잘 내주고 (솔직히 트레일러를 더블팀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빅맨이 더블팀 당하면 컷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페리 엘리스와 조엘 엠비드가 코트에 있을 때보다 더블팀 대처가 더 좋습니다.
첫댓글 엠비드는 KSU랑 할땐 플래그런트2로 퇴장을 당하더니... 아직 어린 나이니 지금은 그러려니 하겠지만 멘탈이 더 굳건하게 할 필요가 있어보이긴 하다는...
호이버그 감독이 화끈한 공격 농구로 아이오와 스테잇을 전미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만든 뒤부터 빅10이 상당히 뜨거워지는 느낌인데요,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캔자스가 한수 위였던 것 같습니다. 올시즌 빅10은 예상외로 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오클라호마까지 합세해서 빅댄스에서 상당한 노이즈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캔자스, 아이오와 스테잇, 오클라호마 스테잇, 오클라호마, 그리고 비록 빅브라더에게 완패했지만 여전히 좋은 전력의 캔자스 스테잇까지.. 경쟁력 있는 컨퍼런스네요.
@rockchalk 아 죄송합니다 ㅋㅋ 빅텐은 팀이 열두개 빅12는 팀이 열개.. 헷갈려요! 제가 베일러를 깜빡했네요. 콜로라도의 천적이라 본능적으로 잊고 싶었나 봅니다 ㅋ
베일러는 거품이 가득한 팀이죠. 조직력 없이 오로지 블루칩 유망주 잔뜩 리쿠르팅 하는걸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리쿠르팅은 매번 상위권인데도 단 한번도 캔자스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NCAA_Fanatic 캔자스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기준이라면 거품 가득한 팀이 꽤 많아집니다. ^^
그 좋은 선수들 가지고도 빅12 우승 한번도 못했다는건 좀 말이 안되서요. 그 정도라면 한번쯤은 캔자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죠엘 엠비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7풋인데 잘 뛰고 풋웍이 괜찮더군요. 강력한 1번픽 도전자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높게 평가되는 것은 성장속도네요. 볼때마다 느는걸로 보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켄터키에 있는 다카리 존슨의 백업이었는데 1년도 안되어서 둘을 비교하기가 어려울정도로 높은 성장을 했습니다. 캔쟈스는 스케쥴이 터프했기때문에 점점 팀이 단단해 졌습니다. 셀든이나 쎨프나 외곽슛을 꾸준히 넣어줘서 캔쟈스의 약점을 메꾸어준다면 파이널포를 노려볼만한 팀입니다.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더라고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성장세를 보면 1순위에서 지나치기 힘들 것 같아요. 전 아직 위긴스/엠비드 갈등 중입니다. 늦게 시작한 것이 장점일 수 있지만 단점일 수도 있어서요.
@rockchalk 농구 늦게 시작했지만 아프리카 출신 선수...하킴 올라주원이 떠오르네요. 공교롭게도 거의 같은 나이에 농구를 시작했으니.
실패한 사례로 올로와칸디가 있지만 더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rockchalk 위긴스는 운동능력만으로는 엠비드를 제치고 1번픽이 되어야 하는데. 멘탈이 터프하거나 꾸준하다는 모습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해서. 과연 이기고자 하는 경쟁심이 얼마나 있는지... 또 경기에 집중력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위긴스가 코비 수준의 멘탈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NBA에서 슈퍼스타가 될수 있을겁니다.
엠비드 몇경기만에 완전 다른 선수됐네여 개막전에 가서 봤을땐 비큐 완전 빵점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