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수 선생님 전주한옥마을 모임 후기]
여독을 풀어 평안들 하신지요?!
뒤풀이 소감 몇 자 적습니다.
하나 ㅡ 두달간 준비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도시, 그 중 특히 한옥마을에 대해 몰라도 너무한다싶게 모르고 있구나!"라고 깨우쳤습니다. 이제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홍인연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둘 ㅡ 숙박은 골라서 가보고 대화해서, 식사는 고르고 가봐서 먹어보고, 그렇게 해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 석식과 토 조식이 제가 고지했던 것과 다르게 제공되는 웃픈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두 끼 모두 순응하고 만족해주셔서 별다른 문제제기를 받지도 하지도 않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널리 양해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지만 언급 불필요할 것 같습니다.
셋 ㅡ 토 중식 관련해서, 애당초 전주맛집 추맛골 추어탕집을 생각하고 있다가, 수랏간 고궁의 돌솥비빔밥으로 바꿨는데, 이 집이 전전날 제 부부가 가서 직접 먹어보았고, 당일에는 제가 두발로 걸어가서 예약을 신청하는데도 받아주지 않아서, 부득이 전날 저녁식사를 했던 곳에 문의, 부탁을 드려서 흔쾌히 받아주시매 돌솥비빔밥 대신에 따뜻한 뚝배기 전주비빔밥이라도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해준 만월 사장님에게와 순응해서 맛나게 식사해주신 여러분에게 참 감사드립니다.
넷 ㅡ 투어 코스 선정 및 해설 관련 ㅡ 총 20회 정도 현지 답사를 했고 내방 전날 저녁에야 비로소 최적안을 챶아 확정했을 만큼 고심을 많이 했던 사안입니다. 일단 코스는 만족입니다. 해설은 아쉬움이 있는데, 그게 알고 있는 것을 많이 그리고 상세하게 풀어주려하다 보니 미처 들르지도 말을 꺼내보지도 못하고 넘어간 다른 것들이 있게 된 측면이 있어서입니다. 예를 들자면 국립무형문화유산원과 서학동 예술촌은 코스와 지근거리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보지 못한 것은 물론 언급도 하지 못하고 넘겼습니다.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다섯 ㅡ 어른들만의 투어이기에 생략한 것들입니다. 한복 입고 투어하며 포토존 찾아 기념촬영하기, 이러저러 인스턴트성 맛집 들르며 특별미 체험하기, 전동차 타고 돌아보기,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이러저러한 놀이체험 등은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서 의도적으로 배제했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여섯 ㅡ 기회가 되면 가보시도록 권하는 곳입니다 ㅡ 전주난장(현대사 소박물관 격),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강암서예관, 국립무형문화유산원 등 입니다.
일곱 ㅡ 투어가 매끄럽게 잘 진행되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입니다. 먼저 김종윤 교수님 사모님 ㅡ 유일하게 부부 참석으로 전체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종윤 교수님은 초빙강사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주도하면서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신종훈 선생님 예매했던 전주행 ktx를 놓치는 바람에 중도포기의 유혹을 받았는데 이를 잘 극복하고 참석하셨습니다. 특히 은행나무 정자 위에서 리드해주신 이런저런 스트레칭 등은 제 기억에서 그 정자를 아주 특별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입니다. 또 토요일 아침 식사 후, 기왕에 갈고 닦은 다도 솜씨를 발휘해 좋은 차담 자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칠규 교수님 ㅡ 모두가 도보 투어에 기력을 소진해 지쳐있을 때 콘 아이스크림을 사주셔서 활기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조성용교수님 ㅡ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활동의 파트너, 수행자이면서 동시에 수퍼바이저 역할을 잘 수행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미진한 게 있어서 또 단문을 씁니다.
참 아쉬웠던 거요. 승광재 황손 이석님과의 대담도, 인사 방문도 이틀 전까지도 시도를 했는데, 결국 그 분이 해당일 서울 출행을 하게 되어 무산되었던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고 외치는 그분의 신념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1박2일 학습모임을 두달 여 이전부터 약간은 유별나게 조금은 지나치다싶게 준비하고, 일정 또한 꽉차게 스케줄을 잡았고, 진행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드러나고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까지 무탈하게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1차적으로 참여하신 여러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협조 협력 덕분입니다. 다음으로 제가 노력하기도 했지만 그 노력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2015년도말 이후로 10년차 세월 동안에 홍익 안에 몸을 담아 꾸준히 학습하고 학습한 것 잊지 않고 체득체화하는 노력을 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해주신 김동덕 원장님에게 그리고 함께 호흡해준 여러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향후 더욱 성장 발전하고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첫댓글 전주한옥마을 모임(9월6-7일)을 주관하신 유기수 선생님이 단톡에 올라신 후기를 원문 그대로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유기수선생님 참으로 준비와 진행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참여하신 여러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