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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도 좀 어이없는 그 질문을 던지고는 그 대답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죽을 것 같더라.
심장이 금방 죽을 듯이 뛰고, 그 잠깐의 시간동안 무슨 대답이 나올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 진짜 미칠 것 같더라.
절박한 표정으로 진짜 딱 제발이라는 표정으로 아가를 바라봤다.
그런데 아가는 얼른 대답하지 않고 나와 눈을 맞추고는 뜸을 들이는거다.
내 눈빛을 읽은건가? 내가 저를 좋아한다는 것을, 내가 저를 비치도록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도망가려 한다면...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냥 교실을 나가고 싶은 것을 꾹 눌러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어나려는데...
"그 날."
"에? 선생님 그럼 여태컷 키스를 한번밖에 못해봤어요?"
다행이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키스는 내가 처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네가 꼭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거다.
그리고 너랑 나랑... 아가랑 나랑 아가 닮은 자식이랑... 죽을 때 까지 살거다.
"네."
"나 오늘부터 공부 안합니다. 선생님."
"왜."
"서울대 안가려고요."
까짓거 서울대 안가고 아가를 평생 살려고요.
뭐.... 1년 365일 내 얼굴만 보여주면 보이는게 나뿐이니까 사랑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네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나는 진짜 모든 할 자신이 있다.
네가 나를 사랑해 주기만 한다면.... 지금보다 나는 너를 더 사랑하고 아낄거다.
너는 그저 나와 있을 때 행복해 해 주기만 하면 되는거야.
나머지는 내가 다 할게.
내가 부족한 사랑 다 채워서 사랑하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돈 부족하면 막노동을 해서라도 너 행복하게 해 줄게.
진짜 그게 다다. 너는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 거다.
어떠냐? 나한테 올 생각 없냐? 나라면 좋아라 하고 올 것 같은데...
아니, 나한테 올 생각이 없더라도 너는 나한테 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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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고 있기로 결정해놓고서도 걱정은 이어진다.
죽어도 행복하지 못하다고 하면... 그런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네가 그런 말을 한다면 나는 정말 돌아버릴거다.
그럴까봐 겁나서.... 참나 나도 겁나는게 있었다.
너 덕분에 내가 겁내는 것을 찻았다.
그건... 너야.
네가 제일 겁나. 네 말 한마디에 내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결정은 했지만 내가 잘 한 것일까 하는 고민이 계속 이어지자 속이 답답하다.
그래서 남오성 그녀석만 떼어놓고 오랜만에 술약속을 잡고 있었다.
우리 아가가 싫어할 것은 뻔히 알지만 아가야 오빠 오늘만 봐주라.
이 오빠가 너때문에 돌아버리겠어서 그렇다.
그런데 너는 그걸 또 어떻게 알았는지...
계속 틈틈히 내가 도망갔나 체크하는 모습이 또 사랑스럽다.
덕분에 매 쉬는시간마다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학교 나가면 거의 하루 종일 학교에 쳐박혀 있는데... 우리 아가 보고싶어서 어쩌나 했는데...
우리 담임이라니 한 편으론 경사났다.
어쨌든 나를 하루만에 잡았다는 것이 학교에 퍼지고 그래서 날 관리하는 차원에서 일찍 퇴근한 너...
그리고 내가 혹 도망이라도 갈 세라 내 손을 그 작고 예쁜 아가 손으로 꼭 잡고 길을 걷는데...
아가야, 네가 어려서 뭘 모르는데 나는 널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미칠지경이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은 눈만 마주쳐도 부끄러운법인데...
나도 이런 순정파였나보다.
아가가 손 하나 잡았다고 심장이 요동을 친다.
내가 아가덕에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참 많이 본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 참...
그래도 괜히 좋으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에... 그깟 손 하나 잡았다고 요동치는 내 심장이 짜증나기도 해서 괜히 틱틱거려본다.
"아씨 뭐냐고."
"야 학교에서 이쁜짓 잘하든데. 밖에서도 존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님."
"존중은 무슨... 이제 밖이잖아 그러니까 내 마누라지."
'퍽!!!'
"이상한 말 지껄이지 마."
"우리 결혼테이프도 있잖아!!!"
"그게 결혼이냐? 말했지? 가정과외선생이라고."
그렇게 강조하지 마.
이제 곧 내 마누라가 될 거니까...
"마누라. 학교에서 누가 괴롭히면 말해."
"그럼 어쩌게"
"내가 죽여줄께."
"참나... 하나 있는데..."
"누구!!"
"어떤 초딩자식이 자꾸 선생한테 반말까면서 마누라마누라거리네?"
"누군데."
"니가 더 잘 알거같애."
"누구냐고!!!"
"너 이자식아. 집에 가기만 해봐. 넌 오늘 죽음이야. 공부 열심히 하자?"
"공부 안한다고 했다."
"그러다 또 열공할 거면서."
"이젠 진짜 안해. 머리 비워버릴거다."
"하루야- 어쩜 이리 초딩같니? 귀여워 죽겠다 이놈아-"
그거 나라는거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런데... 너 그거 아냐? 너 내이름 처음 불렀다?
나는 내 이름 하도 안부르길래 모르는가 했지-
그런데 또 그거 아냐?
네가 내 이름 부르니까 순간 심장이 멈췄다.
그 목소리가 너무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또... 음... 암튼 좋아 죽겠다.
그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심장이 뛰는데... 네가 볼까지 꼬집었다.
쪽팔리게 얼굴까지 빨걔진 것 같아 막 뛰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 뜨거우 기운에 세수를 하려고 물을 틀었다가...
와... 나 진짜 쪽팔리지만... 내가 이렇게 순정파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네 손길을 지우고싶지 않아 손에도 물 한방울 닿지 않게 물을 꺼버렸다.
그리고 주책인 것 같아 다시 세수하려 물을 틀었다가 다시 끄고 나온거 아냐?
만약 알게 된다 하더라도 놀리지는 마라.
사랑에 빠지니까 그렇게 되더라.
-
내가 집에 들어오고 조금 늦게 들어온 너는 다시 공부를 하자고 나를 들볶았다.
내가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만, 네가 그렇게 나를 공부시키려하니 괜히 마음이 씁쓸해지더라.
너와 나 사이에서 공부하자는 말은 지금 이런 관계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거잖냐.
아씨... 나 원래 단순한 놈이였는데... 너 때문에 이렇게 됬다.
너의 한 마디에 숨어있는지 아닌지도 모를 그 뜻을 찾아 뒤집고, 생각하고, 고민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뒤진결과는 같더라.
빨리 끝내자. 우리 관계 빨리 끝내자.
정말이냐? 정말이라면... 나 죽는 꼴 보게 될거다.
나 소유욕 강한놈이거든.
나 절대로 너 못놔준다고 경고했다.
물론 속으로 나 혼자서 한 경고지만.... 우리 마음이 통한다면 알겠지. 내 경고를.
그리고 넌 아무 말도 없었으니 인정 한거다. 알겠냐?
내가 억지부리는 것 같다만, 니가 항상 말하듯이 내가 좀 초딩인거 알잖냐.
"진짜로 안할거야?!?!"
"어."
"나랑 결혼할거야?"
"어."
진짜로.... 진짜로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
"평생 이러고 살거야?"
"어."
"아무 마음도 없는 사람하고 아무 감정없이 사랑도 없이 이렇게 살고싶어?"
왜 사랑이 없냐.
너는 느껴지지 않냐? 둔한거냐 모르는 거냐.
그래 넌 내 본모습을 모르니 내가 원래 이렇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사랑은 많다. 내 심장에 넘치고 흐를 정도로 계속 늘어날거야 사랑은...
너만 조금 사랑하면 돼.
내가 그랬잖아. 넌 행복하기만 하라고, 내가 다 한다고...
내가 아무리 쓰레기라도 한 입으로 두말하는 놈은 아니다.
"왜 그러는건데..."
"하기 싫다고."
"으아- 초딩새끼 왜이렇게 변덕이 심해?"
"자꾸 초딩이라고 하지 마."
"너 초딩 맞잖아. 자꾸 이렇게 초딩처럼 굴잖아."
"내 이름 불러."
"그럼 공부해. 이름 부를께."
"하.... "
나도 이름이 있단다 아가야.
아까 네가 내 이름 부를 때 그 목소리가 얼마나 달콤했는지 아냐?
넌 그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내 이름 부른거겠지만, 나는 그거 하나에 입이 귀에 걸렸던 남자야.
널 이렇게 사랑하는 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할 정도로 널 사랑하게 된 남자라고.
"야!! 공부하자고!!! 서울대 가야지!!!"
그래... 그리고 너랑 끝내야지.. 우리 아가랑 끝내게 되겠지..
그래서 공부 안하는거라고 아가야.
"너 나 좋아하냐?"
"어."
좋아하다마다. 좋아하기를 넘어서서 미치도록 사랑한다고 나는 속으로 수백번도 더 외친다.
네가 못들을 뿐이지...
-
계속 공부를 하라며 포기를 모르는 아가의 모습에 마음은 더 아파만 간다.
마침 아가가 야자감독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였다.
그래서 창문을 죄다 열어놓고 그 동안 아가때문에 꾹꾹 참았던 담배를 하나 입에 물었다.
너무 오랜만인지 처음 불을 붙였을 때는 기침이 좀 났다.
그래도 담배의 단 맛에 금방 괜찮아졌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당황해서 허둥지둥 담배를 껐다.
젠장할... 우리 학교 야자 이렇게 일찍 끝나는 거였어?
다른 학교는 막 12시까지 하고 그러던데? 씹...
담배냄새 아가가 싫어할텐데... 담배연기 아가 몸에 안좋은데...
"너 담배도 피냐?"
"........"
"가지가지한다 아주..."
"........"
"너 대체 왜그래? 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해?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하루 사이에 확 변하니?
하루 사이에 왜 이렇게 삐뚤어졌어? 공부 하자고. 너 좋자고 하는 거잖아.
머리도 좋잖아. 그 머리로 수능만 잘 보면 되잖아. 내신 별로 안들어가잖아 요즘.
서울대만 가도 모든게 다 해결 되잖아. 근데 대체 왜그래 너?"
나 좋자고 하는게 아니라 나 죽자고 하는거야 아가야.
너 좋자고 하는 것은 될 수도...
"힘들어?"
"어. 너때문에 미칠 것 같아. 너 같으면 니 제자가 이렇게 하루만에 삐딱선 제대로 탔는데 안 힘들겠니?
나 너무 힘들다. 마음이 아프다고, 그런 니 모습 보는게... 나도 좀 살자."
내가 널 그렇게 힘들게 하는 존재였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정도로?
진짜로 미안한데... 나 그럴수록 너 못놔줘.
놔주기는 커녕 내가 더 감싸안고 꼭 잡고 눈물 닦아줄거야.
네가 죽을정도로 힘들다면 내가 너 대신에 죽을수도.. 아니, 그건 못해.
그럼 널 못보잖냐. 그냥 내가 더 사랑해서 너 꼭 행복하게 해 줄게.
그래도... 네가 힘들다니 내 심장이 아프다...
"나보다 더... 힘들어?"
아가야 그래도 네가 나보다 힘들겠냐. 사랑하는 사람이... 미칠듯이 내 평생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매일같이 빨리 헤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데...
물론 넌 공부하라는 말 뿐이지만, 우리 사이에 공부는 헤어지는 방법이잖냐.
"너 왜 힘든건데. 너 힘든거 내가 풀어줄 테니까 제발 공부하자."
네가 내 힘든 것 해결하려면 일단 그 소리 하지 말아야 해.
공부하자는 소리... 그건 헤어지자는 소리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아니, 몇일만에 사랑하게 되었어."
처음으로 아가에게 말하는 내 진심...
그게 너야... 내가 몇일만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미칠듯이 사랑하게 된... 그게 바로 너라고.
내 심장은 이렇게 심장이 터져라 뛰면서 너를 향하는데... 이렇게 외치는데...
머리만 좋은 너는... 바보같이 아무것도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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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으베이비님, 간지빅뱅님, 걍님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 요즘 조회수랑 댓글수가 줄어서 너무 슬퍼요ㅠㅠ
제발 읽지만 마시구 댓글좀 달아주세요!!
아주 짧은 말 한 마디라도 저는 그 짧은 댓글에 감사하고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10초만이라도 투자해주세요!!!
첫댓글 왜 이건 댓글이 아예 없어! 오늘 올렸구나..ㅜㅜ 그래;; 내가약간 바보였나봐... 언니 파이팅!!
에이 이 바보야!!! ㅠㅠ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 재밌어요!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눈물이 글썽ㅠㅠ ㅎㅎ
하루님!!아이러브유
독으베이비님^^ 하루는제가원하는남친상으로...고로...제겁니다...푸흡 감사합니다^^
공부하지마!!!ㅋㅎㅎ
저는 공부시키고싶습니다만...흐흐흐 감사합니다^^
잘읽고갑니다용ㅋㅋ담편업뎃부탁드림니다용ㅋㅋ아그리거언제아가시점으로돌아옴니까용ㅋㅋ
12편부터요^^ 감사합니다^^ 담편업뎃일은수요일입니다^^
아가아가.. 아가같은 서방 어뒈없나여? 정녕이 지구상에는...... 소설이지만.. 여랑이가 참 부럽네염..............ㅠㅠ
저도 소설 읽고 쓰면서 남자들이 자꾸 멀어지더라구요...ㅠㅠ 이런 남자 어디 없을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으흑 ... 공부 하지마라 ~~ > _ <!! 꺄가 - 안하면 이뻐해줄게 < 왜이래
공부해야 능력 좋은 남편이 되죠!! ㅎㅎ 댓글감사합니다^^
꺄악... 이런남자완전마음에들어요!!
까악... 감사합니다^^
한여랑바보!!
ㅎㅎㅎ 바보맞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