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251089699
먼저 마야문명이란?
보통 남미 문명을 뭉뚱그려 아즈텍 문명, 마야문명, 잉카문명 등으로 부르는데
이중 마야 문명은 지금의 멕시코 중부에서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위치하여
기원전 2천년~기원 후 17세기까지 3,800여년간 번성했던 문명임.
여행이나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티칼이니 치첸이트사를 들어본 적 있을 탠데 이게 마야 문명 건축물이야.
티칼
치첸이트사
사실 어느 문명이든 공놀이 좋아하는건 다들 마찬가지라 아메리카 대륙의 마야 문명도
전통적인 축구 경기가 있는데 이걸 피찰이라 부름.
피찰은 마야 사람들이 가장 즐겼던 국민적 운동으로 축구와 비슷하지만
손과 발을 이용해서는 안 되고 대신 팔꿈치, 허리,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활용해
공을 벽에 달린 둥근 고리 모양의 골문에 집어넣는 운동이라고 보면 됨.
손과 발이 봉인되다보니 난이도가 상당한 경기였을 것이고
지금도 그 전용 경기장이 남아있는데 그 규모가 상당하여 당시의 인기를 알 수 있음.
당시의 경기 상상도
실제 경기장
경기장의 골대 위치와 높이
피찰의 경기장은 길이 150미터에 무거운 통짜 천연 고무공, 골대 높이 8미터로서
당시 축구가 얼마나 힘든 경기였는지 짐작할 수 있음.
이게 8미터 위에 달린 골대
피찰은 왕과 귀족들이 참관하는 지금으로 치자면 챔스에 버금가는 위상의 빅게임으로
이 경기에 이기는 선수들은 신에게 그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의식이 있었다고 함.
(사실 이긴 선수가 목이 잘리는지 진 선수가 목이 잘리는지에 대해선 썰이 나뉘는데 여기선 이긴자의 목을 바치는걸로 봄)
마야문명 신화에서 옥수수로 인간을 빚어낸 쌍둥이 창조신이
지하 세계 ‘시발바’의 죽음의 신들과 대결을 벌여 희생된 뒤 부활한 것을 재현하려는
의식의 일부가 바로 이 피찰이란 축구였다고 하네
상당히 명예로운 경기로 이 경기에 이긴 자는 신성한 제물로서 목이 잘렸는데
마야의 종교의식에선 가장 강한 자를 신에게 바쳐야 하기 때문임.
선수들은 피라미드 북동쪽에 있는 전사의 신전에서 산채로 벌떡거리는 심장이 꺼내어지는 의식을 행했는데
이렇게 죽는 자는 신과 가까워진다고 믿어져서 영광스러운 죽음으로 받아들였다고 함
경기가 끝난 뒤 목이 잘린 선수 ?
그리고 이 경기는 지금도 골반축구(전후반 13분씩 26분)란 이름으로 그 명맥이 남아있음.
멕시코, 벨리스, 엘살바도르, 콰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등 과거 마야문명의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 참가하는데
나름 국제 대회인 셈?
스페인이 중남미를 점령하면서 문화, 스포츠, 특히 문자, 기록들을 다 파괴했기 때문에
피찰에 대한 명확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고, 사실 그래서 명칭이나 유례, 경기룰이 기록마다 제각각으로
도저히 하나로 정리할 수 없더라.
그러니 그냥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세요.
첫댓글 그래도 죽는 사람은 영광스러웠다니 뭐..ㅠ
아 이거 그거네 디즈니 영화에서 나온!!.....엘도라도였나....
시대상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우리가 지금 좇는 가치가 사실은 형편없는 거라는 생각이 드넹
럴 아포칼립토 생각난다...
골 넣기 너무 힘들어보여서 진 사람에게 벌주기보다 이긴 사람에게 상 주는 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