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중펜 용품(라켓과 러버)를 소개 및 이유 용품병은 심하지만 주머니사정은 변변치 못해서 주로 중고 중펜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편이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든 건 역시 허하오2였지만 제가 써본 웬만한 라켓들은 나쁜건 없었습니다. 나름 고가라고 할만한 이너포스zlc부터 할인할때 구입해서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한 이진권 하이러닛alc까지 다 좋습니다. 괜찮다 정도가 아니라 다 좋더라고요. 물론 오픈6부정도의 제 실력이 워낙 일천해서 감각을 구분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실력은 일천한 주제에 탁구를 친 기간은 엄청 오래되다보니 아주 꽝은 아니라고 자부합니다. -_-)/ 그래서 저는 주위에 중펜으로 바꾸겠다는 분이 계시면 일단 말리고 그래도 끝까지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처음엔 너무 비싼거 사지 말고 저렴한거 사서 그립을 후벼파며 망가뜨리면서 쳐보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그랬더니 진짜 어떤분은 그립을 파다파다 나중엔 그냥 일펜 그립을 붙여서 치시더라고요. ㅋ 요즘에 주로 많이 쓰는 라켓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사이버쉐이프 짝퉁 8각라켓입니다. 언젠가 여기게시판에도 글을 썼었는데... 나름 훌륭?합니다. 국내의 모 밴드에서 만드는 8각도 써봤는데 개인적으로 알리에서 구입한게 좀더 나은 느낌입니다.
러버는 주로 MXK-H를 전면에 MXK 일반을 이면에 붙입니다만 러버에도 ㅈㄹ맞은 용품병때문에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써보는 편입니다. 물론 주로 저렴한걸 찾아서 헤메는 편입니다. 저렴한 중국러버인 하이푸 고래 상어도 오래써봤었고 머큐리나 일반 허리케인 러버도 종종 써봤습니다. 얼마전엔 12000원에 두장주는 리액터 중국러버를 써볼까 한다고 했더니 회원이신 달자르기님이 미친짓 하지말라고 거의 공짜로 주셔서 써보고 사용기를 남기기도 했었죠. 진짜 별로더라고요. 신기한건 부스팅을 3번하고 풀칠도 3번한 후에 저처럼 저가 중국러버를 쓰는 다른 분께 드려봤는데 나름 쓸만하다고는 하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별로 쓰고싶은 수준은 아님.
여하튼 MXK가 워낙 마음에 들어 MXD, MXS,도 써봤는데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 MXK가 제일좋고 그다음은 약간은 점착성이 있을랑말랑한 MXD가 괜찮았어요. MXP는 그냥 기본으로 좋은거고요.
일반러버중에서도 저렴한거 찾다가 루프드라이브님이 추천해주신 금궁8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지금은 가격이 오르면서 MXK와 별 차이가 없어져서 다시 MXK로 돌아섰지만 가격차이가 좀 있었을때는 금궁8이 주력이었고 탁구장 회원한테 한번 추천했는데 그친구는 인생러버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중펜이다보니 약간 무거운 느낌? 그것만 빼면 좋아요. 지금도 여러개의 라켓에 이면에 제일많이 붙여져있어요
■ 중펜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원래 일펜이었습니다. 탁구는 엄청 오래치긴 했지만 레슨을 받지않은 막탁구였고 실력은 아마 오픈부수는 7부이하일테고 지역부수로해도 한 8부나 9부쯤이었을듯. 거의 10년전에 동사무소프로그램에 탁구가 있길래 신청해서 시작한게 지금까지 치고 있네요. 동사무소 탁구(동탁)에서 만난 분중에 스스로를 송해아저씨랑 친구라는 할머니가 계셨었는데 꽤 잘치셨어요. 물론 연세가 있으셔서 단식으로는 남자들이랑 상대가 안되긴 했지만 동탁은 대부분이 복식을 치고 복식에선 상당히 잘 치셨죠. 그분이 제가 일펜을 쥐고 있으니까 거의 모든 공을 백쪽으로 보내셨는데 그때마다 제가 어쩔수없는 실력부족으로 커트로 넘겨주기만 하다보니 다음공에 공격당하기 일쑤더라고요. 일펜의 약점 백을 어떻게든 해결해서 90살먹은 할머니의 콧대를 눌러주겠다는 당찬각오로 중펜을 선택했습니다. 중펜을 처음 잡을때 동탁코치의 말이 떠오르네요 코치: 그래 탁구도 못치는데 전형이라도 웃겨야지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90살 먹은 할머니를 극복하기 위해 중펜을 시작했습니다 ■ 중펜을 배우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나 노하우 -일펜에서 중펜으로 바꾸고 미친놈처럼 백드라이브를 해댔습니다. 그당시에 동탁에선 그래도 잘치는 편이었는데 중펜 백드라이브를 하면서부터 승률이 급전직하하기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재밌어서 계속 백드라이브를 하게됐고 어느순간 저랑 복식팀 하겠다는 분이 아무도 없게되더라고요 ㅋ 어쨌든 그렇게 무식하게 백드라이브를 해대다보니 레슨 안받았는데도 꽤 괜찮은 폼으로 백드라이브를 걸게 되더라고요. 성공률도 나쁘지 않고요. 단지 이제 포핸드 드라이브가 거지같아 졌어요. ㅜㅜ
-이젠 동탁이 아니라 일반 탁구장을 등록해서 다니는데 8각중펜을 들고 치면 어쩌다 오는 일반 손님들이 물어봅니다 손님: 그거 직접 그렇게 자르신거에요? 그럴리가? 내가 목수도 아니고. 그분들한데 개망나니 스웨덴선수 동영상을 보여주는것도 어느덧 일상이 되더라고요.
-백드라이브가 어느정도 되니까 그다음에 이면소트가 욕심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기본기에선 거꾸로인데... 어쨌든 이면쇼트를 무지성으로 연습하다보니 지금은 이면쇼트도 어느정도는 되더라고요.
■ 기타 [중펜에 대한 어떠한 주제라도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이게 꼭 중펜의 부작용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팔꿈치 엘보로 한의원에 자주 다니게 됐습니다. ㅜㅜ 어깨도 자주 다치는걸 봐서는 이건 분명 제 폼의 문제인듯합니다.
-예전에 동탁에서 일반탁구장으로 처음 옮겼을때의 일입니다. 아는 쿠바애랑 같이 탁구장에 갔었습니다. 둘다 탁구 겁나 못칠때였었죠. 저는 중펜을 들고 쿠바애는 쉐이크 라켓을 무슨 테니스라켓 처럼 들고 쳤었죠. 탁구장 약간 텃세같은 거 있잖습니까? 잘 못치는 사람이거나 모르는 사람이랑은 잘 안쳐주는...그런..
제가 며칠다니는 동안 항상 그런꼴이었는데 저랑 쿠바애랑 같이치다가 차빼달라고해서 잠깐 나갔다 온사이에 탁구장사람들이 쿠바애랑 즐겁게 탁구를 치고 있더군요 이런 외국인에게만 개친절한 조선인들을 봤나 -_-;;;
나중에 친해진다음에 그때 저한테 왜그랬어요? 라고 물어보니.... 중펜도 처음보는데 탁구도 진짜 이상하게 쳐서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첫댓글 [7번째] 참여 감사합니다^^
정독했습니다. 중펜은 이면이죠^^
중펜격언이생각나네요
이면으로 흥한자...
이면으로 망한다....ㅠㅠ
@슈미아빠 jw 이면이면 감천이다 라는 말도 모릅니꽈?
@왼손짱 이면재천...
이면은 하늘에 달려있다
그렇죠. 이면 칠려고 중펜하는거죠.
대신 포핸드를 잃었습니다. 젠장 ㅜㅜ
@왼손짱 모 의원의 이부망천이 생각나는 사자성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생면부지의 회원님이시지만 중국러버로 인연이 생겼네요. 아무쪼록 이 글이 뽑히시길 빌게요. ^^
감사합니다.^^
탁구로 인해 인연이 넓어 진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전형적인 히키코모리같은 성격이라 한동네에서 30년을 살아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탁구치다보니 웬만한 동네사람을 알음알음으로 거의다 알게된 상황이됐습니다
왕하오마린쉬신님 이벤트에 당첨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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