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마포로 일대가 대규모 주상복합촌으로 변신하 고 있다.
마포로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도심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이전의 노후화된 상가 와 아파트가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마포로와 공덕오거리를 연결하는 대로변에 입주해 있거나 공사중 또는 분 양중인 주상복합은 총 11개. 여기에 아현ㆍ충정로까지 범위를 넓히면 7~8개의 주상복합 건물이 추가된다.
지난 10월 총 1200여 가구 규모의 한화 오벨리스크와 424가구 규모의 신영 지 웰이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 3월에는 SK 허브그린이, 내년 9월에는 대오 메트로디오빌이 각각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현재 마포 아크로타워(아파트 76가구)와 태영 데시앙(오피 스텔 118가구)도 인근에서 분양을 진행중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지역 시세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분양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입주한 주상복합 상가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 덕분에 투자자들로부 터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체의 설명이다.
인근 명지공인 관계자는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은 임대를 노리는 수요가 빠지 면서 거래도 없고 시세도 내림세" 라면서 "그러나 상가매물은 인기가 좋은 편" 이라고 전했다.
일대에선 지난 10월 입주한 H주상복합 상가 수익률이 연 10%가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평수 6평(분양평수 약 12평)짜리 상가의 임대시 세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50만원선" 이라며, "초기 분양가인 평당 2800만 원에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이라면 투자금액(2800만원×12평=3억3600만원) 대비 수익(350만원×12개월=4200만원)이 상당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낮에는 업무지구, 밤에는 일반주거지구 성격을 띠기 때문에 단순히 도심업무지구나 주거지구 중 한 가지 특징만 가지는 지역에 비해 고객 확보가 용이해 상권형성에도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포 아크로타워 분양사 관계자는 "우성, 우방, 삼성아파트 등 배후 주거단지 가 1만가구에 이르는 데다 사무직 유동인구도 많아 일석이조를 기대하는 투자 자가 많다" 고 전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마포 일대는 노후 상가와 아파트 탓에 그 간 주목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개발이 완숙기에 들어섰다" 며 "강남권 주상복합촌에 비 교하는 건 무리지만 앞으로 상권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