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불붙은 프로축구의 열기가 최고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주말에 열린 5경기에서 9만346명이라는 이례적인 관중이 축구장으로 몰린 데 이어 주중 경기인 22일에도 무려 8만 6,515명의 구름 관중이 축구장을 찾았다. 후반기 개막전에서 나온 올 시즌 라운드별 최다 관중 기록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기분 좋게 씻겨 나갔다.
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포스코 K-리그의 전반기 경기 평균 관중은 5만 5,710명에 그쳤다. 게다가 초반에는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차츰 관중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급기야 주중에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8월 1일)에는 5경기 합계가 5만 명도 되지 않았다(4만 9,773명).
그런 만큼 후반기 첫 주중 경기가 열린 22일 관중수 8만 8,515명은 축구계를 흥분 시키기에 충분했다. 프로축구는 물론 국내 축구가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는 것은 아닐까라는 조심스런 예상이 흘러 나오고 있다.
물론 이렇게 프로 축구 관중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선두 싸움 ▲전북의 탈꼴찌를 향한 몸부림 ▲스포츠 토토의 예비 시행 등으로 프로축구를 보는재미가 쏠쏠해 졌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자고 나면 바뀌는 선두권 순위는 축구팬들의 흥미를 유발 하기에 충분하다. 22일 현재 1위 성남(24점)과 5위 안양(20점)의 승점차는 겨우 4점이고 선두 성남은 2위 수원에 골득실에서 앞선 1위. 따라서 1~2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가 1위로 뛰어 오를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흥미로운 상황이다.
체육 복표인 스포츠 토토의 시행을앞두고 축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한 호재다. 정식 발매에 앞서 현재 인터넷상으로만 시행되고 있는 섬머리그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축구장을 찾는 축구팬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 없이 추락할 것만 같던 전북의 최근 분전도 프로축구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있는 국내 축구계는 늘어나는 관중 수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프로 축구의 관중 증가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의 전조가 아니냐며 흥분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K리그 성남-수원 경기모습.]
◆2001 포스코 K_리그 라운드별 관중수(단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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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총 관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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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