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짬밥은 짬밥이다. 군대에서 만드는 밥이나, 반찬 등의 모든 음식은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큰 솥 정도의 크기를 넘어서 거의 물탱크나, 수영장으로 국을 만들고, 밥을 만든다.
취사병들 근육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밥을 푸거나 반찬을 만들때 우리 어머니들이 하듯이 손을 사용하기 보다는 삽이나 삼지창 등으로 들고 말 그대로 전투적으로 요리를 하고 왠만한 역기보다 무거운 밥통, 반찬통을 운반하다 보면 열외되는 경우가 많은 취사병에게 어이없게 멋있는(?) 근육이 생긴다.
그렇게 한꺼번에 만들다보니 무슨 간을 맞출 것이며 무슨 맛이 나겠는가?
군대에서 짬밥이 맛있는 것은 '시장이 반찬'이기 때문이다. 특히 훈련소는 짬밥을 먹어도 금방 꺼져버린다.
더우기 땀흘리며 훈련을 받고 나면 배가 고픈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먹을 것은 밥밖에 없으니 자연히 맛있을 수밖에.
실제로 사회에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사람들은 군대의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로 인해 살이찌는 사람들도 흔히 볼수 있다.
311 【짬밥과건강】반찬은 어떨까?
군대의 짬밥은 모든 군대가 똑같은 식단으로 짜여져서 모두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고는 하지만,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완전히 같지는 않다.
식판에는 밥과 반찬 세 가지, 그리고 국이 매 끼니마다 나온다. 훈련소에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먹는 쪽에 있어서는 자대 쪽이 훨씬 나은 편이다.
아침은 일주일에 이틀을 빼고 나머지는 빵, 주말에는 국수나, 짜장 같은 별식도 나오는데 그냥 짬밥이 났다.
반찬은 대개 김치와 나물 종류,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고기류이다. 고기는 주로 소, 돼지와 닭이고, 지역에 따라서는 생선도 많이 나온다.
국은 대부분 '똥국'이라고 하여 99.9% 된장을 풀어 놓은 정체불명의 국들이 주류를 이룬다.
일주일에 한, 두번꼴로 나오는 튀김(생선 또는 닭)은 입맛을 땡기는 별미라고 할 수 있다.
반찬이 부실할때는 px(군대매점)에서 파는 볶음 고추장에 비벼 먹으면 만사 OK!
(쫄병때는 고참들이 군기라는 이름하에 고추장에 밥을 못비비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정말 맛있다.)
다른 고기에는 아무렇지 않은 사람 중에도 유난히 닭고기에만은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훈련소에서는 싫어도 먹어두자.
그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313 【짬밥과건강】훈련소에서 나오는 간식들
대부분 매일 저녁에 흰 우유가 나온다.
원래 흰우유를 못먹는 사람이 있는데 기존의 선입관은 몽땅 버리고 일단 마셔보길...
군대에서 주는 식사는 단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유의 맛이 정말 무지하게 달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이 우유를 마시는 낙으로 훈련소 생활을 한다는 사람도 꽤 있으니까!
가끔 내무반에 초코우유나 딸기우유가 1 2개 정도 들어 올때가 있는데 너무 목숨 걸고 싸우지 않길...
때때로 큰 깡통에 들어있는 쥬스나 그 유명한 초코파이를 주기도 한다.
쥬스는 100% 오렌지가 전혀 아니고 물이 많이 섞인 넥타 종류인데 훈련소에서 이 쥬스 맛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양은 적어서 소대원 한 사람당 반 컵 정도를 마실 정도이다.
초코파이!
사회에 있을때는 잘 손이 가지 않는데 훈련소 최고의 간식이다!
이때의 초코파이 맛은 자대배치를 받고 군생활을 하고 심지어는 제대를 하여도 심심치 않게 초코파이를 먹게 된다.
(초코파이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거라 굳게 믿는다.)
야간 훈련이 있는 날은 야식이 나오는데 주로 건빵, 컵라면이다.
훈련소에서 먹는 라면 맛은 각별할 것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PX에서 간식을 사먹게 한다.
입대할 때 가져간 돈으로 사먹는 것이다. 그 밖에 집에서 먹을 것을 소포로 보내오면 그것 또한 별미이다.
359 【짬밥과건강】훈련소 px에 관한 보고서
훈련소에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px쿠폰을 사서 그것으로 군것질 거리를 사도록한다.
이유인 즉슨 돈을 가지고 있으면 도난의 위험도 있고 해서 그렇다는데... 쿠폰은 도난의 위험이 없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탈영의 위험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돈을 가지고 있으면 탈영을 해서 이것 저것 할 수도 있겠지만 px쿠폰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니까!(정말 머리좋다)
이 쿠폰은 적당한 양을 사도록 한다. 괜히 많이 먹겠다는 욕심에 엄청 사두었다가 쓰지도 못하고 버리지 말고...(그렇게 많이 팔지도 않지만) 실제로 사먹을땐 각자 가서 사먹게 되면 훈련소의 매점 이용시간이라는게 다 비슷해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먹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고 너무 혼란스러우면 난데 없이 px병의 불호령에 얼차려를 받기도 한다. (정말 이건 안해도 되는데 분위기상 하게된다. 훈련소 px병에게 이런 권한은 없거든 --;)
나중에는 내무반 별로 돈을 걷어서 단체로 사와서 먹는데 먹긴 편한데 자기가 먹고 싶은데로 먹기는 어렵다. (종류가 많을수가 없거든, 그래도 다 맛있다.)
참! px쿠폰을 바꿀때 동전이 있다면 쓰지 말고 가지고 있어라
가지고 있으면 위험은 해도 행복 할 때가 있으니까
(힌트:자판기,전화?)
314 【짬밥과건강】담배에 관해서
처음 훈련소에 입소하면 담배를 못 피우게 한다.
대개는 훈련이 시작하는 월요일까지만 못 피게 하고, 이후에는 담배를 배급해 준다.
곳에 따라서는 일주일간 못 피게 하는 곳도 있고,심한 곳은 훈련받는 기간 내내 담배를 금지시키는 곳도 있다.
군대에 가면 담배가 많이 는다. 그것은 별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한테 특히 황금 같은 10분간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정말 그 짧은 시간동안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옆 동료가 담배 피는 모습을 보면 안피운던 사람까지 흡연의 욕구가 생긴다.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은 처음에 비흡연자 조사를 할 때 반드시 비흡연자라고 밝히도록 한다.
일부 조교들은 그냥 담배를 배급 받아서 동료들에게 나누어주어도 좋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 그렇지 않으면 자대에 가서도 담배를 나누어주게 된다.
일단 자대에 가면 다시 비흡연자로 고치기란 쉽지 않다.
315 【짬밥과건강】정말 건강해 질까?
흔히 사람들은 군대에 가면 건강해 진다고 하는데 정말 건강해지는 것일까?
일단 살찐 사람은 훈련소에서 확실히 감량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어떤 다이어트도 그 정도의 성공을 보장하진 못할 것이다.
나와 같은 훈련소에 있었던 한 동기는 무려 20kg 의 몸무게가 사라져서 퇴소식날 부모님이 전혀 못 알아 보기도 했으니까..
군대에선 살을 찌울만한 단성분의 음식이 거의 없고 원하건 원치 않건 살아오면서 최고로 많은 량의 운동을 하기 때문에 살이 안 빠질 수 가 없다.
지속적으로 몸관리를 한다면 확실한 다이어트의 효과를 보장한다.
이런 와중에서도 몇몇 사람은 오히려 살이 찌기도 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입대전에 불규칙한 생활 (주로 잦은 음주와 끼니를 자주 걸음) 로 인하여 몸이 축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서 몸이 적응하게 되면 살은 도로 빠진다.
확실히 몸은 사회에 있을때보단 건강해 질 수 있고 훈련으로 인해 검게 탄 피부는 한층 건강하게 보이게 한다.
물론
자대에서 짬밥 좀 차고 그러면 밥 잘 안먹고 PX가서 라면이나 인스턴트 냉동식품 같은거만 먹어서 위장병에 걸릴 확률도 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스트레스에 의한 소화불량이 주원인이다.
(군병원 내과 외래 환자 절반은 위장병일 정도다.)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되는 신병시절은 잘 안그런데 부대 좀 익숙해지고 책임이 부여되는 일병쯤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스트레스성 위장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병과 특성을 예를 들어 살펴 보면
행정병들은 일하다 보면 야근하고 갑자기 일이 바빠져서 밥먹을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서 위장병 걸리고, 운전병은 야간 운전이나 갑자기 스케줄에 없던 운행을 나가면 밥을 간혹 굶곤 하는데서 위장병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너무 폭식해서 위를 다치는 사람도 있다.
보통 신병들 중에 많은데 훈련소에서는 배식을 하다가 자대와서 자유급식을 하게되면 보릿고개 간신히 넘기고 살아난 애들처럼 미친듯이 먹다가 위를 다쳐서 위염 걸리는 것이다.
(군대 짬밥을 뭐그리 좋아하는지. 어짜피 2년동안 지겹게 먹을걸.
그렇게 좋으면 휴가나갈때도 도시락을 싸서 기차안에서 먹지.)
일단 위장병에 걸리게 되면 꼭 밤마다 고생을 하게되는데 그이유는 밥먹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소화를 위해 위액이 분비되는데 이 분비된 위액이 여러가지 이유로 상해 있는 위벽을 건드려 속이 쓰려 오는 것이다.
이때는 당연히 약을 먹어야 되는데 군대에선 어떤약을 먹을 수 있을까?
가장 좋은 약으로는 데놀까지 나오는데 이건 귀해서 먹을 기회가 별로 없고 그 다음으로 좋은약인 라니티딘,탈시드(깨물어먹는 위장약인데 군대에선 시메코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또 빨아먹는 위장약으로 암포젤,노이겔등이 나오니까 의무대에서 얻어 먹도록...
참! 의무병하고 친하게 지내야 약도 잘주니까 평소 얄미워 보이더라도 (걔네들 정말 편하게 지내거든) 유사시를 위해서 잘지내도록
이런게 다 사회생활이란다 !
388 【짬밥과건강】군화를 신으면서 무좀과의 동행이 시작된다.
군화자체가 굉장히 두꺼운 가죽에 여러 약품으로 가공이 되있기 때문에 발에 통풍이 되질 않는다.
고로 군화를 신게 되는 그 순간부터 무좀과의 동행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무좀 예방법은 우선 발을 자주 잘 씻어야 하는데 아무리 혼자서 깔끔 떨고 발관리를 해도 내무반 생활을 하다 보면 이 슬리퍼 저 슬리퍼 신게되고 모포나 양말도 섞이게 되어 무좀에 대한 방어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민간 치료 요법으로 정로환을 식초에 섞어서 발을 담그면 낫는다고 하는데 이거 잘못하면 식초 독이 들어가서 허물벗겨지고 고생하니까 약을 먹던지 바르던지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군에서 나오는 무좀약은 피로에이스,식카린-S 정도(그리 좋은 약은 아니다)이 있긴하나 얻기가 힘드니 왠만하면 밖에서 좋은 약사서 쓰도록
316 【짬밥과건강】신기한 치약의 사용
사회에 있을때는 이빨 닦는 것 외에는 치약을 사용하기가 힘든데 (가끔 잠자는 친구 놀릴때 쓰기도 하지만)
군대에서는 적시 적소에서 이 치약을 사용하게 된다.
일단 빨래에 치약을 사용한다!
수건을 한달 정도 쓰면 수건에서 냄새가 날것이다.
원래는 사용한 수건은 삶아야하는데 훈련소에서는 그러지를 못하고 그냥 햇볕에 말리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빨래 비누 대신 치약으로 수건을 빨자!
수건에서 나는 냄새가 사라지고 치약의 향긋한 냄새가...
이것은 비단 수건뿐만이 아니라, 속옷에도 쓸 수 있다.
바닥 청소할때 쓴다!
훈련소에선 수시로 내무반 검열이 있는데 그때 바닥에 치약을 도처에 발라서 걸레로 닦으면 향긋한 냄새와 번쩍이는 광이 난다.
열심히 닦고 나면 정말 보람마져도 느껴진다.
(집에서는 이런짓 하지 말자!)
역시 군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신비한 곳이다!
362 【기초상식】훈련소에서 목욕하기
훈련을 마치고 샤워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 매번 땀 뻘뻘 흘리 고 간만에 샤워를 하게되면 구석 구석 깨끗이 씻고 싶은 맘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쉽게도 샤워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5 6분정도에 번개처럼 샤워를 마쳐야 한다. 말이 5 6분이지 들어가서 자리잡고 비누칠하고 이빨 닦고 그야말로 정신없이 바쁘게 행동하지 않으면 마치고 나오기가 불가능하다.
굳이 요령이라고 한다면 왠만한 동작을 한꺼번에 다 쳐리 하도록 하자
샤워하면서 이빨도 닦고 이빨 닦으면서 머리도 감고 그런식으로 그리고 가능하면 너무 비누칠에 연연하지 말라, 시간 없어서 행구지도 못한체 돌아 올 수도 있으니까...
어떤 사람은 미리 비누에 물을 약간 칠해 놨다가 목욕탕 밖에서 먼저 들어간 소대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몸에 죄 칠해 놓고 있다가 들어가자 마자 몸을 행구는 방식으로 시간을 절약하기도 한다.
하여간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군바리들이 첫휴가 나가자 마자 목욕부터 하곤 하는것 같다.
364 【기초상식】엎드려 뻗쳐의 여러가지 종류
군대에서 흔히 받는 얼차려 중의 하나가 '엎드려 뻗쳐' 이다. 왠만한 남자면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어느정도? 는 해봐서 그리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군에서의 엎드려 뻗쳐는 그 시절보단 약간 업그레이드 됐다고나 할까?
그럼 난이도 별로 엎드려 뻗쳐의 종류를 설명하겠다.
가장쉬운것은 그냥 엎드려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횟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그 정도가 정해 진다.( 정말 100번 넘게 할 수도 있거든)
주먹쥐고 엎드리는 것은 좀더 아픈 형벌이고, 혼자 깍지끼고 엎드리는 것이 꽤 아픈 벌이고,(요령이 가능하지) 옆사람과 까지껴서 엎드리는 것은 매우 힘든 형벌이며,(요령이 불가능) 그 중에서 가장 아프고 힘든 것이 하이바 위에서 하는 한강철교라는 것이다.(정말 아프고 힘들다. 정말 5분이 5시간 같이 느껴진다)
내무반에서 하는 '관물대위에 발'이란 것이 있는데,거의 주먹지고 물구나무 선다고 생각하면 될것이다.
엎드려 뻗쳐 할땐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이렇게 하면 조금 도움이 될듯 싶다.
절대 제일 먼저 꼬꾸라지지 말아라! 일단 제일 먼저 자세가 흩어지면 시범케이스의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그리고 좀 그렇지만 누군가 자세가 흩으러져 지적을 받는 감이 오면 그 순간 재치있게 쉴수 있도록 하자.
정 못견딜 지경이 오면 최선을 다해 참았다가 여러명이 넘어질때 그때 같이 넘어지면 약간? 도움이 될듯..
382【종교생활】무조건 일인 일종교 가지기~!
전혀 새로운 훈련소 생활에서 부터 군생활은 시작이 된다.
어디든지 마찬가지 이겠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은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신적인 안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훈련소에서는 종교를 가지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때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하여 강력하게? 종교 갖기를 거부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훈련병은 조교의 특별 교육을 따로 받게되므로 본의아니게? 거의 다 종교를 갖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종교선택이 어떤 종교적 관념에서보단 어떤 종교를 가니까 맛있는 걸 주더라는 식의 조금은 이색적인 관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어쨋건 신에게 의지하면 실질적으로 맛있는게 나온다는 건 그리 나쁘진 않은 일이다.
각기 시간에 맞춰 종교 활동을 하는 동안 내무반에 남아 있는 인원들은 이때 빨래도하고 청소도 하고 편지도 쓰고하는 자유시간을 갖게 된다.
361 【종교생활】부대의 특징을 파악할수 있는 방법
신병훈련이라는게 대부분 왠만한 훈련은 다 비슷한데 그래도 각 부대마다 특징이 있고 특히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이런것들을 알 수 있다면 생활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겠지?
이걸 어떡해 알수 있느냐 하면 방법이 하나가 있다.
종교활동에 적극 참여를 바란다.
신이 가르쳐 주냐고?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런걸 방법이라고 가르쳐 주겠는가!
종교에 참여하여서 책이나 책상등을 살펴보면 먼저 다녀간 선배들이 몸소 느낀 생생한 체험을 잘 적어 두었으니 참고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종교 중에서도 유리한건 기독교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신자의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정보?를 얻어 낼수 있다.
하여간 종교생활을 하면 졸리면 눈치보면서 잠도 조금 잘 수있고 맛있는 초코파이랑 음료수도 마실수 있고 선배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고 하니까 적극적으로 참여 하시길...
이런 이유에서 그런지? 훈련소에서도 적극적인 종교활동을 권장 하고 있다.
참! 종교활동 안한다고 쉬는게 아니라 안하는 사람은 작업한다는 것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355 【자대에관해】자대가 훈련소보다 힘들다?
자대는 훈련소에 비하면 힘들다.
그것도 한두 배가 아니라, 상당히 힘들다.
왜 그렇냐면은 무엇보다도 자대는 훈련소처럼 동기가 없다. 또 일단 자대에 배치를 받으면 그 부대에서 자기가 가장 졸병이 된다.
한마디로 부대에서 자기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고참이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자대에서의 생활은 훈련소에 비하면 몇배 어렵다.고참들은 언제나 새로 온 신병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도 알게된다.
훈련소에 있을 때처럼 게으름을 피우거나, 동기에게 일을 미룰 수 없다. 또,힘든 일이 있어도 동기처럼 말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자대 생활은 힘들다.
가끔 자대에 같이 배치 받는 경우가 있는데, 소대가 달라도 같은 부대라도 배치 받으면 큰 힘이 된다.같은 소대까지 배치 받는다면 그것은 하늘의 축복이고!(그럴 확률은 희박하지만…….)
356 【자대에관해】수시로 하는 신고식
퇴소가 가까워지면 신고식의 연습도 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선임이나 하던 신고식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와 닿게 된다.
일단 훈련소를 나가면 자대에서는 신고식이 매우 중요한 것이 된다.
자대에 가서는 수시로 신고를 하게 되는데, 불침번을 설 때,보초를 설 때, 휴가를 갈 때 등등 신고식을 하지 않을 때가 없다.
또 자대에서는 신고식이란 다른 의미도 지니고 있다.(?)
훈련소에서 신고식을 가르쳐 줄 때 확실하게 익힐 것!
신고식의 키포인트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역시 박력있는 목소리라고나 할까...
처음 자대가서 하는 신고식은 젓먹던 힘까지 다해서 우렁차게 하는 것이 군기도 들어보이고 좋다.
357 【자대에관해】자대가기전 대책을 세워야 할 사람
훈련소를 마칠 즈음이면 입소할 때와는 달리 행동이나 생활에도 여유가 있고, 군인,특히 신병으로서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자대에 가기 전에는 그런 것은 다 버리고, 새롭게 입대한다는 각오를 해야한다. 특히 다음의 사람들은 자대에 가기 전에 대책을 세우거나 마음의 각오를 하는 것이 좋다.
■코고는 사람 : 유난히 심하게 코고는 사람이 있다.훈련소에서 자기의 코고는 소리가 너무 심해 다른 동기들의 잠을 방해할 정도라면 자대에 가기 전에 고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자다가 밟힐지도 모른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 : 자대에 처음에 배치 받으면 웃음은 절대 금물이다. 신병에게 웃음은 금지되어 있다.
미리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자.
■게으른 사람 :훈련소에서 자기 할 일도 안하고 동기에게 모든 일을 미루기만 하는 사람은 자대에 가서도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큰일난다.
■전혀 긴장하지 않는 사람 : 긴말이 필요없다...
긴장 할 것!
370 【이건몰랐지】도대체 FM이 뭐지?
부대에서 수시로 듣는 말이 바로 FM이란 말이다.
뭐든지 FM대로 한다고 하는데 그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 그 말을 쓰는 조교도 잘 모른다.
하여간 FM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굉장히 까다롭게 정식으로 규정에 맞춰 한다는 것이니까 긴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말 뜻은 영어의 약자로 Field Manual(야전 교범) 이란 뜻이다.
영어 좀 안다는 혹자들은 이것을 Fool Manual(바보 교범), False Manual(거짓 교범), Foward Manual (전방에서만의 교범)이라고도 한다.
이런거 안다고 훈련소에서 넘 떠들고 다니면 찍히니까 상식적인 차원에서 알아 두도록 하자.
배울수록 고개숙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안숙이면 맞는다!!
385 【앗!이런것까지】군인 속옷에 대한 보고서
훈련병들은 과연 어떤 속옷을 입을까?
훈련병을 비롯 병장까지 보급 받는 속옷은 모두 같다.브레이브맨이라는 군용 보급 속옷을 기본적으로 입게 된다.
예전에는 목련이라고 하는 옛날의 백양빤스 같은걸 보급했는데 현재는 이 빤스의 단점을 보완(입고나면 허리에 줄이감) 한 브레이브맨이 공식보급 속옷이 되었다.
군대에서 속옷은 원래 보급 받은 것만 입게 되어있는데 어찌하다 보면 사제 속옷도 입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인사계통 검열이 나오면 이러한 사제 속옷 착용도 지적사항이 되니까 혹시 여자분들 선물하더라도 너무 알록거리는 거 말고 흰색 속옷으로 사주시면 좋을듯...
또한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군용내복도 보급을 받게 되는데 모양이 넘 촌시러워서 상병이후에는 잘 입지는 않는 편이다.
(아무리 그래도 악착같이 입는 실속파 고참도 있다 !-6.25패션)
390 【부대알기】흔히들 부르는 부대 애칭
유명한 부대들은 별명 같이 불리우는 애칭들이 있다.
아래에 재미난 이름 몇가지를 소개 하겠다.
2사단 - 피멍부대 라고 한다. 부대마크를 보면 왜그런지 금새 알수 있을 것이다.
7사단 - 칠성사이다 부대 라고 한다. 부대마크의 별 일곱개가 결정적이다.
8사단 - 오뚜기 부대. 부대마크도 오뚜기 모양이고 원체 많은 훈련과 작업으로 손발이 다없어져서 그렇다는 얘기도...--;
11사단 - 젓가락부대. 부대 마크의 영향도 있고 행군을 너무 많이 해서 다리가 젓가락처럼 얇아 진다나?
17사단 - 17시 칼퇴근. 일일 업무가 그때즈음이면 끝난다나?
22사단 - 콘돔부대 또는 백두삽 부대. 부대마크 모양으로 인해 콘돔부대라고 불리우고 엄청난 삽작업으로 인해 백두산이 변질된 백두삽부대라고 불리운다.
그외에도 15사단 - 보름달 부대, 3공수 특전단 - 날아라 고양이
30사단 - 브라자 팬티 부대,수기사 - 해태타이거즈 등등
394 【군대패션】군대에서 입는 여러가지 옷들 ^^;
1.야상...(야전상의)
이건 보통 겨울이나 가을쯤에 휴가나오면 걸치고 나오는 건데.. 입대할때 한벌밖에 안준다.
그래서 잘 입어야지 괜히 찢어지면 찢어진대로 입는 수밖에 없는 그런 소중한 옷이라 하겠다.
혹시 이옷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 하다면 가까운 남녀공학 대학교 족구장을 찾아가면 예비역 아저씨들이 무슨 사파리 비슷한 잠바를 걸치고 족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야전상의이다.
옛날에는 이 야상에 검은 물을 들여서 입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가수)조용남 패션이라 하겠다.
전역하고 예비군 훈련때도 야상은 입어야 하니까 잘 보관 하도록 하자!
2.전투복
휴가 나온 사람들 보면 전투복이 엄청 새건데 이 옷은 휴가나 외출,외박시 폼내고 나갈때 입는 것이고 자대에서는 낡고 후질구래 한 전투복을 입는다.(훈련소때 전투복 두벌 주는데서 한 벌은 이런용도로 사용한다)
이옷을 보통 일계장이라 부르는데 신주단지 모시듯이 수시로 다리고 각잡고 한다.(아쉽게도 사회에서는 아무도 잘 봐주질 않는다.)
그리고 전투복 반팔이 있는 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반팔이 있는게 아니고 접어서(이것도 접는 방식이 있단다, 고참이 갈쳐 준다.) 입는 것이다.
전투복 바지 맨 밑은 고무링으로 깔끔한 끝처리를 하게 되있는데 이거 역시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갖가지 방법으로 최대한 폼나게 마무리 시키려 한다.
[MEMO]
갖가지 방법- 고무링에 군벼게속(원통처럼 생긴 조그만 프라스틱)을 끼어 넣거나 고무링 대신 각이 칼같이 잡히는 쇠줄링(가끔 군인들이 걸을때 '착착'하는 소리가 나는 걸 들을 수 있는데 이 쇠줄링에 구슬을 넣은 것이다) 착용 하기도 한다.
3.깔깔이
이 요상한 이름의 원 이름은 방한내피라고 하는데 대부분 깔깔이라고 부른다.
이 깔깔이는 겨울에 날씨가 추워지면 야상안에 껴입는 녹색의 누빈옷인데 꽤 따뜻은 하지만 입으면 이상하게 폼이 나질않아서 휴가 나가거나 하는 사람들은 입기를 꺼려하는 어찌보면 실용성에 비해 패션적인면때문에 무척 괄시 받는 옷이라 하겠다.
이 옷은 편하고 따뜻해서 전역한 사람들도 많이 입고 다니는데 일단 입으면 중국쪽에서 온사람 처럼 보인다.(약간 불쌍한 느낌도 든다.)
새벽시장 같은데서 일하시는 분들 보면 심심치 않게 깔깔이를 입은 사람을 볼 수 있다.
4. 동계 체육복
이 체육복은 색깔적인 감각에서 볼때 엄청난 마이너스 요인을 가진 옷인데...
방송을 보다보면 가끔 나오는 옷이다.
내무실 촬영하면 모두 이걸 입고 다정한척(?)병장과 이등병이 어우러져 정겹게 기타치며 어색하게 노는 모습에 많이 입고 나온다.
색깔이 먹다버린 귤껍데기나 씹다버린 멍게껍질 색깔이 나는게 가장 인상적인 특징인데... --;
색깔이 이런이유는 탈영하더래도 어디서든 쉽게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는데 개인적 견해로는 이거 입고 쪽팔려서 도망 못가게 하려고 만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군대 제대하면서 개인 지급품을 이거저거 막 챙겨가는 인간들도 이 체육복은 버리고 간다.
5. 하계 체육복
하계 체육복은 청녹색 반팔카라티셔츠에 얼룩무늬 반바지이다.
근데 이게 말이 반바지지 거의 핫팬티 수준이다. (어느정도로 작냐면 보급용 사각팬티 크기만 하다)
반팔티 색깔은 동계보다 낫긴한데 이색깔도 서울시내 다 뒤져도 찾기 힘든 요상한 색깔이다.
6. 방탄 조끼
이건 실제로 입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있기는 있다.
예상하겠지만 절대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방탄조끼와는 틀리다.
조끼라기 보다는 조끼모양의 갑옷수준으로 그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총알 맞아 죽기전에 힘빠져서 죽겠다라는 느낌이 든다.
7. 전투화
이건 옷은 아닌데...이것도 각 잡는다고 다리미로 다려 신는사람이 있어서 한번 써 보았다.
전투화 역시 전투복과 마찬가지로 부대에서 신는 낡은 전투화와 휴가시에 폼잡을때 신는 전투화로 나뉘어 진다.
휴가용 전투화는 유사시 거울로 쓸수 있을 정도로 반짝 거리게 닦아 놓는다.
이외에도 육군직할이나 국방부 직할부대 병사들이 입는 육군정복(청록색의 간부옷 같아 보이는옷)이나 군악대나 헌병들이 입는 행사복등이 있지만 일반 육군은 대부분 위에 열거한 것들로 패션을 창출 하게 된다.
352 【편지보내기】마지막주 편지는 사양하자!
사회에서 편지를 보내 도착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마지막 주에 보낸 편지들은 훈련소에서 받아볼 수 없다. 미리 친구들에게 자대에서 편지를 쓰겠다고 얘기하고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하자.
애써 쓴 편지들이 보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갈지도 모른다. (실제로 많이 간다!)
훈련소를 퇴소한 후에 편지가 온다고 자대로 보내 주는 것도 아니니까…….
351 【편지보내기】우편검열에 대하여
형식적으로는 군대 내의 모든 편지들에 우편 검열을 하고는 있지만, 그리 걱정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서 몇 가지 당부하면,
1) 훈련소 내의 훈련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말자 : 그냥 훈련을 받았다는 정도로만 언급한다.
2) 아무리 훈련소가 당나라 군대라도 편지에 그것을 쓰지 않는다 : 훈련소가 힘들다고 쓰는 것도 금물이지만, 훈련소가 너무 편하다고, 당나라 군대라고 썼다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3) 반 국가적인 말들은 했다가 들키면... 감 잡겠지!
348 【편지보내기】전화는 절대 금지
훈련소에서 전화는 일체 불가능하다.
훈련생들에게는 전화가 허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화를 걸었다는 전설의 훈련생들이 있는데, 그것은 PX에 있는 전화를 건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휴일에 PX에 간식을 사러갈 때 그것을 가져오는 훈련병이여야 하고(훈련소에서는 훈련병 개개인이 PX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주로 소대 단위로 대표를 뽑아서 가게 한다.) 동전 또는 전화 카드가 있으면 좋다.
PX에 전화가 있더라도 전화기는 대개 만원이고, 훈련병의 신분으 로는 부대의 막둥이인 이병에게도 기를 펴지 못하기 때문에 전화를 거는데 눈치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병 이하라면 그 역시 힘이 없기 때문에 조교에게 이르거나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개기지는 말고!
<MEMO>
훈련소에서 생활하는 기간병을 잘 이용하면 전화를 할 수 있다.
평소 안면을 잘 익혀두고 친하게 지낸다면 보초를 나가거나 했을 때 전화를 걸게 해줄지도 모른다.
347 【편지보내기】친구와 애인에게 편지쓰기
친구들에게 또는 애인에게 편지를 보낼 시간은 적은 편이다.
평일의 저녁에는 주로 암기 사항을 외우거나, 군가를 배우는 등 시간을 주지 않고, 기껏 편지 쓰는 시간을 줘도 부모님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려면, 주말의 쉬는 시간에나 가능하다.
그리고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많은 훈련생들이 애용하는 편지 쓰는 시간은 불침번이다.
이때 편지를 쓰면,혼자 조용히 생각도 하면서 불침번 시간도 빨리 보낼 수 있다.
단 눈치껏 쓰자!
걸리면 예상하겠지만 별 재미 없으니까
322 【몸이아플땐】공포의 물집 다루기
물집은 훈련소에 있는 동안 한번쯤은 걸릴 것이다.
물집은 물집 그 자체보다 물집 때문에 훈련을 받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물집이 한 번 생기면 걸어다니는 것이 큰 고역이다.물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처음에 목숨을 걸고 발에 맞는 워커를 구하도록 하자. 그 이후는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물집이 생겼을 때는 섣불리 짜지 말고(만약 짜려면 물집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확실하게 짜지 않으면 안된다.) 가지고 있는 바늘에 실을 꿰어 바늘로 물집을 꿰뚫는다.그리고 실이 물집에 걸치게 만들어 안의 물이 실을 따라 빠져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스스로 하기는 겁나는데 남이 해주는 건 더 겁난다.
물이 완전히 나오면 실을 뺀다. 그러면 다음날이면 물집이 사라져 있을 것이다.
특히 행군을 하면 물집이 제대로 생기게 되는데 이를 방지 하기 위해선 여자 스타킹을 몰래 !준비해 두었다가 양말 속에 신고가거나 (입소전에 챙길것)아니면 양말에 비누칠을 먹여서 미끄럽게하여 물집을 방지 하도록 한다.
320 【몸이아플땐】아주 특별한 외래진료
외래 진료는 훈련소 또는 부대 밖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을 말한다.
원칙적으로 훈련생은 외래 진료를 받지 않지만, 훈련소에 입소할 때 진단서를 가지고 와서,훈련소에 입소해서 치료를 받으면서 훈련을 하도록 허락된 훈련병에 한해서는 외래 진료를 하게 한다.
그밖에도 훈련중 크게 아프거나,다칠 경우에도 외래 진료를 받겠지만,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
319 【몸이아플땐】그리 좋지만은 않은 환자의 열외
군의 의무실처럼 믿을 수 없는 곳도 없다.
감기든, 삔 것이든, 두통이든 모두 다 똑같은 약을 준다.
결국 병원에 입원할 병이 아니라면 의무실에서는 아픈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는 훈련생들의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 훈련생들은 유난히 아무것도 아닌 병에도 의무실을 찾아가곤 하기 때문에 의무관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엄살 부리면 심지어 얼차려도 받을 수 있다.
그 유명한 빨간약의 효력을 충분히 만끽 할 수 있다.
훈련소에 갈때는 기본적인 소화제, 반창코, 종합감기약 정도는 쓸쩌억 준비해 보자
292 【절대주의】행군, 이것을 명심하자!
훈련소의 대미 행군 행군을 마치고 나면 군복에 흰 소금이 보일 정도로 많은 체력 소모가 된다.
부디 다음 사항을 잘 기억해서 거뜬한 행군이 되시길...
첫번째, 양말에 비누칠을 하라!
최대한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정성껏 비누를 치하자. 군화와 발의 마찰에 의해서 행군이 끝나면 엄청난 물집이 잡히게 되는데 비누를 양말에 고루 칠하면 마찰이 줄어들어 심한 물집은 방지 할 수 있다.
행군가기전에 준비시간을 주는데 피곤하다고 쓰러져서 자지말고 열심히 비누칠 해두면 행군하면서 행복할 것이다.
(스타킹이 있다면 이때 양말속에 신으면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사람도 있었다.)
두번째, 군장을 잘 정리하자!
군장이란 군인아찌들의 배낭인데 완전군장을 하면 그 무게가 상당하다.
처음에는 묵직해도 갈 만 하겠지만 30km이상의 행군에서는 힘자랑은 절대금물이다.
최대한 군장의 무게를 줄이자 이 부분은 행군 직전에 군장검사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만 어느정도 줄 일 수 있는것은 줄이면 도움이 된다.
부대마다 군장의 최소 기준이 있으니까 군장을 쌀때 자신의 내무반 사람들이 싸는 것도 보고 옆내무반 사람들이 싸는 것도 보고 해서 이상적?인 군장을 싸도록 한다.(가끔 고마운 내무반장이 요령을 가르쳐 주기도 하니 옆 내무반과 의견교류는 필수다)
세번째, 줄은 왠만하면 앞쪽으로 선다.
앞에서의 한보가 뒤에서는 백보라는 행군명언?이 있다. 뒤에서 뒤쳐지기 시작하면 행군이 아니라 거의 구보수준으로 뛰어야 된다.
그렇다고 너무 앞줄도 피하고 전체의 30%정도의 자리를 유지하며 행군하는 것이 좋다.
네번째, 수통에 물은 생명이다.
행군을 하게되면 엄청난 갈증이 오게 된다. 그러므로 세상무너져도 수통에 물을 가득 채워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초반에 목이 마르다고 너무 많이 마시면 나중에 물이 부족하고 탈진도 쉽게 올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서 마시도록... (물이 떨어지면 물꾸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것이다)
다섯번째, 휴식시간에 절대 눕지말라!
이건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열심히 걷다가 얻어지는 휴식시간, 정말 저절로 몸이 뒤로 쓰러지는데 일단 누워버리면 그 다음 부터는 다리가 천근만근이 된다.
최대한 편한자세로 쉬데 눕지는 말자.
여섯번째, 마음에 여유를 가져라
행군은 부대있으면서 앞으로 주구장창 계속 해야 된다. 즉 훈련소에서의 행군은 처음하는 행군이지 마지막 행군이 아니다.
행군중 잡담은 금지되어 있지만 슬쩍 슬쩍 옆에 동기하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유람한다 생각하고 주위 경관도 구경하고 즐겁게 생각하며 행군 한다면 훨씬 쉽게 행군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부대의 훈련은 지금까지 모든 군에 갔다온 사람이 다 했던 아주 평이한 것이다. 단지 낯설을 뿐.
291 【훈련완전분석】훈련의 대미! 행 군
행군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행군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냥 걸어가는 것이다.다만, 그것을 하루종일 한다는 것이 문제지만…….
행군의 군사적인 의미는 실제로 전쟁이 나서 군사적인 이동이 있을시 수천 명의 병사들을 모두 차에 태우고 이동할 수가 없다. 또 차로는 산 같은 경우 지나갈 수가 없고 그래서 인간의 가장 원시적이고 완벽한 교통 수단인 두 다리를 이용해서 이동을 하는 것,그것이 행군이다.
훈련소에서 마지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훈련이 또 행군이다. 물론 가장 최후는 사열이 차지하고 있지만, 훈련병들의 마음에는 훈련소 생활의 막바지에 행군을 끝내고 나면 이제 훈련소 생활은 다 끝났다는 인상을 받는다. (행군 후에는 훈련소 군기가 많이 완화된다)
행군의 어려움은 훈련소마다 격차가 아주 크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수가 없다. 행군이 어려우려면 먼 거리를 행군하면 되고, 쉬우려면 가까운 거리를 행군하면 되는데, 훈련소마다 이 행군하는 거리의 차가 매우 크다.
어떤 훈련소는 저녁때 출발해서 밤에 훈련소에 도착하는 말 그대로 등산과 다를 바 없는 행군을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심한 곳은 아침부터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에야 돌아오는 거의 자대 수준에 가까운 행군을 감행하는 곳도 있다.
훈련소 생활 중에 행군을 하지 않는다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
고요한 밤중에 정적을 뚫고 행군하는 것은,힘들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운치도 있고, 또 힘든 만큼 완수한 후에의 성취감도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훈련소의 마지막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마지막 추억이자, 훈련소를 마무리짓는다는 의미도 있다.
288 【훈련완전분석】그 유명한 P.R.I
PRI의 정식 명칭은 사격 전 훈련(Premonitory Rifle Instruction)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사병들 사이에서의 PRI의 정식명칭은 피(P)나고, 알(R)배기고, 이(I)가 갈리는 훈련이다.
PRI는 전진 무의탁 자세(몸을 반쯤 구부려 언제라도 총을 쏠 수 있도록한 자세라고만 알아두자.) 에서, 교관 또는 조교의 지시에 따 라 재빨리 몸을 땅바닥에 밀착시켜 목표물을 조준해서 총을 쏘고, 다시 일어서서 전진 무의탁 자세를 취하는 것이 PRI훈련의 전부이다.
간단하게 말하면,총들고 엎드렸다가 일어서는 훈련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이 왜 그토록 많은 훈련병들의 원성을 사는 훈련이냐면, 그 이름 탓도 있겠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쉴 틈이 전혀 없다는 데 있다.
처음에는 체력으로, 나중에는 녹초가 되어서 그리고 그것도 떨어지면 정신력으로 버티는데,결국에는 정신력도 완전히 바닥이 나서 죽일 테면 죽여 보라는 악으로 버티게 된다.
또, 교관들도 PRI훈련 중에는 훈련병들을 체력의 극한까지 이끌어낸다.
이 훈련을 끝내면 자기 자신의 숨겨둔 잠재력을 스스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자신이 너무 대견스러울껄?)
<MEMO>
PRI의 요령은 동작을 가능한 한 작게 하는 것이다. 그 편이 체력 소모가 적다.그러나 아무리 요령을 피워도 PRI는 훈련병들이 완전히 나가 떨어질 때까지는 멈추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302 【훈련완전분석】크레모아를 아시나요?
크레모아란 사진기처럼 생긴 무기로 받침대가 있어서 땅에 꽂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크레모아는 그 조그마한 내부에 쇠구슬 등의 파편이 700 여개가 내장 되어 있고 살상 거리는 50m 정도, 유효사거리는100m, 그리고 위험거리는 250m나 되는 어마어마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
범위는 크레모아 전방으로 60도 각도 내에서 유효하다. 수십 명을 한꺼번에 몰살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인 것이다.
하지만 수십 명이 앞에서 쳐들어 오는데 크레모아만 믿고 뒤에 숨어서 폭팔시킨다면 미안하지만 그 사람은 적군보다 먼저 황천구경을 하고 있어야 할 껄.
왜냐하면 크레모아는 후폭풍이 있어서 후방 16m이내 지역도 위험하다.(절대 뒤에 서있으면 안됨)
이러한 크레모아의 위력태문에 야간침투 훈련을 받을때 적을 발견 공격하게 되면 무기 우선 순위로 '크레모아 쾅, 수류탄 쾅, 총 따다다'의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287 【훈련완전분석】공포의 가스! 화생방
훈련병들이 가스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모두 옆구리에는 방독면을 어색하게 차고 있다. 오늘 처음 받아서 방독면을 쓰는 연습은 이제 몇 번인가 했을 뿐이다.
가스실의 문이 열리고, 먼저 들어갔던 동료들이 후다닥 뛰어 나온다.
가스실에서 나온 훈련병들은 최루가스로 눈을 못 뜨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얼굴과 눈이 벌겋게 충혈 되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있다.
한 두명은 토하는 훈련병도 있다.
'나도 조금 있으면 저렇게 되는 건가?'
차례는 점점 다가와서 마침내 내 차례. 가스실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서 있으면, 먼저 들어갔던 팀이 나오고 가스실이 문이 활짝 열리면서 조교의 불같은 호령에 따라 연기가 자욱한 가스실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최루가스가 이미 가스실 속에 차있어서 들어서자마자 숨이 턱 막히고, 눈이 맵다. 간신히 아까 배웠던 것을 상기해서 방독면을 쓴다. 방독면은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아까보다는 낫다. 게다가 방독면 속으로 최루가스도 조금밖에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아직도 방독면을 못 쓰고 기침하고, 울며, 난리 치는 놈도 있지만, 나는 이제 안심을 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조교의 청천벽력.
"모두 방독면 벗어!"
엥? 그 다음은 모두 방독면을 벗고 울면서 PT체조에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데 군가까지 부른다. 가스 때문에 숨도 막히고 정신도 아득해질 무렵이면 저쪽의 출구가 열린다.
그때는 지금까지의 동료도 없이 나만 먼저 살겠다고 모두 후다닥 그쪽으로 뛰어나가는 것이다.
나와서 보면 가스실에서 실제로 있었던 시간은 의외로 얼마 되지 않는다.
(본인은 그곳에서의 시간이 지옥처럼 길게 느껴지겠지만……)
또한 가스실에 있는 시간은 조교의 마음 대로에 가깝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스실에서 조용하게 시키는 대로 하자. 간혹 울면서 내보내달라고 소리치거나, 조교한테 매달리는 놈들도 있는데 그런 것은 가스실에서 빨리 나가는데는 마이너스이다. 최루가스 많이 마셔도 죽지는 않는다.
1, 2분만 꾹 참도록 하자.
<MEMO>
가스실에 왕도는 없다. 요령을 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보다 가스실을 나온 후에 절대로 눈을 비비거나, 얼굴을 긁지 말도록.잘못하면 가스 가루가 피부에 들어가서 피부병이 생길 수도 있다.
따가워도 그냥 참고 놔두자. 조금 있으면 괜찮아진다.
286 【훈련완전분석】명성을 느낄수 있는 PT와 유격
우리가 군대의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것이 통나무 들고 뛰어다니고, 흙탕물에서 뒹굴며,줄타고 뛰어내리기나 고공낙하 따위인데 이런 것들이 바로 유격 훈련이다.
유격 훈련은 온몸을 사용해서 하는 훈련으로 조금만 부주의해도 큰사고가 날수도 있다. 때문인지 지금의 훈련소에서는 유격 훈련은 많이들 생략하는 편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유격처럼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훈련이 없다.
아마 진정한 유격 훈련의 참 맛은 자대에 가서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유격 훈련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서 위험한 훈련에는 으레 그렇듯이 훈련병들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기 위해서 훈련 전부터 얼차려 성의 운동 겸 훈련을 한다.수류탄 훈련에서의 자세 훈련이 그것이고, 유격에서의 PT체조가 그것이다. 운이 나쁘면 훈련소에서는 유격 훈련은 하지 않고 PT체조만 하게 될지도 모른다.
PT체조는 20가지의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국민 체조나,도수 체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운동량이 큰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팔굽혀펴기나, 팔벌려뛰기가 PT체조의 하나이다. 그리고 약간 겁을 주면 이 정도는 PT체조에서는 쉬운 편에 속한다.
유격 훈련에서는 이 PT체조를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쉬지 않고, 1번 부터 20번까지 그리고 다시 1번부터 반복하는 식으로 계속하는 것이다. 하루종일 이것만 하다보면 나중에는 생각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상황까지 간다.
<MEMO>
유격에서는 겁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82 【훈련완전분석】골치아픈 태권도
태권도 단증이 있는 사람은 짬밥먹기 보다 쉬운 것이 태권도일 것이다.하지만 태권도를 배우지 않은 사람도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다.
훈련소에서는 태권도의 가장 기본 동작인 품세만을 연습하고, 그것도 후에 자대에서 다시 연습하게 될 것이다.
태권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것은 다리 벌리기인데, 지금의 훈련소에서는 강제적으로 다리 벌리기를 하지는 않는다. (억지로 다리 벌리기를 하면, 다음날은 가랑이가 아파서 쩔쩔맬텐데, 그러면 훈련은 어떡하겠는가?)
그러나 자대에 가면 태권도 훈련 시간에 다리 벌리기를 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미리미리 다리 벌리기 연습을 하라고 조교가 얘기하기는 한다.
다리를 정말로 벌리고 싶다면 동료나,조교에게 부탁하도록 하자. 특히 조교에게 부탁하면 틀림(?)없다.
스스로는 절대로 다리를 벌릴 수 없다.
<MEMO>
요즘에는 자대에서도 다리를 완전히 벌릴 필요는 없고,어느 정도 모양만 나오면 넘어가는 편이다.그러나 태권도를 중시 여기는 부대에 배치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여간 단증이 없는 사람은 이 태권도 때문에 제대하는 그날까지 괴롭다
275 【훈련개요】제발 시범케이스만은 피하라!
훈련소에서는 무엇보다도 시범 케이스로 걸리는 것을 가장 주의해야한다.
훈련병은 많고,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은 적기 때문에 한두 사람을 시범 케이스로 찍어서 얼차려를 주는 것이 시범 케이스이다.
항상 긴장하는 자세로 있으면 왠만하면 걸리지 않는데 가장 많은 경우가 옆사람과 얘기하다가 걸리는 수가 많다.
이러한 시범케이스는 한번 걸리기 시작하면 신기할 정도로 계속 걸리게 되서 결국에는 문제의 고문관으로 찍히게 된다.
그렇다고 사람이 24시간 늘 긴장하고 있는 상태로는 있을 수 없는데 보통 조교나 교관이 하지 말라는 것만 안해도 크게 걸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전화를 절대 하지 말라고 하면 전화를 하지 않으면 되는데 귀가 따갑도록 얘기를 들었는데도 이상하게도 누군가가 전화하다 걸린다.
지금은 너무 쉬울 것 같은 이런일이 이상하게도 훈련소에서는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은 미스터리이다!
아울러 똑같은 행동을 해도 절대 안 걸리는 사람과 걸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건 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빨리 파악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 적발이 되었다면 당신은 그다지 분위기 적응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매사 조심하시길...
군대에는 이런 유명한 말이있다.
고문관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다만 고문관은 스스로에 의
해 만들어지는 것일 뿐이다
273 【훈련개요】'환자나와' 라고 하면 나가야 하나?
훈련소에서는 이론 시간에는 안하지만, 일반적인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언제나 '환자 나와!'하고 소리친다.
이때 나가면 별로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훈련을 쉬면서 구경만 하게 놔둔다.
어떤 훈련병들은 이를 악용해서 모든 훈련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 그만큼 쉰 대가를 치르리 라는 것을 각오해야한다.
훈련소에서의 훈련들은 단순히 훈련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대 에서도 계속되는 것이다.
만약 훈련소에서 배운 것 없이 자대에 가면 고참들이 가르쳐주게 되는데, 훈련은 둘째치고라도 그렇게 빠지는 습관만 들어 자대에 가면 뺀질이로 찍히기 딱 알맞다. (고문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뺀질이이다.)
훈련소의 훈련이란 다 운동 수준에 가깝다.
가능하면 빠지지 말고 열심히 하도록 하자!
272 【훈련개요】제일 많이 듣는 '10분간 휴식'
훈련은 보통 1시간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각 학과마다는 10분간의 휴식 시간이 있다.
때문에 실제로 훈련을 받는 것은 50분에 불과하다.
또 그 50분도 완전히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교의 시범도 보고, 잠깐 얘기도 듣는 등 정말로 학교의 수업 시간과 유사하다. 이론 시간에는 자는 훈련병들이 있는 것까지……. (물론 걸리면 안된다.)
10분의 휴식 시간에는 담배를 피우거나, 화장실에 가거나,동료들과 얘기도 조용히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절대 누울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벌렁 누워서 자다가 걸리면 정말 제대로 고문?을 당한다.
훈련병은 쉴때도 기본적인 군기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특히 이 10분간의 휴식동안 동료들이 환상적으로 담배 피는 모습을 보고 담배를 배우는 사람도 많으니 금연자들은 각별히 주의 할 것!
270 【훈련개요】대충보는 훈련시간
평일에는 하루 7시간, 토요일은 3시간, 공휴일, 일요일은 훈련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훈련소는 학교와 같다는 것이다. 규정된 시간외에는 훈련을 하지 않는다.
이 규정을 지키는 것이 심한 곳은 얼차려를 받다가도 일과 시간이 끝나면 얼차려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훈련은 각 종류별로 훈련 시간이 정확하게 나뉘어서 그 시간만 훈련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간표는 알려주지 않는다.
행정반에 들락거리는 서기나, 전령, 교육계 등에게 물어보면 가르쳐줄 것이다.
276 【훈련개요】모든 훈련의 기본은 정신 집중!
모든 훈련의 기본은 정신 집중이다.
훈련시에 정신을 집중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낼 수가 있다.
훈련소 교육과정의 특징은 무조건 한번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교육이 두번째 반복 될때는 항상 몸이 고달프게 되어있다.
언젠가 한번 해본 것 같은 태극3장, 생판 들어보지 않았던 사단가, 너무도 어려운 총 분해 요령...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낯설은 것들을 한번에 외우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군대제대로 가기' 에서는 이런 것들을 다 다루니까 알고 갈 수도 있지만)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쉬운 것도 틀리게 되어있다.누가 좋아서 훈련소에 갔겠느냐만은 정신을 집중하면 훈련도 쉽고 시간도 훨씬 더 빨리 간다.
많이 얘기하는 고문관들은 이러한 정신 집중에서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360 【기초상식】역시 군바리는 터프하다니까
군인은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는다.
옷자체가 방수이기도 하거니와 규정상 금지가 되어있다.
기회가 되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군바리를 한번 보시길
오는 비는 죄다 맞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될것이다.
뭐 가끔은 우산을 쓴 군인도 있기야 있지만 대부분 이 규칙을 잘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비를 다 맞는것은 아니고 부대에 있으면 판초우의라고 하는 비옷을 입는다.
사회에서 흔히 볼수있는 모자 달리고 코트모양의 비옷은 절대 아니고 커다란 네모난 방수천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그 구멍으로 머리를 집어 넣어 정말 간편하게 입는, 우의(비옷)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 물론 밖에 입고 나가기도 좀 그렇다.(차라리 비 맞는게 낫다)
판초우의는 방수가 되긴하는데 통풍이 잘 안되서 옷이 눅눅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신기한 기능도 있다.
훈련소에서 이 넓은 판초우의 두개로 텐트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데... 정말 신기하지!
118 편지검열
훈련소에서나, 자대에서나 편지는 받은후 24시간 내에 폐기처분 하는것으로 되어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폐기처분하는 군인은 아무도 업을꺼예요
검열을 하기는 하지만, 어떻게서든지 숨겨놓죠.
하나못해 땅을 파서라도, 천정을 뚫어서라도 꼭꼭 숨겨놨다가 애인에게 다시 돌려준답니다.
편지 폐기처분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것 같네요.
규격봉투는 하얀봉투 아시죠? 그거구요.
비규격봉투는 팬시점에 파는 이쁜 봉투나,
직접만든 봉투등등.. 규격을 제외한 모든걸 말해요.
근데 주의할점이 있어요.
군대에서 받는 기준으로 보면 빠른우표는 2일,3일정도 걸리구요.. 보통우표는 4일정도 걸립니다.
만일에, 비규격봉투에 빠른우표 340원짜리를 붙이면, 우체국에서는 그냥 보통우표로 취급해버린대요.
그래서 340원돈으로 보통우표의 속도는 4일정도 걸리는셈이 되버리죠.
그러니 편지 규격과 우표가격을 잘 맞추는게 가격면에서나 속도면에서나 좋겠죠?
366 【조금은유리하게】전달맨을 잘 고르자!
전달맨이란 내무반 맨 앞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전달맨의 자리는 내무반에 들어가면서 그전에 부여받은 번호에 따라 정해지게 되는데 전달맨으로 배치 받은 사람은 상당히 빠른 센스와 동작을 요한다.
왠만하면 동작이 민첩하고 센스있는 사람으로 배치 시키자(?)
(배치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가장 적격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평상시 문가쪽에서 주로 활동하도록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본래 자리가 너무 멀면 자리를 찾으러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되도록 문쪽에서 가까운 사람이 역할을 맡도록 한다)
이 전달맨의 활동 여부에 따라 내무반 생활이 편해 질 수 있으니까...
과연 그이유는 무얼까?
일단 그는 수시로 터져나오는 전달을 받아 들여야 하고 (늦게 나오면 내무반 전체가 기합을 받을 확률이 높다) 내무반이 촌각을 다투며 내무 검열을 준비한다던가 할때 절묘한 경계로 내무반에 최대한의 시간을 벌어 주기도 해야 하며(정말 고맙기까지 하다)
교관이 불시에 들어왔을때 보고등도 주로 담당하여 하게 되기 때문이다.(제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신고하게 되있다. 교관이 들어 왔씀에도 불구 멀뚱허니 있으면 단체기합이다)
또 훈련소 전 내무반이 단체 기합을 받을때도 전달맨의 얼마나 예리하게 망을 잘 보느냐에 따라 여유로운 얼차려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기도 한다.
전달맨은 이러한 막중한 임무때문에 성공시에는 동료들에 우상으로 대우를 받지만 실패시에는 끔직한 개인 얼차려를 받을 수도 있다.
301 【훈련심층분석】실감나는 수류탄 투척 시나리오
수류탄은 한번 사고가 일어나면 엄청난 사고가 예견됨으로 정신바짝 차리고 해야하는 훈련이다.
수류탄 투척 훈련의 생생한 모습을 설명하겠으니 각오를 새롭게 하도록...
'조교위치로'라는 구령에 맞춰 투척 위치로 선다.
수류탄은 오른손으로 단단히 말아 쥐고 왼손으로는 수류탄 안전핀을 잡고 양팔을 든다.
'안전핀제거'라는 구령에 맞춰 왼손의 안전핀을 뽑는다.
'투척준비'라는 구령에 맞춰 베이비 루스가 타석에 올라 홈런을 예견하는 듯한 폼으로 왼손을 쭈욱뻗어 손바닥을 펴서 45도 각도로 전방을 향하고 오른손으로는 수류탄을 던질 자세를 취한다.
'투척'하는 명령에 따라 팔 뿐만아니라 몸전체를 크게 움직이며 수류탄을 던지며 몸을 수그린다.
역시 예상하겠지만 던지고 나서 잘 터지나 볼려구 고개 들었다간 국물도 없으니 단단히 주의하자.
무조건 수그리 !(수그려의 어느지방 사투리임.희안하게 군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투리
299 【명사수를향해】바둑알 훈련을 아시나요?
엎드려 쏴 자세훈련이 끝나면 보통 바둑알 훈련이란걸 하게 된다.
훈련방식은 두명씩 짝을 지어 한 명이 엎드려서 총열 중간에 또는 총열 끝에다가 바둑알을 한개 올려 놓는다.
그리고 엎드린 사수(총쏘는사람)는 앞서 배운 대로 검지로 방아쇠를 살짝 당긴다. 거의 대부분이 처음에는 진동으로 인하여 바둑알이 땅으로 떨어져 버린다.
호흡도 중지하고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여서는 안되는 극도의 절제가 필요한 훈련이다.
이 훈련의 요점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격시 총열이 조금만 움직여도 명중 확률이 줄어드는데 이것을 바둑알 훈련을 통해서 극복하는 것이다.
처음엔 어렵던 이 훈련이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 바둑알을 떨어 뜨리지 않게 된다.
어떡해 바둑알이 떨어지지 않는 걸까?
노력과 훈련도 중요하겠지만 잔머리를 굴리는게 중요하다.
바둑알을 땅바닥에 대고 갈아주자... 그럼 바둑알은 평영하게 되고 호흡이 차분해 지면서 바둑알이 안떨어진다.(무슨뜻인지 알겠지?)
재수가 좋은 사람은 이미 갈아놓은 바둑알을 배당 받아서 이런 수고도 생략이 되기도 하겠지만...
이훈련은 엎드려 쏴자세로 계속 있기 때문에 팔꿈치가 다 까진다.
더군다나 여름이라면 소매를 겉어서 팔꿈치의 수모는 더욱 가속화된다.
보통 이럴경우 소매를 팔꿈치에 따악 맞게 걷거나 모래로 푹신한 언덕을 만들거나 휴지를 팔꿈치에 대거나 하는 잔머리를 쓰기도 한다.
300 【명사수를향해】가상사격 훈련을 아시나요?
바둑알 훈련이 끝이 나면 가상사격 훈련이란 걸 한다.
이 멋있을 것 같은 이름의 훈련방식은 다음과 같다.
두사람이 한 조가 되어 한 사람은 총을 들고 엎드리고 다른 한 사람은 10m정도 떨어진 곳에서 의자에 앉아 볼패노가 종이를 대고 사수의 지시에 따라서 점을 찍는다.
사수는 목표물을 가늠자와 가늠쇠로 겨누어서 3번을 지시한다.
신호를 해서 부사수의 볼펜을 움직이게 한 뒤 만족하면 됐다는 신호로 주먹을 꽈악 쥔다. 그럼 그곳에 부사수는 점을 찍는 것이다.
이렇게 3번을 한 뒤 그 종이를 검사 맡는 것이 가상훈련이다. (좀 시시하지?)
그리고 그 3점이 한곳에 몰려 있어야 합격이다.
(둘이서 짜고 점을 잘 찍어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간 실제 사격에서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 할 수도 있다)
293 【조교수첩】사격자세, 이것이 포인트다!
사격에서 중요한 것은 사격자세와 격발, 정조준, 그리고 호흡이 있다.
그런데 정조준과 격발, 호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자세가 수반되어야 한다.
왜? 모든 운동이나 기타 다른 일에서도 자세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니까.
※사격 자세
사격자세에는 앉아 쏴, 서서 쏴, 무릎 쏴, 엎드려 쏴 등이 있는데,모든 사격 자세에서 중요한point는 총열을 감싸고 있는 덮개를 잡는 손과 그 팔의 팔꿈치의 고정에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에서 나오는 사격 자세를 보면 총덮개를 감싸듯이 말아 쥐는데 그것은 정조준 사격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이동 중에 하는 사격이라면 몰라도 정조준에 의한 사격은 총덮개를 말아 쥐듯이 감싸잡는 것이 아니라 엄지 손가락 이외의 다른 손가락을 모두 붙이고, 엄지 손가락과 나머지 손가락을 브이자를 만들어서 총을 손바닥 위에 걸치는 느낌으로 올려 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총덮개를 감싸 잡으면 그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갈 때 자신도 모르게 총열이 흔들리게 되므로 정조준이 어렵게 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총덮개를 파지한 손의 팔꿈치의 고정이다.
모든 사격 자세에서 총덮개를 파지한 손의 팔꿈치의 위치는 각각 앉아 쏴는 무릎 위에, 서서 쏴는 옆구리에, 무릎 쏴는 무릎위에,엎드려 쏴는 지면위에 안정되고 흔들림 없이 고정되어야 한다.
만약 팔꿈치를 어설프게 고정시키면 총열이 흔들려서 총구를 떠난 총알은 표적지와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총알이 되어 버린다.
또한 엎드려 쏴에서 총덮개를 파지한 손의 팔꿈치를 똑바로 하지 않으면 가슴이 지면위에 눌려 호흡이 어려워져 올바른 사격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팔꿈치가 조금 아프고 피부가 잠시 벗겨 지더라도 참고 팔꿈치의 위치를 똑바로 세워야 한다.
289 【훈련완전분석】진짜 총을 쏘는 사격
사격장에서의 사고는 바로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격장의 군기는 다른 어느 곳보다도 세다. 그래서 군기 확립의 방편으로 수류탄이나, 유격과 마찬가지로 얼차려 성의 훈련을 하는데, 그것이 PRI이다.
사격하기 전까지 PRI,그리고 사격하는 동안의 잠깐의 휴식이 끝나면 다시 PRI이다. (진짜 완전 녹아난다)
사격은 어떤 훈련병도 예외 없이 모두 하게 되어 있다. 또 훈련소에서의 사격 성적이 퇴소식 날에 뽑는 우수 훈련병에 가장 많은 점수가 할당된다.
사격은 재미있다. 진짜 총을 쏘는 것은 처음이지만,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된다.또 야간 사격(모든 야간 훈련이 재미있지만)의 경우는 한밤중에 총이 발사되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총구만 밝게 빛나는 것이 멋있기까지 하다. 그러나 마음을 늦추었다가 사고가 일어나면 아무도 뒷감당을 할 수가 없기에 사격장의 군기는 그토록 센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