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도가 그새 무뎌졌다
파내기 나무 조각 작업에는 일자 끌 조각도가 가장 많이 쓰이니
일자 끌이 제일 먼저 무뎌졌다
적지 않은 돈으로 구입한 전문가용 장비인데 쉽게 무뎌지다니 실망스럽다
조각도는 미국의 헨리 테일러나 독일의 허쉬 또는 스위스의 페일 제품을 최상으로 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허쉬 제품이 스위스 제품보다는 못한 듯하다
쇠는 고온의 불속에서 정교한 담금질로 장인의 정성으로 다듬어져야 한다는데
쇠의 담금질은 스위스가 가장 으뜸이라는 말이 맞는 듯도 하다
당연하지만 물건은 정성스러운 손길과 정교한 담금질에서 좋은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쓸만하게 갈려면 오늘 노력과 공이 많이 들어갈 것 같다
담금질은
고온 처리한 금속을 물이나 기름 속에 담가서 식히는 일이며
사람을 부단하게 훈련시키는 것을 비유하기도 하는 우리말이니
물건이나 사람 공히 공들인 단단한 담금질로 내공이 쌓이고
그러한 결과로 뛰어난 물건과 차별되어 보이는 단단한 품격으로 거듭 날것이다
쇠만 담금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벗벗한 동물의 가죽은 무두질을 거쳐야 쓸모 있는 가죽으로 변한다
아무리 값비싼 가죽일지라도 공들인 무두질을 거치지 않으면 거칠어 쓸모없는 가죽일 뿐이다
나는 이누이트들이 직접 만들어 보온성이 뛰어난 수제품의 물개가죽 장갑을 가지고 있는데
20년도 훨씬 지난 제품이다
이누이트 여인들의 공들인 무두질과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친 물건이라
내 생각에는 아직도 겨울철 보온용으로 이만한 장갑이 없는 것같다
아직은 20년 넘게 충분히 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곧 다가올 겨울에도 잘 사용하려면 미리 가죽에 기름칠을 하고 매만져 놓아야 하겠다
무두질은
가죽을 매만져서 부드럽게 만드는 일이며
속이 쓰리고 아픈 경우를 비유하는 우리말이다
물건이나 사람 공히 공들이고 세심한 무두질 끝에 내공이 쌓이고
그러한 결과로 뛰어난 물건과 차별되어 보이는 단단한 품격으로 거듭 날것이다
6주 전에 주문한 포도주를 찾아왔다
레드, 로제 두 종류로 각각 24리터씩의 48리터이니 많은 양이다
오랜 숙성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포도주인지라
기대가 컸었는데 조금 실망스러운 맛이다
포도주는 오크통에서 장기간 천연적으로 숙성이 되어야 제대로 된 풍미를 가지는 제품이 된다
공장에서 강제로 압착하여 짧은 시간 숙성된 제품을
이름난 와이러니 와인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못한 맛에 적이 실망스럽다
조금 더 숙성을 요청 했더니 이미 발효기에서 카보이로 담겨졌기 때문에
숙성이 되기보다는 공기와 접촉으로 산화만 될 뿐이라고 한다
숙성이란
효소나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발효된 것이 잘 익음을 말하며
한자표기는 다르지만 지나간 일을 돌이켜 깊이 반성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곰삭고 익어 제대로 된 숙성이 어디 포도주에만 국한될 일일까
사람이나 와인 모두 억지 부리지 않고
오크통이나 그냥 그 자리에서 자연적으로 곰삭고 여물어야 제대로 숙성되어져
깊은 풍미를 지닌 제품이나 인격으로 되살아 날것이다
이 녀석아
한두 푼도 아닌데
어째서 푹 곰삭아 제대로 된 풍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귀한 시간과 돈을 이다지 낭비하게 하느냐
이 넘이 ~~
건방진 넘이 ~~
ㅎㅎㅎ
어째 꼭 저렇게 송두리째 자신을 들어 낼까 ~~~ 나이에 걸맞게 푹 여물지는 못할 망정
((어제 삶방 잡음의 한사람입니다
전후사정을 떠나
여러 회원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삶방이 즐거운 곳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소생은 저에게 어울리는 게시판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숙성은 커녕 썩지나 않으면 다행이게요..
전 썩은 포도예유.
담금질 or/and 무두질을 더 해야 합니다.
보고도 못본 척
들어도 못들은 척
읽었어도 안읽은 척
우리모두 삼척동자가 됩시다.
한번도 진지하지 못했던 인생을
다시금 돌아보고 뉘우치게 하소서
단풍들것네님
작금의 삶방, 파란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모두 삶방을 사랑하여 일보전진을 위한 자성의 소리입니다.
목적은 같지만, 표현은 다른 수 있어 오해의 소지도 있습니다. 만은,
아품 후에 숙성과 성숙이 있습니다.
품격있는 삶의 이야기방으로 발전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아롱이도 다롱이도 다양하게 함께 사는 삶이 건강한 삶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편식이 아니고, 다양하고 푸짐한 부페 같은 삶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첨언 : 지적질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작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생활환경이 변해서인지 모두가 예민한 부분은 서로 조심해야겠습니다.
가을이 성큼 나아가고 있네요 ㅡ
곧 단풍이들것지요 ^
그냥 계셔 주세요
무지개 색 아시죠?
여러 색이 혼합되어 진가를 나타내듯
이곳에 계신 회원님들 한 분 한 분
자기만의 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한 색
약하면서 고운 색
뇌세적이어서 멈칫하는 색
있으나 마나한 흐미 트미한 색
너무 튀는 색
하나 하나 떼서 감정을 해보면
어느 색 이든 저 혼자이면 장점보다 단점이 보입니다
카페는 모든 색이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꽤 괜찮게 보이는 곳이지요
멀리서 너무 가까이 말고
심상히 봐가며 외출하듯 잠깐씩 들렀다 가고
단풍님 계셔주세요
이곳은 \모두 수용하여야 하며
저마다으 색으로 표출되는 단점 장점을 아우르면 지내는 곳입니다
특히 이렇게 사회적으로 반 강제적으로 격리 된 시국에는 더욱이나
아우라가 강한 회원님들께선
자신의 색에서 발산하는 빛을 낮은 조망으로 조금은 숨기며
살자구요
아우라가 강한 회원은 낮은 조망으로 조금은 숨기며 살자는 마지막 글귀에 오래 오래 머뭅니다
해질 무렵
15분 하늘의 색은
뭐라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요
그 걸
미국말로
메직 아워라 합디다 ㆍ
일테면
하늘의 숙성인 거죠
또 하나
승부//라는 시가 있어요
니가 아무리 잘 생겨봐라
우리 할미를 이기나!
손주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를
말해 주는 거지만
많은 걸 생각하게 해요
단풍들것네님!
위에 운선님 댓글처럼
자주 뵙기를 바래요ㆍ
역시 남자로소이다 하고
다시 찾아 주신 용기와 고마움에 엄지 척~ 하려고 했는데 ᆢᆢ
님께 어울리는 게시판을 찾아 가시겠다고 하시니 ᆢ
아 ~글쿠나
오늘도 하늘이 흐렸네요
늘 조용하시며..바른분으로 좋은분으로
기억되는 단풍들것네선배님.-
늘 편안함과 무탈함으로 건강하십십시요..
선배님의 글 종종 기다립니다..^*^
오랜만에 오셧군요.
단풍님글 기다리곤
햇엇는데? 여기 지지고
뽁구 소란스럽구 그럴때도
많지만 어찌보면 그게 또
삶방의 큰 매력 아닐까
생각 됩니다~~
마음이 불편하신일도
있을수 있지만, 인제 어디
가시지 말구 여기서 부대끼며
오래도록 같이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풍님
안개속 미로 같은곳이 있으면
밝은 자연 숲속도 있습니다
사람이 어긋지기고 우기는거
하늘도 못말깁니다
삶의 방답게 이런저런 폭넓은 삶의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 바로 울삶방
입니다.
단풍님 삶의 이야기 울삶방에서 자
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로 의견주신 여러님들 고맙습니다
언짢게 여긴 분이 계셨다면 이글로 푸시길 바라며
지기님과 모처럼 들리신 자개방님도 고맙습니다
모처럼 올만에 오셔서 이런 상황에 부닻치시고. 이제 떠나신다니요
그건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30 00:26
단풍들겠네 님의
삶의이야기 방을 향한 사랑이 어떤지
익히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여러가지가 아쉬울 뿐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30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