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27장(구 516장, 맘 가난한 사람)
본문의 중심내용 : 하나님은 백성을 혼자 이끌기 버겁다는 모세를 위해 장로 70인을 세워 그의 짐을 덜어주시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불평한 백성에게 메추라기를 주십니다.
[성경보기]
16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17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18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19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 먹을 뿐 아니라 20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 하라 21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22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2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24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알리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25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영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
26그 기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영에 머물고 장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영이 임하였으므로 진영에서 예언한지라 27한 소년이 달려와서 모세에게 전하여 이르되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예언하나이다 하매 28택한 자 중 한 사람 곧 모세를 섬기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여 이르되 내 주 모세여 그들을 말리소서 29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30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진중으로 돌아왔더라
31바람이 여호와에게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영 곁 이쪽 저쪽 곧 진영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32백성이 일어나 그 날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열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진영 사면에 펴 두었더라 33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34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으니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35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행진하여 하세롯에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
도움말
31절) ‘메추라기’(히, 살르윔)는 작고 무리지어 다니는 철새다. 보통 3-4월에 수단에서 북유럽으로 가는데, 이때 시내 지역을 종종 통과해 간다. 일반적으로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데, 옆바람에 걸리면 땅(혹은 물)에 떨어지기도 하고, 녹초가 되어 낮게 날다가 쉽게 잡히기도 한다. 하나님은 바람으로 메추라기 떼를 이스라엘 진영 쪽으로 몰아 그 일대에 빽빽하게 내려앉도록 하셨다.
[메시지]
하나님은 책임이 너무 무거워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모세의 탄원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무거운 짐을 홀로 지고 힘들어하는 모세에게 경륜과 지혜와 덕을 겸비한 70인 장로들을 세워 모세의 짐을 나눠지게 하셨습니다.
신령한 음식(만나)을 먹으면서 땅의 음식(고기)을 탐한 이스라엘의 불평을 여호와를 멸시한 행위로 보셨고, 그 심중에는 척박한 광야여정에 벌써 지쳐서 출애굽을 후회하는 마음이 있음을 아셨습니다. 하나님은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기를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코에서 냄새가 나서 싫어질 때까지 먹여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표현은 하나님이 그들의 요구를 결코 기뻐하시지 않았음을 나타냅니다.
그들의 탐욕을 채워주셨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축복이 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한 달 동안 물리도록 먹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축복에 자족하지 못하는 한 고기만으로는 그들의 탐욕이 채워질 수 없음을 알게 하실 것입니다. 먹고 싶은 고기를 실컷 먹게 된 것은 외면상으로 하나님의 응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징계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욕심대로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좋아해선 안 됩니다. 때로 그런 응답은 하나님이 마지못해 허락하신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내 생각에 맞추려 하지 않습니까? 개인적인 욕심으로 구하고 있는 기도제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기어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겠다고 울며 불며 떼쓰고 있다면 입을 닫고 귀를 열고 먼저 주신 복을 헤아려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모세는 한 달 동안 물리도록 먹을 만큼 많은 고기를 하나님께서 내려주신다는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일만 하셨다면, 애굽의 재앙도, 출애굽도, 홍해 도강도 없었을 것입니다. 만나도, 메추라기도, 반석에서 물이 솟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장막에 둘러선 70명의 장로들에게 구름 가운데 강림하셔서 모세에게 주신 하나님의 영을 그들에게도 주셨습니다. 그때 그들은 예언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예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두 장로가 장막으로 나가지 않고 진영 안에 있었는데도 예언하는 것을 보고는 모세에게 말리도록 요청합니다. 모세의 지도력에 도전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여호수아를 꾸짖고 자신은 모든 백성이 주의 영을 받아 다 선지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 소원은 만민에게 주의 영이 내려 자녀들이 예언하게 될 것이라는 요엘 선지자의 예언이 되었고(욜 2장 28절), 예수님의 부활 후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모세의 바람대로 우리는 성령의 은사로 하나님 나라를 만끽하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기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다른 지체들이 성령의 은사와 능력으로 사역하는 것을 기뻐합니까? 진심으로 나 자신보다 하나님 나라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까?
이틀 동안 ‘바람’을 통해 두 달 동안 먹을 만큼 많은 메추라기를 진 밖에 떨어뜨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결코 손이 짧은 분이 아니심을 증명해보이신 것입니다. 하지만 공동체 안에 탐욕을 조장했던 이들은 고기 맛을 보기도 전에 큰 재앙을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여 공급하시는 양식만이 참된 양식이고 축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탐욕을 채우는 일은 ‘욕망의 무덤’(기브롯 핫다아와)을 만드는 일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기도
1. 제 연약함을 보시고 간구에 귀를 기울여 응답하셔서 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소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연약한 제 인생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전심으로 의지하며 오늘도 하나님과 신실하게 동행케 하소서. 하나님의 영이 저와 공동체에 충만하여 시기와 경쟁과 탐욕을 이기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