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열(張說)-송양육(送梁六)(양육을 보내며)
巴陵一望洞庭秋(파능일망동정추) 파릉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동정호의 가을
日見孤峰水上浮(일견고봉수상부) 날마다 눈에 띄는 것은 호수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
聞道神仙不可接(문도신선불가접) 듣건대 신선은 만나기도 어렵다고 하니
心隨湖水共悠悠(심수호수공유유) 마음은 호수와 더불어 언제나 유유하다
*장열[張說, 667~730, 자는 道濟(도제) 또는 說之(열지)]은 초당 때의 시인으로 한 때 정적들의 탄핵으로 벼슬을 잃고 은거한 바 있었느나, 현종의 신임을 받아 상서좌승상 자리에 있었고, 성당시의 선구자라 일컫었으며, 시인은 나약한 문인이 아니라 때로는 용감한 무인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는데, 개원 8년(현종 8년, 720년) 단 20기만을 이끌고 위그루족을 평정하기도 하였고, 그 다음해에는 돌궐족과 탕구트족의 연합군은 1만 병력으로 기습하여 빛나는 무훈을 세우기도 한 바 있습니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으로, 이 시는 시인이 악주자사로 좌천되어 있을 때 친구 양육梁六(장지미張知微)이 담주자사潭州刺史로 있다가 악주를 거쳐 장안으로 돌아가려 할 때, 아쉬움과 부러운 마음에 그를 떠나보내며 지었다고 하는데, 서울에 올라가 현종을 알현하고 싶은 마음이 시에 감추어 있다 합니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梁六(양육) : 작가의 친구 장지미張知微, 육六은 양梁씨 집안의 여섯 번째 남자라는 뜻
巴陵(파릉) : 호남성湖南省의 동정호 근처에 있는 산으로 동정호를 굽어보는 절승지
洞庭(동정) : 호남성에 있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 호수안에는 섬들이 많음
孤峰(고봉) : ‘외딴 봉우리’란 뜻으로 동정호洞庭湖 안에 있는 군산君山을 가리킴. 군산君山은 상군湘君인 아황娥皇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으로,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은 전설 속 요堯임금의 두 딸인데, 맏이는 아황娥皇이고 다음은 여영女英이다. 요堯가 순舜의 재능과 덕을 높이 평가하여 두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 순舜임금이 천자天子가 되자 아황은 후后가 되고 여영은 비妃가 되었는데, 세상에서 두 비의 총명하고 정숙貞淑하고 인자仁慈함을 일컬었다. 훗날 순임금과 함께 남쪽으로 순행을 나가 순 임금이 창오야蒼梧野에서 급서急逝했다는 소식을 듣자 두 사람은 대나무에 피눈물을 흘리며 서러워하다가 마침내 소상瀟湘 사이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 이후 주민들은 두 여인을 상수湘水의 신神으로 받들어 동정호 내에 있는 군산君山 동쪽에 두 사람의 무덤인 ‘이비묘’가 있다. 동정호의 악양루岳陽樓에 오르면 먼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聞道(문도) : 듣는 말에 의하면‘
神仙(신선) : 군산에는 동정호의 여신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상군을 지칭한 듯
悠悠(유유) : 끝없는 상태, 여기서는 호수가 어디까지나 펼쳐 있는 모양과 다함 없는 사모의 정을 말하고 있음
첫댓글 수많은 이별을 노래 하고 그리워 했던 동정호의 모습을 봅니다.....
넓은 동정호에서 대장님과 술 한잔 하면 어떨까요...ㅎㅎㅎ
ㅎ, 회장님 그럼 중국으로 가셔야지 되는데, 시간 잡아 주세요,
이번 주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