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아이 둘의 외벌이이며 평범한 자영업자입니다.
결혼할때 집장만을 못해 아직 집이 없으며 그동안은 사업해서 돈벌어 집사야지 하다가
결혼초 (6년전) 살던집도 두배이상 올랐으며, 아이가 늘때마다 전세집을 넓히거나 옳겨가다보니
이젠 전세금올려 주기도 버거운 형편이 되었네요.
아내와 고민하다가 서울 주변 집들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집을 사야 하는지, 산다면 얼마나 대출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기다려야 하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짧은 시간에 부동산 한두곳 다녀보고, 주변한번 둘러보고 어찌알겠습니까.
개인적은 평가이거나 주관적 판단입니다.
2월 20일 토요일
1. 마석
경춘고속도로이용하니 서울 강동구에서 약 20키로, 20분정도 소요.
집사람 친구가 44평을 전세 9천에 살고 있다고 하여 호기심이 컷네요.
실제로 1억정도면 30,40평 아파트에 전세사는 것도 가능하며 매매가도 3억대에나 그 이하에도 있었습니다.
서울 출퇴근이 조금 멀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
2. 호평,평내
기존 도시에 새로운 주거단지를 만들어 구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공존하는 약 2만5천세대가량의 미니 위성도시..
도시가 만들어져 가던 3년전 2억 초반이면 살수 있던 아파트가 지금은 3억원대.
한가지 매력적인것은 세곳의 집을 직접 방문하여 보았는데 아파트의 구조나 평형은 거의 환상적이네요
40평형 같은 30평형이라고 해야하나......건축법 규정이 완화된 시점에서 허가받은 아파트라 베란다며 전실이 넓고 좋아요.
실제로 입지가 떨어지는 아파트 1층 38평이 2억5천에도 매매가 안되고 있었으며
전망좋고 남향의 괞찬은 아파트가 3억에 매물로 나왔으나 쉽게 매매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일까 생각하던 중 집주인의 한마디.
"애들이 중학생인데 교육때문에 서울로 이사가려구요"
아....결국은 망국적인 교육열이 집값을 결정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잠실이나 청량리로 대중교통이 많고 경춘선 전철도 곧 개통하니 교통은 좋으나 조금 고생은 되겠네요.
3. 별내 신도시.
요즘 서울 동북쪽의 떠오르는 노른자위 분양지구라고 들어서 가봤습니다.
서울이 아니면서 가장 서울과 가까운 곳, 2만 5천세대가 수년네에 완전하게 새롭게 만들어질 신도시네요.
현제 민간 건설사가 몇군데 분양했으며 평당 분양가는 1200만원대, 오는 3월에서 5월사이에
임대아파와(약40%는 의무 임대분양) 일반분양이 예정되어있으며, 경춘선 전철이 개통되고 8호선 전철이
별내역으로 연장되며, 신도시 사이로 외곽순환도로가 지나니 교통은 좋네요.
2월 21일 일요일
1. 판교.
말많고 이야가 많은곳, 이제서야 가보았네요.
아직 도시가 만들어 지는 중이라, 그리고 일요일이라 부동산 문연곳이 많지 않아 많은 정보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계획처럼 테크노 벤처타운의 입주가 완료되고 강남에서 18분에 판교역까지의 전철이 완공되면 분당의 명성을
가져갈 새로운 신도시임에는 틀림없어보였습니다.
분양당시처럼 로또 판교인지 PD수첩에서 말하던것처럼 망토 판교인지는 알수 없었으나 교통이나 모든 면에서
최고의 입지인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전매제한때문에 매물은 거의 없지만 30평형대가 약 7억이상을 호가하고 있더군요.
위 가격이 적당한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겨우 전세금 마련에 허덕이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더이다.
2. 강일지구
상일동과 한강사이에 그린밸트를 풀어 만든 1만세대가 안되는 작은 미니 신도시.
1지구는 입주가 1년이 되어가는 중이며 입주시 세입자를 찾지못해 고생하더니 지금은 전세난 상승과 맞물려
서울에서 전세집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밀려나면서 이곳도 전세금 상승이 엄청나다고 하네요.
이제 곧 상일동 , 고덕동 재건축이 시작되면 전세수요 및 임대수요로 수년간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부동산에서는
열을 내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한다고 열변을 토하더군요.
그리고 강일 지구와 한강사이이에 엄청난 관심을 받고 분양한 보금자리주택....
4만세대라는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분양이 어찌 되었는지 제가 알지 못하니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구요.
위례신도시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입지의 보금자리 주택이라고 하던데, 그 넓은땅을 국가에서 수용하여 4만세대가
새롭게 만들어 지면 공급이 과잉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토지보상금이 4조이상이 풀린다고 하던데 그 어마어마한 돈이 또 부동산 상승의 밑거름이 되는 것은 아닌지.......
결혼 후 왜 부동산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제 자신에 한심함을 느끼며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돈벌면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라던 제 생각이 역시 바보였구나 했습니다.;
집사람에게 면이 서지 않고, 그렇다고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정상적인지 회의적이기도 했구요.
다음에는 은평지구와, 파주 일대, 그리고 김포까지 한번 둘러볼 생각입니다.
부동산 폭락이나 상승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집사람과 아기데리고 여행간다는 생각으로 한번 돌아볼 생각이며 제 생각을 편견을 배제하고
담담하게 써 볼 생각입니다.
제 부동산 기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으시다면 답글로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와우!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또 공감도 하구요... 하지만, 인생지사 세옹지마구요. 부동산도 곧 세옹지마의 격언이 통할 날이 오겠죠...
잘봤습니다. 교육때문에 서울간다는 분이 많은데 참 슬픈 일인것 같습니다. 대학이면 몰라도 중학생도 키울수 있는 곳은 서울뿐인가 해서 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보니까
판교 이제 까지 거래된게 딱 2개 입니다.
호가로 백날 떠들어 봐야 매매가 이제까지 2개면 떡방과 찌라시는
기죽어서 입다물고 있어야 합니다.
토요일,일요일 이틀간 마석,호평,평내,별내신도시,그리고 판교,강일지구를 다니질 마시고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확인하구 인터넷에서 해당부동산에 전화해 보면 시세와 호가의 차이를 실감할 겁니다...... 싸면 사구, 비싸면 말구 그게 현명한 방법이라서 권해드립니다..
직접 발품 팔아 얻은 귀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걱정마세요 지진나서 아파트가 몽조리 무너지지 않는한 집 값은 반드시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힘드신데... 고생하십니다.. 그러나 고생하신 만큼 좋은 결과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할 능력은 안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매수자우위 인것은 분명한듯 합니다.나라에서 장기임대를 좀더 많이 공급한다면 아파트가격이 많이 착해질텐데...암튼 맘에 드는집 얻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서초구 지나다 광고차 하나 봤습니다. 커다란 박스카에 광고 페인팅을 했는데, 내용은 '판교 상가를 분당 1/2 가격으로 분양'입니다. 광고 주체가 mark city라는데 판교의 랜드마크를 자처하더군요. 가격은 덤핑, 광고방식도 기발한 것 등이 안달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상가나 집이나 비슷이 가겠지요?
여행가면서 현장 정보를 생생하게 중계해 준 듯 하여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판교는 사실 애매하죠 다만 다른 신도시들과는 달리 대규모 IT 기업들의 입주가 약속 되어 있다는 점일 겁니다 그러나 그 프리미엄 가격과 거품을 잘 구별해 내야 하지 않나 생각 합니다 분명히 신도시 중에서 실수요가 있는 도시 라면 그건 아마 판교일 겁니다 다만 오기로 약속되어 있는 IT 기업들이 전부 온다는 전제하에 말이지요 판교는 IT 중심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실질적인 기업 본사가 대규모로 오는 곳이기 때문인데 그래도 제 생각에 7억이면 판교는 가격이 너무 비싼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