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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호
법사랑위원 춘천지역연합회장 |
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대담하고 흉포화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에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생을 모텔로 유인, 성폭행을 하려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또래 여자 친구가 자신들을 험담한다고 집단으로 폭행, 살해한 뒤 공원에 암매장을 하기도 했다.
또 비교적 범죄로부터 청정지역이라 자부하는 우리 강원지역에서도 초등학생 여러명이 20대 지적 장애여성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도 있었다.
10여년 전만 해도 절도와 폭행이 주를 이루던 청소년의 범죄가 이렇게 저 연령화, 흉포화 되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기에 조속히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10대 청소년들의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자는 2007년도 2113명에서 2011년도에는 3205명으로 불과 4년만에 66%나 급증했다. 그 기간의 재범률은 29.1%에서 36.9%로 7.8%나 증가했고, 이런 강력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3분의 1은 이미 비행경력이 있는 청소년들이었다.
이러한 청소년 범죄의 급증과 잔혹 그리고 재범증가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선 범죄 청소년의 인격적 결손 즉 범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인식의 희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으며, 두 번째로 도덕이 바탕이 된 학습이 부실한데서도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명문대학을 가기 위한 학교수업으로 인성교육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려나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일등주의의 만연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고가 되면 된다라는 우리 사회의 풍조는 과정은 생략한 채 결과만을 우선하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도 일조를 하지 않았을까. 네 번째로 인터넷과 새로운 미디어 발달 그리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화 등 대중문화도 큰 원인이라 하겠다. 스승과 어른으로부터 배우고 익히기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고 또 아무런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든 보고 따라하기 때문도 한 원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하겠다. 이러한 여러 요건들이 우리 청소년을 병들게 하고 결국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해 비행소년에서 교도소를 전전하는 전과자로 사회를 좀먹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법무부는 금년부터 범죄예방 본연의 업무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단체가 되도록 범죄예방위원의 명칭을 친근한 법사랑위원으로 바꾸고 조직을 효율성있게 개편했다. 범죄예방 및 봉사활동에 적합한 사람이 영입되고 정당한 포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위촉 및 포상 절차도 마련됐다.
이에따라 우리 법사랑위원 춘천지역연합회(춘천·홍천·인제·화천·양구)에서는 비행청소년 선도의 내실화와 보호관찰 및 갱생보호 활동의 실질화 그리고 지역 주민이 공감하는 범죄예방활동 전개를 새롭게 목표로 정하고 다수의 주민들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사회봉사단체인 춘천 YMCA와 업무협약을 맺고 비행청소년의 지도와 보호는 물론 수련활동까지 참여시킬 예정이며 춘천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가수인 박산이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활발한 홍보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복지국가의 척도는 범죄발생의 빈도와 반비례 한다고 한다. 아무쪼록 나 하나가 아닌 우리와 이웃을 배려하는 순박하고 우직스런 강원도민의 특성을 바탕으로 범죄없는 살기좋은 우리 강원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