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자금전쟁’시대(2005년경부터 새로운 ‘국부펀드’의 출현)
l 여러분은 앞에서 18년이라는 기간동안 우리나라 즉 세계경제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직거래 문화’를 읽어보셨을것입니다.
이 장에서는 2005년경에 세계 모든 나라들이 새롭게 설립한 ‘국부펀드’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이 국부펀드가 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세계의 경제를 붕괴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우주의 음,양의 이치가 있듯이 경제의 구
조 또한 음양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저는 봅니다. 경제의 구조가 이렇게 모두가(음-국
부펀드, 양-직거래 문화) 이기심 즉 욕심으로 변해가니 저로서도 가슴아플 뿐입니다.)
l 2007.12.6일자 중앙일보입니다.
지난달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격론이 벌어
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 외에 한국,중국,러시아,쿠에이트,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등 8개국 재무장관도 초청됐습니다. 바로 국부
펀드를 대규모로 운영하는 나라였답니다.
선진 7개국을 대표해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국부펀드의 투자가 투자 대상국의 안
보를 위협할 수있다”며 국부펀드 규제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부펀드를 운용 중인
나라의 재무장관 들이 “민간 펀드와 차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격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던 것이지요.
국부펀드가 도대체 뭐기에 세계의 재무장관들이 모여 이런 논쟁을 벌였을까요. 국부펀드를
이해하려면 우선 외환보유액부터 알아야 합니다. 외환보유액이란 나라가 급할 때 쓰기 위
해 외국 돈으로 챙겨 놓은 일종의 ‘비상금’이랍니다. 1997년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은
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외환보유액이 부족했기 때문이랍니다. 외국 자금들이 국내 금융
회사에 빌려준 돈을 일거에 회수해 가면서 그 해 9월 224억 달러이던 외환보유액은 12월
18일 39억 달러까지 줄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으로 간신히 국가부도 위
기를 넘겨야 했지요.
지금은 어떠냐구요. 당시 단단히 혼난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크게 늘렸습니다. 여기에
는 수출이 잘돼 달러가 많이 들어온 것도 한몫했습니다. 휴대전화,자동차 등의 수출이 호조
를 보이면서 한국은 98년부터 매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외환
보유액은 2619억 달러(11월 말 기준)로 세계 6위입니다.
달러가 넘치기는 인근 아시아 수출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2002년 이후 경기 호황이 계
속된 미국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이 덕에 중국
일본,대만,한국 같은 아시아 수출국가들은 막대한 달러를 축적할 수 있었지요.
산유국들도 마찬가지랍니다. 2004년부터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 때문에 자원보유국들도
‘달러 벼락’을 맞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그런데 달러가 너무 많다 보니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세계 각국은 ‘비상금’을 언제든지
꺼내 쓸수 있도록 회환보유액을 미국 국채같이 안전하면서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에
투하고 있답니다.하지만 미국 국채는 안전하기는 하지만 수익률이 연 3~4%(10년 만기
기준)로 낮답니다. 외환보유액을 수익률이 낮은 미국 국채에만 묻어두려니 수익 높은 곳
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너무 손해를 보는 셈이 된것이지요. 몇 천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은
1%포인트만 올라도 몇 조원을 더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는 달러
값이 떨어지면서 달러로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는 것은 앉은 자리에서 돈을 까먹는 셈이
되기도 했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늘어나는 외환 보유액 중 일정 부분을 떼 전 세계의 부동산, 주식
부실 채권 같은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아 투자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국부펀드’랍니다.(1995년 WTO를 기점으로 전 세계의 걸쳐 무역 장벽을 허물어버리고
전면 개방적인 형국으로 바뀜.FTO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전면 개방)
국부펀드의 원조는 싱가포르입니다. 74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은 출범
30년 만인 2004년에 투자성과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19%에 달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최대 주주(9.62%)도 바로 테마섹
입니다. 국내 빌딩 중 최다 연면적을 자랑하는 강남 파이낸스센터(구 스타워즈) 빌딩은
싱가포르의 또 다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소유하고 있답니다.
싱가포르 국붚펀드의 성공을 계기로 최근 국부펀드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외환
보유액 세계 1위인 중국이 올 9월 중국투자공사를 2000억 달러 규모로 출범시켰습니다.
일본도 7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산유국인 리비아도 40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투자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왜 선진국들이 이들 국부펀드를 경계 하냐고요. 엄청난 규모와 영향력 때문입니다.
현대 세계 국부펀드는 모두 2조~7조 달러에 달하고 있고, 그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헤지펀드(1조 5000억 달러)나 사모펀드(7000억 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입니다. 국부
펀드의 움직임에 따라 한 증시나 경제가 크게 출렁일 수 있게 된 것이죠.
선진국들은 국부펀드가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
니다. 예컨대 외교,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중요 기간산업을 적대적 인수합
병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도이치텔레콤의 지분을
4.5% 인수하자 독일이 발끈하고 나선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블랙스톤에는 중국의 국부펀
드가 30억 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투자 대산을 넓히겠다며 국부펀드를 만들자 매우 못마땅하게 바라보
고 있답니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액 중 절반 이상을 미국 국채에 넣고 있습니다. 미
국채의 최대 투자국이지요. 이렇게 미국으로 흘러들어온 돈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통해
다시 중국에 투자됩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연간 20~30%의 수익을 얻지요. 미국 입장에
선 중국이 미 국채에서 돈을 빼 국부펀드를 만드는 걸 반길 이유가 없는 셈이지요.
최근 국부펀드 논쟁은 세계 시장에서 돈의 흐름이 새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답
니다.아시아 국가들의 금융 위상이 그 만큼 높아진 측면도 있습니다.
수익률이 1%로만 올라도 몇 조원을 더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는
달러값이 떨어지면서 달러로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는 것은 앉은 자리에서 돈을 까먹는
셈이 되기도 했답니다.
세계의 국부펀드 현황
소유국 |
명칭 |
자산 규모 |
설립 년도 |
원천 |
국민 1인당 규모 |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
ADIA 아부다비 투자청 |
1조 3천억 달러[1] |
1976년 |
석유 |
1,529,000 달러 |
싱가포르 |
GIC 싱가포르 투자청 |
3300억 달러 |
1981년 |
비상품 |
100,000 달러 |
노르웨이 |
GPF 노르웨이 정부연기금 |
3150억 달러 |
1990년 |
석유 |
71,000 달러 |
사우디아라비아 |
다양함 |
3000억 달러 |
해당 없음 |
석유 |
15,000 달러 |
쿠웨이트 |
KIA 쿠웨이트 투자청 |
2500억 달러 |
1953 |
석유 |
250,000 달러 |
중화인민공화국 |
CIC 중국 투자 공사 |
2000억 달러 |
2007.09.28 |
비상품 |
151 달러 |
러시아 |
SFRF 러시아 연방 석유 안정화 기금 |
1580억 달러[2] |
2004.01.01 |
석유 |
1,180 달러 |
싱가포르 |
테마섹 홀딩스 |
1500억 달러 |
1974 |
비상품 |
30,300 달러 |
오스트레일리아 |
FFMA 오스트레일리아 미래 기금 |
610억 달러[3] |
2004 |
비상품 |
2,900 달러 |
카타르 |
QIA 카타르 투자청 |
500억 달러[4] |
2000 |
석유 |
250,000 달러 |
미국 (알래스카 주) |
APFC 알래스카 영구 기금 |
401억 달러 |
1976 |
석유 |
61,000 달러 |
리비아 |
- |
400억 달러 |
2007 |
석유 |
7,200 달러 |
브루나이 |
BIA 브루나이 투자청 |
300억 달러 |
1983 |
석유 |
90,100 달러 |
대한민국 |
KIC 한국투자공사 |
200억 달러 |
2005 |
비상품 |
417 달러 |
말레이시아 |
KN 카자나 나시오날 |
183억 달러 |
1993 |
비상품 |
658 달러 |
카자흐스탄 |
KNF 카자흐스탄 국영 기금 |
178억 달러 |
2000 |
석유 |
1,170 달러 |
캐나다 |
AIM 앨버타 유산 기금 |
166억 달러 |
1976 |
석유 |
4,800 달러 |
중화민국 |
NSF 국가 안정화 기금 |
150억 달러 |
2000 |
비상품 |
652 달러 |
이란 |
OSF 석유 안정화 기금 |
129억 달러 |
1999 |
석유 |
174 달러 |
두바이 |
이스티스마르 |
n/a |
2003 |
석유 |
n/a | |
각국의 외환보유고 현황
외환보유고 상위 국가
순위 |
국명 |
기준월 |
보유액 (단위: 백만달러/millions of USD) |
1 |
중화인민공화국(홍콩, 마카오 포함) |
2007년 12월 |
$1,695,200 |
2 |
일본 |
2007년 12월 |
$973,365 |
— |
유럽 연합 |
2007년 12월 |
$511,355 |
3 |
러시아 |
2008년 2월 |
$484,500 |
4 |
인도 |
2008년 1월 |
$288,316 |
5 |
중화민국 |
2008년 1월 |
$272,820 |
6 |
대한민국 |
2008년 1월 |
$261,900 |
7 |
브라질 |
2008년 1월 |
$187,507 |
8 |
싱가포르 |
2007년 12월 |
$163,000 |
— |
홍콩 |
2008년 1월 |
$159,900 |
9 |
독일 |
2007년 12월 |
$136,235 |
10 |
프랑스 |
2007년 12월 |
$115,7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