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산다는 것이
사람이 산다는 것이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아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은
집채 같은 파도가 앞을 막기도 하여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듯하지만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기면 되겠지 하는
작은 소망이 있어 삽니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
이렇게 비 오듯 슬픈 날이 있고 바람 불듯 불안한 날도 있으며
파도치듯 어려운 날도 있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견디지 못할 일도 없고 참지 못할 일도 없습니다.
다른 집은 다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사는게 이렇게 어려운가 생각하지만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집집이 가슴 아픈 사연 없는 집이 없고
가정마다 아픈 눈물 없는 집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웃으며 사는 것은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지인의 톡에서-
산다는 것은 /김종찬
https://www.youtube.com/watch?v=Rd0vyGFJAKg
햇빛 참 좋다
덩달아 기분 좋다
사람들 얼굴에도 생기가 돈다
오늘은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고
동생네와 능주파크장으로 가자고 약속했다
톡보내고 나니 6시 30분
목욕다녀 오는게 어떠냐고
김장 돕는다고 덜렁거렸더니 몸이 근질
집사람과 큰애도 같이
간단히 샤워만 하고 나오기로
그래도 난 20여분 반신욕
큰애가 등을 밀어 준다
얼마만에 등을 민지 모르겠다
무척 시원하다
동물 챙겨주고 아침 한술
빨리 서둘러도 아홉시 반이 넘었다
동생에게 지금 출발한다고
큰애는 바로 집으로 가라고 했다
동생이 나와 기다리고 있다
동생 차로 화순 능주 골프장으로
골프장에 도착하니 홀마다 팀들이 꽉 찼다
여긴 거리는 길지 않지만 A,B 두코스 18홀로 구성되어 있다
앞에 세팀이 대기
우리도 공을 거치대에 올려 놓고 기다렸다
우리 앞에 치고 나가시는 분들이 새로 배우는 팀 같다
보통 뒤에서 기다리는 팀이 있으면 제 타수 쳐서 홀컵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웃하는데 이 팀은 홀컵에 들어갈 때까지 몇 번이고 펏팅
만약 장성 파크장에서 이런다면 구시렁거리는 사람이 많을 건데 여긴 재촉하는 사람없이 느긋하게 지켜 보고 있다
그래 이런 태도가 파크장에선 맞을 듯 싶다
즐기러 왔으니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 생각하면 좋겠지
이곳 파크장 코스는 황룡파크장 A코스와 비슷
코스가 언덕져 있어 방향이 틀리면 오비나기 쉽다
그러나 아직 잔디가 길어 오비선에 주로 걸리긴 한다
그래도 장성 파크장과 달리 언덕이 높기 때문에 코스를 잘 잡아 치면 언덕을 따라 볼이 돌아서 홀 가까이 가기도 한다
이곳에서 많이 쳐본 분들은 홀 가까이 쉽게 붙일 수 있을 것같다
반면 홀컵 주위를 높여 두어 정확히 홀로 들어가지 않으면 옆으로 굴러 버린다
동생은 이곳에서 잘 치면 다른 곳에서도 쉽게 적응할거라고
그 말이 맞겠다
상황에 따라 볼을 다룰 줄 안다면 프로가 되겠지
18홀 두바퀴를 돌았다
처음은 탐색하느라 오비를 꽤
두 바퀴째엔 그런대로 칠 수 있었다
집사람은 오늘 신바람
티샷이나 펏팅을 아주 잘했다
두바퀴를 돌고 나니 어느새 1시
화순가서 다슬기 수제비를 먹고 가자고
그도 좋겠다
형중이에게 전화해 보니 지금 상가에 있단다
내가 세시경에나 가겠다니 친구들 따라 일찍 올라갈 것 같다며 다음에 보자고
그럼 별 수 없겠다
화순읍내 사평 다슬기 수제비 식당에 가니 대만원
예전 사평에서 하던 다슬기 수제비 식당이란다
한 때 사평까지 다슬기수제비를 먹으러 다녔었는데 그 식당이 회순읍내로 옮겼단다
지금도 그곳에서처럼 손님들이 많은가보다
다슬기 수제비 한그릇
예전 맛만 못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땀을 흘려가며 한그릇 배부르게 먹었다
다슬기는 숙취해소에 특히 좋다고 한다
술에 취했을 땐 다슬기 탕 한그릇하고 나면 금방 회복
나처럼 술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주 좋은 음식이다
오늘 동생 덕분에 즐겁게 놀고 잘 먹었다
관휘어머님께 전화
운암동에서 출발해 간다고 하니 먼저 가고 계신다고
장례식장에서 만나자고 하니
그곳을 잘 모르겠다며 삼거리에서 보잔다
삼거리 들어서니 기다리고 계신다
같이 장례식장으로
두석형 어머님 영정 사진을 뵈니 학창시절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통학하면서 두석형을 만나 형집에 가서 자주 놀았다
집에 가면 아들친구들 왔다고 따뜻한 밥해서 상차려 내주시던 어머님
이젠 다시 볼 수 없겠지
하늘 나라에서 영면하시길 기도 드렸다
영준이와 홍연이가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술한잔
영준인 바로 서울 올라가야한다고
모처럼 왔으니 하루라도 쉬고 가면 좋으련만 내일 출근하기에 올라가야한단다
체력이 바쳐줄 때까진 뛰겠단다
좋은 말이다
관휘어머님이 광주터미널까지 차로 데려다 주기로
날씨가 참 좋다
4시 되어 곧 해가 지겠지만 파크볼 한번 치고 가잔다
황룡파크장에 가니 에이구장에 사람들이 가득
내일까지 비구장을 이용못해 모두 에이구장으로 몰린것같다
우리도 바로 시작
난 첫홀부터 오비
오비만 내지 않아도 괜찮을 건데...
두분이 치는 팀이 있어 거기에 합류
한분이 꽤 잘 치신다
두 홀을 같이 치다가 아는 분들이 있어 다시 그 팀으로 합류하여 한바퀴 돌았다
볼치는게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한데 아직도 오비를 벗어나지 못하니 크게 늘지 않는다
언제나 오비 없이 쳐 볼 수 있을까?
해가 지려니 강바람이 차다
안되겠다며 우린 아웃
노열동생 전화
집에 언제 오냐고
지금 가고 있다며 술한잔 생각나면 집으로 오라고 하니 그러겠단다
집에 오니 노열동생이 와 있다
아래닭장 문단속을 했단다
고맙다
문사장도 올라오라해서 김장김치와 돼지고기 수육에 술한잔
막걸리 몇잔 마셨더니 배불러 더 이상 마시기 싫다
왜 이러지
노열동생이 내일 일있다며 먼저 일어선다
문사장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가 계속 하품만하니 문사장도 일어선다
아침부터 넘 무리였나?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노적봉 위로 샛별이 밝게 빛나고 있다
님이여!
매듭달의 첫 주 시작
날씨가 많이 풀린다네요
풀리는 날씨처럼 님의 일들이 술술 잘 풀리시며
이 주에도 건강 평화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