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유난히 힘들어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도 학교에 가기 싫어하며 자주 울었고, 부모가 늦게 오면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학업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시험 기간이나 발표를 앞두고 있으면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며 “죽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병원 검사를 받았지만 신체적인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후 아이는 사람이 많은 곳이나 긴장되는 상황을 피하려 하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자주 취소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부모에게 자주 연락하며 확인하려 하고,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단순한 불안인지, 애착 문제와 관련된 공황장애인지 걱정이 됩니다.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입니다.
A:안녕하세요.
공황장애를 경험하는 청소년들 중 일부는 어린 시절부터 분리불안이나 버려질 것 같은 두려움을 자주 경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은 성장하면서 사라지지 않고, 학업 스트레스나 대인관계 부담 같은 상황에서 더 크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거나, 힘든 감정을 혼자 참아온 경험이 많았다면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표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오랫동안 누적된 긴장과 불안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아이가 부모를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하는 모습은 단순한 의존성이 아니라 안전감을 확인하려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그만 의지해라”라고 하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황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상담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애착 경험, 불안, 공황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해하고 접근할 때 회복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할 때 기댈 수 있는 안전한 관계일 수 있습니다.”
1. 아이가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할 수 있게 돕기
공황장애 사례를 살펴보면 많은 청소년들이 불안, 두려움, 서운함 같은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보다 혼자 참고 억누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공황장애 발생 과정에서는 ‘감정 억압 단계’가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억눌린 감정이 장기간 누적되다가 특정 상황에서 공황 증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불안한 감정을 표현할 때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평가하기보다 먼저 감정을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그 정도는 괜찮아”보다 “그때 정말 무서웠겠구나”, “많이 긴장됐겠다”라고 반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경험이 늘어날수록 불안을 건강하게 다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 ‘혼자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줄여주기
공황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버려질 것 같은 두려움이나 중요한 사람을 잃을 것 같은 불안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부모와의 애착이 불안정할수록 분리불안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그래서 아이가 힘든 상황을 혼자 견디게 하기보다 “힘들면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방치하기보다 부모, 교사, 상담사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구에서는 안정적인 애착 경험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조절과 적응을 돕는 보호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3. 결과보다 관계를 우선하는 환경 만들기
공황장애 사례에서는 부모의 과도한 성취 압력, 정서적 돌봄 부족,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황장애 내담자들은 타인의 기대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아이를 평가하거나 비교하는 대화보다 관계 중심의 대화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몇 점 받았니?”보다 “오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니?”와 같은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가족의 의사소통 방식이 변화하고 부모의 양육 태도가 달라질 때 공황 증상이 완화되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결국 아이가 성과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수용받는 경험을 할 때 불안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문혜린, 박태영, 김경욱, 현일송, 서민순. (2023). 「공황장애 발생과정에서 나타난 청소년 내담자의 가족 역동과 심리적 경험에 관한 단일사례연구」. 복지상담교육연구, 12(1), 83-110.
문혜린, 최춘화, 배영윤, 박태영. (2021). 「개인발달단계에 따른 공황장애 발생과정에서 나타난 가족 역동에 관한 연구」. 한국가족관계학회지, 25(4), 21-40.
엄진숙. 「공황장애 증상이 있는 내담자에게 게슈탈트 기법을 활용한 치료가 주는 효과: 단일사례연구」.
Se Neui Im,Yeong Hee Kim. (2010). Young Children's Self-Control and Separation Anxiety by Couple's Attachment Style of Mothers. Journal of Human Ecology, 14(2),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