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리랑
작사 : 문향 (聞香) 손성렬
작곡 : 일진 김만석
1. 낙동강 천리길 와 쉬어가는 을숙도
노을 진 갈대밭, 울며나는 철새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2. 하루에 두 번씩 번쩍들던 영도다리
이제는 힘없어, 일년가도 못 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3.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
아지매 억센 소리에 펄펄 뛰는 해산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4. 바다위에 내걸린 수려한 광안대교
부산의 새 명승이 허명이 아니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5. 해운대 백사장, 온나라 큰 애기들,
동백섬 누리마루엔, 온누리 정상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6. 태평양이 파도로 부서지는 태종대
기암절벽 빗긴 노을이 곱기만 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7. 정월대보름 동래야류 흥겨운 탈춤
산성 막걸리 취흥에 해지는 줄 모르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8. 해운대 장산의 일출이 좋다지만
오륜대 호수에 뜬 달빛도 좋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9. 청사포 언덕위, 달맞이 길에서면
우리 님 고운 얼굴, 훤한 달님이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10. 피난민 애환서린 중앙동 사십계단
판자집 서러워도 밤이면 마천루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11. 용두산공원 올라 굽어보는 부산항
영도섬 봉래산은 해무에 잠겼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12. 바다와 강 만나 물돌아 도돌이포
몰운대 타는노을, 낙동팔경 일경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13. 도돌이포 도는물, 섬과육지 이었으니
백두대간, 낙동정맥, 몰운대가 시작일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14. 물 깊은 부산외항 무역선 잠재우고,
선원은 뭍에 올라 정인 찾는 완월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15. 기암절경 솔 우거져 송도라 하였더니
바다위로 구름인듯 남항대교 걸렸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16. 금정산 고당봉 금샘보고 내려와
동래온천 몸 담그니 이만하면 신선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부산아리랑의 작사를 하기까지
지금까지 타 시도에 있는 아리랑이 부산에는 없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소리마술사 김희은님이 먼저 아름다운 아리랑의 곡을 작곡하였으나
적당한 노랫말을 구할 수 없어서 고심하던 중 무자년 5월 이동활음악정원
제 4회 정모에서 본인 문향을 만나 부산 아리랑의 노랫말을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본인은 틈틈이 부산 향토 문화에 관한 문헌들을 살펴보고,
부산의 옛 명승과 새로운 명소를 넣어서 위와 같이 부산아리랑의 노랫말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작곡한 음률에 따라 가사를 다소 변동하고 싶다는
김희은님의 요청에 대하여 향토사의 고증을 거쳐 작사한
부산아리랑의 가사임을 밝히고 저와 상의 없는 임의 수정을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김희은 님은 자신의 곡에 자신이 직접 작사한 가사를 붙여서 발표하였고
본인이 작사한 위의 부산 아리랑은 가사로만 남았습니다.
이후 수 차례에 걸쳐 다른이들로부터 본인이 작사한
부산아리랑의 가사 사용 요청이 있었으나 곡이 마음에 들지않아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국립부산국악원의 제 2회 정기발표회을 앞두고
국립부산국악원 장악과 지유정님으로부터 본인이 작사한 가사로된
부산아리랑을 정기발표회에서 초연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게되었습니다.
먼저 작곡자를 문의하였더니 2003년 KBS국악대상 작곡상과 2005년 대한민국작곡상을
수상한 훌륭한 작곡경력과 국내 유명 국악단 및 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로 활동하는 일진 김만석 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흔쾌히 작사의 사용을 허락하였습니다.
오래 오래 부산시민들에게 널리 불려질 부산아리랑의
작사를 본인이 할 수 있었음을 무한한 영광으로
여기며 좋은 작곡을 해주신 일진 김만석 선생님과 국립부산국악원의
관계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해마다 부산의 여러곳에서 축제행사가 열리므로 때와 장소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부산전역을 망라한 16절의 가사를 지었습니다.
공연시간과 장소에 따라 순서에 관계없이 적절히 몇 소절을 골라 부르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