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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임상(少陽臨上)
신하의 불이 임금의 불 위에 임한다
少 : 젊을 소(小/1)
陽 : 볕 양(阝/9)
臨 : 임할 임(臣/11)
上 : 윗 상(一/2)
기후변화가 극심해도 아직 다행이라면 다행인 건 여름이 봄보다는 덥다는 것이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지구에서 일어나는 기후의 극심한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를 보면 이렇게 말하는 것이 한 편으로는 용납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는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상태와 밀접하기 때문에 변화가 순조롭지 못하면 인간은 육체적 질병이나 정신적 괴로움을 겪게 된다. 최근 터키나 인도 등에서 여름에 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 것을 보면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극심한 기후변화 변수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패턴으로 예측해보는 기후의 패턴이 동양의학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황제내경이라는 책에 실려 있다. 올해 임인(壬寅)년의 여름이 되면 뜨거운 더위가 찾아오고 신하의 불이 임금의 불 위에 임한다. 사람들은 열병에 걸리기 쉽고 이 때문에 쓰러져 죽기도 한다. 또한 전염병도 가속화되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세상의 모든 불을 임금의 불과 신하의 불로 구분한다. 임금의 불이란 태양의 열기를 말하고 그 나머지 지구에서 사용하는 일상의 모든 불은 신하의 불이다. 지구의 모든 화기의 원천이 태양이지만 태양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불을 지르지는 않는다. 마치 임금은 가만히 궁궐에 있고 정사는 여러 신하들이 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임금이 신하의 위에 임하는 게 바람직한데 거꾸로 신하가 임금의 위에 임한 격이 되어 소양상화(少陽相火)가 소음군화(少陰君火)의 위에 올라타 기후가 역란(逆亂)하여 몹시 덥고 전염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참고) 황제내경(黃帝內經)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중국 전통의학서로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서적이며, 소문(素問)과 영추(靈樞)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9권 81장으로 구성되었다. 총 800,000자의 한자가 들어 있는 이 기록유산은 2,200여년 전 기원전 475 ~ 기원전 221, 전국시대에 편찬되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기본적이며 가장 대표적인 의학서로서, 이 책을 기초로 하여 중국 전통의학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표준화하여 발전시켰으며, 오늘날에도 여러 국가에서 이용되고 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귀중하다.
● 기원전 2세기 이전 중국 전통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요약하고 있다. 예방의학과 건강 유지의 개념과 실제를 포괄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명작이며, 현대의학에서 옹호하는 생물· 심리· 사회적 관점과 일치한다. 경락학설과 침· 뜸 요법과 같은 진단과 치료법에 관한 세부사항, 그리고 인간의 정신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적절한 영양을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과 원칙들은 의학과 약학 연구에 큰 영향을 끼친 유서 깊은 전통이다.
●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 질병예방과 조기 치료를 강조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세기와 21세기의 건강 개념과 일치한다. 논리 정연한 이론과 비침습적 치료법은 시간과 공간적 한계를 넘어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의료 연구개발을 위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학 지식의 근원임이 입증된다.
● 수백 년 동안 문화적 교류와 소통을 통해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일본· 한국· 베트남과 많은 유럽 국가에 소개되어 엄청난 관심을 끌었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 전통의학의 연구개발을 널리 활성화하였다.
이 책에서 옹호하고 있는 선구적 이론과 실천법은 약 2,20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적용되고 있다. 실제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중국 전통의학 연구의 규정된 기준이 되고 있다. 중국 전통의학에서 치료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수용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고전의 획기적인 지혜의 덕을 보고 있다.
● 황제내경(黃帝內經)은 건강 개념에 대해 도교와 유교의 철학적 사고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황제내경(黃帝內經)을 도교의 가장 중요한 고전 중 하나로 생각한다. 의학적 발견과 발명을 통해, 황제내경(黃帝內經)에 기록된 중국 전통의학은 환경과 인간의 생활방식, 그리고 정신상태가 삶의 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이 기록유산의 의의는 1,000년간의 중국 전통의학 이론과 실천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존했다는 데 있으며, 동양의 고대문화와 문명을 반영하는 새로운 인지방법뿐만 아니라 의욕을 고취하는 삶의 관점을 제공한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전 세계의 의사와 치료사, 중국 전통의학이나 중국 철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역사적 중요성을 지니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같은 종류로서는 이 기록유산과 비교할 만한 것이 없다.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황제내경(黃帝內經)은 1339년에 목판인쇄 기술을 이용하여 후씨(胡氏)가 구린수탕(古林書堂)에서 새기고 인쇄한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황제내경(黃帝內經)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잘 보존된 권위적인 책이다.
세계적 중요성· 고유성· 대체 불가능성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중국 전통의학에 있어서 문자기록으로 남은 가장 영향력이 크고 대표적인 의학서이다. 이론과 개념 및 임상경험을 표준화된 용어를 사용하여 이해와 지속적인 발전을 돕는 일관성 있는 체계로 통합함으로써 중국 수천 년간의 의학 업적을 요약한 책이다.
이 책에는 예방의학과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질병의 진단과 치료법에 관한 자세하고 실제적인 도움말로 건강을 지키는 자연의 방식에 관한 고대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약 2,200년 전에 편찬된 이 책을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들도 중국 전통의학의 기초를 전수하고 더 큰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았다. 이 기록유산은 일본의 한방(漢方) 의학과 한국의 한의학(韓醫學), 베트남 의학 등의 전통의학, 그리고 서양에 최근 대두된 대체의학의 기원으로 생각된다.
일찍이 6세기에서 10세기까지, 의학을 포함한 과학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 일본, 아랍 국가의 유학생이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들은 황제내경(黃帝內經)을 원론 교재로서 그들의 국가로 가져가 더 널리 보급하였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중국 전통의학의 연구·개발·응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건강유지에 공헌하였고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대체요법을 제공하였다. 지난 세기의 중반 이후로 이 책은 영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번역됨으로써 인류 공동의 정신적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기록유산을 기초로 한 내장 표현, 경락, 병인학, 증상의 진단과 차별화, 약초 이용과 아울러 침과 뜸요법으로 대표되는 치료법과 원리 등을 비롯한 중국 전통의학의 예방의학적 이론체계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응용되고 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중국 전통의학과 약 2,200년 전에 시작된 도교 이론의 전통과 생활양식을 포괄적으로 기록한 가장 오래된 서적이다. 또한 여전히 사용되는 표준 어휘를 사용하고 혁신적인 의학이론 및 실제로 구성된 최초의 의학서이다.
질병이 악령에 의해 생긴다는 샤머니즘적 믿음에서 출발하지만 식사와 감정, 생활방식, 환경, 연령, 유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이 기록유산은 오늘날까지 중국 전통의학의 기초적인 교리로 여겨졌다. 동부아시아 국가들에서 연구와 학습을 고무시켰고 다른 지역에서도 대체의학 치료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1339년에 인쇄된 이 책의 독창적인 구성과 분류는 당시 중국의 고대의 문학 스타일과 제지·제본·목판인쇄의 발전된 기술을 반영한다. 또한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되어 있어 여전히 읽을 수 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원본은 물론 북송(北宋)에서 수정 편집한 것도 전해지지 않는다. 현재 보존이 가장 잘되어 있고, 권위를 자랑하는 것은 후씨가 구린수탕에서 새기고 인쇄한 1339년판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남아 있는 황제내경(黃帝內經)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되고 빠진 부분이 없는 것이다.
황제내명 소문의 선명오기편(宣明五氣篇)에 오래 누워 있는 것은 기(氣)를 상하게 하고,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육(肉)을 상하게 하며, 오래 보는 것은 혈(血)을 상하게 한다고 하며, 오래 서 있는 것은 골(骨)을 상하게 하고, 오래 걷는 것은 근(筋)을 상하게 하고, 지나친 포식은 비장을 손상시키고, 과도한 노여움은 기운을 역류시켜 간을 상하게 하고, 용써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습한 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신이 망가지며, 추운 곳에 있거나 찬 음료를 마시면 폐가 상하며, 비바람과 추위 및 더위는 육신을 망가끄리고, 두려움과 절제 없는 행동은 뜻을 꺾으며, 육신을 힘들게 하고 뜻을 손상하면 정신이 무너진다는 내용이 있다.
건강 유지의 관점에서 보면 편안하게 누워도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고 과도한 노동과 과도한 스트레스의 해로움을 설명하는 지극히 당연하고 중요한 내용을 양생(養生)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 少(적을 소/젊을 소)는 ❶회의문자로 작을 소(小; 적다)部와 丿(별)의 합자(合字)이다.작은 물체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 적어지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적다를 뜻한다. 小(소)는 작다는 뜻과 적다는 뜻의 양쪽을 나타내었으나, 나중에 小(소; 작다)와 少(소; 적다)를 구별하기 위하여 한 가운데의 갈고리 궐(亅; 갈고리)部와 나눔을 나타내는 八(팔)을 합(合)하여 물건을 작게 나누다의 뜻을 가진다. 小(소)는 작다와 적다의 두 가지 뜻을 나타냈으나, 나중에 小(소; 작다)와 少(소; 적다)를 구별하여 씀을 조금 바꾸었다. 少(소)가 붙어야 할 말을 小(소)로 쓰는 일이 많음은 본디 한 글자였기 때문이다. ❷상형문자로 少자는 '적다'나 '많지 않다', '젊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少자는 작은 파편이 튀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小(적을 소)자와 기원이 같다. 다만 小자가 3개의 파편을 그린 것이었다면 少자는 4개의 파편이 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파편의 수와는 관계없이 小자와 少자 모두 '작다'는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지금의 小자는 '작다'로 少자는 '적다'는 뜻으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少(소)는 ①적다, 많지 아니하다 ②작다 ③줄다, 적어지다 ④적다고 여기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다 ⑤젊다 ⑥비난하다, 헐뜯다, 경멸하다 ⑦빠지다 ⑧젊은이, 어린이 ⑨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장에 버금가는 벼슬에 붙이는 말 ⑩잠시(暫時), 잠깐, 조금 지난 뒤에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적을 사(些), 적을 과(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많을 다(多), 늙을 노/로(老)이다.용례로는 적은 수효를 소수(少數), 완전히 성숙하지도 않고 아주 어리지도 않은 사내 아이를 소년(少年), 완전히 성숙하지 않고 아주 어리지도 않은 여자 아이를 소녀(少女), 적은 액수를 소액(少額), 나이가 젊고 혈기가 왕성함을 소장(少壯), 적은 분량을 소량(少量), 잠깐 동안이나 잠시 지나간 동안을 소경(少頃), 줄어서 적어짐을 감소(減少), 매우 적음을 사소(些少), 분량이나 정도의 많음과 적음을 다소(多少), 적고 변변하지 못함을 약소(略少), 늙은이와 어린아이를 노소(老少), 아주 적어서 얼마 되지 못함을 근소(僅少), 지나치게 적음을 과소(過少), 가장 적음을 최소(最少), 나이가 적음을 연소(年少), 드물고 썩 적음을 희소(稀少), 조금도 개의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소불개의(少不介意), 나이 젊고 건강한 사람은 날카롭다는 뜻으로 소장은 흔히 20~30세의 왕성한 지식욕과 행동력을 갖춘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소장기예(少壯氣銳), 조금도 마음을 움직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소불동념(少不動念), 조금도 뜻대로 되지 않거나 조금도 뜻과 같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소불여의(少不如意), 어릴 때의 버릇은 천성과 같이 됨을 이르는 말을 소성약천성(少成若天性), 젊었을 때 저지른 잘못을 일컫는 말을 소시지과(少時之過), 남자와 여자와 늙은이와 젊은이 곧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을 남녀노소(男女老少),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즐김을 일컫는 말을 노소동락(老少同樂), 한 번 웃으면 그만큼 더 젊어짐을 일컫는 말을 일소일소(一笑一少), 노인도 소년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뜻으로 사람의 목숨은 덧없어 정명을 알 수 없으므로 죽음에는 노소가 따로 없음을 이르는 말을 노소부정(老少不定), 먹을 것은 적고 할 일은 많음이라는 뜻으로 수고는 많이 하나 얻는 것이 적음을 일컫는 말을 식소사번(食少事煩), 시국이나 병세가 매우 위급하여 안심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위다안소(危多安少) 등에 쓰인다.
▶️ 陽(볕 양)은 ❶형성문자로 阦(양), 阳(양), 氜(양)은 통자(通字), 阳(양)은 간자(簡字), 昜(양)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昜(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昜(양)은 旦(단; 해뜸)을 조금 변경한 자형(字形)이며 '해가 뜨다', '오르다', '벌어지다', '넓어지다' 따위의 뜻을 나타낸다. 좌부변(阝=阜; 언덕)部는 언덕, 산, 언덕의 볕이 드는 쪽, 양지쪽, 해, 따뜻하다, 적극적(積極的)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陽자는 '양달'이나 '볕', '낮'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陽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昜(볕 양)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昜자는 햇볕이 제단 위를 비추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볕'이라는 뜻이 있다. 여기에 阜자까지 결합한 陽자는 태양이 제단과 주변을 밝게 비추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陽(양)은 (1)태극(太極)이 나뉜 두 기운(氣運) 중(中)의 하나. 음(陰)에 대하여 적극적(積極的), 능동적인 면을 상징하는 철학적(哲學的) 범주(範疇). 밝음, 하늘, 해, 수컷, 더움 등으로 나타난다는 것임 (2)양전기를 이르는 말 (3)약성, 체질(體質), 증세(症勢) 같은 것이 적극적이고, 덥고, 활발한 것을 이름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볕, 양지(陽地) ②해, 태양(太陽) ③양, 양기(陽氣) ④낮, 한낮 ⑤남성(男性) ⑥하늘 ⑦인간(人間) 세상(世上) ⑧음력(陰曆) 시월(十月)의 딴 이름 ⑨봄과 여름 ⑩돋을새김 ⑪나라의 이름 ⑫거짓으로 ⑬따뜻하다, 온난(溫暖)하다 ⑭가장(假裝)하다(태도를 거짓으로 꾸미다) ⑮드러내다 ⑯밝다 ⑰맑다 ⑱선명(鮮明)하다 ⑲양각(陽刻)하다 ⑳굳세고 사납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갤 청(晴),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그늘 음(陰), 흐릴 담(曇), 비 우(雨)이다. 용례로는 햇볕이 바로 드는 곳을 양지(陽地), 따뜻한 봄으로 음력 정월의 다른 이름을 양춘(陽春), 봄날의 따뜻한 햇볕을 양광(陽光), 양의 기운으로 적극적인 기운을 양기(陽氣),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질이나 볕을 좋아하는 성질을 양성(陽性), 음화를 인화지에 박힌 사진으로 실물과 명암과 흑백이 똑같이 나타남을 양화(陽畫), 양기있는 사람을 놀리는 말 또는 남성 바깥 생식기의 길게 내민 부분을 양물(陽物), 남자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양도(陽道), 0보다 큰 실수를 양수(陽數), 바탕이 되는 물건의 거죽에 도드라지게 새긴 조각을 양각(陽刻), 빛의 율동으로 적에 대한 속임수로 하는 전술 기동을 양동(陽動), 원자핵을 구성하는 잔 알갱이를 양자(陽子), 여자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같이 만든 물건을 양산(陽傘), 만물을 나서 자라게 하는 해의 덕을 양덕(陽德), 볕이나 성질이 환하게 밝음을 양명(陽明), 봄이나 여름에 잘 자라는 나무를 양목(陽木), 열이 몹시 오르고 심하게 앓는 병을 양병(陽病), 두 개의 산이 있을 때 험한 쪽의 산을 양산(陽山),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집을 양택(陽宅), 양기가 허약함을 양허(陽虛), 서울의 옛 이름을 한양(漢陽), 천지만물을 만들어 내는 상반하는 성질의 두 가지 기운 곧 음과 양을 음양(陰陽), 해질 무렵에 비스듬히 비치는 해 또는 햇볕을 사양(斜陽), 저녁 나절의 해를 석양(夕陽), 저녁 때의 햇볕을 만양(晩陽), 기울어져 가는 햇볕을 잔양(殘陽), 봄볕을 춘양(春陽), 바람과 볕을 풍양(風陽), 산의 양지 곧 산의 남쪽편을 산양(山陽), 양기를 다함을 노양(老陽), 참깨의 잎을 청양(靑陽), 양기가 움직여 일어남을 발양(發陽),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염양(炎陽), 몸의 양기를 도움을 보양(補陽), 보는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음을 일컫는 말을 양봉음위(陽奉陰違), 따뜻하고 좋은 봄철을 일컫는 말을 양춘가절(陽春佳節), 따뜻한 봄의 화창한 기운을 일컫는 말을 양춘화기(陽春和氣), 음양이 서로 조화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음양부조(陰陽不調),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베풀면 반드시 그 일이 드러나서 갚음을 받음을 일컫는 말을 음덕양보(陰德陽報),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란 뜻으로 따뜻한 봄날씨를 일컫는 말을 화풍난양(和風暖陽),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을 기원하는 말을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에 쓰인다.
▶️ 臨(임할 림/임)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临(림)의 본자(本字), 临(림)은 통자(通字), 临(림)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신하 신(臣; 보다, 눈, 신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品(품, 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品(품, 림)은 자잘한 물건, 또 그것을 구별하는 일을, 臥(와)는 사람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일의 뜻을 나타낸다. 臨(림)은 파수보는 일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臨자는 '임하다'나 '대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臨자는 臣(신하 신)자와 品(물건 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금문에 나온 臨자를 보면 허리를 굽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과 세 개의 술잔이 그려져 있었다. 왜 바닥에 술잔이 놓여있는지 또 이것을 왜 내려다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臨자에 '임하다'나 '공격하다'는 뜻이 있는 것을 보면 전쟁에 임하기 전에 병사들에게 나누어주던 술잔을 그린 것일 수도 있다.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가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술을 마시게 했던 행위는 근대까지도 있었던 일이다. 그러니 臨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 의미로 볼 때는 이러한 추측도 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臨(림)은 ①임(臨)하다(어떤 사태나 일에 직면하다) ②내려다 보다 ③다스리다, 통치하다 ④대하다, 뵙다 ⑤비추다, 비추어 밝히다 ⑥본떠 그리다 ⑦접근하다 ⑧지키다 ⑨치다, 공격하다 ⑩곡(哭)하다 ⑪장차(將次) ⑫임시(臨時) ⑬병거(兵車: 전쟁할 때에 쓰는 수레) ⑭군의 편제(編制) 단위 ⑮괘(卦)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본래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어떤 일에 당하여 정한 때를 임시(臨時), 병을 치료하거나 병의 예방 등을 연구하기 위해 실제로 환자를 접하는 것을 임상(臨床), 어떤 시기가 가까이 닥쳐 옴을 임박(臨迫),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를 임종(臨終), 어떤 때에 임함을 임기(臨機), 바다에 가까이 있음을 임해(臨海), 현장에 가서 검사함을 임검(臨檢), 임금이 그곳에 거동함을 임행(臨幸),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군림(君臨), 남이 자기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일을 높여 이르는 말을 왕림(枉臨), 남이 찾아옴의 높임말을 내림(來臨), 신이 하늘에서 속세로 내려옴을 강림(降臨), 다시 옴을 재림(再臨), 임금이 몸소 죽은 신하를 조문함을 곡림(哭臨), 높은 곳에 오름을 등림(登臨), 지나는 길에 들름을 역림(歷臨),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맞춰서 처리함을 일컫는 말을 임시변통(臨時變通), 환자에게 실제로 약을 먹이거나 시술하거나 함으로써 그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일컫는 말을 임상실험(臨床實驗),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정해 일을 쉽고 편리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을 일컫는 말을 임시방편(臨時方便),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를 일컫는 말을 임갈굴정(臨渴掘井), 난리가 난 뒤에 무기를 만든다를 일컫는 말을 임난주병(臨難鑄兵), 진을 치면서 장수를 바꾼다를 일컫는 말을 임진역장(臨陣易將), 깊은 곳에 임하듯 하며 얇은 데를 밟듯이 세심히 주의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임심이박(臨深履薄) 등에 쓰인다.
▶️ 上(윗 상)은 ❶지사문자로 丄(상)은 고자(古字)이다. 上(상)은 一(일)위에 짧은 一(일)을 쓰기도 하고, 또는 긴 一(일)위에 (ㆍ)을 쓰기도 하여 어떤 위치보다도 높은 곳을 나타낸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본디는 무엇엔가 얹은 물건의 모양을 나타내며 下(하)에 대한 上(상), 위에 얹다, 위쪽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지사문자로 上자는 '위'나 '앞', '이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上자는 하늘을 뜻하기 위해 만든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上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二(두 이)자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아랫부분은 오목하게 윗부분은 짧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 上자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위'나 '윗'을 뜻하고 있다. 다만 소전에서는 二자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윗부분의 획을 세운 형태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上(상)은 (1)상감(上監) (2)위나 상부 (3)등급이나 차례 따위를 상(上), 중(中), 하(下) 또는 상, 하로 나눌 경우의 맨 첫째 , 중(中), 하(下) (4)무엇에서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따위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위, 윗 ②앞 ③첫째 ④옛날 ⑤이전 ⑥임금 ⑦군주(君主) ⑧사성의 일종 ⑨높다 ⑩올리다 ⑪드리다 ⑫진헌하다(임금께 예물을 바치다) ⑬오르다 ⑭탈것을 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높을 존(尊), 높을 아(峨), 높을 준(峻), 높을 숭(崇), 높을 외(嵬), 높을 요(嶢), 높을 륭(隆), 밝을 앙(昻), 귀할 귀(貴), 무거울 중(重), 높을 고(高),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위로 올라감을 상승(上昇), 토의할 안건을 회의에 내어놓음을 상정(上程), 윗 등급이나 계급을 상급(上級), 높은 지위나 윗자리를 상위(上位), 위와 아래를 상하(上下), 정부에 세금을 냄 또는 진상품을 윗사람 에게 받침을 상납(上納), 배에서 내려 육지에 오름을 상륙(上陸), 물의 근원이 되는 곳의 부근을 상류(上流), 높은 하늘이나 어떤 지역에 수직되는 공중을 상공(上空), 윗자리의 관원을 상관(上官), 위쪽의 부분을 상부(上部),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손을 상객(上客), 퍽 오랜 옛날을 상고(上古),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향함을 상향(上向), 가장 좋은 대책 또는 방책을 상책(上策), 보통 사람보다 아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上壽), 가장 좋은 계교를 상계(上計), 지붕 위를 옥상(屋上), 맨 위나 정상을 최상(最上), 책상이나 식탁 등 탁자의 위를 탁상(卓上), 상품을 사들임을 매상(買上),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위를 지상(至上),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끌어 올림이나 물건값을 올림을 인상(引上), 한 집안이나 한 민족의 옛 어른들을 조상(祖上), 위나 앞을 향해 발전함을 향상(向上), 산꼭대기나 그 이상 더 없는 것을 정상(頂上),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부상(浮上), 땅의 위나 이 세상을 지상(地上),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 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을 상루하습(上漏下濕),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괸다는 뜻으로 몹시 꼬이는 일을 당하여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맞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상하탱석(上下撑石),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데 가서 되지도 않는 것을 원한다는 말을 상산구어(上山求魚),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따름을 이르는 말을 상명하복(上命下服), 위에 있는 하늘과 아래에 있는 땅으로 곧 천지를 이르는 말을 상천하지(上天下地), 하늘 위와 하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말을 천상천하(天上天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