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온지 좀 오래됬지만,
^^ 그래도, 읽은 소감을 올릴게요.
=-=-=-=-=-=-=-=-=-=-=-=-=-=-=-=-=//
맨처음에, 난 느낌표라는 그 프로를 보지도 않았다.
그저 들었을 뿐이었다.
그 이유는 내가 잠을 8시쯤에 자는 이유도 있었고,
또한 왠지 그 프로 분위기가 그랬다.
그래서, 가끔씩 나오는 예고에서,
'아홉살 인생'을 얘기할때도,
그저그랬다. 참 난 무뎠던 것 같다.
그렇게 흘러갔다. 느낌표에서는 다른 책을 소개하기 시작했고,
난 그냥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
그러던 중 국어시간에,
짧게 아홉살 인생에 대한 글이 나왔다.
골방 철학자를 두고 기종이가 외계인이라고 말하던
그 부분이었다.
그걸 보고도 갸우뚱 했지만,
일주일 후, 난 계속 학교 도서관에서
괜히 그 책을 찾았고,
그때마다 없던 아홉살 인생을.
그 후 우연히 친구를 보러 온 도서실에서,
운좋게도 발견했다.
그렇게 힘겹게 아홉살 인생을 만났다.
빌리자마자 그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릴 만큼,
정말 재미있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주인공 소년이 왠지 나랑 닮은 것만 같았다.
그리고, 아홉살이라는 나이는,
나는 아홉살이 아니지만,
왠지 난 아홉살인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꼭대기 집에 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 숲도...
그냥 읽고 나서도, 계속계속,..말이다.
그리고, 생각하면 기쁜 책이었고, 안타까운 책이었다.
그리고 내게 의문증을 일으켰다.
그 소년은 지금 뭐할까?
그 숲은 아직도 여전할까?
그 우물의 물 색깔은 어떤 색일까?
그 소년이 좋아하던 새침떼기 소녀는 지금쯤은 어떨까?
하지만, 내가 결론 끝에 내린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저 좋은 노래처럼 있을 거라는 거였다.
들으면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그런 노래처럼...
그리고, 아홉살이라는 그 단어에, 그 형식적이지만,
중요한 것에 말이다...
마지막으로 아홉살에 대한 나의 고민에 대해 얘기하자면,
난 아홉살에 대한 기억이 안타깝지만 별로 없다.
단 하나를 정확히 기억하자면,
내가 불행히도 반애들한테 도둑이라고 몰렸을 때이다.
그저 그때, 아니라고 소리질렀던 것이랑,
선생님과 선생님이 내 얘기를 하던 것...
그것뿐이다. 지금으로 돌아와서 아홉살을 생각해보면,
그저 아홉살은 아홉살이 아니라.
열아홉살, 스물아홉살.. 등등에도 해당이 됬다.
사람들은 스물아홉살을 두려워한다는데...
그때까진 20대이지만, 스물아홉살을 딱! 1년만 지나버리고 나면,
안타깝고 슬프게도 30대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때,
내 관점에선 아홉살이 참 애매하다...
참 엉뚱하고, 어설프고, 모자란 나이같다.
그런 의미에서, 난 아홉살이 아닐까???
=-=-=-=-=-=-=-=-=-=-=-=-=-=-=-=-=-=-=-=-=-=-=-=-=
내가 본 아홉살 인생 끝!!!!!!
카페 게시글
이 책을 말한다
[읽은소감] 아홉살 인생-위기철
동글래미구름
추천 0
조회 183
03.08.11 18:42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저도 고3때 앉은 자리에서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
29살... 음.... 음.. ㅜ.ㅜ ....ㅠ.ㅠ 살만할까? 그리 두려운 나이는 아닐듯... ^^*
이거 작년에 읽은책인데 참 잼있게 봤어죠 친구한데 빌렸다가 그담날 바로 샀어요^-^;; 저도 이책읽고 저의 아홉살때의 기억을 잠시 더듬어 봤었어요
너도 참 재미있게 읽었구요. 옆에 조그맣게 실려있는 삽화(?)도 참 보기좋았어요. 그런데, 자기나이에맞게 세상을 바라보고, 또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있겠죠.. 자우림의 '오렌지마멀레이드'처럼 어른이 되는것이 무섭지는 않을것 같아요
귀여운 느낌의 책이지만.. 그저 귀엽다고만 볼순 없는 책이기도 한거 같아여. 9살의 고민이란게.. 지금보면 웃음만 나오듯이.. 나중에도 지금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만 나올까여..?
아홉살에 느꼈던 인생이 지금 29살 된 지금에서야 느끼네요... 내가 느린건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