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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망갑에 쓰는 고르기글.. 떨리는 것
늘 그랬듯 고르기글을 가장한 본격 사리사욕 채움 망상글입니다
다소 스압이므로 싫으신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심 감사하겠읍니다
+) 간혹 익스플로러 쓰시는 분들은 글씨가 겹쳐보일 수도 있는데 고것이 불편하믄 크롬을 쓰면 된디야..
나는 쩌는 몰입을 원해 << 하시면 크롬 추천
그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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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녀는 오랜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 때, 남친의 반응은?
1. 박보검
게녀에겐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하나 있다.
그것도 엄청나게 잘생기고, 키 크고, 성격까지 좋은 완벽남.
어쩌다 넝쿨째 호박이 굴러들어온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는 게녀의 애인이다.
그는 게녀에게 정성을 다하여 잘해줄 뿐만 아니라 모든 여자들을 '알아서' 원천 차단해버린다.
생글생글 웃으며 매너있게 대하면서도, 일정선을 넘어오면 가차없이 철벽 디펜스다.
덕분에 게녀가 여자문제로 골머리 앓을 일은 없다.
하지만
그가 너무 잘났기 때문일까.
어딘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왜 이렇게 늦었어?"
게녀는 아이라인을 고치고 또 고치다가 그만 약속 시간에 늦어버렸다.
그의 주변엔 예쁘고 귀여운 여자들이 차고 넘친다. 게녀도 그에게 예뻐보이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생긴 게 어디 가나.. 나는 나인걸.
"어? 미안.. 준비하다 보니까.. 많이 기다렸지.ㅠㅠ"
"히히. 귀여워."
그는 게녀의 미안한 표정에 언제그랬냐는 듯 실실 웃어보였다.
밥을 먹다 칠칠치 못하게 흘려도, 약속 시간에 한참이나 늦어도, 영화보다가 깜빡 졸아도, 기념일을 기억하지 못해도.
늘 게녀가 예쁘고, 귀엽단다.
"나 화난 얼굴 하고 있어서 놀랐지? 응?"
"놀란 거 봐. 진짜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하하하. 하하하하하하ㅋㅋㅋ"
그래, 놀랐다.
놀랐다 이자식아ㅠㅠ
게녀는 항상 그에게 휘둘려지는 느낌이다.
티는 안내도 늘 속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달까.
휴.. 그래. 나도 언제까지 이렇게 애만 타고 있을 순 없다.
게녀는 생각해둔 말을 꺼내기로 했다.
"저.. 보검아."
"응? 왜?"
"저기.. 있잖아."
그게.. 그러니까..
"나 친구들이랑 여행을 좀 다녀올까 하는데.."
"여행? 갑자기? 어디로?"
"아 그게.. 너도 알지?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들. A랑.. B랑.. 블라블라"
게녀는 여행 계획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우리 게녀. 조사 많이했네?"
그는 게녀가 대견한듯 머리를 한번 쓰다듬더니, 이윽고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
에..
다녀오라구? 2주동안이나 떨어져있어야하는데?
친구들 남친은 죄다 반대했다는데..
게녀는 순간 발끈했다.
가지말라고 붙잡길 바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조금은,
불안해 해주길 원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게녀는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을 해버렸다.
"근데, 남자들도 같이 가."
"아.. 그래? 내가 아는 사람이야?"
"아니. 말해도 모를거야. 얘기한 적 없으니까.."
그는 잠시간 생각하는듯 하더니 진지하게 물어왔다.
"꼭 가고싶어?"
"응."
"정말로?"
"응.."
"정말, 가고싶어?"
"..응.."
정확히 그렇게 세번을 묻더니,
"그래 그럼. 다녀와."
생각보다 쉽게 대답해주었다.
아.. 뭐지. 이 쎄한 느낌은. 혹시 기분 상한건가.. 그냥 거짓말이었다고 사실대로 말할까?
.
.
.
그로부터 꽤 시간이 지났다. 이제 얼마 후면, 정말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이게 뭐야.
게녀는 게녀의 눈을 의심했다.
꽤 자주 눈팅하던 보검의 여자사람친구 인스타에, 그의 동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신나는 여행준비!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
완전 오랜만인 보거미도 함께 ♡ 즐거운 추억이 되길'
뭐... 뭐라구?
게녀는 황급히 밑에 달린 댓글을 읽었다.
'헐 둘이?'
'아니 목동팸 다같이'
'와 부럽다 나도 껴줘'
'닥쳐'
...목동팸이라면, 게녀가 정말 싫어하는 그.. 예쁜 여자들이 즐비한 무리다.
하.. 어떡해!?
미치겠다. 게녀는 갑자기 돌아버릴만큼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거 뭐지? 왜 나한테 말도 안하고?
설마.. 헤어지자는 뜻인가? 얘 나랑 헤어지려고 하는 거야?????
게녀는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아니.. 이게 뭐냐고..!
나 그냥 거짓말 한번 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까지 틀어질 건 없잖아..
게녀는 급히 그에게 연락했다.
일단 만나자. 만나서 얘기하는 거야.
"아.. 그거? 응. 맞아. 가기로 한 거."
이럴수가.
그는 아주 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곧 말하려고 했어."
"아니.. 왜 가는 건데..."
"왜냐니..? 너도 가잖아, 여행."
그는 1+1은 2라는 듯 아주 당연스럽게 말했다.
마치, '나는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줄 거야'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래. 다 내가 저지른 일이다.
만나는 동안 서로를 불안하지 않게 배려하는 것이 너와 나의 약속이었고,
거짓말이건 어쨌건 그 암묵적인 룰을 어긴 건 내쪽이었다.
나는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흑.. 흐흐흑..."
게녀는 갑자기 설움이 밀려와 울기 시작했다.
질투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했노라고,
실은 여자 세명이서 가는 여행이라고,
가서도 나는 네 생각밖에 안 날 거라고,
그런데 너는 어째서 여자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냐고,
엉엉 울며 따져물었다.
..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해갔다.
"... 김게녀."
그는 피시식 웃더니 게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평소같으면 눈물을 닦아줘도 벌써 닦아줬을텐데, 오늘 어째서인지 손가락 까딱 안하는 그다.
아씨, 더 서럽잖아.
게녀는 괜히 더 으앙! 하고 울기 시작했다.
그는 말 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하고 받는 여자 목소리가, 조용한 차 안으로 울려퍼진다.
"나 못가."
'허얼. 왜!?'
"말했잖아. 여자친구 허락 없인 어디도 못간다고."
'걔가 허락 안해줘?'
"아니."
'근데??'
"그냥 내가 안가. 안갈래."
무어라 다급히 외치는 여자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전화를 끊은 그는, 게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김게녀. 또 그럴거야 안 그럴거야."
"어떤 이유에서든 거짓말은 절대 안돼. 남자는 더 안되고."
"빨리, 대답."
...
게녀는 엉엉 울어서 잠긴 목소리로 알겠노라 대답했다.
어째 날이 갈수록 그에게 꼼짝 못하는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다.
2. 공유(공지철)
게녀는 장난기 많은 남친을 사귀느라 진이 다 빠질 지경이다.
늘 어른스럽고 남자다운 그인데, 이렇게 게녀를 놀릴 때면 열살배기 초딩같다.
"저거봐 저거봐. 또 바보같은 표정."
오늘은 그의 지인들과 함께하는 식사자리이다.
이런 날은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는데 꼭 저렇게 나를 놀려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크크크크크. 그렇게 한참을 웃던 그는 음식이 나오자 마자 게녀의 앞접시에 덜어주느라 여념이 없다.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하게 음식 세팅중인 그. 갭이 이렇게 클 수가 있다니, 매번 놀랍기만 하다.
"ㅋㅋㅋㅋㅋㅋㅋ어딜간다고?"
"유럽이요."
게녀는 밥을 먹다 말고, 불쑥 여행간단 말을 꺼냈다.
그는 해외출장이 잦았다. 유럽따윈 열 번도 더 가봤을 거다.
게녀는 바로 그 점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그는 세상을 넓게 바라볼 줄 알고, 모든 면에서 게녀보다 더 뛰어나다.
그래서 게녀는 늘 그에게 어린애 취급을 당했다. 그에게 게녀는 연인이기도, 여동생같기도, 딸같기도 한 존재였다.
천천히 포크질을 하던 그가 웃음기를 머금고 물었다.
"유럽 어디?"
"그냥.. 독일이랑.. 이탈리아랑.."
"너 독일 수도가 어딘지는 알아?"
"네??"
그야..
"뮌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뮌헨이래ㅋㅋㅋㅋㅋㅋ"
그는 세상에서 제일 웃긴 말을 들은 것 마냥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아, 뭐야 진짜...
게녀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다.
"야야. 지철아, 그만해. 제수씨가 순간 착각했나보지."
"아 형~ 미치겠어. 독일 수도가 뮌헨이래잖아."
"에이~~ 헷갈릴 수도 있지 뭘 그거 가지고.. 제수씨. 괜찮아요. 저도 가끔 헷갈려요."
"헷갈리긴. 진짜 몰라서 저러는 거야. 야 김게녀. 너 그럼 이탈리아 수도가 어디야?"
.......
"베네치아..?"
"ㅋㅋㅋㅋㅋㅋㅋㅋ봐 맞잖아. 진짜 모른대도."
"이 짱구야. 이탈리아 수도가 어떻게 베네치아냐? 로마지. 그리고, 독일 수도가 왜 뮌헨이야."
"너 베를린 영화도 나랑 같이 봐놓고 그래도 독일 수도가 뮌헨이야?"
그는 게녀가 귀엽다는 듯 연신 웃어댔다.
후으.. 지금 내 반응이 재밌어서 더 놀리고 있단거, 다 안다.
그러니까, 아무 반응도 하지 말아야지.
게녀는 그를 야멸차게 쏘아보며 한마디 했다.
"아! 알아요.. 헷갈렸어요. 내가 아직 사전조사를 덜해서 그런 거거든요??"
"그걸 조사를 해야 알아? 상식이지."
"아 아무튼! 저 갈거니까 말리지마요."
"뭘 가 가기는. 길치라서 국내지리도 잘 모르는 놈이 해외엘 가겠다고? 것도 유럽?"
"네. 갈 거예요."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 너 거기 가면 하루도 안돼서 가진 거 다 털려. 소매치기. 몰라?"
"까짓거 좀 털리죠 뭐. 다 경험인데."
"......."
게녀의 완강한 태도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
"진짜 가겠다고?"
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 생각 좀 해보자."
그는 꼭 게녀의 보호자라도 되는 양 생각할 시간을 가져본다고 했다.
...쳇.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허락 안해준대도 갈거야.
"여보세요. 형.. 난데. 게녀 일로 상의할 게 좀 있어서."
"... 그치? 내가 일 때문에 너무 소홀했지."
"그래.. 내 탓이지 뭐. 게녀가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보내주지 뭐. 한 달도 아니고 꼴랑 2주인데."
"근데 형. 진짜 위험하진 않겠지?"
"게녀 이뻐서, 누가 잡아가면 어쩌냐.."
게녀는 그의 허락 여부와 상관없이 마이웨이를 걷기로 했다.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백화점에 들른 게녀.
그 때, 갑자기 울리는 문자음에 핸드폰을 확인해보는데..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이게 다 뭐야???
게녀의 계좌로 300만원이 입금되었다.
게녀는 당장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이거 뭐예요??"
"뭘 뭐야. 너 보태쓰라고 준거지."
"......"
"많이 보내면 거기 눌러 앉을까봐 적당히 보냈어. 그러니까, 딱 2주만 있다 와."
게녀는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폰을 잡고 있었다.
출국하는 날 아침, 그는 게녀를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리고 그 때까지도 그는 뭐가 그리 불안한지 내리 한숨을 쉬었다.
"진짜 보내도 되나..."
게녀는 단호한 어투로 대답했다.
정신 바짝 차리고 가서, 열심히 놀다가 오겠다고.
벌써부터 방방 떠서 신이난 게녀를, 그는 어쩔 수 없이 보내주었다.
.
.
.
여행이 모두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온 게녀.
유럽은 정말 좋았지만, 그가 보고싶다.
그 때였다. 저 멀리 벽에 기대어선 그가 게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그다..
그가 게녀를 기다리고 있다.
"어디 봐. 나 없는 동안 어디가 얼마나 예뻐졌나."
그는 보고싶었던 마음을 애써 숨기며 데면데면하게 굴었다.
게녀는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 그에게 확 안겨버렸다.
"보고싶었어요. 정말.."
"....."
"다음엔 같이가요. 꼭."
그의 큰 손이 게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3. 강동원
게녀는 너무 신비로와서 가끔은 이 세계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남자와 만나고 있다.
그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이름과 나이, 사는 곳 정도.
무슨 일을 하는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방에 있는 공방에서 보내곤 한다.
그리고 게녀는, 그 저택인지 공방인지 모를 곳에 처음으로 초대된 여자다.
그는 밖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한다.
소란스럽고, 거추장 스러운 걸 질색하기 때문이다.
그래. 그럴만도 하다.
이렇고,
이런 그가,
이렇게 밖을 활보하고 다닌다면,
그 누구라도 시선을 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매우 잘생긴데다 알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낸다.
게다가, 딱히 직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분명한 재산가임에 틀림없다.
그 사실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아주 많았다.
입고 있는 옷, 차고 있는 시계, 신고 있는 신발..
그걸 다 합하면 게녀가 사는 집보다도 비쌀테니까.
"저어.. 할 말이 있는데요."
게녀의 말에 그는 언제나처럼 귀를 기울인다.
게녀는 심호흡을 하고, 생각해둔 말을 꺼냈다.
"저.. 친구들이랑 여행 다녀올 것 같아요."
"길게는 아니고, 한 2주 정도."
"장소는 유럽이요. 원래는 막.. 영국이랑 프랑스랑 다 가고싶었는데.."
"여건도 안되고.. 또 오래 가있으면, 보고싶을 거 같아서..."
"그래서 그냥 조금만 다녀오기로 했어요. 독일이랑 이탈리아랑.."
"그, 예전에 말했던 친구들 있죠? 그 친구들이랑요."
게녀는 한참을 횡성수설하다가 말을 멈추었다.
이 말을 하기까지 꽤 오래 고민했던 게녀다.
행여나 그가 실망하거나 상처 입을까봐.
자신과 있는 시간이 지루해서 라고 생각할까봐.
그런게 아닌데.
"......"
그는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게녀는 그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그저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긍정의 의미인지, 부정의 의미인지 모를..
그는 게녀의 여행발언 이후로 종종 생각에 잠기곤 했다.
그가 침실에 없다는 걸 깨닫고 밖을 내다보면,
이렇게 정원에서 상념에 잠겨 있는 것이다.
그것만 제외한다면 게녀와 그는 전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영화를 보고, 그가 작업하고 있으면 게녀는 그의 옆에서 쫑알쫑알 떠들어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는 언제나 게녀에게 먼저 물어왔다.
어떤 가구를 만들고 싶은지, 색깔은 무엇이 좋을지, 목재는 어떤게 맘에 드는지, 또.. 이따금씩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게녀는 지금 이대로가 좋았다.
그와 평생을 함께한다면 좋겠다.
여행 따위.. 가지 않아도 좋아.
친구들과의 여행을 취소하겠노라 말해야겠다. 게녀는 그리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게녀는 방문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방 한켠에 게녀가 여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물품들이 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체크리스트에 적어둔 아주 사소한 물건들조차 빠짐 없이 준비되어 있었다.
옷이며, 가방, 신발까지도..
이번엔 큰 서류봉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게녀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봉투를 열어보았다.
너무 비싸서 후기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던 호텔의 예약 바우처, 그리고 비즈니스 항공티켓이다.
파리 직항 비행기라니. 난 파리에 가지 않을 건데..
"이왕 가는 거 가고싶은 데 전부 다녀와. 한달이건 일년이건."
게녀는 놀란 눈을 치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 일상이 온통 그로 물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 그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나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다.
그와 만난 후로 3일이상 그와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근데.. 가도 된다는 말을 지금 한 거야? 내가 잘못 들었나.
게녀가 귀를 의심할 때쯤 그는 분명한 소리로 덧붙였다.
"대신, 친구들 말고 나랑."
.
.
.
"맛있어? 진짜?"
길거리에 파는 젤라또를 사먹었는데, 내것보다 그의 것이 더 맛있다.
바나나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바나나가 올라간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하니 그는 이다지도 놀란 표정이다.
그는 얼른 자신의 것과 내것을 바꿔서는 좋아하지도 않는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다.
결벽증에 가까울만큼 깔끔을 떠는 그이지만, 나에게만큼은 예외다.
게녀는 이 여행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다.
출처 - 내 손 끝 & 구글 이미지 검색
3 세상에 시발....
3번 보다가 울뻔 시바ㅠ 흐어ㅠㅠ 흐아어ㅗ규ㅠㅠ 흐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