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싸러 갈 때도 폰 말고 책 챙기거나 이북리더기 챙기거나 하다못해 폰 챙길 거라면 이북앱 띄우고 들어가줘야 (항문외과: 안돼....!!!! 🥺)
버스 기다리면서도, 지하철에 앉아서도 (버스나 승용차 뒷좌석에서 읽을 수 있으면 그때도 읽으세요 근데 전 그러면 토함) 읽어줘야 함
절대적인 독서량을 늘리는 방법은 시도때도 없이 펼치기가 답이긴 한데, 도무지 이동하면서라든가, 틈틈이 짬날 때 집중하기가 어렵다.. 집중이 1도 안 된다.. 그때 읽으면 활자만 이해하고 다음에 페이지 펼치면 초면이라 다시 뒤돌아가서 읽어야 한다... 등등 <몰입이 안 돼서 그럼
이동할 때, 짬날 때 읽는 책은 <짧고 가벼운 글> 위주로 읽으세요
무슨 소리냐?
2~3페이지면 끝나는 칼럼을 읽든가, 초단편 소설을 읽든가, 그것도 아니면 80페이지 내외로 끝나는 가벼운 에세이, 단편 소설 위주로 읽으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별로 읽을 마음도 안 들고 아무때나 독서하기 버릇 안 들여있으면 당근 읽는 거 세상 귀찮고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오는데 그때 이기적 유전자 좋은 비문학이라고 읽고 있으면 이게 머리에 남겠냐고요 온통 밑줄 긋고 형광펜 칠해서 포스트잇 적어놔야 하는 책들을 그때 어떻게 읽어요 가방에서 갑자기 연필 꺼내고 포스트잇 꺼내서 적어가면서 독서하실 거예요 버스 기다리시면서?
네 하고 대답하신 분들은 이미 독서하실 마음 있으신 거예요 뭔 책을 읽어도 읽는다 님들은
근데 보통은 당연히 그게 안 됨 가뜩이나 이 추운 겨울에 부시럭부시럭 잠깐만 연필..어디다 뒀는데 내가... 아 손시려... 개미는..유전자에.... 생존을.... 여기서.. 감.. 아 손시려 시발 버스 언제 와... 교미에... 어떤 단서를 남기... 아 시발 개추워 개미 뭐라는 거야 안 읽어 샹
이렇게 되기 십상이므로 이런 비문학 독서는 집 또는 카페 도서관 등 실내에서 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럼 뭐 읽어?
종이책 챙겨가실 분은 130p 내외로 양장 아닌 거 챙기세요 가방에 넣기 전에 한 손으로 들어보고 가볍다 싶으면 챙기세요 안 그래도 무거운 가방에 책까지 들어가면 진짜 개무거우니까 집에 와서 시발 읽지도 않을 거 괜히 들고 다녔네 염병,, 하고 집어던지기 싫다면 무게 고려해서 들고 다니길 🙏🏻 책이랑 싸울 거 아니잔아요
이북리더기나 폰이나 패드는 걍 전자기기니까 고려 ×
여기서 이제 보통 장르 소설 추천함 SF단편이나 추리소설 호러소설 정도
왜? 고전 안 읽고?
고전도 재밌는 건 재밌는데 아닌 건 진짜 어렵고 뭔소리야 싶거든요 잘 선택해야 됨
예컨대 서머싯바디나 프랑스와4대강, 제25스틴, 애뜨거앨런4 헴들이 쓴 건 재밌고 잘 읽힙니다 아가4 크2스티? 아서라 코난도1? 다 해당됨
근데 이제... 이름 외우기 어려운 러시아쪽으로 가거나 철학사상 들어간 책들 읽고 있으면 답이 없는 거죠... 뭐... 일리아스 이런 거 들고 다니면서 차 부릉부릉 쌩쌩.. 야 니 오늘 저녁에 머해? 늦게 드가도 댐?? 노래방고?? 아 예 주임님 네네 저 지금 정류장이어서요 네 지금 버스 곧 오니까 제가 들어가서 전산 처리할게요 아 여보세요 엄마? 나 버스 타려고 응응 집 들어가면서 콩나물이랑 파만 사가면 돼?? 가 들리는 도중에 어마어마한 초인의 집중력으로 독서를 할 수가 없다고요.. 아시궛어요????
그럼 왜 그냥 소설도 아니고 추리 호러 sf 이런 장르소설을 추천해주냐? 사건이 흥미롭고 전개가 빨라서요
일단 첫 줄부터 보자면,
"나는 방금 아버지를 내 손으로 살해했다."
이입이 빠르죠? 아빠를 '나'가 죽였다는데 동기가 뭐였을까?? 헉 존속살해네 그럼 앞으로 어케됨?? 도망치려나? 자수하려나? 벌써 몰입이 확 되잖아요 바깥소음이 아무리 심각해도 글이 자극적이니까 집중이 확 된다고
"태양이 은빛으로 탔다." 뭐 이러면 이제 (이것도 추리소설이긴 한데 ㅋㅋㅋ) 태양이 뭔.. 실버라이트로 타고..? 먼솔? 이케 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잘 골라야 돼요... 잘 골라야..
책이라는 건... 생각보다 그렇게 머리에 용을 써가면서 인상 박박 쓰고 파워집중해가면서 노란 독서등 아래에서 좍좍 뭘 써가면서 읽는 게 아닙니다... 나중에 독서 습관이 들면 쥐포에 맥주 마시면서도 시지프 신화 같은 거 읽고 있을 거외다 (?)
걍 책이 날 몰입시켜주면 그다음부터는 걱정이 없음 누군가 흐름을 끊거나 흐름이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좍좍 읽혀요 책이란 게 원래 그래
문해력이나 어휘력, 문장력, 이런 거 처음에 생각하지 말고 일단 절대적인 독서의 양(이게 중요한 건 아님)을 늘리면서 독서를 아무때나 시도때도 없이 할 정도의 습관을 갖추면 50? ㄴㄴ 70% 된 거임 벌써
그때가 되면 장르소설 그만 읽고 비문학이랑 고전도 좀 읽을래? 하고 누가 훈수 두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분류해서 읽을 줄 알게 되어서 한국소설도 읽고 에세이도 읽고 고전도 읽다가 현대비문학도 읽고 과학도서도 읽고 장르소설도 읽어가면서 티비 채널 바꾸듯 그렇게 읽고 계실 거예요
"어떻게 읽어야 책에 재미를 붙이나요?" "어떻게 독서를 시작하나요?" "어떻게 책을 많이 읽나요?"
할 때 모든 독서법 강사와 유튜브 책꾼들이 "제발 아무거나 님이 좀 읽고 싶은 재미있고 쉬운 책으로 좀 시작하세요"하고 공통적으로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임
일단 손에 집히는 개빨리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읽으세요 이게 님의 앞으로의 독서법의 기준을 세워주는 책임
다 읽고 머리에 남는 게 별로 없는데? 짜증나네.. 싶으면 머리에 좀 남는 책을 읽으면 되고
어 나 이런 거 좋아하네? 싶으면 그거만 파세요
나중에 아 나 너무 추리소설만 읽었네 ㅜㅜ 나 너무 편협하게 만화책만 읽은 듯 ㅜㅜ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면 다른 쪽 도서를 기웃거려도 좋을 시기가 왔다는 거지,
내가 오늘 읽은 활자가 머릿속에 안 남더라도 그 시간이 개쓸모없는 거 아니니까 시간 아깝다 소리 말고 뭐라도 쫙쫙 펼쳐 읽으세요 제발
글 보는 눈이 생겨요 오늘 개쓰레기 글을 읽었으면 앞으로 뭐가 개쓰레기 글인지 걸러내는 체가 당신의 아이템으로 주어진 거랍니다
그러니 당장 뭐 별로 재미없는 책 읽었네 마네 하면서 책 고르는 데 시간 3827193819분 들이지 말고 후딱 두어 권 해치웁시다 그러면서 자기 책 취향 찾아가는 거예요 ㅇㅋ?
실패하지 않는 독서는 없어 특히나 신간은 더
고전 좋은 거 2737182718번 들어서 알지만 안 읽혀서 여태 묵은지로 담가놓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등 쓸모없고 자극적이기만 한 호러소설만 쓸데없이 38281권 읽은 거 같아요? 당신 호러소설 장르킹이야 당신이 호러소설로 논평을 써도 되는 수준이라고요
무슨 소린지 알겠죠 일단 무슨 책이든 킵고잉
집어서 읽어봤는데 너무 어렵다 -> 장르 바꾸거나 쉬운 책 검색해서 시도 너무 쉽다 -> 장르 바꾸거나 비문학 위주로 검색해서 시도
이렇게 해서 본인의 독서 기준, 독서법, 독서 취향, 독서 수준 찾아서 쭉 읽는 거임 읽어가면서 나한테 좀 어려운 것도 맛보고 쉬운 것도 맛보고 베스트셀러도 기웃거려 보고 쩌리에서 영업하는 책도 좀 보고, 지금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 뭔지도 보고... 그렇게 취향이 생기면 아 나 이 작가 책 좋아하네, 나 이 작가 사랑하네... 그 작가 신간 나오면 또 읽어 보고... 아 글 개잘쓰네 믿보네.... 아 이번 거 좀 구리네.. 왜 이랴??? 이러면서 또 자기만의 감상 만들어가고
첫댓글 아버지 살해 저거 제목 뭐야?
그냥 예시야!
저거 쓰면서 비슷한 거 떠올린 책으로는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인데 책 첫 문장은 "나는 아버지의 사형 집행인이었다." 이거야!
마자 그냥 냅다까라 읽기 시작하면 어떻게든 읽히드라
진짜 분야 상관없이 무조건 읽고 싶은거 읽어!!! 독서로 커다란 발전을 기대하지말고 단순 유희를 위해 읽어봐!!! 나중에는 다른 분야도 읽게 될거니까 우선 즐겨!!!
맞아 진짜 일단 시도때도 없이 펴보는거 중요한거같아 열페이지만 읽고 덮더라도!!
진짜 맞는 말...짬내서 조금이라도 읽다보면 습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