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간택을 받아서
그 간택 받은 공안을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사량분별심을 쓰지 아니하고 이 공안을 참구를 해서
이 공안을 타파를 허면, 이 공안을 타파함으로써
이 ‘한 물견’을 사무쳐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공부를 해 나갈 때에
어떠헌 경계가 나타나더라도 그 경계에 집착을 허지
말고, 끄달리지 말고 다못 자기에 본참공안에 대해서
대분심과 대신심과 대의단으로 참구해 나갈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 공부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눈으로 볼 수 없는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선지식의 즉접적인 지도없이는
백에 하나 만에 하나도 올바르게 공부를 지어가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올바르게 공부를 지어가지 아니할 때에 목적지에 바로 도달허기란 바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고 걸어가는 길도
처음 가는 길은 가다가 두 갈래 길, 세 갈래 길, 네 갈래
다섯 갈래 길이 나올 때에 길 아는 사람의 안래를 받거나 길 아는 사람에게 묻지 않고서는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바로 가기가 어려웁거든,
하물며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 닦아가는 길,
눈으로 볼 수 없는 이 공부에 길은
두 갈래 세 갈래 다섯 갈래 정도의 길이 아니라,
수천 수 억만 개의 길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 많은 길을 어떻게 선지식의 즉접적인 지도 없이 바로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달마스님께서 혈맥론에 말씀하시기를
‘불급심사(不急尋師)면 공과일생(空過一生)이다,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낼 것이라.
하시고,
무사자오자(無師自悟者)는 만중희유(萬中希有)다,
스승 없이 깨달은 자는 만 명 가운데에도 드물다
’ 이렇게 말씀을 허셨습니다.
스승을 만났다고 해서 스승한테 무엇이 얻을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공부를 바로 지어가기 위해서는
스승의 지도와 간택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허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쇠로된 못을 벽이나 어떠헌 나무나 그런 데에 박을 때에, 맨 처음에 박을 때에 정확한 자리에다가 옳게 박아서 제자리에 들어가야지,
처음에 박을 때에 쪼끔 비켜서 어문(엉뚱한) 구녁에다가 박아 놓면 그놈을 빼서 다시 정확하게 박을랴고 해도
아까 잘못 들어갔던 구녁으로 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까 박았던 디로는(데로는) 안 박고 그 옆에다가 정확허게 박을랴고 망치질을 해도 몇 번 박다보며는 아까 뚫어진 잘못된 구녁으로 못이 잘못 들어가게 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이 참선도
처음에 헐 때에 바른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서 옳게
해가야지 지도... 바른 지도 없이 잘못허면 잘못된 경계가 나타났을 때 자기도 몰래...
모르는 사이에 그 잘못된 경계에빠지게 되고, 그 잘못된 경계를 스스로 아닌 줄 알면서도 그 경계가 항시
나타나게 되고,
그 경계에 자기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있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