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신' 차유람(36)이 프로당구(PBA) 복귀 무대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4일 낮 12시 15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차유람은 23이닝 만에 25:10으로 오지연을 꺾고 2라운드(PQ)에 진출했다. 애버리지는 1.087.
정치권에 입문하며 은퇴를 발표했다가 프로당구에 복귀 의사를 밝힌 차유람은 지난달 31일에 복귀를 발표하고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큐를 잡았다.
차유람은 프로 원년부터 2021-22시즌까지 세 시즌을 소화한 뒤 2022년 5월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은퇴했고, 지난 2022-23시즌에 PBA 투어에서 방출됐다.
이후 PBA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며 전용경기장 마련에 힘을 보태기도 했던 차유람은 최근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프로당구 복귀가 진행됐다.
은퇴 전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2022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차유람은 준결승까지 올라가며 활약했다.
이날 복귀 무대에 선 차유람은 2년여 전 모습 그대로 날카로운 공격과 정확한 수비로 상대방 오지연을 압도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적응에 애를 먹는 것과 달리 차유람은 10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한 타석이 세 차례에 그칠 정도로 초반부터 감각이 살아났다.
장타 없이 3점, 2점, 1점 등 단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10이닝까지 점수는 12:5. 이때부터 차유람은 경기 운영까지 더하며 상대방을 견제했고, 11이닝과 13이닝 16이닝에 2점씩 더해 18:10으로 거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17이닝에서 3점을 득점, 21:10으로 앞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차유람은 19이닝에서 2점을 올려 23:10으로 13점 차까지 점수를 벌린 다음 23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차유람은 다음 날인 5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PQ 경기에서 박가은과 64강 진출을 다툰다. 만약 차유람이 64강에 올라가면 이번 시즌 4차 투어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박다솜을 만나게 된다.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경우 용현지(하이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 황민지 등과 대결하고, 8강까지 진출할 경우 김가영(하나카드)과의 빅매치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