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교회, 국내 난민 지원센터 설립 촉구
4월부터 격화된 무력 충돌로
전국 황폐화되고 난민 수 급증
발행일2023-07-09 [제3351호, 9면]
내전을 피해 5월 1일 남수단 렌크의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단 난민들.CNS
【외신종합】 수단 내전으로 인해 전국이 황폐화되고 국내 난민의 수가 급증한 가운데, 남수단 주바대교구장 아메유 마틴 물라 대주교가 난민 정착 지원 센터를 설립해달라고 남수단 전 교구에 호소했다.
아메유 대주교는 6월 30일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열린 포럼 중 이같이 호소했다. 수단 내전을 피해 흩어진 주민들을 돌보고 인도주의적인 긴급 구호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아메유 대주교는 강조했다.
수단 내전 상황은 지난 4월 이후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후 전국은 사실상 대통령인 압둘 파타 부르한 장군을 따르는 수단정부군(SFA)과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신속 지원군(RSF)간 무력 충돌이 격화됐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30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유혈 사태는 수단 정부군 수장인 압둘 파타 부르한 장군과 신속 지원군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사령관 사이의 권력 투쟁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2019년 30년 장기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2021년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후 둘 사이의 권력 투쟁으로 인해 지난 4월 15일부터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