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自閉
1. 의학 1~2세 무렵부터 나타나는 유아 정신병.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는 특징이 있다.
2. 심리 심리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자기 내면세계에 틀어박히는 정신적인 질환.
현실 세계는 꿈과 같이 보이며, 대인 교섭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 표준국어대사전
매년 4월 2일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자폐증(자폐스펙트럼장애) 인식의 날’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사회성 발달장애로 조기 진단 및 치료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데도 의외로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020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장애 유병률은 54명당 1명으로, 국내 유병률은 약 2% 내외이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일생의 초기에 진단되는 신경발달장애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의 어려움과 반복적이거나 제한된 행동과 흥미를 특징으로 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공존 질환 중 일부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주요 특징과 구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의 제한으로 인해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보이는 반복적인 행동과 흥미는 강박장애나 틱장애와 감별하기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또한 공존질환이 다양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서장애에서부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그리고 정신증까지 보일 수 있으며, 공격적인 행동이나 자해 등의 행동문제가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에서 문제 행동에 대한 범위나 정의는 다양할 수 있지만 대체로 자해 같은 공격적인 행동, 심각할 정도로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등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공격적인 행동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본인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자폐 아동을 돌보는 가족과 교사를 비롯하여 타인에게 많은 고통을 주므로 적절한 평가와 개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고로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공격적인 문제행동의 유병률은 비교적 넓은 범위로 보고되고 있는데, 청소년을 포함한 일부 연구들에 따르면 19~68%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유아의 부모는 보통 12~24개월에 아이의 남다른 점을 처음 인지하게 되고, 만 2~3세에 말이 늦으면 정확한 평가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언어 발달 지연이나 지적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유아기에는 잘 모르다가 보육기관이나 학교 등의 주변인의 권유로 전문기관에 의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처음 단체생활을 할 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결함을 알아차리고 그때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언어나 지능이 늦지 않더라도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고 제한적이며 반복적인 행동 특성을 보인다면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달상의 특징
· 언어발달 : 반향증, 문자 그대로 이해하기, 운율의 결여, 함묵증 등의 특징. 언어의 형식적 구조에는 결함이 없으나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에서 타인과의 의사소통 의지가 없는 편이며 사회적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조망수용이 불가능한 모습을 보임.
· 인지발달 : 인지능력이 중간에서 우수한 정도까지 분포하지만, 실제로 기능적인지는 정확히 반영하지 못함. 사회적 추론, 맥락 이해에 결함이 있는 등 중심응집성의 결여를 보임. 또한 계획, 조직화, 자기 감시 등 인지적 융통성과 관련된 집행기능 영역에 결함이 있으며, 제지의 곤란은 보이지 않음.
· 정서발달 : 정서재인의 결함, 특히 공포 같은 부정적 정서를 구분하는데 어려움. 얼굴 지각의 결함. 정서표현이 존재하기는 하나 정서적으로 덜 소통적이고 부정적 정서를 많이 보이며 감정이 기묘하게 섞이는 경향을 보임.
ADHD와 다른점은 뭘까요?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이전에는 아스퍼거증후군과 함께 ‘전반적 발달장애’ 범주에 포함됐었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 모두 자폐의 본질적 특성인 사회성 발달결함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2013년 이후 DSM-5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로 통칭하여 분류되었습니다. ADHD의 경우 만 6세 전후로 주의력결핍, 산만함, 충동성 등이 학교, 가정, 학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때 진단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에는 사회성 발달장애로, 18개월 전후 이름을 불러도 거의 반응하지 않고 상대방과 눈맞춤이 저조해지며, 제한적인 관심사와 반복적인 행동을 보일 때 진단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초기신호로는 사회성 미소가 안 나타나며, 6~7개월 무렵 정상적인 낯가림이 안 나타나며 10~12개월 무렵 부모와 잘 분리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두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30~40%에 달할 정도로 공병률이 높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받으면 당연히 부모님께서는 당황하고,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정에 매몰되기보다는 아이의 사회성 부족과 자폐적 특성을 이해하고 더욱 신경 써야 하므로 집에서 부모와 아이가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만 2~3세 이전에 영상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타인과의 상호작용 욕구와 기회가 더욱더 줄어들 수 있고, 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조기에 진단하여 꾸준히 치료받고 적절한 특수교육을 병행하면 사회적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직업재활훈련은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후반에 시작하며, 어려서부터 미술, 음악, 운동 등 특정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은 청소년기 이전부터 해당교육을 받아 그 분야로 진출하기도 하므로 관심을 기울여 아이의 능력이나 관심사에 대해 파악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자폐 증상 있을 땐, 이렇게 대처해보세요!
상황에 대한 파악하기
자폐증 환자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 그들이 당황해서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는 삶의 어떤 일에 있어서 힘든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감각 과부하가 일어나면, 평소에 말을 하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못 할 수도 있는데, 이는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일어나며,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지곤 합니다. 만약 말을 못 하게 된다면, 예/아니요 질문을 해서 그들이 엄지를 들고 내려서 대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한 환경 만들어주기
조용한 장소로 데려가주세요. 만일 데려갈 수 없다면,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보고 떠나 달라고 양해를 구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기치 않은 소음이나 움직임은 자폐증 환자에게 힘들다는 것을 설명하고, 나중에 다시 놀면 좋겠다고 설명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함께 있어줄지 확인하기
함께 있어 주기를 원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 옆에서 진정시키도록 도와주는 걸 원할 수도 있고, 잠깐 혼자 있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인적인 감정은 갖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만약 아이가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경우에는 건너에서 독서 등의 조용한 일을 하며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담후기: 자폐스펙트럼 증상 자녀 관련 상담] > 상담후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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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자녀의 학업능력과 사회성 발달저해를 가져오는 독박육아] > 칼럼 보러가기
참고문헌:
Charles Wenar, Patricia Kerig (2011), 『 발달정신병리학 』, 박학사
양영희, 김현정, 이원혜. (2017). 공격적 문제행동을 보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의 임상적 특징. 소아청소년정신의학, 28(4), 228-234.
경향신문 – 한눈에 보는 ‘자폐스펙트럼장애’ 궁금증 이모저모
(https://www.khan.co.kr/life/health/article/202203240936002)
헬스조선 – 유병률 높아진 ‘자폐스펙트럼 장애’, “조기 진단과 아이와 상호작용이 중요”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23/2022032301718.html)
사진출처: pixabay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