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철은 진행되는 수사 상황이 진척이 없자 막막하고 답답해 왔다 옥상에서 연거퍼 담배만 피워 대는 민철 옆에 인영이 다가섰다 "담배 좀 끊으세요! 선배~ 보면 몸에 안 좋은 건 다 하신다니까..” 인영의 말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민철이 말했다 "답답해서 그런다 도대체 수사 진척 되는 건 없구 벌써 9구의 시신인데 범행 꼬투리도 못 잡고 있으니.. 거기다 살인 피의자가 변사자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거냐? 요즘 꿈자리도 뒤숭숭해..” 인영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게요~ 저도 답답하네요..” "그래서 말인데 참 말도 안 되는 상상인 건 아는데 말야.. 지난번에 한 기자가 지나가듯이 한 말 있지?” 인영이 의아한 듯 물었다 "무슨 말이요?" "뱀파이어 어쩌고 한 거?” 민철의 말에 인영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선배님 그 말을 믿으세요? 그건 판타지 말 그대로 잔혹동화에나 등장하는 이야기에요 말 그대로 전설이요.. 세상에 그런 게 있을리가 있어요?” "그렇지? 근데 말야~ 지금 돌아가는 게 영 심상치 않아서 말야 전설이 사실이 될 수도 있잖아..그리고 너 이 영상 SNS 인기 영상으로 돌고 있는 거 봤어?” 인영에게 민철이 휴대폰에서 영상을 검색해서 보여주었다 영상을 보던 인영이 소스라치게 놀라 민철을 바라보았다 "이.. 이게 뭐에요? 설마 이거 진짜에요? 쇼 아니구요?” 인영의 말에 민철이 담배를 다시 입에 물며 말했다 "처음엔 나도 믿기 어려웠는데 진위 파악이 다 된 영상이구 목격자들도 여럿 되~ 이래도 믿기 어려워?” 민철의 말에 인영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 한 기자 연락처 가지고 있지?” 민철의 말에 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 한 기자 만나시게요? 선배 기자들에게 휘둘려서 좋을 거 없어요 지금 상황에서요” 인영의 말에 민철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알아서 할게 연락처나 줘~"
민철은 인영에게 한 기자 연락처를 받아 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여보세요~” "한 기자? 저 김민철 형사입니다” 민철의 목소리를 들은 한 기자는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형사님이 어쩐 일이세요? 저에게 가만 안 두겠다 그렇게 엄포를 놓으시더니?” 한 기자의 말에 민철이 머쓱한 듯 괜히 큼큼거리며 말했다 "그땐 미안했소.. 다름이 아니라 지난 번 뱀파이어 어쩌고 했던 거 있잖소?” "왜요? 저에게 소설 쓰지 말라면서요? 이제사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제 말에 구미가 당기시나 보죠?” 한 기자가 민철에게 제안했다 "좋아요 제가 정보를 드리도록 하죠~ 대신에 저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 주세요~ 그럼 이 미스테리한 사건을 풀 분을 연결해 드리죠” 한 기자의 말에 민철의 눈이 번뜩였다 "그게 누구요?” 급한 마음에 민철이 말을 더듬거렸다 한 기자가 말했다 "만나서 설명해 드리죠~” 한 기자와 민철이 만나서 한 기자가 말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한 기자 차를 탔고 벨트를 매며 민철이 말했다 "누군지는 설명해 줘야 하지 않소?” "저도 잘 몰라요~ 이름은 한나 외국분인데 국적도 불분명하고 외국 이름은 아멜리아에요 미래를 점 쳐 주기도 하고 타로점도 봐 주기도 하고 궁합도 봐 주기도 하는 그런 일을 하는 분인데 신기한 건 늙지 않는 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만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분 굉장히 신비로운 분이고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고 해요” 민철이 궁금해 하며 물었다 "그 분이 이번 사건을 풀 열쇠라고 하던데 어떤 점에서 그렇다는 거요? 이번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건지?” "뱀파이어 관련해서 조사하다 겨우 겨우 힘들게 알아낸 분이에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단 말도 돌구요~ 일단 만나 보죠? 이 분이 어떤 실마리를 찾게 해 줄지...”
한 기자가 어떤 후미진 골목 길 입구에서 차를 세웠고 말했다 "여기서부턴 골목이 좁아요 걸어 들어 가야해요~” 한 기자와 민철이 차에서 내렸고 좁은 골목을 돌고 돌아 어느 낡은 돌담이 쳐 있는 허름한 집 앞에 멈춰 섰고 굉장히 신비로운 장식들로 입구 부터 꾸며져 있었다 "이 사람 영매요?” 한 기자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말했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긴 하더라구요” "지금 나를 무당에게 데려온 거요?”
집 안은 더 신비로운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다 화려한 장식들로 가득찬 방 구석 구석에 아름다운 금빛 칠을 한 인도풍 물건들이 반짝여 아름다웠다 민철의 말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고 민철과 한 기자가 돌아보았다 "누가 무당이에요? 난 무당이 아니에요~ 영매도 아니고...” 약간 어눌한 한국식 발음이 어색하게 들렸지만 참으로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였다 웨이브의 긴 머리를 하고 뽀얗고 고운 피부의 그녀는 한 30대는 되어 보였고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여 민철은 잠시 그녀의 미모에 넋을 빼고 바라보았다 뭔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기운이 이 안에 맴돌아서일까? 민철은 아찔한 아름다움에 잠시 뚫어지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때 한 기자가 민철을 툭 치며 말했다 "김 형사님??” 그때 민철이 정신을 차리며 한 기자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민철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혹시 타로점을 보러 오셨나요? 그럼 이쪽으로 앉으세요” 그러면서 중앙의 둥근 테이블을 가르켰다 민철이 손을 가로 저으며 품에서 경찰배찌를 보여 주며 말했다 "성동 경찰서 경위 김민철 형사 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련의 9건의 변사 사건 조사중인데요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민철의 말에 그녀가 의아해 하며 물었다 "제가 뭘 협조를 해야 하는 거죠? 그 사건과 연관이 없는데요?” 한 기자가 잠시 큼큼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이었다 "혹시 뱀파이어에 대해 아시나요?” 한 기자의 말에 그녀의 미간이 놀라움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으로 좁혀지며 표정이 변했다 "그런 걸 왜 캐고 다니시는 거죠?” "9건의 사건 모두 다 혈액이 소실 됐어요 주사 자국도 하나 없이 목에 이빨 자국만 남아 있단 말이죠~ 이걸 어떻게 설명 해야 됩니까?” 갑자기 그녀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전 해 줄 말이 없습니다~ 잘못 찾아 오신 거 같네요..” 그녀가 매몰차게 돌아서자 민철과 한 기자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고 민철이 말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철과 한 기자가 돌아서자 그녀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뱀파이어 그들은 위험한 존재에요~ 그러니 캐지 않는 게 당신들에게 좋을 거에요” 민철과 한 기자가 그 말에 놀라 문을 나서다 말고 다시 안으로 들어 갔지만 이내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한나는 그들이 가고 난 후 작은 쪽방 비밀의 공간인 듯 한 곳에 들어와 책장에 책들을 밀어내자 작은 비밀 금고가 보였고 그녀는 이내 금고를 열었다 그 안에는 여러가지 성서 관련 문서들도 들어 있었고 금고 안에 이중 잠금이 되어 있는 금고를 또 열자 작은 크리스탈 병이 보였고 금고안은 그 안에서 나는 광채로 가득차 있어 이내 어두운 방 안이 그 광채로 환해졌다 그녀가 가만히 아주 소중하게 그 크리스탈 병을 꺼냈고 조용히 잠시 그 병을 바라본 후 둥그런 수정구슬이 올려져 있는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그녀가 수정 구슬을 감싸고 있는 천을 벗긴 후 가만히 수정구슬을 쓰다듬었다 수정 구슬 안에는 어떤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크리스탈 병이 더욱 광채를 내며 빛이 나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가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차피엘... 당신이군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려 천년동안 말이에요~ 당신을 위해 이 달빛성채를 트리스탄에게서 숨겨 오고 있었어요.. 어서 돌아와요.. 달빛 천사 차피엘이여~~”
첫댓글 이 현대사회에서 뱀파이어사건이라니 누구도
믿지않는게 당연한것같네요
잘보구있어요^^~~
즐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