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겨울
하늘의 태양은
매일의 삶을 비추고 있지만
서로 서로
조금만 비켜서서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 부족해도
삶의 여유를 가지고
웃을 수 있는 마음과
주변의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오는 겨울을 맞이하자.
모자란 듯 살고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실천력으로
오는 겨울을 맞이하면
양지쪽 숲 속에서
긴 긴 겨울 이기는 춘란이 되지 않겠는가?
-지인의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iQMTTEsVGmg
한낮 기온 16도
아직 만추인가?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여섯시 반
와 많이도 잤다
요즘 잠이 들쑥 날쑥
일정치 않은건 컨디션 탓인가?
톡보내고 나니 여덟시가 다 된다
얼른 아침을 지었다
서울아짐이 엊저녁 호박죽 쑤었다고 가지고 올라오신단다
아이구 가져다 주시지 않아도 되는데...
국이 없어 냉동해 둔 보신탕을 끓였다
넘 오래 냉동해 두어서인지 맛이 별로
그래도 탕에 말아 한그릇 잘 먹었다
서울아짐이 가져온 호박죽은 맛있지만 밥을 많이 먹어 한술 뜨고 말았다
동물 챙기러 나와 보니 솔이가 멀쩡
엊저녁 닭을 통째로 주었기 때문에 탈이 났을까 걱정했었는데 한갓 우려로 끝나 다행
모두다 먹어 치웠는지 닭털도 보이질 않는다
혼자 먹으니 천천히 뼈를 잘 골라 먹은 것같다
닭장으로 옮긴 거위는 숫컷 기러기에게 쫓겨 다닌다
덩치가 훨씬 큰 숫컷 거위건만 성격이 온순해 숫컷 기러기를 이기지 못하는 것같다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거위는 모르는 사람이 오면 머리를 쑥 내밀고 꽥꽥거리며 달려들었었는데
요즘 거위는 덩치는 크지만 온순하다
거위들이 뻥이 주변에서만 놀고 있다
뻥이 옆에 있으면 숫컷 기러기가 달려들지 않아 그런 것같다
그래 지금은 어쩔 수 없지
좀더 시간이 지나면 서로 어울릴 수 있으리라
병아리장의 큰 닭들도 이곳으로 옮겨야겠다
동물들에게 물과 모이를 많이 주었다
비료 사러 농협프라자로
개인별 정부 보조금이 있는데 12월 6일자로 쓰지 않은 보조금은 회수된다는 통지가 왔다
내 보조금이 얼마 남았냐고 하니 만원 남았단다
그동안 비료를 사다 쓰면서 보조금을 다 썼나 보다
마늘 웃거름으로 쓸 엔케이 비료와 밑거름용 수퍼 원예비료를 샀다
잔디밭에 뿌릴 카소론 제초제도 샀다
카소론 제초제는 겨울철 잔디밭에 뿌리면 봄에 잡풀이 나질 않고 잔디만 나온다
보조금 제하고 87,000원
꽤나 비싸다
농약사 들러 개사료 한포
사료값이 올라 15,500원이라고
사료값이 달마다 올라 나처럼 팔지 않는 사람은 동물 키우기가 힘들 것 같다
사 온 것들을 정리
비료는 병아리장 옆에 놔 두었다
그래야 쉽게 가지고 아래밭으로 내려갈 수 있겠다
개 사료는 사료통에 부어 두었다
세 마리가 먹기 때문에 한달에 한포 정도 먹는 것같다
집사람이 파크볼 치러 가자고
에이구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간다
어젠 에이구장이 꽉 찼던데 오늘은 비교적 한가
비구장으로 많이 옮긴 것같다
에이구장을 두바퀴 돌고났는데 대부님네가 오셨다
대부님네와 함께
대모님이 꽤 잘 치신다
펏팅도 정확하고
난 오늘부터 채 잡는 방법을 바꾸어 보기로
채를 왼쪽 검지와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겹쳐가지고 채를 잡아야한다는데 난 지금까지 그렇게 잡지 않고 두손을 나란히 한 채로 채를 잡고 쳤다
그러다보니 채가 흔들려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오늘 채 잡는 방법을 바꾸니 치는게 좀 서툴다
티샷에서 오비 나고 펏팅도 정확하질 않다
그래도 채가 흔들리지 않고 고정된 느낌이 드니까 이렇게 잡고 치는게 나을 듯
앞으로 습관이 들면 괜찮아지겠지
대부님이 점심 먹으러 가잔다
점심때 한가하니 두바퀴만 더 돌고 나가자고
빈 홀이 많으니 금방 돌 수 있겠다
여전히 난 오비를 냈다
그래도 힘들다는 7홀에서 오비내지 않고 파로 끝냈다
7홀을 매번 이렇게만 칠 수 있어도 타수를 확 줄일 수 있을 건데...
집사람이 무조건 자신있게 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단다
맞는 말이다
조마조마 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힘조절 해가면서 친다면 성적도 덩달아 좋아지지 않을까?
대부님네와 황룡 로컬푸드 옆 느타리 백반 뷔페식당으로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한가하다
반찬이 거의 바닥이지만 그래도 먹을 만하겠다
여긴 오분도 현미와 백미 두가지 밥을 내 놓았다
오분도 현미밥이 이 식당의 브랜드라 해서 오분도 현미를 택했다
상추쌈에 먹으니 맛있다
반찬도 괜찮고
대부님네를 잘 안다고 돈가스도 새로 튀겨 주니 신선해 맛있다
대부님 덕분에 밥을 맛있게 잘 먹었다
체리브로에서 전화
닭발이 들어 왔단다
바로 삼계 체리브로 가서 닭발을 샀다
삼계용 닭발은 5키로에 만원
몇 년전에도 만원이었는데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닭발 두봉지를 샀다
큰처형이 가져다 준 우슬뿌리가 꽤 많아 두봉지는 넣어야할 것같다
집사람이 파크볼을 더 치고 가자고
난 집에 가서 닭발이나 고았으면 좋겠는데...
그럼 딱 두바퀴만 돌고 가자며 파크장으로
신동원씨가 혼자 치길래 같이
역시 신회장은 티샷이나 펏팅이 정확하다
난 오비없이 8홀까지 파로 왔는데 9홀에서 무려 더블파를 해버렸다
티샷이 엉터리니 다음 샷도 이리저리
결국 쌍오비 내고 더블파로 마무리
다시 또 한바퀴
여기선 다행히 오비 없이 버디를 하나 잡았다
그래 이대로만 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린 아웃
집에 오니 4시가 다 되간다
닭발을 볶아 먹으면 맛있을 것같아 조금 남겨 두고 모두 고기로
닭발을 물에 담궜다 씻어서 솥에 넣고 초벌 삶았다
물이 끓어 오르길래 닭발을 꺼내 찬물에 헹구고
삶았던 물도 모두 버리고 솥을 깨끗이 씻었다
물에 헹군 닭발과 우슬 뿌리를 솥에 넣고 물을 부은 뒤 불을 땠다
저녁에 광주에서 친구들 모임 있어 장작 한부석 몰아 넣고 아궁이 입구를 닫아 두었다
장작이 타고나면 끓어 오르겠지
어느새 다섯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재촉
모임에 늦으면 안된다고
물론 빨리 가는게 맞겠지만 뭘 하다보니 늦어지는 걸 어떡하나?
유덕동 근처에서 차가 가다서다를 반복
사고가 난 것 같다
도저히 시간에 맞출 수 없어 먼저들 식사하라고 전화
총무가 자기들은 괜찮으니 조심히만 오란다
사고가 크게 났다
다친 사람없었으면 좋겠다
사고지점을 통과하니 쌩
20분 늦어 도착했다
반가운 얼굴들
모두들 건강해 보여 좋다
특히 윤주는 급성폐렴으로 큰 고생했는데 건강을 많이 되찾은 것같아 기분 좋다
서로들 술한잔
이젠 술먹는 친구들도 줄었다
난 다른 술을 먹고 싶지 않아 막걸리를 가지고 갔다
길보 도순이가 막걸리를 한잔 갈아 준다
파크볼 이야기
요즘 즐기는 사람 많으니 친구들에게도 시작해 보라고
집사람이 파크볼 좋은 점을 이야기해준다
좋은 공기 마시며 잔디밭을 걷는 즐거움은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 준다고
또 부부가 함께 즐기며 하는 운동이라 더욱 좋다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건강
건강하고 즐겁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떠났으면 좋겠다
모두들 공감하며 생각해 본단다
올 한해 잘 보내고
내년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며 헤어졌다
총무가 멀리서 왔다며 회비에서 기름값을 넣어준다
생각해주는 회원들 마음이 고맙다
승철 친구에게 전화
보고싶었는데 오늘 모임에 나오지 않았다
자기 집사람이 갑자기 아파 응급실에 갔다고
염려되겠지만 크게 나쁘지 않을 거라며 언제 얼굴 보자고
우리 나이가 이리 갑작스레 아플 수 있는 나이가 돼버렸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러 버렸을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남은 세월이라도 건강지켜가며 즐겁고 잼나게 살아보아야지
밤길 운전이 어려운데 집사람이 오가며 고생 많았다
집사람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다
밤하늘에 별들이 가득 빛난다
저건 북극성 저건 북두칠성
내 별은 어느 곳에서 반짝이고 있을까?
아니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내 별 아닐까?
가로등 불빛이 흐려진다
새벽 안개이나 보다
님이여!
오늘은 비소식 있네요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님에겐 기쁜 소식만 전해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