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기까지 과정
전국역사학대회 토요일 발표행사는 고려대학교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진행된다.
내가 있는 강서구 등촌동에서 고려대학까지는 버스로 합정역까지 간 후에 지하철을 타고 고려대학교를 가야하는 상황!
그 피곤한 길을 나는 떠났다.
물론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한게 있었다.
일단 그날 발표자 중에서 이문영(초록불) 선생님이 계시기에 그분에게 팬심을 담아서 드릴 자작 스티커를 제작했다.
그리고 만인만색에 소속된 분 중에서 기경량 선생님..『한국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의 저자들 중 한분이 계시기에 혹시나 해서
『한국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을 가방에 들고 출발했다.
살면서 고려대학교는 난생 처음으로 가는 곳인데 어찌 이리 먼 곳인지 그래도 물어물어가면서 결국 운초우선교육관으로 도착!
308호까지 도착했다.
●발표자들의 발표내용을 들은 소감.
해당 단체의 역사(2년의 역사가 있으며 젊은 역사연구자들이 국정화 이슈에 반대하기 위해 설립되었고 그 후 젊은 역사학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는 것.)와
다시또역시라는 팟캐스트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점, 그리고 초록불 이문영 선생님의 역사 대중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재미있게 잘 듣고
나 역시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참고로 나는 초록불 이문영 선생님 앞자리에 앉았다. 애초에 페북 친구로 되어있어도 서로 실물뵌건 처음이므로 "나, 누구요."라고 서로 밝히기 전에는 서로
'이상하다.. 어디서 낯이 익는데 누구지?'하는 생각을 했다.
●삼밍아웃(?)- "나 삼한일통이오."를 하다.
발표 끝나시고 쉬는 시간에 바로 뒷자리에 앉은 초록불 이문영 선생님에게 "반갑습니다. 저 삼한일통입니다."라고 하자 "아아! 네!" 하며 악수를 받아주셨다.
바자회 하는 곳이 어디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리다가 시간을 소모한 뒤에 금강경 선생님(두번째 발표자이신 선생님)에게도
삼밍아웃을 했다. 금강경 선생님의 반응이 가장 놀라운 반응이었다. 그야... 팟캐스트에서 이메일, 덧글, 1번의 후원을 해왔으며(찾아보니 2016년 9월 18일 1만원을 후원했다.),
신라멸시론 만화에서 [만인만색 역사팟캐스트 다시또역시]를 몇차례 언급하기도 했으니 삼한일통 본인이 나타나니 놀라움, 반가움이 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쉬는 시간 이후 토론이 끝나고 식사자리에 참석하려는 과정에서도 금강경 선생님은 내게 미답선생님을 소개해주셨고(이분 실명보다 팟캐스트의 가명이 더 기억남는다..)
미답선생님은 내게 기경량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셨다. 기경량 선생님을 만났으니 딱 책을 꺼내서 싸인을 구했고 흔쾌히 싸인을 해주셨다.
물론 "나 말고 옆의 이문영 선생님에게 싸인을 받으셔야죠." 라고 하셨지만 『만들어진 한국사』는 구미에 있는 집에 있어서 가져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고보니 『만들어진 한국사』는 현재 절판되서 ebook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상태다. 즉 해당 책을 소장하는건 레어한 가치가 있다는 소리이다. 그 레어한 책을 난 갖고 있지. 캬캬캬캬캬.)
여튼 이게 기경량선생님에게 받은 싸인. (사진이 흔들려서 흐리게 나오는데.. 뭐 상관없다.)
초록불 이문영 선생님에게는 내가 만든 자작 스티커를 선물로 드렸다.
이 스티커는 제가 아무에게나 뿌리지 않는 것이니 이 스티커 역시 한정판입니다. 선생님.
●뒷풀이에서의 이야기-중간필자와 역사학자로서의 입장 문제.
사실 이 부분은 발표와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특히 김재원 선생님과 초록불 이문영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중간필자 이야기가 언급했고 실제로 초록불 이문영 선생님은 중간필자의 역할을 하는 중이다.
소설과 어린이용 서적을 통해서 말이다. 다만 대중에게 잘 먹히는 언어로 만드는건 어렵다고 했다. 기자들이 오히려 그런 글을 잘 쓰므로 역사연구자들이 논문 이외의 글을 쓰는것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는데 뒷풀이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주고 받은 이야기는....
대중들에게 잘 먹히는 소재나 전개를 만드는건 '도올 김용옥, 설민석, 이덕일'등의 방식이라는 점.
그런데 이들을 비판하고 반박하는 식으로 하려면 역사현황을 소개하는걸 소홀히 하게 된다는 점.
그렇다고 역사적인 관점만 이야기 할 경우 대중들은 어려워 할것이라는 점.
특히 요즘 알쓸신잡2의 유시민의 사례처럼 유시민이 단정적으로 말하는 역사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습득할경우
차후 역사학자들이 대중강연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야기 등등 풍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물론 그 풍부한 이야기를 짧은 글에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이날 이문영 선생님이 발표하신 내용 중에서 새겨들을 만한 내용은 만화로 그려볼만하다고 판단되면 허락받고 그려볼 생각이다.
★그날의 성과를 요약★
-팟캐스트로 들었던 금강경 선생님 실물을 친히 봄.
-초록불 이문영 선생님에게 자작 캐릭터 스티커를 선물로 드림
-직접 구매한 『한국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의 저자 중 1명인 기경량 선생님에게 싸인을 받음.
-젊은 역사학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했음.
뿌듯.
첫댓글 힘내시기를
물론 저건 작년에 쓴 글이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