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여시들 나는 세달차 서울쥐 여시야 월급의 1/3을 이 넓은 서울에서 내 한 몸 누일 5평짜리 공간에 바쳐야 하는 현실에 통탄하면서 동시에 지방엔 없는 여러 문명의 이기에 감탄하며 얼레벌레 서울살이를 하고 있어
오늘은 내가 서울 온 지 일주일 만에 밤거리에 대한 공포를 느껴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이용해 본 후기를 쪄볼 것이여
그럼 가자
때는 바야흐로 3달 전 저녁.. 족가튼 야근을 10시반까지 하고 난 뒤였어 내가 다니는 회사는 종각 쪽에 있는데 코로나 이전의 서울만 알고 있었던 나는 몰랐던 거지 회사들이 밀집한 업무지역은, 특히 코로나 이후로는 밤에 사람이 정말 없다는 걸
지하철역까지는 15분 정도 걸어가야 됐는데 난 배터리가 거의 없었고 하필 회사 뒷문으로 나와서 역까지 가는 방향을 전혀 모르겠는 거야 걷다보니까 지하철역 방향에서 정반대에 있는 건물이 나와서 더 당황했어ㅠ
그래서 일단 큰 길로 나가서 보이는 지하상가 출입계단 아무데나 들어가면서 여시에서 본 안심귀가서비스가 생각나서 무작정 120에 전화를 걸었어
연결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120 상담사는 내가 어느 구에 사는지, 어느 역 몇 번 출구에서 스카우트 요원을 만나기를 희망하는지, 몇시 정도에 역에 도착할 건지를 물었던 거 같아 참고로 만나는 장소가 버스정류장이어도 가능해!!
서비스 안내를 보면 30분~1시간 전에 신청해야 한다고 돼있는데 다행히 내가 들어간 지하상가가 내가 내리는 전 역이라서 시간적 여유도 얼추 맞았고 상담사의 질문에 다 대답할 수 있었어
근데 내가 조금 아쉽게 생각한 부분은 지하상가에 들어가니까 내 뒤에 어떤 할저씨가 걸어오고 있었거든? 그 지하상가가 역이랑 바로 연결된 게 아니어서 사실 난 지하상가에서도 길을 잃은 상황이었음..ㅎㅎ 근데 신청자(나)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어봤었어 스카우트요원에게 전달을 해야 해서 필수적인 질문이었지만 아무래도 그 할저씨한테 내 이름과 번호가 들릴 것 같아서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됐어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는 전화와 문자를 혼용해서 신청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02로 시작하는 번호는 내가 사는 구의 스카우트 상황실 번호인데, 120 상담사랑 통화가 끝나고 나면 120에서는 각 구 상황실로 내 인적사항과 신청사항을 전달하는 것 같아 그래서 상황실에서 이렇게 나한테 확인전화를 걸어줘!
암튼 내가 사는 역에 안전히 도착해서 출구로 나가니까 이렇게 노란 조끼에 경광봉을 든 여성 두 분이 계셨음 바이브가 뭔가 해피하고 심상치 않았어ㅋㅋ
(다른 후기를 보니까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 요원분들한테 내 인적사항과 확인서명을 해야한다고 봤는데 "안심귀가 신청하셨죠? 성함이?" 이렇게 확인만 했어. 구마다 다른 건지 아님 이젠 안 하는 건지..)
사실 ... 나는 역에서 2분 거리 초역세권에 살고 있는 여시여 그래서 이 서비스를 신청한 이유는 너무 늦은 시간이고 우리집 앞 골목길 가로등이 고장나서 진짜 어둡긴 해서가 50% 잘됐다 이참에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서울살이 외로운데 누구랑 얘기나 하자가 50% 였어 ㅋㅋㅋ
그래서 이제부터는 내가 그들을 인터뷰한 것을 들려줄게😀 👩🏼나 👩🦱요원분
👩🦱집이 어느 방향이시냐. 👩🏼이쪽인데 사실 1~2분 밖에 안 걸린다. 그래서 신청하기 민망했다. 👩🦱 괜찮다. 요즘 세상도 무섭고 많이 이용해주셔야 서비스가 계속 이어질 수 있어서 필요하시면 꼭 신청해 달라.
👩🦱먼저 출발하시면 따라가겠다. 마음 편히 가시라. 👩🏼(아예 예상을 못한 상황이라 이때 진짜 아쉬웠음) 아니 저는 셋이 나란히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가는 게 좋다.. 기대했는데 그렇게는 안되는 거냐.. 👩🦱된다. 서비스는 필요하지만 요원들과 대화 나누는 상황을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하시는 이용자가 많아 이렇게 가기도 한다. 원하시면 나란히 같이 가자.
👩🏼새벽까지 하시던데 두 분은 일과가 끝나면 어떻게 퇴근하시나. 위험하지 않나? 👩🦱이 상태로(노란 조끼에 경광봉) 각자 퇴근한다.(웃음) 이게 있어서 별로 무섭지 않고 어차피 이 지역에 살고 있어 퇴근에 오래 걸리지 않는다.
👩🏼신청은 얼마나 들어오나? 👩🦱매일 다르긴 하지만 방금 ㅇㅇㅇ에서 한 분을 모셔다 드리고 시간이 빠듯해서 후딱 뛰어왔다. 구별로 요원들이 활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신청 들어온 대로 이동한다.
👩🏼야근이 많진 않은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다. 오늘 이용해보니 상당히 좋은데 한 신청자가 자주 이용해도 되나? 👩🦱저희는 같은 여성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보람으로 이 일을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고 필요할 때마다 꼭 신청해주시면 좋겠다.
집에 가는 길이 진짜 얼마 안 걸려서 이렇게밖에 질문을 못 하고 도착해버렸어ㅠ-ㅠ 그래도 내가 궁금한 건 다 물어볼 수 있었어! 그리고 그냥 집 앞에서 헤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비번 누르고 현관 들어가는 거까지 지켜봐주신 다음에 이동하시기 때문에 정말 감동서비스가 아닐 수 없었어😭
구마다 서비스 형태나 요원분들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만난 요원분들은 정말 빠이팅 넘치는 분들이라 이 질문 말고도 서울살이와 코로나에 대한 한탄을 같이 해주셔서 퇴근길이 넘나 즐거웠어🤩
내 후기로 여시들이 궁금했던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됐다면 좋을 것 같고,
특히 이 서비스는 나이 든 여성분들이 요원으로 일하시는데 이용 실적이 계속 나와야 서울시에서도 계속 사업을 유지한다고 하니까
❓역(정류장)에서 얼마 안 걸리는데.. 그냥 가지 뭐 ❓집 가는 길 무서운데 처음 보는 사람이랑 집 가는 내내 얘기해야 되는 거 부담스러워.. ❓맨날 야근인데 맨날 이용해도 되나..?
이런 여시들 다!!! 주저하지 말고 신청해서 여성분들 일자리도 지키고 당연히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다 누리자🔥🔥
서울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월요일은 10시~12시 화-금요일은 10시~1시 이렇게 이용할 수 있어
그리고 방금 추가적으로 알게 된 사항인데, 안심이라는 앱이 있어서 앱으로는 9시 30분부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대
나는 평소 귀가시간이 늦은편인데 역에서 집까지오다가 우연히 만나서 "저희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고, 안전히 귀가하실수있게 뒤에서 조용히 따라만간다. 늦은시간이니 같이가도되겠냐"하고 물어보셨는데 사실 집까지 거의다오긴했지만 마지막 골목이 좀 어두운편이라 무서워서 감사하다고 하고 가는데 정말 뒤에 좀 떨어져서 조용히 따라오시더라고ㅋㅋㅋㅋㅋ 집 건물 들어가기 전에 여기라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들어오는데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시고 진짜 너무 감사했어! 지나가다 만나도 먼저와서 도와주시고 너무 좋더라
첫댓글 난 서울러가 아니라 이용못하지만 ㅜㅜ많이들 이용해주라!!
와 좋네 ㅜ
ㅋㅋㅋㅋ맞아 저 바이브..난 그냥 운동 끝나고 집 가는 길이었는데 같이 가드릴까요 하셔서 얼레벌레 같이 감..집 드가기전에 서명 싸인하고..
서울러가 아니라 너무 슬프다... 그래도 궁금했었는데 후기 고마워!!!
뭐든 다 이용하자 여시들 안전최고
나는 평소 귀가시간이 늦은편인데 역에서 집까지오다가 우연히 만나서 "저희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고, 안전히 귀가하실수있게 뒤에서 조용히 따라만간다. 늦은시간이니 같이가도되겠냐"하고 물어보셨는데 사실 집까지 거의다오긴했지만 마지막 골목이 좀 어두운편이라 무서워서 감사하다고 하고 가는데 정말 뒤에 좀 떨어져서 조용히 따라오시더라고ㅋㅋㅋㅋㅋ 집 건물 들어가기 전에 여기라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들어오는데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시고 진짜 너무 감사했어! 지나가다 만나도 먼저와서 도와주시고 너무 좋더라
어플로는 하절기 (7-8월)은 단축근무로 화-금 22시~24시 운영한대!
파주에도 이거 있어!!! 짱좋아
ㅋㅋㅋㅋㅋㅋㅋ 여샤 너무귀여워 대화더하고싶었던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