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는 부서특순을 하기로 정하고
(종현형님의 지도와 교육아래) 특순을 준비했다
우리의 모든 소망은
"우리 문선당이 평범하면 안되지"라는 명목하에..
우리는 팝(?)으로.. 아니 여튼 영어로된
곡을 정했다(물론 종현형님께서 정하셨다)
곡명은 "I'll follow him" --;;;
영화 시스터액트에 나오는 곡으로만 알고 있던
거의 모든 문선당원들은(난 사실 그게 기독교음악인줄도 몰랐다--+)
악보에 맞추어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어려운음이 아니었으므로.. 아니 가사가 영어라 낯설었으므로--+)
우리는 정확한 발음의 가사를 위주로 연습을 했다..
그때 내가 맡은 역할이(정정.. 나랑 여문이가 맡은 역할이)
안무였다--+(우리도 그럴때가 있었다)
그당시 역시 평범치만은 않았던 우리 두사람은
"비범함+나이어림"이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안무를 맡게 되었다
(아.. 그러니까 우리의 특순계획은 한마디로 난장판 특순이었던 것이다--+.. 표현이 이상한가 그래도 흑인음악이니까..)
여튼 그렇게 본의아니게 안무를 맡게된 나와 여문이는
그때부터 특훈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시스터액트를 봐야했기에 비디오샵에서 빌리고
그당시 우리(나+여문이+호빵:우리조직짱--)의 아지트였던
여문이네 집 마루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노래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비디오를 보는데
계속 안나오고..(결국 제일 끝에 나왔다)
그렇게 1시간 반 조금넘는 비디오를 7시간여에 걸쳐 봐가면서
계속 따라하고 또 보고, 따라하고 또 보고.. 그랬따--;;
어느정도 가사와 음이 맞춰지고 나서
우리(나와 여문이)의 지도하에
우리 부서 모두 안무(율동)를 연습했다
어차피 초기부터 우리(역시 나와 여문이)만
망가지기로 했던 것이었기에
나머지 부서원들은 그냥 분위기만 맞추는 형식이었다--+
우리는 덜 준비된 탓도 있었지만
솔직히 쑥쓰럽고 창피하고..해서
다른 사람들 연습만 시키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우리끼리 죽어라 연습했다..
특순날... 아니 예배날 ^^;; -> --+
리허설때는 우리도 연습을 제대로 해야했다..
(그당시 예루살렘실.. 지금의 갈릴리?인가..에서 예배를 드렸다)
핀조명을 조정해야한다는 이유로
우리에게도 연습을 강요시킨 이벤트부..--;;
이때가 더 창피했다.. 음.. 또해야되자나..?
미친듯이 뛰었다..
시스터액트에서 나오는 거랑
(그당시 유승준이란 미국가수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 춤하며..
예배시간..
원래는 스티커사진샵에서 가발을 빌리려 했으나
우리의 신용이 안되서리..
그냥 아쉬운대로 황금색 머리를 하고 --+
여자들 눈썹그리는 꺼먼거 있지..
그거 얼굴에 바르고..--+
여문이 할머니께서 입으시던 월남치마(호피무늬였다)
입고.. 제일앞 성가대석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럭저럭 특순을 하고..
그룹모임전에 씻으러 가는길..
그날따라 교회에 집사님들이 많으셨는데..
모두들 우리의 황금색 머리를 보시고는
'이런 어린것들이--+'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예배드리고 그렇게 민망해보긴 처음이었따
그룹모임에 그룹장왈..
"영종아 난 니가 드디어 막 나가기로 했구나.. 내 기도가 부족했군"..
뭐 그렇게 생각하셨단다..
그때 처음 알았다.. 치마입으면 시원하다는 것을 --;;;;;;;;;
그날이후 난.. 아니 나와 여문이는 이필산목사님을 피해 다녔고..
(계속 그얘기를 하셔서..)
결국은..... 다음해인 99년도에 우린 찢어지게 되었다
여문이가 임원단으로 갔기때문에
(목사님께서 아무래도 우리를 갈라놓기 위함이셨던것 같다)
그 특순 덕분에 그후에도 나와 여문이는 이곳저곳에 끌려다니며(?)
치마도 입고, 화장도 하고..
아직도 그찬양 가사 기억한다..
근데 들으면서 외워서.. 쓰지는 못한다 --+
아.. 생각하면 소름끼치리만큼 두렵지만
그래도 ..
지금 22기들 보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