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라비니아 폰타나
캔버스에 유화
선천성 다모증을 앓는 소녀, 안토니에타 곤살부스를 그린 그림
16세기와 17세기 당시 유럽 궁정은 눈요기용으로 일명 기이한 사람들을 애완하고 소유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림 속의 소녀도 다르지 않다. 토니나의 아버지인 페트루스 또한 선천성 다모증을 앓고 있었으며, 그의 자식들 또한 선천성 다모증을 앓았다
그림 속 안토니에타의 손에는 다음과 같이 쓰인 문서가 들려 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발견된 페트루스 곤살부스가 프랑스 왕 앙리 2세에게 선물되었고, 다시 파르마 공작에게 팔렸다. 나는 그의 후손인 안토니에타이며 지금은 이사벨라 팔라비치나 부인의 거처 근처에 살고 있다.’ 격식을 차린 옷차림이지만 초상화의 문구를 보면 동물의 품종 증명서와 다를 바가 없다
이 그림은 당시 이름 높은 여성화가 라비니아 폰타나의 작품으로 타 초상화와 달리 그녀의 초상화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는 토니나가 보인다. 털로 얼굴이 뒤덮였지만 그를 빼면 일반적이고 사랑스러운 소녀와 다를바가 없는 토니나. 그러나 토니나의 인생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쭉 궁정의 인형이자 애완동물로서 존재했다
5일마다 한장씩 시리즈로 올라옵니다
#11 베르툼누스
#12 샤쿤탈라
#13 악몽
#14 엿듣기
#15 신의 창조물
#16 집시와 할리퀸
#1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18 성전세
첫댓글 어떻게 저런 취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