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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양천구 신강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이 담임인 여성 교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부산에서도 선생님이 학생한테 맞았다.
이에 폭행 피해를 입은 교사는 직접 학생을 고소했다.
양천구 사건의 교사 역시 학생을 고소하고 그 부모에 대해 민사소송 제기 의사도 밝힌 것과 닮은 맥락이다.
▶이에 더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자폐아들을 맡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돼 재판 중인 사건 등도 최근 알려지면서,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들 각종 사건에 대한 교육 당국 내지는 수사 당국 및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시선이 향하고 있다.
주목도가 높은 만큼 '본보기'성 전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아울러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빙산의 일각'으로나마 알려지고,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들에 대한 시선도 커지면서, '학교폭력(학폭)'이라는 단어는 학생 간 폭력뿐 아니라 학생이 교사를 때리는 폭력 역시 가리키는 개념으로 넓어질 판이다.
반대로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체벌'은 마땅한 학생 인권 향상에 의해 사실상 사라진 지 오래다.
▶28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28일 부산 북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다.
중학생 A군이 B교사의 얼굴과 가슴 등을 주먹으로 때린 것이다.
당시 A군은 B교사가 진행하는 체육 수업에 체육복이 아닌 교복을 입고 참여했는데, 이에 대해 B교사가 지도하자 A군은 욕설을 퍼부으며 수업을 방해했고, 급기야 B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한 것이다.
이에 B교사는 A군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이달 20일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 A군에 대해 강제 전학 및 특별교육 4시간 등의 조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교사는 현재 병가를 내고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A군은 B교사 외에도 같은 학교 다른 교사 2명과도 마찰을 일으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올해 3~6월에 걸쳐 교사들에게 욕설을 하고 수업을 방해한 것과 관련, 학교 측이 앞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10일 조처를 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즉 성인으로 치면 갓 '전과'가 만들어진 학생이 욕설에 폭행까지 더한 이번 '재범' 사건으로 좀 더 강한 수준인 강제 전학 등의 조처를 받은 것이다. 여기에 피해를 입은 교사의 고소도 더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