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인이라 이번 여름 휴가를 통해 꼭 가고싶었던 해외여행과
무섭게 진행되고있는 탈모의 걱정을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기회를 얻어서(가격까지 저렴하게..)
터키에서 모발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터키를 가고싶었는데, 우연히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고,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 일정에 대해 문의했어요.
일반적으로는 3박 4일동안의 일정으로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랬어요^^;)
(아마 같은날 공항에서 만나 출국해서 하루는 도착해서 설명듣고 조금 적응하고 쉬고, 다음날은 이스탄불 투어를 하고, 셋째날 수술받고 푹 쉬고, 넷째날 병원에 가서 소독 받고 전체적인 점검과 케어를 받고 귀국하는 일정인 것 같아요.. 물론 사정에따라 일정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그토록 여행하고싶던 터키에서 겨우 수술만 받고 오기엔 황금같은 휴가와 티켓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레 출국 날짜를 조율하도록 문의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8~11일인 일정에서 출국을 2일로 당겨서 2일부터 8일 저녁까지 자유여행을 하고,
8일부터 로킷와 조인을 하는 일정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도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봐서 항공권 시세를 어느정도 알고있었기에,
왕복 항공권, 호텔 3박(4성급 호텔 2인 1실) 빼고 수술까지 하면 도대체 뭐가 남지...? 라는 생각마저 들고..
의심스럽고....^^;;; 솔직히 너무 저렴해서 겁이 별로 없는 저로서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건 사실입니다..
게다가 수술받는곳은 대학병원이었습니다.
입금 후에 카카오톡 로킷 플러스친구로부터 일정에 대한 질문이나 안내, 주의사항, 항공권, 준비사항 등을 알려주십니다.
먼 나라로의 여행은 여행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처음인 곳에 도착하면 상당한 불안감도 들고,
그런 심리상태로 곧바로 수술을 받는건 사실상 적지않은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며칠간 내 동네처럼 누비며 돌아다니고, 카파도키아 라는 다른 도시까지 머물다 국내선을 타고 온...
여튼 그렇게 실컫 놀고 심리적인 안정이 있었지만,
8일에 막 도착하셨던 분은 조금 불안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근데 여기서 모발이식 받으시는 분은 진짜 편한게 출국부터 입국 수속, 픽업 후 호텔이동, 이스탄불 투어, 수술일정, 통/번역 등
모든 일정을 편안하게 안내해주시는 착하고 친절하고 성실하고 믿음직하신 분이 같이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ㅎㅎㅎ
해외여행이 전무하신 분 이시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만큼 많은 배려를 받았습니다.
수술에 대해 적어보자면,
받아본 저로선 모발이식 수술 자체가 아주 큰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시간에 따라 이식하는 양이 많을수록 당연히 더 오래 걸리는 듯 합니다.^^;
저는 2500모 6시간 했는데, 같은 날 오후에 하신 분은 4500모(여기선 4500이 최대인듯 해요...)심는데에 8시간 정도 걸렸어요..(허리아픔 주의)
저는 심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탈모가 진행중인건 확실했고,
모발과 모낭이 건강할 때 수술을 받으면 건강한 머리를 심는것이기에 일찍 받는게 좋다는 정도는 알았으니...
여담으로 수술받을 때 모낭 채취하면서 1모낭에 2~3가닥 있고 굵고 건강한 상태라고 해서 기분이 좋더군요^^;
수술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뉩니다. 수술은 비절개이고,
전반전은 모낭 채취, 후반전은 모낭 이식으로 진행됩니다.
채취 전 한번, 이식 전 한번 마취주사를 맞아야합니다.
사랑니 뽑아보신 분 이라면 아시겠지만 마취주사 아픕니다....
처음엔 뒷통수에 주사 5~7대정도 맞는 것 같은데, 2~3대 맞을 쯤 마취가 진행되면서 안아프더라구요..
모낭 채취 후 이식하는 곳에 다시 비슷하게 마취주사를 맞아요;; ㅜㅜ...
이것만 넘기면 아픈건 거의 없습니다.
수술 후 그날 밤 쓰라리긴 한데 진통제 먹으면 가라앉음.. (아파서 잠이 잘 안오긴 해요^^;)
수술 후 받은약: 항생제, 진동제, 비타민, 연고, 배개 깔개.. 로 기억하네요
둘째날은 아침에 배게를 보면 조금 놀라실 수도 있어요.. 배개에 깔고자라고 준 깔개에 핏물이 묻어나오거든요..
개인차가 있지만, 정상적인 현상이랍니다..ㄷㄷ;
병원에 가서 붕대도 제거하고, 소독도 받고, 약이랑 샴푸, 비타민같은걸 받아와요.
여기선 대부분 삭발을 권장하는데, 가장 더운 여름이라 모낭을 채취하고나면 수술 후 관리도 안좋고,
뒷머리, 옆머리를 채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밸런스도 깨져서 머리 모양이 이상해지니 삭발을 권하고,(강제는 아니지만^^;)
수술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삭발을 하고 진행을 합니다.
이 수술은 대부분 비슷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먼 나라라 병원에서 사후관리를 어떻게 받을지 걱정되시겠지만,
딱히 받을게 없...^^; 지금도 의사선생님과 피드백 정도는 받고있습니다.
제가 묵은 호텔이나 여행지나 술탄아흐멧(관광객이나 호텔이 밀집되어있는 지역) 주변에서 삭발하고 뒷통수에 붕대 붙이고 벙거지 쓰고 돌아다니는 동지들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ㅋㅋ;
유럽에서는 가깝고 터키의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와서 하고간답니다.
이쪽 지방은 한국보다 자외선이 훨씬 강하고 유전적으로도 대머리가 많아서 모발이식을 하는곳이 많다네요...
많이 길어졌는데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더 답해드릴게요~
4일간 열심히 안내해주신 분 께서 너무 잘 해주셔서
저도 제 나름대로의 성심성의껏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머리가 다시 어느정도 자라고나면 멋지게자라서 손질한 머리로 다시 올려보기로 약속하며 후기를 마칠게요~
수술 전 정수리 탈모 진행..
심하진 않지만 M자 탈모..
정수리 숱이 죽어서 모양이 이렇게...
수술 당일날 호텔 화장실에서^^;
2틀째날 붕대를 떼거 소독 받으면서 찍은..
수술 10일정도 경과
수술 10일 경과. (각질을 씻을 수 있는 정도의 시기라 각질 제거 후 앞머리)
10일즈음 정수리
1개월 후 암흑기... 3주정도 후에 탈락하나 정상적인 현상이랍니다..
정수리 동일....
카파도키아에서 가이드와 찍은 셀카^^;
이스탄불은 정말 멋지고 좋은 도시였습니다~_~
첫댓글 지금 읽어보니 2인 1실이라고 적었는데, 2인실을 혼자 쓴걸 잘못 적었네요..^^; PC로 작성했다가 지금은 폰이라 댓글로 추가했어요~
와우~ 이렇게 정성 들인 상세한 후기를 작성해주시다니! 꼼꼼하게 읽어내려가면서 마치 제가 터키에 갔다 온 기분이 들었네요.
인상도 참 좋으시네요~ ^^
저도 터키에 갔을 때 느낀 점이라 하면 형제 국가라는 인식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한국인에 대한 친절함이 정말 남다르더라고요.
나중에 저도 시간이 되면 터키에 한 번 더 다녀오고 싶을 정도입니다.
먼 곳에서 수술 받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고요.
다음번 후기는 이식한 모발이 더 많이 올라오고 있는 대박 후기 기다려보겠습니다.
다가오는 명절 잘 보내시고요~^^
네! 다시 탈락부위 곳곳에 다시 자라는데 관리 잘 하고 길러서 다시 사진 올려볼게요~ 꼼꼼한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수술 받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후기까지 보니 너무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관리 잘하셔서 꼭 폭풍 득모한 후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다들 저 머리보고 금방 자라는 것 같다고 하는데..ㅎㅎ 얼른 길르고싶네요..ㅋㅋ
후기 감사합니다~ 위의 글에서 2500모라고 하셨는데, 터키의 경우 "모낭"으로 단위를 세기때문에, 2500모낭(약 5000모) 심으신겁니다^^
호오? 수를 모로 세는게 아니고 모낭으로 세는거였군요! ^^; 오..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풍성해지겠군요..ㅋㅋㅋ 개이득모
와 고생 하셨네요
그리고 AS 10년이라 몇년 후에라도 다시 시술 해도 될듯요
저도 터키 가서 득모햇어요
ㅋㅋㅋ
호오? 고건 또 몰랐네요ㅋㅋㅋ 터키가 많은 이유로 좋아집니다...ㅋㅋㅋ
나도 시간만 있음 간 김에 일찍가서 여행하고 왔음 좋앟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쩔수가 없져 다음을 기대하면서 기다려야져~~!
제가 운이 좋았죠~^^; 성수기에 일정까지 딱 맞게 되서 여행까지 알차게 하고왔으니^^ 터키 티켓이 생각보다 안비싸고 물가도 싸서 먼나라인줄도 모르고 또가고싶네요...
비용 공유좀 받을수 있을까요??
저도 비용 좀 쪽지로 받아볼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잘생기셨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