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파, 히말라야 등반가-오영훈
네팔을 가면서 방콕 경유로 가 남는 시간에 보려고 이 책을 가져갔다.
쿰부 셰르파만 생각했었는데 내용은 마칼루 지역 셰르파 이야기였다. 이들은 자신들을 ‘산쿠와사바 셰르파’ 혹은 ‘마칼루 셰르파’로 불렀다.
‘세븐서밋트랙을 운영하는 셰르파인 밍마 셰르파(1978년생)가 대표적이다.
책의 전반부에는 셰르파의 기원, 역사, 분화에서 시작해 시골 생활의 이상적 측면을 책의 중반부에서는 최근 30여년 사이 히말라야 등반에 참여하면서 변한 마칼루 셰르파 사회의 현재의 모습,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히말라야 원정대의 셰르파들이 겪는 경험을 미시적 관계에 주목하여 분석했다.
셰르파라는 이름이 산악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08년 『산악 연감』으로 카브루(7412m)를 오를 때 다르질링 짐꾼을 고용했는데 유독 셰르파들이 ’아주 열정적이고‘ ’흥미를 보이고‘ ’기개가 넘치‘는 등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1910년 ’등반 고소생리학의 선구자‘라 불린 켈라스는 등반에서 고소 적응력과 각종 실험을 통해 다른 현지 종족에 비해 셰르파들이 사회성, 체력, 고소 적응력이 뛰어난 것을 발견하였다.
1921~1953년 에베레스트 초등 때에도 ’고소포터‘역할을 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힐러리와 함께 정상에 오른 텐징셰르파로 인해 ’셰르파‘가 히말라야 등반에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은 마칼루 셰르파의 ’마을 문화‘, ’도시 생활과 이주‘, ’셰르파들 등반 경험’, ‘셰르파들의 웃음의 의미’등 전반적인 마칼루 지역 셰르파들의 삶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논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전문 용어들이 많아 좀 더 쉽게 풀어서 썼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