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샬롬 !!!
참 많이 외쳤던 축복 인사입니다. 분쟁 지역에도 우리 마음 속에도 평화가 간절히 필요한 때입니다. 저희 가족(저 아내 3살 주환 2살 주은) 4명 모두는 8월 5일부터 8월 13일까지 아버지의 은혜로 예루살렘 예수행진 2004를 잘 다녀왔습니다.
환태평양 선교회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언론의 보도를 통해 한번쯤 들어보셨죠 ? 기도를 하신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예루살렘 예수행진 2004는 약 850여 개의 개신교 교회 및 기독교 단체가 연합하여 2004년 8월 7일-10일 기간 동안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베들레헴 광장)에서 한국교회 기독 청년 대학생 약 2,300명과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다수의 아시아 개신 교회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평화집회였는데요.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이 원천적으로 종교분쟁에서 발달하여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전지구적 갈등과 분쟁으로 확산다는 인식아래 이러한 시대적 갈등문제의 심각성을 바라보며 십자군 전쟁 등 역사적으로 소위 기독교 집단이 이슬람교 및 유대교 집단에 대하여 저지른 악행에 대해 사죄하고 또한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갔었었요.
저희 가족을 포함한 참석한 2300명이 모두 건강하고요 깊은 영성을 체험하고 왔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사랑하는 2300명이 이제 각자의 처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생각하니 기쁘고 소망이 넘칩니다. 예루살렘2004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연속선 상의 한 점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고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이지요.
예루살렘 예수행진 2004를 준비하는 동안 저희에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재정적인 면이었는데요. 근 600만원에 가까운 참가비를 마련해야 했었는데 있는 돈 다 털고 아이들 돌반지 백일반지 다 팔았습니다. 그래도 부족하여 얼마전데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유품인 저희 결혼반지도 팔기로 아내와 (둘다 기꺼이) 합의를 보고 금은방에 갔더니 터무니 없이 낮게 쳐주어 팔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혀 아깝다거나 아쉬운 마음이 없었습니다. 꼭 가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에 참여하고 싶었고 저도 그 땅을 밟으며 기도하고 싶었고 샬롬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출발 2주전까지 200여만원이 부족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도 하나님께서 저희가 전혀 기대하지 못한 분들을 통해 공급해 주셔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 대해 또 다시금 배우게 되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배웠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저는 또 다시 하나님의 연단을 받아야 했습니다. 휴가를 내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내일 모레면 선교사 갈 사람이 그것도 전혀 다른 지역인 베트남으로 갈 사람이 있는 것 몽땅 다 털어버리면 초기 정착비는 어떻게 하느냐라고 주변분들이 생각할 것 같아 갈등도 많았습니다. 어떤 때는 나 혼자만 갈까 하다가도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하며 누구보다도 평화행진에 가고싶어 하는 아내와 아직은 어리지만 여전히 우리 팀의 일원인 주환이와 주은이를 떼어놓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행사기간 동안은 일정이 육체적으로는 쉽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밤 침대에 뻗어서 잠들었죠. 그래도 지치지 않는 열정적인 사람들 틈 속에서 찬양의 기쁨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그리고 그들 안에 기쁨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했었죠. 이스라엘 땅을 밟거든 그저 눈물 흘리라고~~. 둘째 날 오펠가든에서의 집회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곳은 이슬람 사원이 황금 모스크 옆 그리고 하나 남은 예루살렘 성벽을 붙잡고 기도하는 유대인의 기도처 통독의 벽 옆, 바로 수문(물의 문)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한창 예배 중 이슬람의 하루 5번 기도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고 우리는 잠시 진행을 멈추고 각자 기도했습니다. 바로 한 곳에서 무슬림과 유대인과 크리스챤이 기도하고 있다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리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우리의 눈물이 아버지의 눈물이 그 생명의 말씀과 사랑이 수문을 통해 흘러가 광야로 사해로 흘러 들어가 모든 죽은 것들이 살아나길 기도했습니다.
행사기간 동안에 틈틈이 짬을 내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장사지낸 바 되었다가 부활하신 무덤을 기념하는 곳에도 가 보았습니다. 2000년전에 예수님께서 밟고 다니시며 사역하셨을 갈리리 바다와 가버나움도 가 보았습니다. 아 ! 그러나 육신적으로는 예수님의 혈육인 유대인들이 아직도 율법과 조문에 매여 있는 채 예수님을 정녕 모르며, 2000년이 넘는 시간동안의 설움과 우리 기독교인들과 다른 민족들에 의한 처절한 고통을 경험하며 이제는 도리어 팔레스타인 민족을 핍박하는 민족으로 서 있는 이들... 너무나 안타까왔습니다. 10km의 평화행진. 분단장벽. 고통을 당하면 당할수록 알라에 귀의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이 생명을 초개같이 버리며 자살 폭탄을 하는 팔레스타인인들... 그들은 우리를 맞이하러 태극기를 길에 걸어두고 물도 주고 얼마나 환대하며 환영하였는지 모릅니다. 너무나 소박한 그들. 그러나 그들 가운데도 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은 없었고 구슬픈 이슬람 애잔 소리만 있었습니다.
예수행진 하는날에
(구미 양무리교회 진상권 목사님께서 지으신 시입니다.)
진군!
본부장의 서툰 외침이
이스라엘의 하늘을 메아리 친다.
살롬은 외치나
평화없는 거리여!
이름만 남은 살렘의 도시.
주여!
오늘
우리가 밟는 이길이
살렘의 거리가 되게 하소서.
어린아이,
청소년,
청년과 대학생.
그리고
중년과 노년들
끝이 보이지 않는
사온의 행렬
그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여!
그대 이름은 복되도다.
누런 벽,
요새같은 집들을 지나
어느덧
분쟁점에 서 있노라.
방벽은 줄을 잇고
철조망은
고리 또 고리를 이었구나.
함성이 들린다
또 환호성을 지른다.
이제
살롬을 지나
살람이 있는 곳
형제의 아픔이 스미고
하나님의 슬픔이 깃드는데,
그 긴세월,
그 눈물겨운 기다림이여!
목이 괸다.
눈시울이 젖어온다.
한국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수천명이 온다는 소식에
길거리마다
창문마다
저 사랑스런 무리를 보라!
또 한무리,
또 한무리,
거리마다 정성스런
빗자루 자욱이 보인다.
그래서
우리의 만남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
아서라.
생수병을 하나씩
부지런히 건네준다.
급기야,
덤으로
모자도 하나씩
내품에 안겨준다.
하늘에는 태극기 휘날리고,
호텔입구에
봇물터진 사랑의 고백이여!
내마음을 가득 채우는구나.
아!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내 마음을 가로지르는
시온의 물줄기.
서럽고
외로운 이들이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 준비 하였구나.
궁금했었는데,
차라리
무서운 나라 였는데,
와 보고야
만나 보고서야
느껴지는 진솔한 우정.
평화행진이 아니라
차라리
개선 행렬이어라.
우리의
이 서툴고 작은 걸음이
이땅에
위로가 될수 있다면...
이들에게 축복이 될수 있으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으리라.
이보다
더 깊은
은혜는 없으리라. (주후 2004.8.12)
모든 행사를 은혜 가운데 마치고 돌아오며 정리한 것은 한가지 입니다. 행사는 끝났지만 아버지의 역사하심은 계속될 것인데 이를 위해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버지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희의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롬11:11) 이는 곧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케 하여 저희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이라 (롬11:14) 그곳에서 만난 유대인들은 참 교만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들을 눈물로 바라보며 사랑하신다는 것을 내 마음에 동일하게 주셔서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구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보다 더 많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죠. 모든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이것이 아버지의 비밀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 더욱 알기를 소망할 때마다 가르쳐 주시는 한가지는 늘 사랑이었습니다. 모든 문제 가운데 해결책으로 주시는 한가지는 언제나 사랑이었습니다. 언제나 답은 사랑이였습니다.
# 부분적으로 MSE 한나자매님의 글에서 발췌를 하였습니다.
첫댓글 가정사역도 하시고, 선교여행도 하고 일거양득이었군요. 수고하셨어요. 부러워요.
정말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부러워요..
^^ 앞으로도 주께서 늘 함께 인도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