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T5형광램프(관경 16mm)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형광램프제조업체의 대응이 늦어 외국업체에 T5형광램프 시장을 통째로 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T5형광램프는 기존 램프에 비해 부피가 작고 에너지절약 효과가 높아 최근들어 아파트 오피스텔을 비롯 관공서나 대학에서도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T5형광램프용 안정기와 등기구를 선보이는 조명업체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업체는 대부분 오스람이나 필립스사의 T5형광램프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T5형광램프 시장이 팽창될 조짐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형광램프 제조업체들의 늑장 대응으로 이미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외국업체가 국내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현재는 효성전기공업(주)만이 T5형광램프와 안정기를 월 30만개 이상 시판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필립스의 경우 국내 안정기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오스람코리아는 월 3만~4만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T5형광램프 판매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국내 형광램프 제조업체들의 T5형광램프 개발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금호전기(주) 관계자는 “T5형광램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T8형광램프 보급률도 전체 형광램프 시장의 25%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실한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데 제품 양산을 위한 비용을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명업체 관계자는 “외국업체가 T5형광램프 시장을 선점한 이후에는 후발주자인 국내업체가 발을 들여놓기 어렵다”며 “T5형광램프와 전용 안정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